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권고사직과 재취업
얼마 전 기철은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였다.어떠한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제2의 인생을 꿈꿨겠지만 현실적으로 기철에게 그러한 능력은 없었다.
그냥 평범한 사무직에 종사했고 막상 회사를 나오게 되자 앞으로의 삶이 너무 막막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옥상으로 올라와서 담배를 한대 태웠다.
“습.. 후우.. 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백세시대였다. 나중에 몸아프고 그런걸 다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삼십년은 현실적으로 경제활동을 해야했다. 그에게 딸린 식구가 네명이었기 때문에 기철은 더 일을 해야했고 어떠한 일이든 해야했다.
기철은 집에 출근한다고 하고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세시간은 더 떼우다 들어가야했고 어릴 때의 추억을 벗 삼아 지하에 있는 피시방에 들어갔다.
그 시간에 기철이 나이대의 아저씨들이 많았다. 그들도 시간을 더 보내야 했을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다 동병상련을 느꼈고 얼핏 보이는 컴퓨터 화면에는 게임이 아닌, 취업사이트들이 켜져있었다.
기철도 그들과 똑같이 취업사이트로 들어가서 일자리를 알아보았고 그렇게 며칠을 피시방으로 출근을 하며 일거리를 찾아보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왼쪽 구석에 배너가 하나 떳는데 그 곳엔 충격적인? 아니 어울리지 않은 문장이 광고형으로 써있었다.
[50대 남자 접대부 구합니다]
이런 일은 생각도 안해보았고 특히나 50대. 게다가 남성을 구한다고?
아니 애초에 수요가 있긴 한가? 싶은 마음에 기철은 어딘가에 홀린듯 광고배너를 눌렀다.
광고를 제대로 읽자, 생각지도 못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에겐 여러 성향이 있다는 건 모두가 안다. 그런데 왜 50대남성에게 성욕을 느끼는 성향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가?]
라는 글귀로, 왜 그런 성향의 여자들을 무조건 꽃뱀으로 호도하냐는 호소글에 가까운 광고였다.
기철은 거기에 있는 전화번호로 밑져야 본전 이라는 식으로 전화를 걸었다.
생각해보니 기철은 30대까지만 해도 왕성한 섹스생활을 와이프와 즐겼지만 언제부턴가 자연스레 잠자리가 없어졌고 그 이유는 본인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아마 그의 와이프도 50대 남성인 자신에겐
욕구를 느끼지 못하리라 정도로 언제부턴가 인정하게 되었던 것 같고, 그도 50대 여성에겐 더이상 욕구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라 여겼다.
그렇다고 50대인 본인이 이삼십대의 여자와 현실적으로 육체적관계를 맺을 수 있을리도 없었다.
그렇지만 남자든 여자든 자기의 나이와는 별개로, 사회적인 손가락질만 없다면 무조건 젊은사람의 육체를 성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그 나이에 어떻게 딸뻘의 여자를 성적으로 볼 수 있냐고..
그러나 그건 늙어보지 않은자들의 선비같은, 입에바른 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늙어본 자들은 알고 있었다.
극단적으로 딸뻘을 성적으로 본다고 강조하며 호도할 것이 아니라, 젊고 탱탱한 피부를 가진 이성의 몸이 더 성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자기나이와는 별개로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본능일 뿐이라고 늙어본 자들은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자기를 성적으로 보는 성향의 젊은 여성들이 있다고?
기철은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다가 돈까지 번다니, 지금 시점에서 기철이 가릴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 다 늙은 마당에 정조를 지키고 돈을 못버는 가장 혹은 남편보단 정조를 안지키는 대신 돈을 잘 버는 가장이 훨씬 나을 것이라 기철은 생각했다.
그의 식구들이 실제로 기철의 정조에는 관심이 있을리도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기철은 무조건 이 일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뚜르르- 뚜르르-
”안녕하세요 파더다이스 입니다~“
아까 광고배너에도 나왔지만 업체명은 파더와 파라다이스의 합성어인 파더다이스였다.
”아 네 안녕하세요.. 광고배너를 우연히 보고 전화했는데요 거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거죠?“
”아 네 저희 파더다이스는 광고배너에 써있는대로 아빠같은 중년의 남성에게 성욕을 느끼는 성향의 여성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이구요.! 하시는 일은 출근해서 라운지에 아무자리나 앉아계시면 되는데요. 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라운지구요. 아마 다른 50대 분들도 앉아계실거에요“
”앉아있기만 한다구요? 그게 끝이에요?“
기철은 아직 이해가 안간다는 듯 물었다.
”에이 아니죠 그렇게 앉아계시면 고객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중 한분을 픽할거에요. 그러면 그분은 그 여성분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는거죠”
기철은 아직 물어볼 게 태산이었다.
또 물어보려는 찰나, 전화상대는 뒤이어 설명을 해주었다.
“아 물론 여성분의 픽을 못받는 날도 있겠죠? 그런 날은 그 라운지에서 먹는 술값도 내셔야 하고 하루일당도 없을거에요. 저흰 기본급은 없고 철저히 성과급이거든요. 픽이 된다면 그 여성분께서 술값과 화대비를 라운지사장에게 지불할거고 그 중 일부는 픽된 남성에게 돌아가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픽만 된다면 돈도 잘 벌 수도 있고 젊은 여성과의 잠자리도 할 수 있다니 기철의 현재 사정상 가릴 이유가 없었다.
“저 할게요!! 하겠습니다!”
파더다이스 직원은 예상했다는 듯이
“(웃음) 네 알겠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제가 문자로 찍어드릴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기철은 50대가 되며 언제부턴가 외모는 신경도 안쓰게 되었지만, 젊을 때의 꾸몄던 가닥이 있어서 동년배들과 경쟁한다면 자신이 픽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오만이었다는 것을 첫출근을 하자마자 알게된다.
라운지에 들어서자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들을 법한 쿵쾅거리는 음악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둠둠 거리는 베이스 소리 탓에 기철의 심장도 함께 요동쳤고 이 것이 음악 때문인지, 떨려서 그런건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빈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자 동년배의 남자들이 여러 자리에 띄엄띄엄 앉아있었는데 그들은 첫출근이 아닌 것인지 기철처럼 주위를 두리번 거리지 않고 위스키를 한잔씩 여유롭게 마시고 있었다.
다만, 파더다이스에서 메일로 보내준 사내규칙대로 서로간의 대화는 금지되어 있어서 그런지 서로를 못본 채 했다.
기철은 첫 출근이었기에 모든 게 새로웠고 다른 동료들을 힐끗힐끗 보았는데, 그들은 기철의 눈엔 40대로 보였고 다들 머리에 포마드를 바르고 정장을 빼입고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이 제법 고상하게 보여졌다.
길가다 우연히 마주치면 이런 일을 할 거하곤 생각도 못할 것 같았고 적어도 어디 대표자리 씩은 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에 비해서 기철의 모습은 어딘가 초라했다. 아니 객관적으로 초라했다.
이 정도로 꾸미고 와야 하는지도 몰랐을 뿐더러, 다들 그래봐야 동네술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50대 아저씨들일거라 생각한 기철의 오판이었다.
그렇게 기 죽어있는 찰나,여러명의 젊은 여성들이 들어왔다.
그녀들은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젊은 여성의 표본들 이었고 기철이 50대가 됨에 따라, 자신과는 엮일 일 없는 다른 세대 라고만 치부 했던 젊은 여성들이었다.
그녀들에게선 매혹적인 향수냄새가 강하게 났고, 그 것은 50대 기철에겐 지하철에서나 가끔 맡을 수 있는 향기였다.
“제발.. 나한테..”
라고 기철은 되내였고, 이내 그녀들은 자리에 앉은 아저씨들을 힐끔 힐끔 훑어보며 각자의 자리를 정하고 있었다.
사실 기철은 이 라운지에 들어온 순간부터, 전의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었다.
생각한 것보다 같은 50대라 할지라도 자신과는 외모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보였고, 자신이 여자여도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아저씨 오늘 처음 오셨어요?”
하고 긴 머리의 여자가 기철에게 물었다.
그녀가 다가온 곳에는 그녀의 향기가 머물렀고, 하얀 피부와 긴 생머리에 민소매가 그녀의 젊음을 더 과시하고 있었다.
“엇 네? 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기철은 갑작스러운 대화에 놀라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처음 온 것 같네요 누가봐도 하하 많이 공부 하셔야겠어요~”
라고 말하더니 자리를 떳고 저 멀리 다른 남자와 대화를 시도했다.
“누가봐도 처음온 것 같다고? 그렇게 티나나.. 뭘 공부하란거지? 후..”
기철의 기회는 그때 뿐이었고, 다른 여자들은 기철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투명인간처럼 대했다.
그렇게 기철은 나머지 남자들이 다 픽될 때까지 몇시간 째 앉아서 술만 홀짝홀짝 마셨고 결국 첫 출근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나버렸다.
기철은 자신이 마신 위스키값을 내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집엔 와이프와 아들 둘이 있었지만, 아무도 가장의 퇴근을 기다리지 않았고 아무도 현관에 나온 사람은 없었다.
그를 안찾는 것은 라운지바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그런 취급을 받을수록, 자신이 돈을 못벌어오는 가장이라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마음은 기철을 더 정신차리게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돈을 벌긴 커녕, 좋아하지도 않는 위스키값으로 있는 돈 조차 다 나가겠어”
기철은 그날 새벽 내내 유튜브로 50대 남자 스타일링에 대해 공부했고, 다음날 포마드와 값싼 정장을 샀다.
“머리 세팅 하는게 몇 년만이지..”
기철은 다시 젊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당시에도 포마드 머리를 즐겨하곤 했지만 오히려 50대가 되어 주름살이 조금 생긴 후에야 더 그 머리가 어울리는 것 같았고, 그래도 젊었던 시절 꾸몄던 가닥이 남아있었기에 다시 자신을 꾸미는 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두번째 출근-
그래도 첫출근 때보다는 긴장감이 덜했고, 들어간 라운지바에는 이미 몇몇의 남자들이 앉아서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어제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어제의 기철처럼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사내도 볼 수 있었다.
기철은 어제보다 자신감이 붙었고 행동도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
“아.. 천직인건가..?”
라고 혼자 도취되어 피식 웃었다.
그러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젊은 여성들이 들어왔다.
어제와는 다르게 확실히 자신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긴장한 티를 내지 않고 위스키를 홀짝 거리고 있을 때,
“어? 공부 좀 해왔나봐요! 이것봐 꾸미면 괜찮을 것 같더라니”
어제 기철에게 말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었던 그 여자였다.
오늘은 민소매가 아닌, 배가 훤히 보이는 배꼽티를 입고왔고 그녀의 허리는 한줌이면 잡힐 듯 하게 얇았다.
“앗 네.. 어제 가르침을 주신 덕에.. 하하”
기철은 아직까지 젊은 여성과 이런 대화를 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일을 하기로 한 이상, 무조건 몰입을 하기로 했기에 어색하지만 눈을 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흐응 그럼 이 아저씨랑 나가볼까나~”
됐다. 드디어 기철도 회사에서 잘린 이후에 첫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기철은 너무 떨리기도 하고 긴장이 많이 됐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았다. 50대도 모든 것의 첫 경험은 떨리기 마련이리라.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50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여유이다.
그 점을 잘 아는 기철은 들뜨지 않고 여유있게 그녀를 대했다.
근처 모텔을 잡고 들어간 기철과 그녀.
모텔주인은 그들을 힐끔 쳐다봤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마 이렇게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녀도 많이 왔으리라. 라고 기철은 생각했다.
그녀는 대담하게 가자마자 샤워를 하고 알몸으로 나왔고, 그녀의 몸은 백옥같이 하얬다.
가슴은 작았지만, 오히려 슬렌더형 마른 몸매엔 그러한 가슴이 더 어울린다고 기철은 생각했다.
아무리 50대여도 젊은 여성의 알몸을 그렇게 합법적(?) 으로 마주하니, 그의 페니스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뭐야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벌써 딱딱해지려 그래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미소에는 싱그러움이 가득했고 막 샤워하고 나와서 그런지 향긋한 샤워오일 향이 났다.
기철은 생각했다.
“이건 지금 내가 욕구를 풀려는게 아니고, 명확히 이제 내 직업이다. 꼭 만족시킨 다음에 고객을 확보하고 입소문이 나게끔 해서 돈을 잘 벌어보자”
아무리 현재는 와이프와 잠자리를 갖지 않은 지 오래된 기철이지만, 50대까지의 나이를 허투루 먹은 것은 아닐 터.
젊은 사람들이 날고 기어도 50대의 노련한 경험을 이길 순 없었다.
그녀도 자신을 원한거고, 이 잠자리에서만큼은 내가 왕이다. 라고 기철은 되내였다.
기철은 그녀를 눕힌 후, 부드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나머지 한 손은 그녀의 성기 주변 가랑이를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앗 으흣 아저씨.. 거긴.."
기철은 알고 있었다. 젊은 시절은 서툴러서 바로 여자의 성기에 손을 가져다댔었지만, 그 것보다 오히려 주변을 자극하는 것이 더 흥분시키기 쉽다는 것을..
이런 것은 어디서 수업을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철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험으로부터 아는 것이었다.
"근데 이름이 뭐야?"
"읏.. 이런데서 이름 물어보면 실롄데.. 저 아영이에요.. 김아영"
기철은 능숙하게 그녀의 가랑이를 쓸어내리며 살짝살짝 그녀의 성기에 손을 가져다댔다.
"아영이구나 아저씨 선택한 걸 후회 없게 해줄게"
살짝 닿은 그녀의 성기는 이미 물이 흥건했고, 그대로 기철은 그녀의 조개에 혀를 대고 맛본 후,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했다.
츕 츄릅 츠읍 츕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조갯물인가.. 기철은 감회가 새로웠다.
이러한 일을 하면서도 기철이 자신의 와이프와 자식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진 않았다.
그들도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기에.. 자신은 그저 돈을 많이 벌어서 그들에게 떵떵거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