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10화 미용사 은정이누나
10화.
“누나 조심히가~~~”
“응~ 민우 담에 봐~”
“후우... 빡세긴 빡세네...”
은정이 누나의 방을 마무리 한 뒤.
새로 들어간 뺀지 방에 초이스되어 일 한지 두 시간이 흘렀다.
아줌마였는데 입에서 나는 묵은 양주 냄새에 정신이 다소 피곤해젔다...
그래도 다행인건 억지로 노래를 시키길래 뫼리뮈를 불렀더니 팁으로 5만 원이나 주셨다..
“슬슬 퇴근 해야 되나?”
일단. 정산을 받으러 가야겠다.
“민우 씨, 오늘 고생 많이 했어요. 여기 6만 원이랑 내일도 나오시죠?”
“네 내일 나와요.”
“알겠어요. 내일은 10시 쯤에 오시면 돼요. 평일은 일찍인 손님이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6만 원을 잘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인사를 하며 준호형을 찾았다.
“준호형은 지금 손님방에 있어요.”
“아 네. 들어가볼게요 실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네~”
통통한 실장님에게 인사를 마치고 가게에서 나오니, 슬슬 날이 밝아 오는 게. 푸른빛 옅은 색감의 도로 위 일렬로 대기하는 택시 세 대가 보인다.
이리저리 보이는 술 취한 몇 몇, 사람들을 배경삼아 택시에 오른다...
“남문이요...“
“네~~ 손님~”
힘든 하루였다.
묘한 감정을 느끼며 뒷자리 시트에 목을 천천히 눕혔다...
.
.
.
”끄으으으윽“
전신이 뻐근해 힘차게 기지개를 피며 일어난 뒤 담배를 하나 찾아서 피운다.
후우우우우
”아... 진짜 죽겠네..“
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 해보니 벌써 4시다.
목이랑 허리가 너무 뻐근하다. 목을 쭈욱 꺽으며 스트레칭을 하던 중 문득 어제 번 돈이 떠올라 확인한다.
”흐흐흐흐... 이게 내가 하루 동안 번 돈이라는거지...?“
조그마난 책상 위 가득히 쌓여있는 돈 다발을 바라보니... 괜시리 미친놈 같은 실소가 흘러나온다.
총 29만 원.
일 한게 8시간이고 팁으로 받은 5만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호빠라는 직업은 내 외모점수만 된다면 돈 복사가 가능할 것 같다. 아침 부터 기분이 좋다.
‘전생의 업‘
명명: 전생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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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20세 남성
외모: 59:100
특성: 말재주4, 선구안5,
상점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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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우우우
’음... 왠지.. 어제 은정이 누나랑 대화하는 중간부터 말이 엄청 잘 나오더니 말재주 레벨이 올랐었구나.‘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숨길 수 없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인다. 후.. 일단 씻어야 겠다.
솨아아아아
“암 스틸리빙유~ 암스틸러빙유만~~워우어어~!“
한참 샤워기 물줄기를 맞는도중 어제 선수가 불렀던 노래가 생각나 따라 불러봤다.
그렇다. 어제 아줌마가 시킨 뫼리미를 부르는데 내가 생각해 봐도 나는 참 노래을 못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특성은 노래로 할까...?‘
노래에 대해 잠시 고민하며 특성창을 쭈욱 살퍼보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이내 고개를 젓곤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특성은 최대한 고효율로 가야해... 선구안 같은 걸로 뽑아야 빨리 성공할 수 있어.‘
어제 획득 한 선구안이 주던 치트 같은 감정 읽기 뽕맛을 잠시 떠올려본다... 순간.몸이 부르르 떨러 온다.
비록 5레벨이니 버프가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막말로 아이돌 할 것도 아니고 춤,노래, 보단 충분히 유용하지 않겠는가...
후우우우우
“배는 별로 안고프네...”
아직 뱃속에 남아있는 듯한 양주 기름을 느끼니 내 배가 고픈지도 잘 모르겠다.
뜨끈한 짬뽕과 어제 식고문을 당하던 치킨을 속으로 저울질 해본다.
음...일단 식사는 보류하기로 했다.
’최고의 호빠선수가 되려면 식단도 해야지 암.‘
띠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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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퀘스트가 전달 되었습니다.
사람과 대화 나누기
동일한 상대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동성과 대화를 나눌 경우 3시간
이성과 대화를 나눌 겅우 1시간
클리어 포인트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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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퀘스트! 이거 깨면 드디어 외모점수 60점이 되는건가...”
강남에서 당했던 수치가 떠올랐다. 언젠간 한 방 먹여줄거라 생각했는데 곧 그 때가 올 것 같다.
선물 같은 오늘 하루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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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퀘스트가 전달 되었습니다.
상대방 간파 하기.
서로 다른 사람들의
관상,인상,감정,을 간파하세요.
하루 100명 이상의 인원 간파.
클리어 포인트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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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는...”
또 다시 울리는 퀘스트창을 유심히 바라보던 중 선구안이 떠올랐다.
‘그럼 앞으로는 하루에 2포인트씩 준다는 건가? 말재주 5레벨 되면 3포인트씩 주는거고...?’
앞으로 바뀔 내 인생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본다... 이건 말이 안된다, 너무 행복해서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자동으로 미소가 번지고있다.
다시 한번 전생의 김민우가 생각난다. 너무 고맙다. 그가 아니였으면 평생 아르바이트나 하다 죽었겠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며 침대에 털썩 눕는다.
‘부재중!!!’
침대맡 휴대폰을 보니 카톡 알림이 세 개나 떠있다. 뭔가 싶어 들어갔더니 새로 생긴 대화방이 여러개다...
멍하니 그 숫자를 쳐다보는데 왜인지 감개가 무량해진다...
사회에 나오고 부터 휴대폰에 오는 알림이라곤 알바 사장님 연락이랑 천수 둘 뿐이였는데... 비록 한 명은 아줌마지만 그래도 여자가 세 명이나 있다.
순간, 세일의 말이 또 다시 떠오른다.
선구안의 능력인가, 손님은 손님이라는 그 말이 왠지 조금 더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어쩌라고... 난 오늘 미용실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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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호기롭게 연락을 했지만 누나가 지금 당장은 시간이 안된다고 하여 근처에 있는 휠리스 라는 카페로 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고 야외 테라스에 나왔다.
지금은 대표랑 기존 매장 사람들끼리 회의를 한다나...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를 먹어 보게 됐으니 뭐... 나쁘지 않다.
위잉-
진동벨이 울리길래 얼른 가서 커피를 받아와 한 모금 마셔봤다.
‘윽... 이런걸 왜 먹는거야...’
어제,자기 전에 본 호빠 커뮤니티에 있던 조언글 중, 제대로된 선수는 무조건 일반인보다 경험이 많아야하고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손님들 마다 취향과 스타일들이 다 다르다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묘하게 심장에 울리는 그 글 내용이 떠올라 시켜 본거다. 아메리카노.
“그래도 먹어버룻 해야지... 남들 다 마시는 건데, 선수라는 사람이 커피도 못 마시면 어쩌냐.”
흠칫! 생각없이 뱉어버린 혼잣말에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폈다.
‘이 미친놈아!!! 밖에서 선수 어쩌구를 하면 어떡해!’
갑자기 땀이 훅 나는 기분이 들어 반팔을 펄럭거리며 커피를 다시 마셨다.
날씨가 적적한게 왠지 오늘밤이 기대가 된다.
“흠... 이렇게 하는게 아닌가?”
선구안이 준 일일퀘스트를 깨려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하엄없이 바라 봤지만, 막상 카운트가 몇개 올라가질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보자마자 느낌이 오는데 안 그런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차이점이 뭐지...?’
대체로 얼굴에 딱 봐도 감정이 잘 보일 것 같은 사람들은 카운트가 그나마 쉽게 올라가긴하지만, 무표정이거나 멍 해보이는 사람들은 잘 안 올라간다...
이러다 오늘 100명을 다 채울수 있을까 싶지만...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 기왕 기회 왔는데 잘 해내야지...‘
위잉
”여보세요?!”
“어 누나. 바쁜거 끝났어?”
“응 다 끝났어 어디야?”
“나 근처 카페야. 지금 갈까?”
“응응 올라와.”
“알겠어. 누나 커피 마실거야?”
“아이스로 한 잔만 부탁해~”
전화를 끊고 매장 안으로 다시 들어 왔는데 중대한 문제가 생겨버렸다.
’아이스가.. 아메리카노 말하는거겠지...?‘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길 한참, 앞에 손님이 계산이 끝났는지 비켜 주면서 내 차례가 왔다.
“아이스 한잔 주세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맞으실까요?”
“네네...”
“멤버......진동....“
대충 카드할인 어쩌구 설명해주시길래 끄덕끄덕거리며 커피 나오는 곳에 서서 기다린다.
’아이스라 했는데 아메리카노 준다하니 맞는거겠지..?‘
왜 잘못 사왔냐 하면, 카페 알바가 이걸로 줬다고 해야겠다고 생각할때 쯤,커피가 나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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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으윽
열리는 자동문 넘어,매장의 인테리어를 바라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예약 하셨나요?”
“어... 아뇨..?”
깔끔하게 생긴 여성 한 분이 내 앞을 막으며 말한다.순간,당황해서 이상한 소리를 해버렸지만 이내 잠시만 기다리라 말하곤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 나 입구야. 카운터.“
”응?“
그렇게 삐까뻔쩍하게 잘 꾸며진 인테리어를 쳐다보길 잠시 룸 안에서 스윽 문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누나가 나와 ‘내 지인이야!’를 외치며 인사를 건넸다.
”왔어? 일로 들어와.“
”으응...“
확실히 일하는 여자는 섹시하다고 생각하며 누나를 따라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내부는 외부인테리어 치고는 별게 없었다.
6평 남짓 공간에 전면 전체가 거울로 되있고 그 옆으로 각종 드라이기,고데기 같은게 나열되있었다.
‘확실히 호빠 말고 밖에서 보니 다르구나...’
호빠 안에선 순수한 푼수 느낌이였는데 직장에서 보니 프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드라이된 긴 머리에 밝은 표정.
나풀거리는 하얀 셔츠와 허벅지를 덮는 검정색 치마가 퍽 잘 어울린다.
화룡정점으론 얇은 셔츠에 비추는 속옷의 실루엣.
이 누나,왠지 밖에서 보니 더욱 예뻐보인다.
“누나 어제 보다 더 예쁜거같아.”
“뭐래는거야.큭킄, 어제는 쌩얼이였잖아.”
“아...”
맞다.생각해보니 어제 봤을땐 트레이닝 바지에 펑범한 반팔티 하나, 정말 편한 차림이였다.
‘이렇게 보니까 강남 그 누나보단 못해도 외모점수 60점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젠장. 또 강남 그 누나가 떠올라버렸다.
처음 본 예쁨이라 외모 기준이 그렇게 잡혀버린 것 같다.
“여기 앉아봐.”
누나가 거울 앞에 있는 의자를 수욱 내러주며 손짓을 하길래 고개를 끄덕이며 앉았다. 뭔가 이 공간 안에선 누나를 거스를 수 없는 것 같은 분위기가 흘렀다.
“머리 어떻게 하고 싶은데?”
“음... 나 그런거 잘 몰라.. 누나가 알아서 해줘.”
“으음.. 가장 어려운 주문을 하네. 알겠어~”
이내 누나가 휴대폰을 들고와 연예인 사진을 몇 장씩 보여주며 뭐라뭐라 설명했지만,솔직히 뭔 소린지 모르겠다.
대충 끄덕끄덕 거렸더니,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날 쳐다보다가,알아서 해줄게.라고 말하며 흰 천을 가슴에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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