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하린누나 이야기
6화 - 하린누나 이야기
“하아앙… 갈 것 같아…!!! 아흣…!!”
하린누나는 절정에 올랐는지, 엉덩이를 높게 들더니 마침내 분수를 터뜨렸다.
“이제 박아줘… 귀염둥아…”
“누나, 자꾸 그렇게 부르지말라니까요?!”
나는 열이 확 뻗쳐 하린누나의 주둥이를 내 좆으로 틀어막았다.
그리곤 그녀의 입안에서 거세게 피스톤질을 해댔다.
“내가…!!!”
“으읍…!!!”
“그렇게…!!!”
“으으읍…!!!”
“부르지…!!!”
“읍…!!!”
“말랬죠…!!!”
하, 이제 좀 조용하네. 그러게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거야.
가뜩이나 고양이상인데다 키도 크고 섹시한, 겉으로만 보면 기가 엄청 세 보이는 하린누나가,
내 자지를 물고 신음조차 제대로 못내뱉는걸 보자,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그녀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묘한 전율이 온몸을 훑어왔다.
그때, 하린누나가 내 엉덩이를 세게 꼬집어왔다.
“아야!!!”
갑작스런 통증에 놀란 내가 자지를 빼고 뒤로 나자빠지자, 그녀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내게 말했다.
“하아… 한 주먹거리도 아닌게 자꾸 까불래? 여자를 그렇게 대하면 써? 소중히 다뤄줘야지!”
쳇. 7년을 소중히 다뤄줘도 떠나는 건 한 순간이더만.
난 하린누나의 발언에 문득 유정이가 생각이 났지만, 애써 외면한 채 그녀의 보지에 좆을 밀어넣었다.
“하아응… 좋아…”
퍽! 퍽!
내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하린누나의 젖가슴이 크게 요동치며 흔들렸다.
그 모습을 보자, 이번엔 유정이의 가슴이 생각이 났다.
사이즈도 비슷하고… 유정이도 내가 박아줄때마다 젖을 저렇게 흔들어댔는데…
7년을 한 여자 하고만 섹스를 했으니 당연한 얘기지만, 하린누나와 섹스를 하고있는데도 난 자꾸만 유정이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하린누나에게 미안하게도 누나를 끝까지 유정이라고 생각하며 좆을 퍽퍽 박아댔고 마침내 그녀의 보지 안에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하아응… 오늘도 반나절은 버티겠당…”
“하아…”
나는 섹스가 끝나고 몰려오는 현타에 깊게 한숨을 내쉰 뒤, 그대로 하린누나 옆에 나자빠졌다.
우리는 그렇게 나란히 천장을 보고 멍하니 누워 있었다.
“무슨 생각해?”
잠시 후, 하린누나가 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나는 여전히 시선을 천장에 둔 채 대답했다.
“얼마 전에 오래 사귄 여친한테 차였거든요. 다른 남자랑 결혼한대요. 감히 더이상 매달리지도 못하는게, 저라도 저 같은 놈하고는 평생은 못 살 것 같거든요…”
“흐으음… 위로 버전하고 잔소리 버전 중에 뭐로 들을래?”
위로 버전, 잔소리 버전이라… 위로를 듣고 싶긴 한데,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들 만큼 따끔한 조언도 누군가 해줬으면 해.
“잔소리 10프로 섞인, 위로 버전이요.”
“풉… 그딴게 어딨어! 10프론 모르겠고 그럼 둘 다 해줄게.”
나는 하린누나가 어떤 말을 내뱉을지 궁금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널 보기 전부터 민주가 종종 내게 네 얘기를 꺼내곤 했어. 하나뿐인 동생이라 늘 네 걱정이 많았지. 그런데도 어느날은 민주가 묵묵히 그러더라? 그래도 나는 내 동생이 대단하다고.
어떤 사람들은 가고자 하는 길이 가시밭길처럼 험난하게 느껴지면 쉽게 돌아서거나 그만두곤 하는데 자기 동생은 아니래. 발에 구멍이 뚫리고, 마음이 다치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끝내 이상향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게, 그게 대단하다는 거야.”
우리누나가 그런 말을 했다고…?
나는 뜻밖에 그녀의 말에 감동받아, 목 끝까지 차오른 눈물을 힘겹게 눌러 삼켰다.
“그리고 꾸준히 작은 일자리라도 구해서 어떻게든 자기 앞가림은 하려고 하잖아. 너 그거 누나한테 폐 끼치지 않으려는 거, 민주도 다 알아. 그래서 미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론 기특해해. 그러니 분명 네 진가를 알아봐 주는 여자가 나타날 거야.”
나는 하린 누나의 말을 들으니, 그녀에게 털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린누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보자, 농담이 살짝 섞인 10프로의 잔소리를 건넸다.
“근데 임마, 사내새끼가 그렇게 자존감 낮아서 있으면 언년이 좋다고 들어오겠냐? 다 너란 놈 제대로 알기도 전에 나 같아도 먼저 도망가겠다!”
이미 감동버튼 맥스인 나는 10프로의 잔소리 따윈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래… 세상에 여자는 많아. 정신 차리고 다시 시작하는거야!!
나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아기마냥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야, 하하. 뭐해!!”
“우리 누나가 친구 보는 눈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괜찮은 사람인데, 누나는 왜 결혼을 안해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끝내주는데…”
“응? 나 유부년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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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에에?!!!!”
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젖가슴에서 몸을 멀찍이 떨어뜨렸다.
유… 유부녀라고? 전혀 몰랐어.
그런데 하린누나가 나한테 솔로라고 한 적이 없기도 하잖아?
아니, 근데 왜 난 당연히 누나가 솔로인줄 알았던거지?…
“유… 유부녀가 이래도 돼요?! 아니, 그러면 누나는 허기를 남편하고 채우면되지, 왜 저랑…!”
“그야… 남편하고 나는 섹스리스니까. 우리 남편은 인간이야. 내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조차 모르기도 하고.”
섹스리스라고?… 이렇게 섹시한 와이프를 두고도 섹스리스가 될수가 있구나…
그런데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남편이 인간이라면, 하린누나는 매일 붙어사는 그에게 어떻게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을 수 있는 거지? 햇빛 문제부터, 밥 먹는 문제까지… 같이 식탁에 앉을거 아냐!
“표정이 궁금한게 많아보이시네요, 귀염둥이님?”
“아잇, 누나 진짜!”
“시간은 많으니까 대화는 나중에 하고 일단 나가자. 민주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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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기는 개뿔…
하린누나의 말을 듣고 나는 서둘러 그녀를 따라나왔지만, 내 발정난 친누나는 도무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누나, 방금 우리 누나가 통화로 금방 온다고 한거 아니었어요?”
“그러게, 하하하. 새 파트너가 어지간히 맘에 드나보다.”
“하… 누나 그냥 민주누나는 알아서 오라 그러고 우리 둘이 가죠.”
하린누나도 더는 기다리기 힘들었던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본래 목적지인 터널 끝 방을 향해 다시 발길을 옮겼다.
“하아앙… 하앗…!!”
“아흣… 아아악…”
하… 저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나. 신음소리가 들어도 들어도 익숙해지지가 않네.
무슨 이놈의 섹스파티 복도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어…
“복도가 참 길지? 나도 이렇게까지 깊게 들어오는건 오랜만이야.”
계속 이어지는 복도를 걷다가 지겨워질 즈음, 하린 누나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오랜만이라면… 얼마나?”
나는 하린누나의 뱀파이어 히스토리가 궁금했다.
언제 어떻게 어쩌다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마침 기회다 싶어, 나는 자연스레 물어보았다.
“흠… 내 얘기가 궁금해? 말하자면 긴데…”
누나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곧 옛 향수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짓고는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몸이 너무너무 아파서, 오히려 죽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힘들었을 때가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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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누나의 이야기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니까 그녀가 스물세 살, 인생의 한창 꽃다운 나이일때의 이야기다.
“아악!!!! 으아아악!!!!!”
하린 누나는 매일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렀고, 끝없이 꽂히는 주사바늘 때문에 팔 전체엔 멍이 가득했다고 했다.
누나는 오래도록 고치기 힘든 병을 앓아왔고, 그 고통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누나를 그토록 힘들게 한 그 병의 이름은 바로 백혈병…
누나는 병원과 집을 오가며 5년 정도를 싸워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고작 임용 떨어지고 여친한테 차였다고 인생이 끝난거마냥 죽네마네 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누나는 말했다.
병원에서는 자신의 병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 긍정적인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누나가 가장 힘든건 통증보다도, 집에 주는 재정적인 부담감이 가장 컸다고 한다.
그래서 더이상은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병원 옥상에 올라갔고…
마침내 난간에 올라서자, 그 순간 순식간에 그녀를 낚아채 구해낸 누군가…
환자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분명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이라고 했다.
“죽지 말아요…”
전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죽지말라며 엉엉 울어대는 꼴을 보자, 누나는 처음엔 미친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렇게 한참을 누나 손을 잡고 울어대는데…
그 모습을 보자 누나는 문득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웃네… 그냥… 하루만 더 살아볼까?’
그래서 누나는 다짜고짜 그 남자에게 말했다고 했다.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맛있는 거 좀 사줘.”
그리고 두 사람은 병원 지하 식당가에 있는 죽집으로 향했다고 했다.
“맛있는 거 사달라니까 왜 죽집인데!!”
누나가 그에게 왜 하필 죽이냐며 따져 묻자, 남자는 누나의 스카프를 뒤집어쓴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고 했다.
“빨리 나으려면 건강한 거 먹어야죠.”
“개지랄 염병하네. 이딴거 먹었다고 나을거였으면 벌써 나았어, 시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나가 극도의 예민함을 표출하며 화를 내자, 그는 급히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계속해서 어쩔 줄 몰라하며 사과를 했다고 한다.
“아니… 뭘 그렇게까지 미안해해… 죽 좋아해… 먹어… 먹으면 되잖아.”
그날 이후로 두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온기가 스며들었고, 누나는 매일 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생각했다고 했다.
‘오늘도 하루만 더 살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