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기철의 스펙업
기철과 그녀는 모텔 방안으로 들어오기 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아니 정확히는, 기철은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몇 차례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대꾸를 하지 않았다.
기분이 싸- 했다.
하지만 예전 두번째 출근 당시, “도도했지만 경험이 없던 그녀” 같은 스타일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최대한 희망회로를 돌린 것이다.
방 안에 들어서고, 기철이 그녀의 옷을 벗기려 하자,
찰싹-
“???”
기철은 자신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댄 채로, 놀란 토끼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눈 안깔아?”
하더니 다시
찰싹-
“아니 지금 뭐하시는..”
찰싹-
이쯤 되자 일단 기철은 눈을 내리 깔았다.
아.. 잘못 걸렸다.. 싶은 기철이었다.
“돈 없어서 이딴 일 하는 주제에, 위치 파악을 제대로 해야지?”
라며 그녀는 의자에 다리를 꼬으며 앉았다.
그러자 얇은 검정스타킹이 팽창되며 살색깔의 다리가 살짝살짝 보였다.
“옷 다 벗고 꿇어봐 개처럼”
기철의 자존심은 뭉개지고 있었다.
파더다이스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이러한 일이 있었어도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하물며 지금은 회사 내의 입지도 좀 올라가고 무엇보다 정직원으로서의 첫 출근이었다.
기철은 어느정도 자신감이 차있는 상태였어서 그런지, 그녀의 출연은 기철로 하여금 적잖히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기철은 어디까지나 파더다이스에 소속된 직원.
이게 자신의 하는 일이었다.
원래였으면 꿈에도 못꿀 젊은 여성들과의 잠자리.
이러한 것에도 자존심이 뭉개지는 것을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요즘 일이 잘 풀리며 복에 겨운 것 같았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자, 그가 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나게 되었다.
“그래.. 자존심이 밥 맥여주냐.. 난 돈을 벌어야 하지..” 라고 기철은 되내였다.
본인보다 20-30년이나 어린 여성에게 뺨을 맞고 무릎을 꿇는 것은, 지독히도 수치심이 들었다.
하지만 해야했다.
눈을 질끈 감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옷을 홀딱 벗고 무릎을 꿇었고, 그녀는 그제서야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옳지 그 나이에 이렇게 어린 여자 앞에서 돈 벌려면 뭐라도 해야지. 안그래?”
기철은 바닥에 눈을 둔 채,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주인님.. 시키는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렇게 자신을 내려놓고 그녀에게 복종을 다짐하자, 서서히 그의 자지는 부풀기 시작했다.
“아니야 난 이런 성향이..!”
라고 생각했지만 커지는 자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개새끼처럼 무릎꿇으니까 자지가 빨딱빨딱 서나보네? 이 개.걸.레.같.은.새.끼.야.”
하며 한글자 한글자 내뱉을 때마다, 기철의 자지를 스타킹 신은 발바닥으로 짓뭉갰다.
스타킹을 신은 지가 오래됐는지 스타킹에는 그녀의 땀이 살짝 베어있었도 따끈따끈했다.
그러면서도 자지에 닿는 스타킹은 부드러우면서도 까칠까칠 했다.
“저는 주인님의 발걸레 입니다..”
하며 그녀의 스타킹발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그녀는 발로 그의 얼굴을 사정 없이 뭉갰고, 자긴 유튜브 좀 보겠으니 발받침대로 잘 있으라고 한 후, 티비 앞에 앉았다.
그녀의 발 밑에는 그의 얼굴이 있었고, 한시간 정도 그대로 발받침대로 쓰인 기철이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스타킹 신은 발냄새를 맡게 시켰고, 그녀의 발에서는 땀에 쩐 스타킹 냄새가 났다.
하지만 그의 자지는 계속 벌떡벌떡 거렸다.
옷을 홀랑 벗은 채로 젊은 여성의 발냄새나 맡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 보다는, 배덕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녀는 옷을 전혀 벗지 않았고, 기철은 자기자신만 벗고 있는 그런 상황에 쑥쓰러우면서도 자연스레 복종심리가 생겼다.
기철이 50평생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물론 자신이 교수역할을 하며, 여자를 노예처럼 대했을 때도 진심으로 흥분했던 그였다.
이 일은 기철로 하여금 새로운 것들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그녀는 보던 유튜브채널이 끝나자, 그제서야 다시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스타킹의 발가락 부분을 찢고는 다시 그의 얼굴에 가져다댔다.
그녀의 체온이 담겨져 있는 스타킹과는 다르게, 그녀의 발가락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 후엔 발가락을 사이사이 빨게 시켰고, 갑자기 무언가에 화가 난건지, 혹은 그런 척을 하는건지 기철의 입 속에 그의 발가락 전체를 깊숙히 집어넣었다.
“으읍 우욱 억 컥”
마치 자신이 자지를 여자의 입 속에 넣을 때를 역으로 경험해보는 것 같았다.
목젖 끝까지 사정 없이 밀어넣는 그녀의 발은 자비가 없었고, 기철은 몇 번의 헛구역질 끝에 침을 질질 흘리게 되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만족한다는 듯이 우월감에 깔깔깔 웃었다. 그 전까진 시종일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기철을 쳐다본 것 같았다.
그러더니 자신의 발 한쪽은 계속 기철의 입 속에 우겨넣었고, 한쪽은 발바닥으로 기철의 뺨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러면서 기철에겐 자위를 시켰다.
기철은 헛구역질을 하며, 그녀 앞에 무릎 꿇은 채 자지를 계속 흔들었고 나중에는 발로 불알을 걷어차며 흔들게 시켰다.
분명 불알을 세게 걷어차진 않았다.
어느정도 꼼짝 못할 정도의 세기로만 불알을 살살 발로 걷어차며 자위를 시켰고, 기철로서는 50평생 처음 겪어보는 자위방식이었다. 불알에 자극이 가자, 오히려 그의 자지는 더 단단해졌으며 사정감이 몰려왔다.
“내 발에 싸고 햝아먹어”
“으읏 네.. 주인님..”
찍- 찌익- 울컥- 꿀럭-
평소보다 이른 사정이었다.
그렇게 햝아 먹은 자신의 정액에선 비릿한 밤꽃향이 났다.
50평생 자신의 정액을 먹는 날이 올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기철이었다.
모든 게 끝나자, 그녀는 기철을 다시 어른으로 대접해주기 시작했다.
“놀라셨죠?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기철은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당황스러웠지만 싫진 않았다.
마치 떨어진 자존감을 다시 채워주는 것 같았고, 그렇게 엄격하던 그녀가 조금의 친절을 베풀자 기철은 그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팁을 건내주었다. 본인의 성향은 아무나 못맞춰주는데 맞춰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나중에 들어보니 그녀는 돈이 많지만 사회에서는 꽤나 어려운 사람에게 잘 베풀고 착한 이미지의 성격이었고, 그러한 가면을 쓰고 살아오다보니, 한번쯤 이렇게 원없이 풀고 간다는 것이었다.
들어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됐다.
인생의 경험이 많은 기철로서는 세상에 이해가 안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기철 또한 이러한 성향도 막상 당해보니 그리 싫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기철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시간이었고, 앞으로 이런 성향의 고객이 와도 또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게 기철은 하루하루 자기만의 스펙을 쌓아가고 있었다.
기철은 원래 본인에게 그런 성향들이 있던 것인지 그날 집에가서 생각했다.자고 있는 와이프를 빤히 보았다. 늘어난 목티 사이로 가슴이 보였다.
기철의 와이프는 소싯적에 가슴은 작은 대신, 마르고 늘씬한 편이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느순간부터 몸매 관리와는 담을 쌓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살이 찌고 덩치도 커졌지만 가슴은 그대로 작았다. 그래서 어디가 살인지 가슴인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기철도 살이 안찌는 체질만 아니었다면 저렇게 됐을 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몸매가 무너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와이프가 밉진 않았다.
기철은 그 나이 치고 슬림한 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본인도 몸매관리를 한다든지 그런 노력은 없었기에 와이프를 충분히 이해했고 저런 모습 또한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욕과는 별개의 문제.
성욕은 전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이다.
인체에서 호르몬이란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기를 쓰고 와이프를 보고 성적욕구를 느끼려 해보아도 느껴지지 않는 것은 기철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물론 와이프가 늘씬하고 가슴이 컸다면, 시각적인 것만으로 흥분되어 아직까지 왕성한 성관계를 유지했겠지만 이제 그의 와이프는 늘씬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슴이 크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그녀를 사랑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성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와이프에게 조금은 미안해졌고, 이불을 살짝 덮어주고는 담배를 피러 옥상으로 올라왔다.
“습.. 후.. 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이런 일까지 도맡아 하며 하고 있나..”
하고 담배를 한모금 깊게 들이마신 후 뱉으며 생각했다.
와이프를 이제와서라도 호강시켜주고 싶은 마음인지, 아니면 가장으로서 떵떵거리고 싶은 마음인지 기철로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고 하루하루 그저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 뿐이었다.
그녀가 결혼생활 내내 항상 돈 벌어오라며 닥달하고 그를 무시했기에 성욕까지 식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세월의 흐름인지는 기철로선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와이프에게 느껴지지 않는 성적감정이, 파더다이스에선 철저히 느껴진다는 것이고 그걸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까 와이프를 봤을 때, 파더다이스에서와 같이 와이프를 노예로 다룬다든가, 아니면 자신이 와이프의 노예가 되는 성향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말인즉슨, 기철은 좀전에 파더다이스에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임했던거지, 애초에 그런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아까 노예처럼 굴며 발기가 된 것에 대한 것을 남자로서 쉽게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게 아닌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뒤이어 기철은 생각했다.
이 일을 하는 것을 와이프가 알면 당연히 큰일나겠지만, 과연 와이프는 기철이 이런걸로 큰 돈을 벌어온다면 그만두라고 할까? 라고 생각했을 때, 기철이 아는 그의 와이프는 그럴 리 없었다.
무엇보다도 돈을 중시 여겼고, 자신에게 걸리지만 않는다면 불법적인 일이든 뭐든 돈만 가져오면 괜찮다 라는 사람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더 이상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기철은 이제 느끼지 않게 되었고 그 날 이후, 더욱 더 본능과 고객의 니즈에 충실하여 일을 하게 되었다.
문득 기철은 그가 지금까지 파더다이스를 통해 번 돈을 한번 헤아려 보았다.
그 동안의 삼개월은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하루하루 입금되는 돈을 새보진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며 옥상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문득 지금까지 번 돈이 궁금했다.
그렇게 기철은 통장을 확인해보았고, 액수를 보자 생각보다 많은 금액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기철은 일반 회사에 다녔을 시절, 월급은 350만원이었다.
그걸로 네 가족이 살기엔 역부족이었고 그래서 항상 집에서는 기가 죽어있던 기철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파더다이스로 한달에 벌어들인 돈이 평균 800만원이었다.
처음 겪어보는 월급에 기철은 80만원을 착각한 것인지, 숫자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보았다.
자세히 읽어도 800만원 이었다.
이는 기본급+성과급이 포함된 금액으로, 사실상 지난 3개월동안은 수습기간이었고 초창기 고객을 계속 쌓아가고 있는 정도였는데도 800만원인 것이다.
기철은 심장이 두근거림과 동시에 일에 대한 애정이 점점 높아져 갔다.
이제 수습기간이 끝났으니 기본급도 두배로 오르는데다가, 고객은 계속 확보해나가고 있으며, 조금 더 성과를 내면 직급도 올라가니 앞날이 창창했다.
가족들에게 기를 펴고 살 날이 곧 올 것만 같았고 기쁜 마음에 기철은 옥상에서 소리를 힘껏 질렀다.
“아자아자! 할 수있다!!!!”
기철이 이렇게 돈의 노예가 된 것은 순전히 그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함이었고, 앞으로도 앞만 보고 달려나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명분을 만들고 집에서 나가서 살아야 했다.
그동안은 어찌됐든 집에는 들어가야 했기에, 실적을 더 이상 내는데에 한계가 있었고, 밤만 샐 수 있다면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었다.
“생각을 하자.. 뭐라고 하고 나가서 살지..”
고민을 하던 차에, 현실적으로 믿을만한 이유를 생각해내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 와이프에게 기철은 말하였다.
“여보, 내가 지금 건물관리 하고 있잖아? 근데 이것 하나만으로는 좀 부족해서 내가 청소부에 지원을 했는데 붙었어.!”
와이프는 시큰둥하게 그를 보며 말했다.
“청소부? 진짜 가지가지 하네.. 그 일 해서 돈이나 버나? 암튼 열심히 해봐”
기철은 돈을 많이 번 후, 와이프와 갈라서는 복수를 하려는지, 아니면 호강을 시켜주려 하는지, 와이프가 저렇게 퉁명스럽게 말할 때마다 그도 수시로 생각이 바뀌었고 파더다이스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사라져갔다.
하지만 어찌됐든 자신이 선택한 여자.
지금은 생각을 깊게 할 때가 아니었고 앞만 보고 달리기로 한 이상, 우선은 돈을 많이 벌고나서 생각하자 라고 기철은 생각했다.
“근데 이게 새벽에도 나가고, 동료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나가고 그런거라, 나라에서 기숙사 지원을 해준다나봐. 그래서 거기서 지내야 할 것 같아. 돈은 꼬박꼬박 붙힐게”
물론 당장에 번 돈을 와이프에게 다 붙힐 생각은 없었고 그 중 일부만 붙혀가며 지낼 요량이었다.
그렇게 집을 합법적으로 나오는데에는 성공했다.
그녀도 돈 못버는 남편이 집에서 밥 먹는 것도 보기 싫어했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한 것 같았다.
기철은 또 씁쓸함이 밀려왔다.
그럴수록 기철은 마음을 다잡았다.
“일단 벌자”
집에서의 기철의 입지와는 다르게 파더다이스에서의 기철의 입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져갔다.
어떤 여자든, 어떤 성향이든 기철을 만나면 만족한다는 고객들의 후기가 이어졌고, 재방문율도 눈에 띄에 상승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때와 같이 출근을 하자 라운지바 사장이 기철에게 소근 소근 말을 했다.
“기철씨. 사장님의 호출입니다”
기철은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사장을 직접 대면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장은 파더다이스 말고도 여러 음지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고, 돈이 무지하게 많은 사람이라 들었다. 그런 사람이 자길 찾는 다는 말에, 기철의 긴장감은 극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파더다이스 본사에 위치한 사장실로 향했다.
사장실 앞에는 비서의 직함을 달고 있지만, 겉으로 볼 땐 조폭 같은 사내가 서있었고, 기철을 확인하더니 안으로 들여보냈다.
똑똑똑-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파더다이스 강남지부 성기철이라고 합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라고 하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들어가서 고개를 들고 사장을 처음 대면하고는 예상치 못한 모습에 기철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