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20화. 누가보면 사귀는 줄 알겠네.
[주의] 극단적인 배덕·타락·지배·금기 요소가 포함된 19금 작품입니다.
모든 행위는 등장인물 간 합의된 픽션 속에서 진행되며, 현실과 무관합니다.
가족 붕괴·심리적 파괴 테마가 매우 강하게 묘사되니,
불편하거나 민감하신 분은 뒤로 가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남편이 돌아오기 3일 전.
서준은 그날 아침부터 결정을 내렸다.
이제 남은 시각은 3일.
그 3일 동안 수연의 집에 머무르기로 했다.
집에는 “친구들과 여행 간다”고 간단히 말해 두면 됐다.
수연의 집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날 밤, 서준은 가벼운 짐가방 하나만 메고
수연의 집 문을 열었다.
철컥.
거실은 여전히 불 꺼진 상태였다.
아파트 단지 가로등 불빛이 창문을 통해 희미하게
새어 들어와 바닥 한가운데를 비췄다.
그 빛 속에 수연이 무릎 꿇고 기다리고 있었다.
완전한 나체.
여전히 자극적인 화장, 나체에 향수만 걸치고 있는,
누가 봐도 아름답고, 남성의 본능을 일으키는 여체.
그 향기가 서준의 코끝을 스쳤다.
다른 사람이라면 저 여인을 두고 침착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서준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며칠 사이의 서준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쑥맥, 동정, 어수룩하고 귀엽던 옆집 꼬마에서
한 여자를 타락시키고 길들이는 사육사.
서준 본인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자기 잔혹함과, 가학성은 학습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온 서준은 문을 잠갔다.
철컥.
그는 가방을 내려놓고, 편의점 비닐봉지를 흔들어 보였다.
캔맥주 몇 개와 과자 봉지가 부딪치는 소리가
조용한 거실에 울렸다.
서준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좀 편하게 마셔볼까요?”
수연의 눈이 순간 흔들렸다.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지금까지의 서준은 명령하고, 때리고, 참게 하고,
애태우고, 쾌락을 주고 빼앗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캔맥주를 들고 웃으며 다정하게
말하고 있었다.
남편과도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인 게 언제 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 잔잔한 분위기, 다정한 눈빛, 그 모든 게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다.
수연의 가슴이 다시 한번 서준에게 빠져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서준에게 다가 갔다.
서준은 방 한쪽에 걸려 있던 샤워가운을 집어 들고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얇은 가운이 그녀의 나체를 살짝 가렸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했다.
“같이 한잔해요.”
둘은 소파에 마주 앉았다.
서준이 캔맥주를 따주고, 수연은 받아들였다.
캔을 기울이는 소리가 조용한 거실에 울렸다.
서준은 천천히 말했다.
“앞으로 3일 동안… 여기 머물 거야.”
수연은 캔을 내려놓고 서준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동자가 반가움에 떨렸다.
그리고 웃었다.
작고, 떨리는 미소.
“…응… 좋아… 서준아… 얼마든지 머물러줘…”
이 순간만큼은 고통의 쾌락도, 오르가즘도,
사정의 쾌감도 없었다.
그저 잔잔한 분위기와 다정한 눈빛만이 있었다.
수연은 그 따뜻함에 다시 한번 젖어왔다.
음부가 또다시 조여 들었다.
이번에 느끼는 감정은 흥분과 두려움이 아닌
설렘이었다.
그녀는 서준의 무릎 위에 손을 올렸다.
서준은 그 손을 잡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둘은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별것 아닌 이야기들.
오늘날씨가 좋았다는 것, 수연이 집 청소른 하던 얘기,
수연이 좋아하는 드라마 이야기...
그 모든 게 평범했다.
그 평범함이 수연에게는 오랜만의 안식이었다.
서준은 캔을 하나 더 따주었다.
수연은 받아들며 속으로 생각했다.
'행복해...주부에서, 엄마에서 벗어나서,
오랜만에 설렘을 느끼는 여자가 된거 같아...'
그녀는 서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서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둘은 그렇게 조용히 밤을 보냈다.
오늘 밤은 3일의 시작이었다.
서준은 수연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술 한잔을 제안 한 것도 모두 계획적이었다.
다정한 보상과, 잔혹한 벌.
'너무 세면 부러진다.'
그는 보상과 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서준은 그 3일을, 수연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으로 만들 작정이었다.
그리고 수연은…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정함과 고통, 쾌락과 수치, 모든 것을 서준에게 받기 위해.
거실에는 캔 부딪히는 소리, 가벼운 웃음
둘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수연은 서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누군가와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일상적인 순간.
맥주 한 캔, 두 캔.
취기가 살짝 오르자 수연의 뺨이 붉어졌다.
눈꺼풀이 살짝 내려앉고, 입술이 촉촉해졌다.
서준이 먼저 손을 뻗었다.
수연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맞췄다.
처음엔 가볍게, 입술만 포개듯.
맥주 맛이 섞인 입술이 부드럽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다시 한번, 이번엔 혀가 살짝 스쳤다.
수연의 몸이 저절로 앞으로 기울었다.
그녀는 서준의 목을 감싸 안고,
키스를 깊게 받아들였다.
혀가 얽히고, 숨결이 섞였다.
맥주 향과 서준의 체취가 뒤섞여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키스가 길어지자 수연의 몸이 늘어졌다.
어깨가 축 처지고, 허리가 부드럽게 꺾였다.
서준은 그녀를 소파에 눕히며 키스를 이어갔다.
입술에서부터 목덜미로, 쇄골로, 가슴골로 내려갔다.
혀끝이 피부를 스치며 천천히 핥아 올렸다.
수연의 숨이 점점 거칠어졌다.
“하아… 서준아…”
서준은 고통 없이, 오로지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그녀를 달랬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픔 없는 짜릿함.
다리가 저려오고, 무릎이 떨렸다.
그녀는 서준의 머리를 끌어안고, 숨을 몰아쉬었다.
서준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이미 젖어 번들거리는 음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손가락이 음순 사이를 스치고,
클리토리스를 살짝 누르자 수연의 허리가 들썩였다.
“으응……!”
서준은 옷을 벗고 자기 성기를 천천히
그녀의 입구에 가져다 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거칠지 않았다.
마치 첫 관계를 가지는 여느 커플처럼
조심스럽고 아껴주었다.
수연은 그 충만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위로받는 기분.
그녀는 다리를 들어 서준의 허리를 감쌌다.
발목이 그의 등 뒤에서 교차됐다.
서준은 천천히 움직였다.
들어갈 때마다 자궁 입구를 부드럽게 툭 건드리고,
빠져나올 때마다 질벽을 살짝 긁으며.
리듬은 느렸지만, 깊고 정확했다.
수연은 숨을 몰아쉬며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서준아… 좋아… 너무… 좋아…”
서준은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사정했다.
뜨거운 정액이 자궁을 채우자 수연도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아아아……!”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애액을 분출했다.
둘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숨을 고르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자리를 옮겨 침실로 들어갔다.
서준은 수연을 뒤로 눕혔다.
그녀의 등을 돌려 엎드리게 하고,
다리를 벌려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목덜미부터 시작해 등줄기를 따라 혀로 핥아 내려갔다.
등허리 중앙을 지나, 엉덩이골을 따라
항문 주위를 살짝 스치고, 오금을 핥아 올렸다.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에 넣고 빨아들였다.
수연은 그 모든 감촉에 몸을 떨었다.
고통 없이, 오로지 부드럽고 정성스러운 애무.
그녀의 음부는 다시 젖어들었고 숨은 거칠어진다.
서준은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 올려,
정액과 애액이 섞인 음부에 다시 성기를 꽂아 넣었다.
이번엔 뒤에서, 천천히.
수연은 베개를 움켜쥐고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서준아… 더… 더 깊이…”
서준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성기와 음부의 마찰음이 찔꺽거리며 야한 소리를 낸다.
리듬은 느렸지만, 깊고 정확했다.
수연은 눈물을 흘리며 그 쾌감을 받아들였다.
밤새, 서준은 말없이 그의 성기로, 입으로,
손으로 그녀를 위로하고 달랬다.
고통 없이, 오로지 부드럽고 깊게.
수연은 그 밤 동안, 오랜만에 느껴보는
잔잔한 쾌락에 몸을 맡겼다.
서준의 품에서, 그의 손길에서, 그의 숨결에서.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서준이도… 이렇게… 다정하게…
날 안아줄 수 있구나…더… 더 오래… 이렇게 있어 줘…’
그리고 그 밤은,
고통도, 벌도 없이,
그저 서로를 채우는 시간으로 흘러 갔다.
하지만 수연은 알았다.
이 다정함도, 결국 서준의 손아귀 안에 있다는 걸.
그리고 그 사실이… 그녀를 더 깊이 빠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수연은 눈을 뜨자마자 옆을 봤다.
서준이 아직 잠들어 있었다.
앳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단단한 어깨선,
넓은 가슴, 그리고 어젯밤 그녀를 끝없이 채워주던 그 몸.
수연은 조용히 손을 뻗어 그의 가슴에 살짝 닿았다.
따뜻했다.
그녀를 해방 시켜준, 동시에 옭아매버린 고마운 사람.
수연은 영원한 사랑의 상대를 보듯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다리 사이에 말라붙은
어젯밤의 흔적이 보였다.
하얗게 굳은 정액 자국이 허벅지 안쪽에
길게 이어져 있었다.
그 냄새가 희미하게 아직도 남아 있었다.
수연은 그 자국을 손끝으로 쓸어보았다.
끈적한 감촉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그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서준의 성기로 향했다.
잠든 상태에서도 묵직하게 내려앉아 있는 그것.
수연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살짝 만져 봤다.
뜨거운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졌다.
그 손길에 서준의 성기가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수연은 숨을 죽이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입술을 벌려 귀두를 살짝 물었다.
혀끝으로 부드럽게 핥아 올리며,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서준은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자기
성기를 입에 문 수연의 모습이었다.
그는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표정이 밝았다.
‘오늘도… 날 다정하게 안아주겠지.’
하지만 그 미소는 1초도 채 지속되지 않았다.
서준의 손이 번개처럼 수연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다.
머리카락이 손아귀에 휘감기며 두피가 당겨졌다.
“내가 허락했나?”
순간, 방 안 공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아침 햇볕조차 얼어붙은 듯했다.
수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두려움이 눈동자에 스쳤다.
“서… 서준아…”
서준은 대답 대신 그녀의 머리채를 잡은 채 일으켜 세웠다.
거칠게, 그러나 정확하게.
수연의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끌고 화장실로 밀어 넣었다.
문이 쾅 닫혔다.
서준의 눈빛은 차가웠다.
어제의 다정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