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12.친구
나를 포함한 5명의 친구들은 오랜만에 모였다. 메신저 단체방을 통해서 계속 연락을 했긴 하지만 이렇게 모인 것은 퇴원을 한 뒤 처음이었다. 나는 회색 츄리닝을 위아래로 입고 진서와 함께 약속자리로 나갔다.
친구들은 내가 퇴원할 쯤에 다 전역을 해 문병을 왔었고 몸이 바뀐 뒤 사진도 보여줬기 때문에 나를 보고 어색해 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느끼게 대해주었다. 정말 좋은 녀석들이다. 진서가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줬지만 이 녀석들도 알았다면 십시일반이라도 도와줬을게 분명했다.
"역시 서연우, 아직 똑같네. 저 여자가 되고나서도 쩍벌하는거봐."
수민이가 말했다. 지수민 이 녀석은 내 친구들 중에 가장 인싸였다. 깐족거리기도 잘하면서 능글 맞고 얼굴도 괜찮아 여자도 잘 사귀고 다니는 녀석이었다.
"그럼, 임마 똑같지."
"그래가지고 카페 알바는 어떻게 하냐? 사장은 니가 여자인 줄 알 거 아니야."
"거기서는 티 안내지. 완전 요조숙녀모드거든."
실없는 농담을 해도 코드가 통하는 녀석들이라 웃어준다. 그렇게 한동안 노래를 불렀다. 노래 욕심은 많은 녀석들이라 예약이 가득 찼다.
나도 오랜만의 노래방이라 신나 열창을 했다. 여자가 되고나서 안올라가던 노래들이 쉽게쉽게 올라갔다. 오히려 너무 낮아서 못부르는 노래들이 있었다.
그때 세진이 녀석이 나에게 말을했다.
"야, 듀엣곡 부르실? 너 이제 여자키 될거 아니야?"
박세진, 이녀석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절친이라 할수있는 놈이었다.
키가 185인데, 학창시절에는 키만 크고 깡말랐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운동을 개빡시게 하더니 지금은 완전 근육질이다.
하도 닭가슴살만 먹어서 단백질만 쳐먹는 괴물이라고 단톡에서 종종 놀리고 있었다.
"그럴까?"
노래를 불러보니 확실히 이제 여자 키가 더 잘 불러진다.
그렇게 듀엣 노래를 부르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세진이 녀석이 갑자기 내 귓가에 손을 올렸다.
그는 내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세진이의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주위 애들의 웃음이 터졌다.
나도 세진이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장난에 호응해 주었다.
노래의 마지막 부분쯤 되자 세진이는 연기를 하며 비련의 주인공 마냥 나를 껴앉았다.
그에 맞춰 나도 세진이의 허리를 감쌌다.
더욱 웃음이 터져나왔다.
확실히 즐겁다.
돈 버느라 시간에 쫓겨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었는데...
이럴 시간도 생긴 건 모두 진서 덕분이다.
고마웠다.
나는 세진이한테 안긴 체로 진서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진서는 혼자 웃고 있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화가 난듯한 표정.
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진서는 노래가 끝나자 갑작스럽게 내 손목을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왜?"
"그냥, 따라와."
"얘들아 잠깐 나갔다올께... 잠만.."
나는 진서에게 거칠게 끌려가듯 따라갔다.
진서가 향한 곳은 남자 화장실이었다.
"야, 잠깐, 잠깐만."
나는 당황해 입구에서 안 들어가기 위해 힘을 주어 반항을 했지만 진서는 내 손목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남자화장실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그 안에는 남자 한 명이 먼저와 오줌을 싸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당황하더니 소변기에 몸을 더욱 밀착했다.
그럼에도 진서는 멈출 생각 없이 나를 화장실 칸 안으로 집어넣고는 문을 잠궜다.
"뭐,뭐해?"
나를 변기 위에 앉힌 그는 바지 춤을 풀더니 그의 발기 한 자지를 꺼냈다.
밖에 오래있어서 그런지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빨아줘."
"집에 가서 해줄께... 지금은...."
"니가 언제든 꼴릴 때 말하라며?"
나는 그가 그런 소리를 목소리도 낮추지 않고 하는 게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밖에 아까 있던 남자도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마치 들으라는 듯이 말하는 그에게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밖에 딴 사람도 있잖아 조용히 말해."
하지만 그는 목소리를 낮출 생각이 없었다.
"빨리!"
그는 원하는 걸 이루기 전까지는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어쩔 수 없지...
그의 강압적인 말에 나는 결국 엄지와 검지 중지를 맞닿게 해 원을 만들어 그의 자지를 잡고 흔들어 주기 시작했다.
"빨리 싸, 오래 자리 비우면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니야."
나는 친구들이 진서랑 내가 갑자기 빠져나간 이유를 궁금해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최대한 빨리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번에는 진서가 꽤 흥분을 했는지 쿠퍼액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그 쿠퍼액 때문에 내가 그의 자지를 흔들 때마다 찔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게 혹시나 밖에 들릴까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말이다..
"별로야?"
몇 분이 지나도 그가 싸지는 않자 나는 그를 올려다 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 때 진서는 갑자기 말 없이 내 뒷통수를 잡고 끌어 당겼다.
벌린 입으로 진서의 귀두가 들어왔다.
"우웃!"
나는 처음에 당황해 반항을 했지만 이윽고 입을 벌려 받아드렸다.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지금은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었다.
입에 벌려 그의 귀두를 물고는 더욱 흔드는 손을 더욱 빨리 움직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자지가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가 입에 사정을 하기 시작하자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버렸다.
그러자 분출되는 유백색의 액체는 여기저기 튀어 내 옷과 머리, 그리고 화장실 벽에 묻었다.
꽤나 흥분했는지 사정량이나 발사거리나 상당했다.
나는 한번 그를 노려보고는 옆의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 입에 그의 채액과 섞인 침을 뱉었다.
진득한 타액이 혀를 타고 흐른다.
대충 변기에 던져넣고는
여기저기 그의 정액이 튄 곳을 닦았다.
그 다음 진서의 자지를 한번 휴지로 닦아주었다.
싸구려 휴지라 그런지 그의 휴지자국이 군데군데 묻었지만 그런 것을 일일이 때 줄 시간은 없었다.
빨리 방으로 돌아가야지.
이미 너무 오래 진서랑 따로 나와있었다.
더 시간이 지체되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랐다.
[덜컹]
그때 화장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중간부턴 아무 소리가 안나서 아무도 없는지 알고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진서는 먼저 화장실 문을 열고 슬쩍 밖을 쳐다보았다.
"없네..."
그럼 아까 그사람이 지금까지 밖에서 있다가 방금 나간 것인가?
어찌됐건 지금 아무도 없을 때 빨리 나가야 한다.
나와 진서는 황급히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방으로 돌아가는 복도에서 나는 진서에게 말했다.
"앞으로…. 쌀 땐 말하고 싸."
내 불만섞인 말에 진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애초에 지금 남자화장실에서 이런 것 부터 마음에 안들었지만 내 입으로 '언제든' 이란 소리를 했으니...
더군다나 아까 집에와는 다른 반응이었기에 드디어 돈 값을 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성취감이 조금은 들었다.
물론 입에는 여전히 불쾌감이 남아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 이사 비용 때문에 연락이 와서 상의하고 온 거다. 알았지?"
나는 친구들이 물어보면 둘러댈 거리를 떠올리고는 말을 맞추고는 방에 다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나머지 3명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었다.
특히 나에게 시선이 유독 나에게 꽂히는 듯 했지만 노래를 부를 뿐 아무도 나에게 따로 말은 걸지 않았다.
"진서야, 너 곡 취소했다."
수민이가 노래가 끝나자 침묵을 깨고 말을 했다. 진서가 예약해 놓은 노래가 꽤 나 뒤에 있었는데도 이미 시간 안에 오지 못한 모양이었다.
"어? 어어, 잘했어."
왜 어디갔다 왔는지 묻지 않을까? 물어볼 때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히 답하려고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었지만 묻지 않자 더욱 초조해졌다.
수민이가 그때 나를 보고 말했다.
"연우야. 왜 이렇게 뚱 해있냐? 팔짱 좀 풀어."
수민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제서야 아까와 달리 내가 팔짱을 끼고 다리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응? 어, 응."
젠장, 뭔가를 아는 듯 하면서 굳이 말 안 하는 눈치다. 나는 팔짱을 풀고 다시 쩍벌로 다리를 벌렸다. 애라 모르겠다. 안 물으면 좋은 거지
"막곡은 질풍가도다. 이젠 원키로도 쌉 가능"
나는 최대한 태연한 척을 했지만 뭔가 방 안 분위기가 바뀐 것 같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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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을 마치고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친구들과 따로 떨어졌다. 볼일도 볼일이지만 입을 좀 헹구고 싶었다. 아까 빨리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에 진서의 좆을 입에 문 뒤 행구지도 않아 찝찝했다.
그 때 복도에서 남자 무리랑 마주쳤다. 그 중 한 명이 눈에 익었다. 진서랑 화장실에 들어갈 때 있던 남자다. 그도 나를 알아본 듯 했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무시하고 지나쳐 내 친구들과 합류했다.
젠장, 왜 하필이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됐는지 그 남자는 옆의 친구에게 툭툭 치며 슬쩍 나를 가르키고 뭐라고 속삭였다. 남자들이 나를 힐끔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얼굴이 빨개지고 귀가 뜨거웠다.
그 탓인지 내 옷에 아까 보이지도 않던 자국들이 신경쓰였다.
진서의 정액이 묻었던 자리다.
닦아낸다고 했지만 회색 옷이라 무언가 액체가 튄 자국이 선명하게 낙인처럼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