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화 고용인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미소녀 니베리아 대공
기억 개찬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한 나는, 마지막 남은 장난감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니베리아는 여전히 자신에게 닥쳐올 운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오직 본능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자, 이제 방해꾼은 모두 사라졌다.』
내 용언이 울려 퍼지자, 멈춰 있던 짐승 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릿한 욕망에 잠식된 그녀의 옛 부하들이, 은발의 아름다운 미소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영주님, 충성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저희도 좀 먹고 살아야죠. 바로, 영주님 같은 꽃다운 미소녀를!!”
“아이참~ 영주님, 그때 저희 월급 떼먹은 거 기억 안 나시죠? 그때부터 플래그 꽂혔다구요 흐흐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니베리아가 비명을 질렀다.
“시, 싫어! 저리가!!!”
그녀는 재빨리 옥좌에서 몸을 틀어, 가녀린 몸을 이끌고 필사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도망치자, 그녀의 옛 부하들은 굶주린 사냥개처럼 그 뒤를 쫓았다.
그리고 곧, 폐허가 된 성 안에서 즐거운 ‘영주 잡기’ 술래잡기 놀이가 시작되었다.
“꺄아아악!”
니베리아는 무너진 복도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넘고, 부서진 기둥 뒤에 숨으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예전의 그녀라면 상상도 못 할, 처절하고도 가련한 모습이었다.
“거기 섰거라, 우리의 대공비!”
“이제 도망칠 곳은 없다!”
그녀의 부하들은 히죽거리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왜 자신들이 이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없었다.
그저 ‘위대한 붉은 용의 명령’과, 눈앞의 아름다운 미소녀를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한다는 거부할 수 없는 충동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 광경을, 마치 연극을 감상하는 관객처럼 즐겁게 지켜보았다.
그녀가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순간을 연출하고, 절망에 빠져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여흥거리였다.
이 술래잡기는, 내가 만족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영원히.
* * *
아, 정말이지, 볼만하군.
나는 투시 마법을 발동했다.
그녀가 성 안 어디로 도망치든, 그 움직임은 내 시야 속에서 투명한 선처럼 뚜렷하게 드러났다.
니베리아는 이제 완전히 넋이 나간 짐승 꼴이었다.
헐레벌떡, 헐레벌떡.
한때 우아함을 자랑하던 그 몸짓은 어디 가고, 생존 본능만이 남은 채 원형 나선 계단을 향해 죽어라 뛰고 있었다.
목적지는 성탑 꼭대기. 죄인들을 가두는 감옥이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그녀에겐 유일한 피난처였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그녀가 숨을 한참 헐떡이며 좁고 어두운 계단을 뛰어 올라가던 그때. 어디선가 그림자처럼 불쑥, 레이프 비어드와 아이작 월튼이 나타나 앞을 가로막았다.
“헤헤, 영주님. 어디를 그렇게 급히 가십니까?”
“너희들! 너희들은 나를 배신하면 안 된다! 내가 너희에게 얼마나 잘해주었느냐!”
그녀의 절박한 외침에, 두 남자는 역겹게 히죽거렸다.
“크크큭, 여부가 있겠습니까, ‘대공비 저하’.”
“후후, 언제까지 자신이 그 잘난 대공 저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작이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낚아채 벽으로 밀어붙였다. 레이프 비어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우웁…!”
하지만 니베리아는 만만한 계집이 아니었다. 아니, ‘계집이 된 남자’였지. 굴욕과 분노가 그녀에게 마지막 힘을 주었다. 그녀는 무릎을 번개처럼 들어 올려, 두 남자의 사타구니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크억!”
“끄악!”
두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틈을 타, 그녀는 다시 미친 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꼭대기 층에 다다랐을 때, 그녀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한 무리의 병사 떼거리였다.
그들은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서 기다렸다는 듯,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천천히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막다른 길이었다.
“제길 이제, 성탑 꼭대기는 틀렸어.”
아하, 이제야 머리를 좀 굴리는군.
성탑 꼭대기는 막다른 길.
굶주린 늑대 떼를 마주한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다시 계단을 미친 듯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내려간 그곳에는, 한 무리의 고용인들이 복도를 청소하다 말고 그녀를 떡하니 가로막고 서 있었다.
요리사, 마부, 하인들까지. 평소라면 눈도 마주치지 못했을 천 것들이었다.
“너, 너희들!”
그들을 본 니베리아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기지를 발휘했다. 그래, ‘영주’가 아니라면!
그녀는 최대한 가련하고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가늘게 떨었다.
“저… 저는 이 성에 오늘 처음 온 시녀예요. 길이 너무 복잡해서… 그러니까… 성문 앞까지 저를 무사히 안내해주거라! 아, 아니… 안내해준다면 매우 고맙겠어요.”
그녀의 어설픈 연기에, 뚱뚱한 요리사가 히죽거리며 동료들과 눈을 맞췄다.
“헤헤, 신참이라고?”
“이렇게 예쁜 신참이가? 우리 성엔 이런 미녀가 없었는데.”
“이런, 이런. 아직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나 보군. 우리가 아주 친절하게, 이 성의 ‘규칙’을 제대로 가르쳐주어야겠구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명의 하인이 양쪽에서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꺄악! 이거 놔라! 감히 천한 것들이!”
본성이 튀어나왔지만 이미 늦었다. 그들은 니베리아의 발버둥을 가볍게 제압하며, 그녀를 어둡고 축축한 부엌 쪽으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자자, 이리 온, 아가씨.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전에, ‘재료 손질’부터 배워야지. 안 그런가?”
그들의 음흉한 웃음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아아, 계급장 떼고 붙으니 더 비참하구나!
니베리아. 아주 꼴 좋다.
* * *
니베리아는 발버둥 치며 끌려갔다. 어둡고 축축한 부엌으로, 그곳은 평소라면 그녀가 코빼기도 들이밀지 않을 천한 공간이었다. 뚱뚱한 요리사의 손아귀에 팔이 꽉 물려 있었고, 두 명의 하인이 등 뒤에서 허리를 붙잡아 끌었다. 마부 하나가 앞서서 문을 박차고 열었고, 또 다른 고용인이 불을 켜며 히죽거렸다.
“오호, 이리 오시게, 신참 아가씨. 부엌은 더워서 땀 좀 흘리게 될 텐데, 괜찮으시겠소?”
그 목소리, 평소엔 그녀 앞에서 고개 숙이던 놈들의 것이었다. 이제는 야수처럼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헤헤, 신참 시녀라고? 이 몸매 봐라, 완전 최고 재료잖아!”
니베리아는 어둡고 축축한 부엌으로 끌려가며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놔, 이 더러운 손 치워! 감히 이 몸에 손대다니!”
그녀의 미소녀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렸지만, 그 어설픈 저항은 오히려 고용인들의 흥분을 부채질했다.
뚱뚱한 요리사가 앞장서서 부엌 문을 쾅 닫았고, 마부와 하인들이 그녀를 거대한 나무 테이블 위에 내동댕이쳤다.
쿵!
테이블이 흔들리며 접시들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부엌은 이미 폐허처럼 어질러져 있었지만, 이제 그 위에 새로운 혼란이 더해졌다.
요리사가 침을 꼴깍 삼키며 니베리아의 옷자락을 또 한 번 찢었던 것이다.
찌익!
새하얀 피부가 더 드러나자, 주변 고용인들의 눈이 번들번들 빛났다.
하인 하나가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붙잡고 테이블에 누른 채로 속삭였다.
“영주님, 아니 대공비님? 평소엔 우리 같은 놈들 쳐다보지도 않으시더니, 이제는 이렇게 맛있는 꼴이 됐네. 우리가 제대로 ‘손질’ 해줄게.”
그의 손이 니베리아의 허벅지를 스치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외모 1000만 매력의, 매혹의 TS 마법이 제대로 작동 중이었다.
그 은은한 향기와 부드러운 피부가, 고용인들을 하나같이 미치게 만들었다.
니베리아는 이를 악물고 저항했다.
“크윽… 너희들, 후회할 거야! 내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부가 그녀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쉿, 조용히 해. 요리 시작 전에 재료가 소리 지르면 맛이 안 나.”
그의 다른 손이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부드러운 곡선이 손아귀에 잡히자, 마부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헐떡였다.
“와, 이 느낌… 진짜 대박이야. 대공 저하가 이런 몸을 숨기고 있었어?”
요리사가 뒤에서 그녀의 다리를 벌리며 끼어들었다.
“내가 먼저! 이 엉덩이, 손질부터 해줘야지.”
그의 거친 손가락이 니베리아의 속옷을 벗기려 하자, 그녀의 몸이 본능적으로 꿈틀거렸다. 축축한 공기 속에서 그녀의 은발이 흩어지고, 붉은 눈동자가 공포와 분노로 물들었다.
“안 돼… 제발, 그만!”
한 하인이 그녀의 목덜미를 핥으며 중얼거렸다.
“맛있어… 이 피부, 크림 같아.”
또 다른 놈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테이블에 더 세게 누르며 웃었다.
“대공비님, 평소에 우리 월급 떼먹고 으스대시더니, 아하, 몸으로 지불하시려고 그랬구나?”
“그래, 이제 그녀는 우리 장난감이야. 천천히 즐기자고.”
고용인들은 곧 떼거지로 그녀를 덮치기 시작했다.
니베리아의 저항은 점점 약해졌다.
그녀가 무릎을 휘두르려 하자, 요리사가 그녀의 다리를 양손으로 고정했다.
뚱뚱한 손아귀가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를 철저히 누르며, 움직일 틈을 주지 않았다.
“헤헤, 발버둥 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자고.”
요리사의 바짓가랑이가 부풀어 오르더니, 그는 거리낌없이 페니스를 단번에 니베리아의 보지 깊숙이 쑤셔넣었다.
뜨겁고 거친 삽입이 그녀의 속살을 찢어발기는 듯했다.
“크아악! 앗… 앗…. 대체 이 감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