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화 84화 보x냄새, 냄뚜 해결하는 방법+직딩 누나의 고민
음란했던 식탁 섹스가 막 끝난 직후.
창현은 머쓱함에 코를 매만지고 있었다.
"미안, 미토!"
그야 곁에서 미토가 수치심에 앞선 섹스로 젖은 그녀의 몸을 씻지도 못하고 옷도 입지 못하고선 어쩔줄 몰라해서 그녀의 작은 주먹으로 창현의 어깨를 팡팡 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흑, 나 이제 여기서 어떻게 애들 얼굴 보면서 밥 먹어. 창현이 진짜 미워!"
"하하?"
남자가 이래서 여친, 연인을 만나면 행복하구나.
새침데기 여대생 아니랄까봐 섹스 끝나고도 진짜 귀엽네. 현자타임으로 자지마냥 축 늘어졌던 몸도 곧장 회복되는 기운이었다.
먼저 그녀부터 달래줘야겠지.
창현은 세탁 잘해서 꽃향기 물씬 나는 하얀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정성스레 닦아주면서 말한다.
"미토, 절대 걱정 마. 애들은 절대 모를 거야."
"으으... 어떻게 걱정이 안돼! 당장에 내일 아침에 밥 먹을 때부터 눈치 챌까봐 무서운데... 흐윽, 여자애들은 너랑 달리 섬세해서 냄새 조금만 맡아도 안다고. 미워!"
"아냐. 오히려 그렇기에 방법이 있어. 나만 믿어. 청소는 알아서 잘해두고 또 아침밥 먹을 때 보면 알 거야."
"응?"
어딘가 모르게 항상 상냥하면서도 듬직한 창현이었다.
창현이는 평소에 아재같은 농담(?)은 많이 해도 중요한 일에는 절대로 허언장담이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안하는 남자인데... 이런 말하는 거 보면 진짜 믿음직스럽네.
용기 내서 사귀길 정말 잘했어!
미토는 곧장 마음이 놓여서 양뺨에 홍조가 가득해지더니 이내 평소처럼 화기애애해져서 콧소리를 맹맹하게 낸다.
"흐흥... 그러면 마음 놓을게. 고마워 창현아."
"응, 미토."
"아 그러면 약속대로 저녁에 게임아이템 냄뚜 주는 거지?"
"아?"
젠장, 큰 거 왔다.
없는 냄뚜 이미 공수표 남발해서 다른 여자하숙집 가족들 3명 다 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냐?
하지만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그것도 토끼같은 여친(착각)한테 약속했으니까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다.
걍 일단은 자칭 상남자답게 태연하게 웃어보이자.
창현은 가슴은 철렁거리지만 애써 태연한 척 어색한 미소로 화답한다.
"아... 응, 저녁에 꼭 줄게!"
"꺄 정말?"
미토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창현의 볼에 뽀뽀해준다.
"후훗... 고마워 창현아. 사랑해!"
근데 또 뽀뽀는 정말 좋네. 아마도 남자들은 이맛에 연인에게 선물을 막 사주는가보다.
창현은 그저 다시금 기분이 좋아져서 애꿎게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머쓱하게 웃는다.
"하하... 응."
그렇게 늦은 밤에 있던 그녀들과 음란한 일상은 새벽녘의 하늘에서 곱게 잠자고 있는 달처럼 느릿느릿 지나가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여자하숙집 1층 주방.
여자하숙집 가족들은 곧장 아침식사하러 내려온다.
"하암, 피곤해라.... 더 자고 싶어."
"야, 안창현, 오늘 아침밥 뭐야?"
그저 평소처럼 쿨하게 질문하는 예나의 뒤편에서 미토는 긴장감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선 눈치 본다.
"흐흥... 오늘 아침 뭘까."
창현이가 호언장담했는데 정말 식탁에서 그 음란한 냄새같은 게 나서 안 걸리려나?
때마침 예나와 창은이는 먼저 그녀들 각자의 작은 코맡을 킁킁대고선 요리를 추리해본다.
"우음, 이 냄새... 설마?"
"앗, 예나 언니... 그 냄새같은데요?"
"그렇지?"
어제 여대생 여친이 섹스하다가 보짓물을 잔뜩 흘려서 보지냄새가 날지도 모르는 식탁에서 오늘 아침의 메뉴는.
왠지 두눈에 다크서클이 가득한 창현은 곧장 영업용미소를 하고선 잠결인 그녀들을 맞이해준다.
"애들아, 오늘 밥은 요즘 유행하는 서구식 치즈그라탕이야. 모짜렐라치즈는 물론, 크리미한 마스포네카라치즈에 꾸덕꾸덕한 풍미가 좋은 체다치즈 등 잔뜩 넣었어."
오늘 아침의 메뉴, 보지냄새 비슷한 치즈향(?)이 잔뜩 나는 치즈그라탕이었다.
걸릴 거 같으면 차라리 뻔뻔해지라고, 꾸릿구릿한 보지냄새 비슷한 치즈요리를 먹이면 되지. 이걸로 절대로 눈치 못 챌 거다.
아니나 다를까.
창은, 유하 일행은 신이 나서 치즈그라탕을 먹기 시작한다.
"꺄, 치즈그라탕... 코넷 인터넷에서만 봤었는데... 창현 오빠 진짜 맛있어요!"
"응, 창현아, 고급레스토랑 느낌나네. 맛있어!"
예나도 무표정으로 쿨하게 그녀의 작은 볼 가득히 치즈그라탕을 먹더니 무심하게 말한다.
"치즈그라탕, 뭔가 보지냄새 나긴 하지만 꾸릿꾸릿해서 맛있네."
"앗, 예나 언니... 야하게 그런 말하면 안돼요!"
"왜 안돼? 치즈냄새가 보지냄새 맞잖아."
"으으... 언니 진짜!"
02년 그시절의 여대생들의 대화, 참 가식없고 화끈했구나.
뭐 이걸로 안 걸려서 다행이다.
창현과 미토는 보지냄새 발언에 내심 뜨끔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안 들키고 그녀들이 잘먹는 것을 보고선 안도하고선 남들 몰래 윙크로 화답한다.
"음."
"흐흥."
그리고 월요일 오전, 오후 시간이 빨리 지나서 어느덧 다들 귀가시간인 저녁인 여자하숙집.
그녀들 4명은 모두가 각자 기대하고선 각자의 방에서 컴퓨터, 노트북 앞에 앉아있었다.
"우음."
"후훗...."
그야 그녀들은 몰랐지만 각자가 창현한테서 그 메이풀스토리 레어아이템 냄뚜를 저녁에 받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자, 약속대로 그 창현이가 냄뚜를 주겠지?
때마침 게임에 접속한 창현은 대화를 시작한다.
"흠흠... 약속의 시간이 됐네요. 그러면 약속 지킬게요."
"앗, 응."
"먼저 유하 누나, 이 냄뚜 받으세요."
"응?"
갑작스럽게 유하에게 주는 냄뚜였다.
유하는 그저 약속대로 받는 거에 그 창현이가 줘서 기뻐서 입을 양손으로 가리고선 좋아한다.
"아 정말 고마워 창현아. 평생 잘 간직할게."
다만 다른 여자 하숙집 애들은 벙이 쪄서 머뭇거린다.
"응...?"
"유하 언니, 축하는 하지만... 이건?"
뭐야, 냄뚜를 그녀 자신에게 주기로 한 거 아니었어? 왜 약속과 다른 거야.
그러나 그녀들의 의문이 해소되기도 전에, 창현은 곧장 행동력 좋게 그녀들에게 아이템을 나눠준다.
"자 창은아, 여기 냄뚜 받아."
"예...? 꺄, 정말 고마워요. 오빠."
"그리고 예나도, 이 냄뚜 받아."
"응? 정말 고마워 창현아."
"마지막으로 우리 미토도 여기 냄뚜 받어."
"앗... 정말 고마워. 창현아."
어라, 한 명이 아닌 여자하숙집 식구 4명 전부에게 한 개씩 준 냄뚜였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창현아 정말 고맙긴한데 너 냄뚜가 왜 4개나 있어?"
"엥, 오빠야, 어떻게 된 거예요?"
창현은 다크서클이 가득핀 눈을 하고선 답해준다.
"하하, 그게... 다들 소중한 레이디들에 우리끼리 사이 좋게 만든 게임파티인데 한 명만 줘서는 괜히 서로 속상해서 안될 거 같아서요. 우리끼리 우정은 소중하잖아요? 그래서 어제, 오늘 안 자고선 게임사냥만 해서 냄뚜 3개를 더 먹어뒀어요. 우리 이걸로 앞으로 즐겁게 게임해요!"
창현의 계책, 다른 냄뚜 3개를 더 구해서 여자하숙집 4명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기였다.
그야 여자애는 섬세해서 99를 잘해주더라도 단 1만 실수해도 속상해서 그 좋았던 사이가 금세 풀어지기 마련이다. 여친한테 괜히 차이겠는가?
그말은 소중한 그녀들이 한 명도 속상하지 않도록 다 만족할 수 있도록 냄뚜를 마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감동 받아서 각자가 목 놓아서 울고 만다.
"흐윽, 그런줄도 모르고... 창현아 정말 고마워. 누나가 잘 쓸게."
"오빠야, 잠도 안자고 하루 내내 사냥해서 냄뚜 3개 얻어오다니... 정말 멋있고 존경스러워요!"
"... 안창현, 남자답네. 다시 봤다. 고맙다."
"흐흥... 창현아 고마워!"
그녀들은 몹시 기쁜지 각자가 게임 캐릭터에 냄뚜를 장착하고선 신이 나서 게임한다.
"꺄, 냄뚜 최고."
"헤헤, 창현 오빠, 빨리 오늘은 좀비버섯 사냥하러 가요!"
안 그래도 마음 착하고 예쁜 그녀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창현은 그저 어색한 미소로 화답한다.
"응, 우리 앞으로도 잘해보자!"
다만 그녀들이 모르는 속사정이 있었지만 말이다.
창현은 내심 한숨을 와락 내쉰다.
'후우, 그녀들이 만족하고 행복해서 다행이지만... 게임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냄뚜 2개를 사느라 지출이 장난이 아니었네.'
그녀들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 그것은 사실 밤새 사냥했지만 냄비뚜껑을 추가로 하나 밖에 구하지 못해서 남은 2개를 아이템매x아에서 비싼 값에 구매하기였다.
게임 1일차라고 냄뚜 가격이 무슨 30만원하던가. 02년 물가 생각하면... 아오, 02년 그시절부터 쌀숭이(?)들이 악질이었구나. 그돈이면 현실에서 냄비뚜껑은 물론, 차라리 집뚜껑, 지붕 하나를 사겠다.
다만 60만원으로 여자하숙집의 우정을 지켰으니까 천만다행일지도 모른다. 열심히 일하고 게임해서 다시 복구해야지. 안 좋은 기억, 과거는 빨리 잊고 찬란하고 행복한 미래만 생각하자.
창현은 곧장 마음을 다잡고선 사냥에 동참한다.
"애들아 그러면 오늘은 좀비버섯 잡고 장갑공격주문서 먹으러 가자!"
"흐흥, 그러면 창현아 오늘도 우리 밤샘사냥하는 거야?"
"아니... 나 지금 24시간째 못 잤다고!"
그렇게 늦은 한여름에 여자하숙집에서 즐거운 게임파티는 계속되고 있었다.
****
4일 뒤, 금요일 밤인 여자하숙집.
아침엔 일하곤 밤에 같이 게임을 즐기다보니까 어느덧 평일이 금방 가고 내일이 쉬는 토요일, 놀토였다.
그리고 이번 주 놀토에 할 것은.
창은과 창현은 메이풀스토리 홈페이지를 확인하고선 즐겁게 수다한다.
"앗, 창현 오빠, 방금 올라온 메이풀스토리 이벤트 공지 보세요. 일요일 오후에 경험치 2배이벤트한데요. 무려 2배 이벤트!"
"오, 정말? 열심히 사냥해야겠네."
그시절 게임의 경험치 2배이벤트.
그것은 전쟁터 그자체였다. 주말 내내 시간을 녹이면서하면 평소보다 3, 4배 이상으로 성장해서 곧장 게임랭커가 됐으니까 말이다.
창현은 대화한다.
"그러고 보니 유하 누나의 힐러캐릭터도 클레릭 전직하고선 경험치버프주는 홀리심볼 배웠잖아? 거기에 경험치 2배면 진짜 폭업하겠네."
"앗 그러고 보니 창현 오빠... 유하 언니, 아까 잡담 나눴는데 주말에 본인 부모님 계신 집에 간다는 거 같던데요? 그리고 어쩌면 다음 주도 집에 있어야만 해서 하숙집 못 와서 게임도 못하실 거 같다고 했어요. 아마도 이따가 언니가 직접 오빠한테 말해줄 거예요."
"뭐...?"
생각지도 못한 비보, 황금같은 주말시간대에 유하 누나의 귀가였다.
게다가 다음 주는 내내 못 올지도 모른다니, 유하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게임 2배이벤트는 둘째치고 염려된다.
창현은 곧장 유하를 찾아가본다.
"누나, 창은이한테 들었는데 잠시 이야기 가능하세요?"
"어머, 창현아...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는데...."
"네 누나, 집으로 가신다니 혹시 무슨 일 있으신 거예요?"
창현의 질문에 귀여운 거유 직딩 누나, 유하는 평소같은 순둥순둥한 미소 뒤로 근심 가득한 눈웃음을 하고선 답해준다.
"아 그게.... 부모님이 누나한테 계속 맞선 보라고 해서 말야."
"예... 맞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