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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화 스물한 번째 이야기 - 연연불망(戀戀不忘) (27)


440. " 왜.... 왜 민희야.... 많이 아파.....? " 민희의 감겨 있던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 안에 보이는... 젖어있는 듯 반짝이는 눈동자. 그러나 그건.... 고통에 흔들리는 눈빛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여름날 밤하늘처럼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 눈물이 흘러내리는 동안에도.... 민희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왠지 알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엿보였다. 난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민희는 손가락 쪽으로 고개를 기울며 입가에 좀 더 짙은 미소를 그렸다. 그리고 혼잣말 하듯.... 중얼거렸다. " 아.... 왜 이러지....? 훗....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 아마도... 내가 죄책감을 갖을까봐... 얼른 둘러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입술이 옆으로 길어졌다. " 오빠하고 나.... 우리... 이렇게 한 몸이 되었는데... 훗..... 왜.... 눈물이 나오는 거지.....? 바보 같아...... " 왠지 민희의 표정이.... 이른 새벽 이슬에 젖어 있는.... 꽃과 같이 애처롭게 보였다. 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담아 주었다. 그리고 다시 속삭였다. " 사랑해.... 사랑해 민희야...... " " 훗.... 나도.... 나도 정말.... 오빠..... 정말 많이 많이.... 사랑해...... " 말을 마친 뒤 민희는 다시 눈을 감았다. 젖어있는 속눈썹이 길게 늘어졌다. 그리고.... 파르르 떨고 있었다. 난 그녀의 입술을 포개며 빨기 시작했다. 민희도 내 입술을 빨며.... 꼬옥 끌어 당겼다. 그녀의 가는 팔이 나를 부둥켜안고.... 내 등을 헤매였다. 다시 아래에서 내 물건을 물어대는.... 그녀의 꽃잎이 만들어내는 쪼임을 느끼며....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번 들어간 물건은... 아까의 실패는 잊어버리고.... 어느새 자신의 궤도를 찾고는.... 앞뒤로 움직이며 민희의 속살을 헤집었다. " 흐읍.... 아... 오빠... 오빠.....! " 입술에서 떨어진 그녀가 애타게 나를 불렀다. 손가락에 세워지며 등에서 자꾸 미끄러지더니.... 이젠 내 어깨를 잡고 버티고 있었다. 난 그런 민희의 손길 속에서도....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각이.... 찐하게 나를 달구었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뒷머리를 쭈빗 세우고 짜릿해지는 감각에.... 엉덩이에 채찍질을 가하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은 채.... 오롯이 생전 처음 느끼는... 여자의 몸이 만들어주는 쾌감에 젖어.... 그녀의 몸 안에 내 물건을 박아대고 있었다. 쩍...쩍...쩍..... 퍽....퍽..... 점점 빨라질수록.... 질척거리던 민희의 속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꽃잎의 입구에서 느껴지던 쪼임 또한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쪼여대는 팽팽함과 속살에서의 보드라움이.... 겹쳐지면서 더욱 나를 재촉해댔다. 살과 살이 비벼지며 만들어내는... 마찰력이.... 내 예민한 귀두를 뜨겁게 달구었다. 어느새.... 민희의 신음소리도.... 바람소리가 되어 흘러가고 있었다. 헉헉대는 내 숨소리도.... 그 바람소리에 묻혀 회오리바람이 되고 있었다. " 아악..... 앗... 오빠! 하악... 아아..... 아흣.... " 그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가늘어졌다. 난 순간 터질 것 같은 압박을 느끼며.... 불타고 있는 물건을 민희의 몸에서 뽑아냈다. " 으으윽.... 아! " 민희 구멍 입구에서.... 귀두가 긁히듯 나오자마자.... 신음소리부터 튀어나갔다. 그와 동시에.... 공기 속으로 빠져 나오자마자.... 날카롭게 분신 앞부분을 찌르르 울리더니만.... 이내 뜨거운 것들을 그녀의 배 위로 마구 뿜어냈다. 귀두 앞부분이.... 찢어지는 듯한 감각. 찍 소리가 나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이.... 정액이 수많은 직선을 그리며.... 엄청난 속도로 쏟아져 나갔다. 그렇게 짧은 시간.... 엄청나게 뿜어지던 정액이.... 어느새 뭉클거리면서 진한 농도의 점액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점점이 흔적을 남기며.... 민희의 아랫배에 떨어졌다. 온몸이 오싹거리는 소름과 함께.... 아랫배의 긴장을 한껏 품은 채.... 나는 다시 그녀의 몸 위로 쓰러졌다. 다시 덮쳐온 내 몸을.... 민희의 양 팔이 꼬옥 끌어안으며.... 따스하게 품어주었다. " 하아.... 하아.... 오빠....... 오빠..... 사랑해..... " 잦아드는 그녀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등골을 스치고 내려가는 싸늘한 느낌과 함께.... 가쁜 가슴을 조여 대며 목 안에서 느껴지는 갈증이.... 나를 계속 까딱거리게 만들었다. 전율과 같은 쾌감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갔다. 이 순간을 위해 수많은 밤을.... 자위로 지새웠을까 하는 허무함도 있었지만.... 민희의 따듯한 체온이 금방 내 마음을 채워주고 있었다. 내... 첫사랑.... 내 첫 경험이자 그녀의 첫 경험..... 나는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고 그녀에게 속삭였다. 입술에 닿는 그녀의 머리카락... 귓볼의 감촉이 뜨거운 내 숨결과 함께 흔들렸다. " 하악... 하악..... 고마워.... 고마워 민희야...... 나도.... 나도 사랑해..... 헉... 헉..... " 민희는 고개를 내 어깨에 파묻으며 도리도리 흔들었다. 작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아냐... 아냐.... 나도 고마워.... 오빠.... 오빠 사랑해....... " 둘 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서로 몸을 기대며.... 아직도 진정되지 못한 심장 고동 소리를 나누며.... 그렇게....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 " 오빠..... 하아.... 우리 섹스.... 한 거지..... 이거..... " " 응...... " " 아아.... 이런 게 섹스....였구나....... " 어둠 속에서 들리는.... 민희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아련하고 가슴 저리는 듯한 어조로 작고 낮게 울려댔다. 그리고.... " 오빠...... " " 왜에.....? " " 오빠..... " 애처로운 민희의 목소리가 나를 계속 찾았다. 대답을 해도.... 무엇이 불안해서인지.... 그녀는 계속 나를 불러대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점점 똑똑하게... 선명하게 내 귓가에 스며들었다. 또 다시.... 또 한 번 더.... " 오빠....... " 허억! 순간..... 갑자기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순간 몸을 세우는 데.... 어두운 실내가 흐릿한 시야를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꽃내음이 내 정신을 깨우고 있었다. 여기가 어딘지... 순간... 모든 것이 흐리멍덩해졌다. 그때 다시 들리는 목소리. " 오빠.... 아까 조금.... 과음하기는 했지? 훗..... " 나긋나긋 들리는.... 민희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서서히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보이는 그녀의 얼굴. 그제서야.... 천천히 기억 또한 되돌아오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여기.... 민희의 차 안이지..... 참.... 그녀와 같이 누워서 잠을 청했다는 이유로.... 그런 꿈을 꾸게 된 것일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렇게 생생한 기억이었지만.... 야하고 선명한.... 짜릿한 체험을 나누는.... 꿈이었지만.... 발기 같은 것은 되어 있지는 않았다. 아님.... 이미 불끈 일어섰다가.... 주저앉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든.... 지금 민희 앞에서 그렇게 되어 있었다면.... 정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있어야 할지 몰랐을 것이다. 서둘러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을 받았다. " 아..... 미안.... 나... 완전히 골아 떨어졌나보네.... 몇 시야.....? " 갈라진 목소리. 역시 잠에 깊이 빠졌다가 깬 모양이긴 했다. 하긴 그렇지 않아도 목이 바싹 말라오는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평소 잠을 잘 자지도 못하던 주제에.... 이곳에서 정신없이 잠에 빠졌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맑은 민희의 목소리는.... 잔잔히 들려왔다. " 후훗.... 나도 그런데 머..... 열한시.... 아직 안되었어. " " 뭐...?! 그럼 지금 출발해도 서울은..... 새벽 늦게나 도착하겠네....? 민희 너... 정말 괜찮겠어? "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뜨는데 민희는 천하태평이었다. " 푸훗.... 멀 그렇게 걱정하고 그래? 나.... 괜찮다고 했잖아..... " 남편이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 너한테 아무런 말도 안하는 거야? - 라는 말이 입 안까지 올라왔다가 꿀꺽 삼켜졌다. 사실.... 내가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 일이었다. 이곳에서 운전해서 서울로 올라갈 것도.... 민희가 해야 할 일이었고.... 여기서 그녀를 빨리 보내줄 방법도 없었다. 한편으로는.... << 남편 >>이라는 것을.... 자꾸 꺼내고 싶지 않았다. 남의 여자라는 것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고.... 또한 민희에게도 유부녀인데.... 옛날 애인을 만나고 있다는 그런.... 뉘앙스를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문제가 된다면.... 저렇게 태평스럽게 웃고 있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 사이.... 민희는 내 쪽에서 멀어져서는.... 자신의 운전석으로 돌아가며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마디 툭 던져왔다. " 오빠.... 우리.... 잠시 바람 쐴까? 잠도 깨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그리고 출발하자. " " 그...그럴까? " " 응. " 민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차 문을 열고 내렸다. 나도 조수석 문을 열고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 휴게소 옆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리가.... 연신 덜그럭 거리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에 늘어서 있는 덤프트럭들을 보면서.... 약간 쌀쌀한 기온에 절로 몸을 떨었다. " 하아... 밤이라서 그런가... 낮하고는 정말.... 기온이 다르다. 그치? " 민희가 나를 보며 씽긋 웃고 있었다. 나도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그러게..... 아마도.... 산중이라서 더.... 쌀쌀한 거 같다.... 아직 우리... 설악산 자락을 못 벋어났잖아 우리..... " " 아항....! 그럴 수도 있겠다. 훗.... 역시 따듯한 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어. 아.... 오빠... 커피는 별로 인가....? " " 응? 왜에....? " " 오빤.... 커피보다 핫초코 같은 걸 더 좋아했잖아. 하하...... 어린애 입맛. " " 하.... 그랬나..... " " 하루 커피는... 두잔 이상 절대 마시지 않는.... 순....고집불통이었지. 훗..... 이런 걸 먹느니 차라리 모아서 치킨 시켜 먹겠다고.... 데이트하면서 비싼 디저트 하나 시킬 때마다 내가 얼마나 눈치 봤는지 알아? " " 헛.... 내가 그...그랬어? " " 풋.... 아하하... 당연.... 농담이지. 오빠가 언제 그런 걸로 나... 면박 준 적 있어? 푸훗..... " 그리고는 민희가 휙~! 몸을 돌려서 휴게소 쪽으로 걸어갔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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