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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21.변화


빨리 자위를 해보고 싶다. 여기서 해버릴까? 하지만 샤워 물은 어느새 따뜻해져 모락모락 연기가 화장실에 가득 채웠고 거울에도 김이 서렸다. 물값 낭비다. 이것도 다 진서 돈인데 빨리 씻고 나가서 오랜만에 야동을 틀어놓고 자위를 하자고 마음을 굳혔다. 중학생 때 처음 야동을 볼 때 마냥 흥분되고 심장이 떨렸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마음먹었던 '빨리 씻고 나가서 오랜만에 야동을 틀어놓고 자위를 하자'는 지키지 못했다. 빌어먹을 물줄기가 원인이었다. 씻다가 내 보지에서 흘러나온 냉과 탐폰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생긴 핏자국을 씻어내기 위해 샤워 헤드를 대음순에 가져다 댔는데 수압이 민감한 점막에 닿자 야릇한 느낌이 하복부에 퍼졌다. 나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조금 더 가까이 헤드를 가랑이 사이로 가까이 붙였다. "아….." 일반 샤워 헤드 보다 물줄기를 얇게 해 더 강하게 내 뿜는 타입의 헤드라 피부에 너무 가까이 붙이면 다른 부위도 아플 정도였기에 다른 살보다 연한 외음부 쪽에 물줄기가 닿자 입으로 약간 신음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고통에 섞인 미묘한 감각이 샤워 헤드를 때는 걸 망설이게 했다. 숨을 깊게 들이켜며 물줄기가 주는 감각을 잠깐 느끼다가, 결국 살짝 헤드 방향을 틀었다. 나는 손으로 보지를 씻어내며 살짝 한쪽 다리를 욕조에 걸치고 고개를 숙여 보지를 관찰했다. 털에 가렸지만 살짝 발그레할 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가까이 점막에 가져간 물줄기는 뜨거웠고 아팠기에 피부가 놀란 듯 보였다. 물줄기를 쏠 때 자연스럽게 허벅지와 발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쏠 때는 고통과 미묘한 감각 때문에 느끼지 못했는데, 물줄기를 때고 나니 수축했던 근육들이 풀리며 내가 힘을 바짝 줬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조금더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한쪽 다리를 욕조 위에 올려 대음순이 살짝 벌어진 상태로 다시 물줄기를 가져다 댔다. "으흣."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빠지며 상체가 약간 숙어질 정도의 통증이 가랑이 사이에서 다시 전해져왔다. 황급히 샤워 헤드를 때었다. 활짝 벌려 소음순의 여린 점막과 클리가 직접 수압을 맞아버리니 자극의 쾌감을 고통이 덮어버렸다. 씻기는 해야 할 건데 이렇게 물줄기를 바로 쏴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락을 살짝 소음순에 살짝 집어넣어 안에서 밖으로 쓸어내듯 닦아냈다. 안에 묻어있던 냉의 미끈한 감촉이 손가락에 딸려 나왔다. 대충 씻고 난 뒤 씻는 김에 손가락을 더욱 깊숙이 집어넣어 질 입구 쪽의 점막을 더듬더듬 만져보았다. 점막 특유의 아리는 것 같은, 신경과 손가락 사이에 얇은 막 밖에 없어 만지면 거의 직접 신경을 건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팠다. '이래서 여자들이 아파했구나?' 손가락 하나만 집어넣었는데도 아팠는데, 구멍이 좁은 것도 있었지만 생식기 점막 특유가 빡빡하다 해야 할까? 아무튼 살과 살끼리 닿아 비벼질 때 마찰력이 높다는 느낌 때문에 그게 여린 살을 더욱 자극해서 아팠다. 충분히 젖은 다음에 삽입해야 안 아프다는 말이 몸으로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손가락도 아픈데 진서의 자지가 들어갈까?' 벌써 걱정이 되었다. 이 꽉 깨물고 참으면 되지 않을까?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참을 수 있을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2년간 병원에서 느꼈듯, 아니면 그 깡패 새끼가 내 집에 쳐들어왔을 때 느꼈듯, 고통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 나는 손가락을 빼고 조금 손가락을 위로 올려 오줌 구멍 근처와 클리토리스도 살살 씻어 냈다. 거기도 미끌미끌한 액체가 붙어 있었고 나는 씻는 김에 꼼꼼하게 클리토리스 주변을 꾹 눌러 클리를 튀어나오게 한 뒤 표피를 살짝 까뒤집듯이 하고 조심스럽게 닦아내었다. '이거다.' 클리 주변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쓰다듬으니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지만 아파서가 아니었다. 음핵 주변을 마사지하듯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기도 하고 손가락을 돌려가며 자극점을 찾았다. 한 부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꾸욱 누른 뒤 문지르기 시작했다. 손가락 살과 보짓살을 비비는 느낌이 아니라 손가락을 꾹 눌러 클리 주변의 살을 움직여 클리 뿌리 쪽을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허벅지가 긴장하고 발가락이 오므려졌다. 그 때문인지 허벅지가 붙고 무릎을 안쪽으로 오므렸는데, 그러자 대음순은 조금 더 다물어졌지만 이미 손가락은 적절한 위치를 찾아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보짓살이 두툼하게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정신없이 매만지고 있다 보니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계속 들어간 힘이 허벅지 근육을 지치게 했던 모양이었다. 나는 욕조에 무너지듯 걸터앉아 엉덩이를 앞뒤로 들썩거리며 발정 난 원숭이마냥 비벼대기 시작했다. 입은 꽉 다물었지만 자연스럽게 앓는 소리가 나왔다. "으흥,흐음….." 나도 모르게 나온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소리를 내는 건 기분 좋았다. 그와 동시에 약간의 전율이 몸을 타고 흐른다. 참으려면 참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 복근이 수축하며 몸에 퍼지기 시작하는 떨림은 받아드렸다. 어깨가 파르르 떨리고 몸의 말단에 힘이 들어간다. 허벅지에 살짝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이게 간 건가?' 남자보다 딱히 특별히 좋은 건 아니었다. 단지 남자는 사정 순간 정액과 함께 쾌감이 폭발하며 빨려 나가는 느낌이라면 이건 몸 안에 퍼졌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듯한? 아니 퍼졌다가 일부는 클리에 남거나 되돌아와 다시 자극을 바라는 느낌이었다. 살짝 간 거라고 생각했지만,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이 뻐근하며 살짝 아팠지만, 더욱 하다 보면 더 깊은 쾌감을 찾을 수 있을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내 손끝에 느껴지는 질척한 액체가 찔 것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샤워 물소리를 뚫고도 들려올 정도의 소리가 욕실에 퍼지고 더 커졌다. 아까 느꼈던 가벼운 전율이 몇 번이고 반복되고 주기가 짧아졌다. 더욱 손가락과 엉덩이가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고 억지로 신음은 참았지만, 숨이 가빠져 오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때 욕조에 살짝 걸터앉아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 때 너무 격해졌는지 순간 미끈하며 욕조 안쪽으로 넘어졌다. [우당탕탕] "아야! 아….. 아파" 나는 알몸으로 욕조에 쪼그려 고통을 참았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몰려온 고통이 서서히 가시기 시작하자 피식거리는 웃음이 내 입에서 나왔다. 아프면서도 내 꼴이 우스꽝스러웠다. 자위하다가 욕조에서 넘어지다니 나는 그 상태로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한참을 누워 있었다. 따듯한 물이 내 몸 위에 떨어지고 숨이 가라앉았다. '여자 몸도 별거 아니네…..' 확실히 좋긴 더 좋았다. 남자보다 훨씬 민감했지만 뭔가 사정을 했을 때만큼 개운함이 없이 몸 안쪽에 자위했을 때 차오르는 무언가가 잔뜩 남아있었다. 이걸 쌓고 쌓아 끝까지 도달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마저 씻어야겠지?' 나는 일어나 마저 씻기 시작했다. 다시 질척해진 보지를 씻었지만 다시 자위는 하지 않았다. 보지는 아직 근질거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방금 넘어진 내 꼴을 상상하니 너무 한심하게 생각되었다. 그리고 너무 오래 샤워를 했다. 생리 중에 너무 오래 물에 있으면 안 좋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고, 진서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도 하고 싶으면 방에 가서 마저 하잔 생각이었다. 나는 몸을 씻는 데에만 집중을 했다. 샤워는 그런데도 꽤 오래 걸렸는데 이유는 화장이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았다. 클렌징폼으로 화장을 지우려고 했는데 막상 쉽지 않았다. 볼이 얼얼해 질 정도로 힘줘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다시 씻어내고 나서야 대부분 지워진 듯했다. 어쨌든 한세월이 걸려 샤워를 끝낸 뒤에 나는 문을 빼꼼히 열어 밖을 내다보았다. 진서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젠장, 알몸으로 나가다가 다시 진서가 불러세우면 어쩌자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 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냥 나와, 오늘은 안 건들게." 뭔가 그 말을 듣자 기분이 뭔가 몽글몽글해졌다. 나는 수건으로 아래를 살짝 가리고 팔로 가슴을 감싼 뒤 방에 들어가려 하였다. 그때 문 뜻 물어보고 싶었던 게 기억이 났다. "너 왜 최근에는 내 몸에 관심 없는 척 했었냐? 오늘처럼 변태 짓 할 수 있으면서?" 진서는 여전히 TV를 보면서 슬쩍 머리를 긁으며 대답했다. "네가 싫어하고 꺼리는 게 보이는데 어떻게 해, 그냥 나도 그냥 별로 안 꼴리는 척했지." 그게 느껴진 모양이었다. 진서의 말에 가슴속에 뭔가 몽글몽글하는 게 더 커졌다. 뭐랄까? 이건? 기특함? 대견함? 고마움? 어쨌든 그의 말을 듣고 나는 수건과 팔로 몸을 가린 것을 풀었다. 그도 슬쩍 나를 쳐다봤지만 이제 보여도 꺼려지는 게 없었다. "그럼 오늘은 내가 좋아했어?" "뭘?" "알잖아, 그거." 뭐라 말하기 그렇다. 자지? 아니면 진서의 손길? 진서도 알 거다. "싫어는 안 하던데?" "그건……" 나는 그의 말에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뗐지만 생각을 바꿔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냥 방으로 들어가서 대충 옷을 걸쳤다. 알몸에 내가 입원 전에 입던 티셔츠 하나 달랑 입으면 끝이였다. 팬티는 자위를 하고 싶을 수도 있어 하지 않았고 브래지어는 평소에도 집에서는 차지 않았다. 가슴이 중력 때문에 살짝 처지며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그게 브래지어의 와이어보다는 훨씬 편했다. 입원 전에 입던 티셔츠는 지금 몸에는 매우 컸기에 티셔츠만 입어도 일어서면 허벅지를 살짝 덮을 정도까지 왔기 때문에 보통 이거에 팬티 하나만 입고 자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 거실에서 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우야, 전에 시키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하랬지?" 나는 살짝 방문을 열고 나와 문 앞에 서서 그와 이야기를 했다. "응, 왜? 뭐 시키게?" "어, 하나 생각났다. 내 로망, 내일 아침에 깨워줄 수 있냐?" "그야 할 수는 있지만….. 끝이야? 몇 시에?" 나는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고 진서는 점심때나 돼서야 일어났기 때문에 쉬운 일이었다. "그건 상관없고, 모닝펠라 알아? 입으로 해주면서 깨워줄 수 있어?" 나는 한 3초 정도 생각하다 대답했다. "......어, 알았어. 내일만?" "진짜 해줄 거야?" 그는 내가 선뜻 수락한 게 의외인 것 같았다. "내가 말하면 해준다 했잖아. 아침에 이불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자지만 빨면 되는 건데 뭐, 안빨아 본것도 아니고….. 딴 건 없어?" "진짜, 연우야 너 오늘….." 그는 뭐라 말을 하려 했지만, 그 말은 입안에서 머물렀다. 대신 그는 벌떡 소파에서 일어났다. "진짜 참으려 했는데 안 되겠다. 서 연우, 너." 그는 성큼성큼 내 쪽으로 걸어왔다. 나는 본능적으로 잡히면 잠은 다 잤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도망치듯 종종걸음으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방문을 눌러 잠 구고는 문밖에 대고 말했다. "힉, 아…. 왜! 오늘 안 한다며" 그는 몇 번 방문을 철컥거리며 열려 하더니 곧 포기하고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진짜, 너 내일 보자. 뒤졌다 넌." "내일 보자는 놈 측 '내일도 별거 없음'." 진서가 방문에서 멀어지는 소리를 듣고 나도 침대 위로 뛰어들듯 몸을 던졌다. 침대에 대자로 뻗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가슴의 무게가 살짝 느껴진다. 가슴은 중력 때문에 몸 바깥쪽으로 흐르듯 쳐져 안쪽 가슴의 피부를 당기는 게 느껴졌다. 이것 때문에 평소에 잘 때 배 위로 팔을 모으는 버릇이 생겼다. 팔을 모으면 가슴이 몸 가운데로 모였으니 말이다. 멍하니 있으니 생각은 또 야한 쪽으로 흘러가 다리 사이가 근질거리며 아까 했던 자위가 생각이 났다. '마저 자위를 할까?' 마치 사춘기 중학생 때로 되돌아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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