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12화. 스킬창
12화. 스킬창
유주아 시점 ㅡ
나는 아빠를 무척 좋아했다.
내가 유치원 때, 크면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말하는 게 있었다.
"나는 아빠 신부가 될 거야!"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아빠의 신부가 되겠다고 말하고 다녔으니 얼마나 화목하고 애뜻한 부녀 사이인지 이웃들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사춘기를 겪으며 머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아빠 신부가 된다는 말은 하지 않게 되었으나 다른 말로 바꿔 말하게 되었다.
"나는 아빠 같은 사람 만날 거야!"
화목한 가정이라면 자주 나오는 말을 내가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아버지는 우리에게 잘했고 엄마에게 너무나 잘했다. 간혹가다 내가 질투할 정도로.
그런데 그날 밤, 실수로 보았다.
아빠의 알몸의 모습을.
그때가 아마 초등학생 3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자다가 오줌이 마려워서 자다가 깬 나는 졸린 눈으로 지나가다가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는 안방을 보게 되었고-.
"앗, 흥, 흐응!"
아빠의 애무를 받는 엄마의 숨가쁜 신음 소리와, 허공에서 붕붕 흔들리는 아빠의 자지를.
그때 보았던 아빠의 자지는 엄청 길었다.
본능적으로 아빠의 자지에 넋을 잃었던 것 같다. 멍하니 지켜보며 눈에 새겼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뇌에 자지 모양을 계속 입력시켰다.
생전 처음 본 성인 남자의 성기였지만 징그럽지 않았다. 아빠 꺼라서 그랬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도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엄마가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저 기다란 것에 찔리면서도 행복에 겨운 신음을 흘리는 모습을.
아프진 않나? 저렇게 긴 거에 찔리면 행복한 건가?
어린 나이에 든 궁금증은 커서도 지독한 영향을 끼쳤다.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면서 성인 남자의 성기의 평균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고, 아빠의 성기가 평균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억 속에 길이를 대충 계산했을 때, 대략 20cm - 25cm 사이.
그래서일까, 내가 이상해졌다.
'작은 걸 보면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
어렷을 적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것이 문제였을까, 아버지의 발기했던 성기의 모습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성기 길이가 작으면 남자로 보이지 않았고 만족하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20살이 된 지금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처녀 딱지를 떼지 못했다.
나도 좀 나이다운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청춘을 즐기고 싶다고 노력했지만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 금방 헤어지게 되었다.
당연히 야한짓도 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클럽이나 불건전한 사이트에서 성기가 큰 남자를 만나고 싶진 않았다.
아직까지 소녀다움이 남아있어서였는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했던 거다.
내가 생각해도 결혼하기 힘든 답답한 성격이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이게 나니까.
그렇게 반은 결혼을 아니, 연애를 포기한 채로 살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났다. 나의 운명적인 사람을.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어느새인가 남자로 느껴지게 됐다.
20cm가 넘는 엄청난 것을 소유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가슴이 떨렸다. 머리가 뜨거워졌다.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20년동안 기다려왔던 꿈에 그리던 사람이 드디어 내 앞에 나타난 거니까.
자연스럽게 내게 다가온 그 남자.
나는 그의 매력을 깨닫자마자 꼬셨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관계를 맺게 됐다.
'따뜻했어. 그리고 자상했어.'
내가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혹시나 좋지 못한 남자에게 걸리는 건 아닐까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처음 만났지만 좋은 남자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와 관계를 맺을 때도 계속 신경써 주었다.
말로, 눈빛으로, 손짓으로. 아프지 않은지 끊임없이 확인했다.
'그래서 너무 좋았어.'
완벽한 첫 관계였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친구들은 첫 섹스는 아프다고 했었는데, 나는 하나도 안 아팠어.'
친구들이 거짓말을 한 걸까?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다.
첫 관계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 말은 곧 우리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니까.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어렵게 온 운명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놓치지 않을 거다.
그는, 김해윤은 내 남자다.
***
"하아."
나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읏… 흐읏… 으윽…!"
퓨숫! 쪼르르륵.
방금 전까지 나는 유주아의 안에다가 나의 정자를 뿜어냈다.
신호가 온 순간부터 최대한 깊은 곳에 자지를 밀어넣으며 본능에 몸을 맡기는 행동을 했다.
뿌리까지 다 집어넣어 그녀의 안에 나의 새끼들을 전부 배설해내며 성공적인 첫 섹스를 끝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나는 많이 당황스러운 상태다.
"주아야? 정신 좀 차려볼래?"
"하응, 헤으응, 힛! 므읏…!"
보면 알 수 있듯이 유주아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여전히 다리는 게처럼 펼쳐져 있는 상태고, 양팔은 몸으로부터 가장 먼 곳의 침대보를 잡고 있었으며-.
고개는 줄 끊어진 인형처럼 뒤로 축 늘어져 있었는데, 그녀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눈… 좀 가릴게."
아직도 떠진 눈은 위로 가득 올라간 채 흰자를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매력으로 느끼는 아헤가오였지만 지금 유주아가 하고 있는 건 진짜 아헤가오였다.
장난스레 하는 건 귀엽기라도 하지, 이건 좀 무서워서 다급히 그녀의 눈을 감겨주었다.
부르르.
주아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눈을 감겨준 것만으로 경련을 일으킨 거다.
무섭다. 만질 때마다 몸을 움찔움찔 떨고 부르르 진동을 일으키고 틈날 때마다 분수쇼를 하고 있으니.
그 모습이 야하다고 느껴지는 게 아니라 이쯤 되면 아픈 건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었다.
"하아. 좀 더 하고 싶은데."
정말 힘들게 만든 기회니 만큼 그녀를 잠재우지 않고 밤새도록 따먹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이게 뭔 일인지 참.
"하아. 잠이나 자야지."
아직도 진동이 느껴지는 옆에 누웠다.
추울 것 같아서 이불도 덮어주었다.
그렇게 자려고 했는데, 이미 흥분된 몸은 쉽사리 잠에 빠져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성욕을 풀 수도 없고.
자위로라도 뺄 수 있겠으나 그렇게는 하기 싫었다.
왠지 모르게 처량해져서.
"하아… 시발."
이건 그냥 잘 차려진 밥상을 그냥 쳐다보는 꼴밖에 되지 않잖아.
"이게 자린고비인가 하는 뭐시기냐…"
이불을 슬쩍 들추니 유주아의 뽈록 튀어나온 젖가슴이 보였다.
나는 굴비 대신 젖가슴이나 보고 있어야겠다.
그렇게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몸에 힘을 뺀 순간이었다.
갑자기 눈앞에서 반투명한 무언가가 떠올랐다.
"시발 이게 뭐야!"
원래 잘 사용하지 않는 욕을 오늘 되게 많이 쓴 것 같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보다 이건 뭐냐?"
눈에 힘을 주어 바라보니-.
[새로운 스킬이 해금 되었습니다]
그 밑으로 스킬이라는 항목이 죽 나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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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제왕 - 밤의 제왕은 여자를 사냥할수록 강해집니다. 그의 피를 물려받은 자도 같은 효과를 받습니다.]
[만성기(滿性器) - 그 어떤 여자도 성기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삽입시 성기가 질내를 빈틈없이 가득 채웁니다.]
[신음(信音) - 당신의 신음 소리는 상대에게 믿음과 신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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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라는 게 세 개나 있었다.
이게 뭔 일이냐. 소설이냐?
'아, 소설 맞지.'
갑작스럽게 와서 잠시 잊고 있었다. 나는 소설 속에 들어온 상태였다.
'스킬이 반짝거리고 있는데? 혹시 누르라는 걸까?'
누르니까 추가 설명이 나왔다.
처음은 밤의 제왕이었다.
[여자들을 사냥(섹스)하면 스킬이 추가 생성됩니다.]
[다음 스킬 추가까지 필요한 사냥 : 1번]
"아. 이래서 늘어났구나?"
밤의 제왕이라는 스킬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다.
여신을 따먹어서 생긴 건가? 아니면 스타터팩?
뭐든 상관없다. 그저 내가 치트키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다음은 만성기다.
[제각각 다른 크기의 질내라도 자지가 삽입되면 빈틈없이 채울 수 있습니다. 이젠 질내의 모든 약점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자지가 커진 만큼 받는 쾌감도 상승합니다. 질내를 가득 채운 만큼의 압력을 자지에 모두 받는 거니까요.]
[여성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을 경험합니다. 그 어떠한 상처도, 고통도 없습니다. 오로지 최상의 쾌락만 존재합니다.]
'아, 그래서 유주아랑 했을 때 금방 쌀 것 같던 게 만성기 때문이었구나.'
여성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성관계 시간이 있다고 한다.
그녀들이 말하길 평균 7-15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의 나는 한타임에 30분 정도씩 했었다.
반면 방금 유주아랑 했을 때는 8분이었다. 전희 시간까지 합치면 30분 정도 될까?
이것도 유주아가 많이 느끼고 애액을 많이 흘려서 짧아진 시간이다. 물이 적게 나왔다면 전희 시간이 더 늘어났을 거다.
"그보다 이래서 유주아가 저 상태구나."
아까보단 상태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자잘한 떨림이 느껴지고 있었다.
내가 처음 뿌리까지 삽입했을 때도 그녀는 작은 오르가즘을 느끼기도 했으니, 이는 스킬의 영향을 받은 거겠지.
분명히 몸이 민감해서, 처녀라서 심하게 느끼는구나 싶었는데, 헛다리를 짚은 것 같아서 조금 쑥스러웠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스킬을 확인한다.
'신음이라… 내가 생각하는 그 신음이 맞나?'
하지만 검색해본 한자의 뜻은 전혀 반대였다.
'신뢰의 목소리? 믿음의 목소리?'
나는 글자 그대로 신음 소리할 때의 신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그보다 이 스킬은 쓸모가 있을까?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이어서 추가 설명을 본다.
[당신의 신음 소리는 여자를 안정되게 합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신뢰합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해도 군말없이 바로 빌려주겠죠.]
"이건…!"
기둥서방 각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