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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12화. 큰손 후원


책상 위에 놓인 브래지어를 본 채팅이 한 템포 늦게 터졌다. — 붕가붕가좌: 아니 저게 왜 이미 꺼내져 있냐고 — 점심은제육: 은하야 그럼 지금은... — 현관문열쇠: 흰 티 아래 실루엣 이해 완료 나는 웃음을 참으려 입술을 눌렀다가 결국 작게 터져버렸다. “으음...”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아래로 한 번 떨어졌다가 다시 카메라로 돌아왔다. 그 짧은 움직임 하나에 채팅은 또 반응했다. — 닉정하기어렵다: 방금 본인도 확인함 — 커뮤눈팅만3년: 의식 안 하는 척 실패 — 새벽유령: 이거 야동임?ㅋㅋㅋ — 거유판독국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밈수거중: 이거 클립 각 아니냐 — 팔꿈치검사원: 원본 등판 ㄷㄷ — 지금들어옴: 방금 뭐 올라왔음? “이상해요...?” 말끝을 흐리면서 일부러 아무것도 가리지 않았다. 정리하지도, 숨기지도 않고 그대로 두는 쪽을 택했다. 도네이션 알림이 겹쳐 울렸다. 짧은 문장들, 이모티콘, 의미를 숨긴 단어들. 은하는 화면 한쪽을 흘끗 봤다. 시청자 수는 멈추지 않고 올라가고 있었다. 451. 숫자가 바뀌는 걸 확인하자 내 입꼬리가 아주 조금 움직였다. '이게, 정답이야.' — 커뮤눈팅만3년: 게임 버렸네 — 현관문열쇠: 얘같으면 이게 메인이지 — 퇴근길막차: 아 오늘 방향 확실하네 나는 숨을 고르고 의자에 등을 깊게 붙였다. “이런 거 좋아하시는 거죠.” 그 말에 채팅이 묘하게 느려졌다. — 밈아카이브: 이거 메타잖아 멘헤라 — 오늘유입: 본인이 판 키운 거 아님? — 팔꿈치검사원: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넘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턱을 괴고 책상 쪽으로 살짝 몸을 기댔다. 흰 티셔츠 아래에서 가슴이 자연스럽게 책상 선에 닿았다. — 인강카무새: 왜 이렇게 얇아 보이냐 — 판다국룰지킴: 벗기지 말고 보여주네 — 숨멎음주의: 저기… 숨 쉬세요 아까까지만 해도 농담이 섞여 올라오던 말들이 이제는 짧고 단순하고, 숨이 가쁜 문장으로 바뀌었다. — 오스큐스: 헉헉헉 — 앰뷸런스드리프트: 와… 잠깐만 — 이름표주시와요: 이게 맞냐 지금 — 구에바라: 나 혼자 보는 거 아니지 책상에 얹힌 가슴의 무게 때문에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팽팽해진 상태였다.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이 위로 밀려올랐다가 내쉴 때 다시 책상에 눌리는 그 반복. — 코너스박사: 아 안돼 — 래프트레프트리프트: 그만 움직여 나는 웃음을 참듯 입술을 살짝 눌렀다. 그리고 그들 한가운데에 앉아있는 것 마냥 유혹적으로,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다리를 꼬았다. 차가운 천이 음부에 닿아 이상했다. “좋아해주시면... 전 좋은데.” 장난처럼 말했지만 그 말이 불을 붙였다. — 니탓내탓결국니탓: 니가 꼬셨잖아!!! — 헤으응: 사람 미치게 해놓고 — 여자는자고로조신해야: 우리애기어디사노ㅋㅋㅋㅋ 채팅이 더 빨라질수록 자꾸만 의자에 제대로 앉아 있지 못했다. 아래로 쏠리는 감각.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가 낯설어지는 그 느낌에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가슴이 책상에 닿아 있을 뿐인데 몸의 무게 중심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숨을 고를수록 오히려 호흡이 더 들쭉날쭉해졌다. 카메라 앵글 한 쪽, 브래지어가 책상 위에 놓이고 몸은 한 장의 티셔츠에 맡겨진 채 읽을만한 채팅은 이미 도네 위주로 굴러가고 있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일반 채팅은 금방 묻혔고, 돈의 가치는 그런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걸 알고 일부러 돈을 얹었다. 빰바바밤! [익명] 50,000원 윾두에 실핀 하나 찝어봐. 잠깐의 침묵. 나는 의자에 팔꿈치를 올리고 여전히 턱을 괸 채 화면을 바라봤다. 흰 티셔츠가 살짝 당겨지며 조명 아래에서 더 도드라져 보였다. “실핀은 없는데...” 말 끝에 걸리는 아주 작은 웃음. — ㄷㅂㄷㅂ: 없다고? 아쉽다 — 붕가붕가좌: 쓰읍 — 오늘유입: 그럼 손으로 집는 척이라도 빰바바밤! [닉네임_너만봄] 100,000원 그럼 집는 척만. 다 합쳐 15만원이었다. 15만원. 들어올 땐 수수료가 떼인대도 저 사람들이 쐈을 그 돈은 내게 최저로 8시간 하루를 채워도 안 될 돈이었다. 나는 아래를 잠깐 내려다보고, 다시 카메라를 보며 숨을 골랐다. 손은 이미 흰 티셔츠 앞자락을 살짝 잡고 있었다. 밖으로 튀어나온 속옷을 대신해 튀어나온 가슴 앞을 가리듯 굴다 점점 좁혀진 손은 젖꼭지만을 집어올렸다. — 팔꿈치신도: 아 손 올라간다 — 커피연속세잔: 탁탁탁탁탁탁 — 여캠조와: 퍄퍄퍄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려 찌푸린 표정을 풀고 앞을 보자 채팅은 이미 멈출 줄을 몰랐다. 방금 전 짧은 동작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남은 탓이었다. — 팔꿈치신도: 야 그럼 가슴 사이에 뭐 올려두면 안 됨? — 커피연속세잔: 동전 하나 얹어보자 — 현관문열쇠: 아니 그냥 얹는 척만 해도 됨ㅋㅋ — 유사남친경력자: 떨어지면 지는 거임 나는 화면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뭘... 올려요?” — 붕가붕가좌: 아무거나 — 오늘유입: 펜 — ㄷㄷㄷ: 마우스 — 여캠조와: 아니 그건 무기잖아 그러다 잠깐 책상을 둘러보다가, 손에 잡히는 볼펜 하나를 집었다. “이런 거요?” 그 말에 채팅이 다시 터졌다. — 와이파이빌런: 아 잠깐만 — 커뮤눈팅만3년: 이거 분위기 왜 이래 — 야동왜보냐룰루: 다 큰 사람들이 어때서 — A82718DS37: 얘 AV 데뷔 직전임? 그라비아 찍어줘 나는 볼펜을 세워 들고 카메라를 한 번 보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가슴 앞에 가져갔다. 완전히 닿지도 않았다. 그냥 올릴 듯 말 듯. “…떨어질 것 같은데.” ----------------------------------------------------- [시스템 알림] 조건 충족 확인. — 실시간 시청자 수: 500명 도달 — 성인 방송 분류 유지 — 상호작용 밀도: 기준치 초과 메인 트리거 활성화. [상태 변화] — 시청자 종속도: 상승 — 외부 반응 수용도: 증가 — 자기 인식 기준 조정 중 ※ 현재 방송 환경에 최적화된 반응 패턴이 적용됩니다. ----------------------------------------------------- 성욕에 취한 내 시선을 돌리려는지 작은 알림과 함께 시스템 창이 빨간 글자로 튀어올랐다. “…어.” 짧은 숨이 흘러나왔다. 510명.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두근. [익명] 300,000원 미션할래? 짧은 단어 하나. 나는 화면을 바라보다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미션이요?” 질문이었지만, 거절의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확인에 가까웠다. 하꼬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던 내가 미션이라니. 곧바로 또 다른 알림이 겹쳐 울렸다. [익명] 500,000원 윾두 솟을 때까지 펜으로 문지르기 채팅이 터졌다. — 흑우왔는가: 와 시발 큰손들 붙었네 — 오늘부터원픽은너야: 이제 은하 컨트롤 들어가네 따로 탭을 두어 성인 방송을 장려하는 이 플랫폼은, 19금 딱지를 걸어놓은 이상 이제 나를 막진 못할 것이었다. 두근, 두근. ----------------------------------------------------- [상태 확인 중] — 상위 후원자 영향력 감지 — 자율 선택 비중: 감소 — 반응 수용도: 급상승 현재 ‘미션 기반 종속 구조’로 전환되었습니다. 외부 반응 수용이 상승하며 쾌감 보정이 들어갑니다. ----------------------------------------------------- 두근, 두근, 두근. 지금 여긴 울리는 팡파레와 내 심장 소리 뿐이었다. [익명] 1,000,000원 다음 미션도 예약이용 끄덕이면 계속. 어마어마한 돈들이 한 번에 터지며 지시가 내려오고, 난 그걸 따르는 순간이 좋았다. '기분... 좋은 거 할래.' 끄덕. 이미 흰 티 아래에서 유륜의 모양까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였지만 아까 손가락으로 당기며 뭉근했던 유두마저 앞으로 나와있었다. 차가운 감각이 스쳐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몸 안쪽이 먼저 뜨거워졌다. ...펜 끝이 가까워질수록 피부가 먼저 반응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상상만으로 거기는 이미 너무 예민해져 있었다. 펜의 앞머리가 유두를 튕기자 짧게, 전기가 튄 것처럼 숨이 끊겼다. 말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소리가 먼저 바뀌어 나왔다. "아흣..." 다시 위로 퉁, 펜을 튕길 때엔 검고 긴 머리카락이 몸 앞쪽으로 쏟아졌다. 발정난 몸은 주체할 수 없었다. 뽀얗고 커다란 젖통은 하얀 티셔츠 안에서 꼼짝없이 펜에 의해 출렁이고 희롱당해야만 했다. "앙, 아아앙...!" 방 안엔 아양섞인 신음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도 채팅은 잔뜩 쏟아지고 내 기쁨은 늘어나기만 했다. 한쪽이 퉁퉁부어 앞으로 불룩 튀어나올 때까지, 나는 펜촉을 위아래로 흔들며 유두를 유린하길 멈추지 않았다. 꼬아둔 다리가 풀어지고 그 안의 팬티가 허용할 수 있는 물기를 넘어 엉덩이까지 흐르고 있었다. "아, 하아..." 누군가 거액의 돈을 주면서까지 자위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나, 카메라 안의 나는 위험한 암캐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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