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화 season1. 101. 은사님(3)
season 1
101. 은사님(3)
당황한 사모님과 달리 기찬은 침착했다.
“아직 술에서 깬 건 아닐 거예요. 내가 얘기하면서 시선 끌 테니까, 창으로 나가서 현관으로 들어와요.”
“창? 현관으로?”
“밖에서 술 마신 자리 치운 거, 감독님은 모르잖아요. 그거 치우고 왔다고 하면 되지. 현관 안 잠근 거 내가 봤고.”
“아. 응.”
기찬은 설명한 대로 방을 나서 주방에서 냉수를 마시고 있는 감독에게 다가 갔다.
“갈증 때문에 깨셨어요?”
벌컥, 벌컥, 벌컥.
“크하아.”
손등으로 입가를 훔친 감독이 아직 게슴츠레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 오랜만에 마셨더니 죽겠다.”
“생각해 보니까, 저 감독님이랑 처음 술자리 가진 거더라고요.”
“아아, 그렇구나. 아이고, 맞아. 네가 얼마 전까지 고등학생이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기찬은 의도적으로 계속 이런저런 말을 시켰고, 감독은 힘겨워 하면서도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러다가 두리번거렸다.
“근데, 얘는 어디 간 거야.”
“사모님요?”
“어.”
“죄송해요.”
“... 뭐가?”
멋쩍은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는 제자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기찬은 콧잔등을 찡그리며 말했다.
“제가 같이 치운다고 하는데도 한사코 혼자 다 치우시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왔다 갔다 하시네요.”
기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관이 열렸다.
덜컥.
사모님 손에는 정말로 밖에서 먹었던 남은 음식이며 그릇 몇 개가 들려 있었다.
“어머, 오빠 일어났어? 취하면 세상모르고 이튿날까지 죽어 있는 사람이 어쩐 일로?”
그녀는 곧장 주방으로 가 접시며 식기를 싱크대에 넣고 물을 틀었다.
촤아아아.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며 제 남편에게 말했다.
“꿀물 타줄까?”
그 모습을 보며, 기찬은 속으로 작게 감탄했다.
‘크으, 연기 쩌네.’
감독도 눈만 몇 번 끔뻑이더니 이내 목을 긁으며 안방으로 갔다.
“어, 꿀물 한 사발만. 아우, 미안하다 기찬아. 내가 정말 못 견디겠다. 너도 푹 자.”
“네. 편히 주무세요 감독님.”
감독이 안방으로 사라진 후에도 기찬은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몇 마디를 흘렸다.
“사모님, 설거지만 제가 도와 드릴게요.”
기찬의 의도를 안 윤정도 협조했다.
“아유, 너도 들어가서 자. 손님이 무슨 설거지야.”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이는 연기하면서도 스킨쉽을 눈치껏 즐겼다.
물론 기찬이 주도했다.
윤정은 불안한 마음에 한사코 거부했지만, 노브라 상태인 걸 아는 기찬이 젖꼭지를 자극하며 귀를 빨아 대자 이내 무장 해제 됐다.
‘방금 전에 이미 충분히 해소했지만, 괜히 상황이 이러니까 더 야하네.’
내가 변탠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해. 또 나올지도 모르는데.”
이미 몸은 다시 달아올랐는데, 그래도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말은 계속 거부였다.
기찬도 굳이 무리할 필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수를 위한 포석을 깔기로 했다.
“그럼 설거지 계속해요.”
그녀의 골반을 잡아 빙글 돌려 설거지 위치로 만들어 놓고 그 아래 무릎을 꿇고 앉았다.
“어머! 아아! 흥.”
반바지 틈으로 얼굴을 묻은 기찬이 보빨을 시작하자 윤정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두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아, 하아, 흐음.
기찬은 일어서서 그녀의 아랫도리 냄새가 묻은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빨아 댔다.
그러고는 작은 그녀를 품에 꼭 안고는 욕실로 향했다.
“씻고 잘게요.”
윤정은 두 손으로 싱크대를 짚고 겨우 버티고 서 있었다.
커다란 기찬의 등을 보며 저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훑었다.
‘젊어서 그런 거니? 아니면, 네가 특별한 거니?’
그녀는 한 손으로 자기 젖꼭지를 만졌다.
얼얼했다.
하도 빨아대고 핥아서 다 닳아 문드러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큰하고 짜릿했던 젖꼭지 감각이 그대로 남은 것 같았다.
젖꼭지와 젖꼭판을 매만지던 손은 배를 타고 내려와 반바지 안으로 들어갔다.
팬티 안으로 들어간 손이 아직 축축하게 젖어 있는 자기 보지 주위를 더듬었다.
태어나 처음 겪어본 느낌들이 손끝에 스며드는 듯했다.
‘성기찬. 하아.’
나이 서른 넘어서 처음 알았다.
섹스의 참맛을.
* * *
이튿날 아침에도 기찬은 감독 부부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아침상에, 오전엔 햇볕 가득한 제주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까지.
“점심은 밖에서 먹고 들어가자. 여기 흑돼지 맛집 있거든.”
감독님의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식도락까지 즐기고 오후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을 보내는 사이마다 기찬은 사모님에게 가벼운 터치로 심경을 전달했고, 그녀는 곤란해하면서도 무척 좋아했다.
“야, 조윤정. 얼굴이 되게 밝다? 어리고 잘생긴 기찬이때문인 거지?”
제 아내를 놀리는 농담이었음에도 그녀는 뜨끔했다.
물론 기찬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해맑게 웃기만 했다.
“에이, 설마요. 세계 챔피언 남편을 둔 분이 저 같은 쪼랩한테 눈길이나 주시겠어요?”
기찬의 말에 감독은 기분이 좋았다.
이후 감독님과는 전날 이야기했던 일을 구체적으로 상의하기 시작했다.
“내가 복귀한다고 당장 뭐가 달라지지는 않아. 그래서 말인데...”
감독은 꽤 오랜 시간 고민을 많이 한 모양이었다.
선수 시절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정치 영역은 또 다르다는 걸 그도 이미 한 번 겪어 잘 알고 있었다.
‘친형처럼 따르던 사람한테 뒤통수 맞고 팽 당해서 지금, 이러고 있는 거니까.’
그의 첫 계획은 실무를 먼저 장악하는 것.
지도자로 복귀해 한 단계씩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우선 자기 세를 만들어야 하므로 내세울 실적이 필요했다.
그래서 기찬에게 잠시라도 선수 복귀를 부탁했다.
“당연히 내가 최선을 다해 널 만들 거야. 그런데 문제는, 네가 그 사이에 체급이 달라져서...”
기찬은 걱정 하지마시라고 말하고 싶은걸 겨우 참았다.
혼자 개인 훈련하면서 느낀 게 있었다.
은퇴 후 실력이 굳기는커녕 더 좋아졌다.
아무래도 모든 정보와 지식이 머리에 탑재되고 생긴 순작용 같았다.
예를 들어,
과거나 현재 가릴 것 없이 전 세계 위대한 복싱 영웅들의 전매특허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그뿐 아니라 이론적인 기술을 그대로 다 실현했다.
“전 걱정하지 않아요. 감독님 믿고 시키는 대로 해서 전국체전 싹 다 쓸었던 접니다.”
결국 감독님을 믿는다는 듣기 좋은 말로 기분을 북돋아 주었다.
“그래. 나도 널 믿는다. 너만큼 재능 있는 선수를 내가 본 적이 없어. 게다가 피지컬이 더 좋아졌는데, 못 할 거 없지.”
감독은 기찬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 난데, 선수 등록 하나만 해 줘.”
사정을 설명하고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 내용 때문에 기찬을 바꿔 줬다.
대한 복싱협회 사무처 직원이었고, 기찬은 그렇게 선수 등록을 마쳤다.
“자, 내 복귀 첫 작품이 될 성기찬. 잘해보자!”
“네! 감독님!”
저녁 식사와 곁들여 마신 술이 또 과했다.
감독 기분이 좋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는 전날처럼 또 일찌감치 뻗어 버렸다.
“우아. 무겁다.”
기찬은 감독을 침대에 눕히고 허리를 폈다.
돌아보니 사모님이 방문 앞에 서 있었다.
뭔가 불편해 보였다.
“......”
기찬은 가만히 사모님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겼다.
그리고 가볍게 키스했다.
쪽.
사모님은 피하지 않았다.
속쌍꺼풀의 작은 눈 안에 어떤 기대감과 욕망이 느껴졌다.
기찬은 참을 수 없었고, 곧장 그녀의 윗도리를 벗겼다.
그러자 사모님이 뒤로 물러서며 작게 속삭였다.
“여기서는 좀...”
아무래도 남편이 잠들어 있는 공간에서는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기찬은 그게 더 끌렸다.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꺼리니까 또 하고 싶네.’
역시, 난 변태인가.
기찬은 그녀의 의견을 무시했다.
목을 빨고, 귀를 물었다.
그 자극에 차마 소리는 내지 못했지만, 사모님은 몸을 움찔 떨었다.
“종일 너무 먹고 싶었어요.”
날것 같은 속삭임과 함께 브래지어 후크가 풀렸다.
틱.
기찬은 곧장 젖꼭지를 입으로 물었다.
“하읏!”
그녀는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는 얼른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고는 잠들어 있는 남편을 살폈다.
감독은 침대 위에서 열심히 코를 골고 있었다.
그 사이 기찬의 손이 사모님의 청바지 안으로 들어갔다.
작고 탄력 있는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이 엉덩이골을 가르고 들어갔다.
“......!”
그녀는 여전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저 눈을 질끈 감을 뿐이었다.
그 틈을 타 기찬은 바지를 벗기고 빙글 뒤로 돌렸다.
턱.
잠깐 균형을 잃은 사모님이 침대 가장자리에 손을 짚었다.
기찬은 바로 그녀의 팬티를 내렸다.
“자, 잠깐!”
사모님은 목소리를 쥐어 짜내며 화들짝 놀랐다.
정말 남편 앞에서 외간 남자와 정사를 펼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기에 찐으로 당황한 것이다.
하지만 기찬은 멈추지 않았다.
“흐읏!”
왜 젖어 있는 건지, 사모님의 보지는 이미 기찬의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 있었다.
“아으, 쪼이는 느낌이... 너무 좋아.”
기찬이 그녀의 등 뒤에서 허리를 움직이며 낮게 말했다.
그때였다.
감독이 뒤척였다.
“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