179화 season2. 49. 복수Ι(4)
season 2
49. 복수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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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연이 입원해 있는 병실은 1인실 중에서도 VIP 호실이라 TV와 전화기까지 갖춰진 병실이었다.
그것만 봐도 김종태 회장이 송지연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미 일전에도 느낀 거지만, 김종태 회장과 송지연의 관계를 단순히 주종 관계로 보기에는 심상치 않았다.
“몸은 좀 어때?”
기찬은 송지연 곁에 앉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 반가움이 역력했다.
“많이 좋아졌어.”
송지연은 기찬이 묻지도 않았는데 병원에서의 지루한 일상에 대해 시시콜콜 늘어놓기 시작했다.
회진 들어오는 의사의 질문에 대답하는 몇 마디가 일과 중 유일하게 입을 떼는 일이었다며, 대화가 많이 고팠다고 했다.
“이렇게 혼자 쓸 수 있는 전화기가 떡하니 있는데, 나라도 전화 자주 할 걸. 미안해. 혼자 이렇게 놔둬서.”
기찬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가만 안아주었다.
갈비뼈를 다친 환자였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대했다.
“아니야. 전화 안 하는 게 맞아. 서로 입장이 곤란하잖아. 난 회장님쪽 사람인 걸 들켰고, 넌 엄연히 김하익 회사 직원이고.”
그녀는 상황 전반을 이해해 줬고, 기찬의 처지를 헤아렸다.
연상을 사귀면 이런 장점이 있겠구나,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네.”
기찬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살짝 입을 맞췄다.
가볍게 인사 정도로 한 키스였지만, 송지연의 혀가 갑자기 입 안으로 쑥 들어왔다.
그렇게 두 사람의 혀가 한바탕 춤을 추고 난 뒤, 송지연의 눈에서 욕망과 애정이 뚝뚝 떨어졌다.
“하고 싶다.”
그 말에 기찬은 속으로 살짝 당황했다.
어쩌면 이리도 자신의 의중을 잘 헤아리는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떡치고 싶어서 온걸 어떻게 알았지?’
물론 우연이라는 걸 알았다.
상황상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았을 뿐, 그녀가 무당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읽는다는 건 말이 안 됐다.
어쨌거나, 기찬은 웃으며 그녀의 보드라운 귀를 잘근 씹었다.
흠.
귀는 송지연이 선호하는 성감대 중 하나였기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몸 어느 곳을 움직여도 갈비뼈에 무리가 돼.”
기찬은 분위기를 깨는 말을 작게 흘리면서도 한쪽 손을 그녀의 환자복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실크 느낌의 팬티 위로 갈라진 곳을 가볍게 문지르자, 송지연이 움찔 몸을 떨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주의를 줬다.
“몸에 힘 빼.”
기찬은 그녀를 침대에 가만히 눕히고 다시 입을 맞췄다.
본격적으로 혀를 놀리며 흥분을 이끌었다.
쩝.
핥.
하앍.
동시에 송지연의 속옷 위에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기찬의 손이 팬티 아래를 젖히고 벌써 촉촉이 젖은 갈라진 틈 사이를 헤집었다.
그러자 송지연의 콧소리와 함께 몸이 들썩였다.
흐응.
그 야릇한 소리에 기찬의 자지도 불끈거렸다.
“정말 많이 하고 싶은가 보네.”
그녀의 음부에서 흐르는 물이 기찬의 손을 다 적셨다.
마음 같아서는 미끈거리는 전복 같은 보지에 당장 자지를 꽂아 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회복 정도나 상태를 본 결과, 될 일이 아니었다.
“나도 먹고 싶어.”
말과 함께 그녀의 바지와 손바닥만 한 검은색 팬티를 한꺼번에 벗겼다.
“아아.”
송지연은 당황하면서도 기찬의 행동을 저지하지는 않았다.
지금 섹스가 무리라는 걸 잘 알지만, 진심으로 관계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찬은 무리하지 않았다.
츄릅.
촵, 쩝.
핥.
훤히 드러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혀와 입술로 보지를 정성껏 핥고 빨았다.
송지연은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아응!
콧소리가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금방 오르가슴을 느낀 것이다.
기찬은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을 사용해 그녀의 G스팟을 자극하며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더욱 강하게 문질렀다.
그러자 곧 다급한 비명이 들려왔다.
“아, 안 돼!”
달뜬 쉰 소리에 기찬은 얼른 고개를 뒤로 뺐고, 거의 동시에 맑은 물이 오줌처럼 뿜어졌다.
추아아아.
줄줄줄.
기찬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시오후키를 오랜만에 감상하면서 한편으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송지연을 빤히 봤다.
이미 여러 차례 저지른 일임에도, 그녀는 여전히 그 행위가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그런 모습도 기찬은 기꺼웠다.
‘아, 진짜 먹고 싶네.’
쩝.
기찬은 입맛을 다시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환자복 상의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어 무방비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흠.
그녀의 콧소리와 함께, 기찬의 손가락이 젖꼭지를 유린했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 누르기도 하고, 꼬집듯 잡아당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송지연은 이미 달아올라 있는 감각에 더해지는 그 시큰함에 몸을 비틀었다.
급기야 신음을 흘리며 애원하다시피 징징거렸다.
하아, 하응.
“나, 해줘. 박아줘.”
혀로 입술을 적시며 다리를 쩍 벌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기찬은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기둥서방에 길들여지는 창기, 딱 그대로다.’
기둥서방은 자지 하나로 여자를 정복하고 하늘처럼 대접받는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인간의 본능은 욕망의 노예가 되기 쉽다.
그건 마치 어린아이가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갈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찬은 지금의 송지연을 보며, 자신이 원하던 관계의 시작점에 섰음을 확신했다.
“나도 하고 싶은데, 지금은 안 돼. 그러니까 빨리 퇴원해. 이 음란한 보지에 마음껏 박아줄 테니까.”
적나라한 속삭임과 함께 젖꼭지를 빨았다.
쭙.
핥.
흐응.
이후로 기찬은 그녀의 젖가슴과 보지를 자극해 또 한 번의 절정을 선사했다.
하지만 뒤늦게 통증을 느꼈는지, 다친 갈비뼈 쪽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있는 그녀를 보며,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
‘어떻게든 해소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무리네.’
싸러 왔다가 오히려 그녀의 욕구만 해소한 꼴이었다.
물론 그게 쓸데없는 일은 아니었다.
어차피 그녀를 자신에게 종속시키려면 주기적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다만, 자신의 욕정을 풀지 못해 심통이 났다.
‘그래도 도저히 그냥은 못 가겠다.’
결국 기찬은 바지와 팬티를 벗어 내리고 무릎을 굽혀 앉았다.
벌어진 송지연의 가랑이 사이로 하반신을 밀어 넣었다.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는 송지연의 눈동자가 일렁거렸다.
기대감과 설래임이 느껴졌다.
하지만 기찬은 커다란 대물을 맞을 준비 하며 벌렁거리고 있는 그녀의 보지에 넣지 않았다.
대신 갈라진 그곳에 자지를 대고 약간의 체중을 실어 문지르기 시작했다.
흐응!
워낙 단단하고 길고 굵어 그렇게만 해도 여자는 전율했다.
클리토리스부터 질 입구까지 전부 동시에 자극받아 느끼는 흥분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오르가슴을 느꼈다.
그건 기찬의 자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아흣!
그녀의 반응과 함께 기찬도 금방 사정감을 느꼈다.
비록 삽입은 아니지만, 딸딸이 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쾌락임에는 틀림없었다.
미끈거리는 애액과 도톰하고 부드러운 씹두덩, 그리고 여자의 신음은 충분히 남자의 흥분을 이끌었다.
읍.
푸슈웃!
꿀럭, 꿀럭, 꿀럭.
정말 많은 정액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한참이나 서로의 몸을 맞댄 채로 거친 호흡을 나눠야 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는 기찬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누나. 혹시라도 나와의 관계에 의심이 들어도,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마. 일단 났고 보자고.”
혼잣말처럼 속삭이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었다.
그러고는 송지연의 젖은 부위를 닦아주고 속옷과 바지를 입혀주었다.
그야말로 다정한 모습이었고, 조금 전 여자를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닫게 한 색마와는 또 다른 인격체 같았다.
그녀는 기찬의 그 낯선 이중성에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
지금까지 숱한 사내들을 봐왔지만, 자신을 설레게 했던 남자는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웠다.
이게 경계심인지, 좋아서 그런 건지, 놓칠까 봐 조바심이 나는 건지….
“시트는 컵을 놓쳐서 적셨다고 하자.”
기찬은 눈을 말똥거리고 있는 송지연을 조심스럽게 일으켜 소파에 앉히고 인터폰을 들었다.
“여기 환자 시트 좀 갈아주세요. 물을 쏟아서 다 젖었어요.”
곧바로 간호사 둘이 들어왔다.
하나는 괜찮냐며 송지연을 살폈고, 다른 하나는 능숙하게 침대 시트를 교체했다.
간호사들이 나가고, 기찬은 그녀와 나란히 소파에 앉았다.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한참 만에야 입술이 떨어지고, 송지연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는 기찬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두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그녀답지 않게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솔직히, 이게 다 진실이어도 겁이 나고, 또 한편으로는 거짓일까 봐 두려워.”
기찬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다독이는 일도, 부정하는 일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출 뿐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아, 지난번 일, 고마워. 개강파티때 보내준 여자애들, 최고였어.”
너무 갑작스러운 말이었는지, 송지연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눈만 끔뻑였다.
그러다가 뒤늦게 상황을 이해한 듯 작게 탄성을 뱉었다.
“아. 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