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화 160화
160화
“당신과의 관계를 이제 뒷생각 안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정말 내가 우려한 나쁜 일이 생기면 그때는... 그냥, 그냥 죽어 버릴래. 그렇게 뒷일은 생각 안 하고 이제 당신 옆에 있을 거야.”
“으응. 그래...”
나의 대답이 조금 늦게 나왔다.
그녀가 나의 반응을 눈치채지 않았을까 걱정스럽게 그녀를 봤으나 그녀는 그저 해맑게 웃으며 풀에서 다시 뛰어 들어갔다.
‘다행이네...’
“당신은 안 들어올 거야?”
먼저 들어간 그녀가 날 돌아보며 불렀다.
“아! 가야지.”
그러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녀가 어떻게 되든 그건 그녀의 문제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녀의 말은 내 가슴을 심하게 찌르며 내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으나,
난 잔인하게 생각으로 그녀의 말을 외면하면서 그녀의 옆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걸로 된 것이다.
그것으로 되는 것일 것이다...
아마도...
“이제 뭐 할 거예요?”
“으응? 아까 여기 비싸다고 한 사람은 어디 갔나?”
“음... 그 사람은 여기 벌써 떠났어요. 이제 당신 사랑하는 사람만 남았있어요. 몰랐어요?”
“크크크. 그렇네.”
“이제 당신이 하는 거 전부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만 남아 있어서 당신이 뭐할지 너무 기대가 돼요.”
“하하하. 이제는 내가 부담스럽군.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니에요. 그냥 같이만 있어도 돼요. 정말 그런 거라면 진짜...”
“아니야. 농담이야. 농담~ 그럴 일이 없잖아? 그저 같이만 있어도 행복한데 무슨 부담이 있겠어?”
“응응. 정말이야. 정말.”
“알았어. 그런데...”
“그런데?”
“내 계획은 일단 여기서는 이런 거만 하면서 있을 거야. 우리가 흔히 알지만, 우리 둘이 못해본 거 말이야.”
“아...”
“예를 들어 지금처럼 이렇게 풀장에서 노는 거나, 신음소리나 시간 등 신경 쓰지 않고 섹스를 하고, 그리고 음... 바비큐도 해봐야겠지?”
“아~ 그렇네요. 저 캠핑 같은 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으응? 정말?”
“예. 할 이유도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고, 그럴 기회도 없었죠.”
“그럴 수도 있었겠네. 아무튼, 평범하다는 커플들이 해본 것들을 해보는 게 이번 만남에서 하고 싶은 거였어.”
“평범? 호호호. 이런 펜션을 빌려놓고 평범?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데요?”
“아니야. 이런 게 평범이지. 단지 우리 사이가 평범하지 않기에 평번한 것을 누리기 위해서는 각별하게 통제된 장소가 필요한 것 뿐인 것이지.”
“아하~ 연예인 같이?”
“그렇지. 단지 그들은 유명하니깐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시설이 필요한 거고. 우린 그냥 관계가 특별하니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
“오오. 뭔가 논리적인데요? 평범하게 하루 잘 쉬다가 간다? 저도 그거 너무 좋아요. 그냥 듣기만 해도 좋은데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너무 잘 놀고 있어서 앞으로의 평범도 너무 기대가 되구요.”
“응응. 그렇게 생각해줘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잘 놀아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당신에게 맞춰주려고 잘 노는 거 아니였어요. 제가 정말 즐거워서 그런 거니깐 오해 말구요.”
“응. 알았어. 이제 들어갈까?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응? 벌써요? 아직 저녁도 안되었는데요?”
“오오. 와인 몇 잔에 취한 거 아니지?”
“아니거든욧! 당신은 피곤해요?”
“아니~ 그저 섹시한 여자를 침대로 이끌고 싶은 핑계인 거지. 피곤하다는 거는 말이야.”
“아하~ 아~ 나도 갑자기 피곤해졌어요. 침대에 가서 좀 쉬어야 겠어요.”
“풉~ 그렇게 빨리 수긍하다니...”
“당신 말을 들으니 급, 갑자기, 급하게 피곤해졌잖아요. 얼른 갈까요?”
“응응. 가자.”
우리는 서로 키스를 하곤 물 밖으로 나왔고, 그녀는 아까 전 말려놨던 수영복을 들었다.
“입게?”
“예. 입으려구요. 그러면 당신이 좀 더 자극을 받겠죠?”
“크크크. 그렇군.”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수영복을 몸에 맞춰 본 뒤 입기 시작했다.
“혹시 저에게 입히고 싶은 게 또 있어요?”
그녀는 수영복을 입으며 나를 돌아봤다.
거참. 크기도 크지 않아 없을 것도 없어 보이는 것이 입는 데는 꽤나 노력이 필요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전부 끈으로 되어 있으니 어디를 어디로 넣어야 되는지 한참 봐야 하는 것이었다.
“왜? 왜 그렇게 물어봐?”
“으응? 뭐 별 거는 아니고... 당신이 내가 입어줬으면 하는 게 있으면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내가 준비해서 당신 앞에서 입을게요. 남자들 그런 거 있다고 하잖아요. 로망? 뭐 그런 거요.”
“오오. 좋은데? 그럼 나중에 심각한 거 부탁할게.”
“호호호. 뭐든 말해요. 지금 이것보다 더 심한 게 있으려고. 그리고 다 벗고도 있을 수 있는데, 뭐가 부끄럽겠어요? 그런데 제발 밖에서 입고 다니라는 말은...”
“크크크. 그래?”
“아... 괜히 말했다. 내가 알려준 거 같다. 괜한 걸...”
“큭큭큭. 그럴 일 없을 거야. 걱정하지마. 설마 평범한 것을 하기 위해서 이런 곳을 빌리는 판국에 대놓고 거리에서 그런 짓을 하려고?”
“하긴 그렇기도 하겠네요. 알았어요. 그런 거 아니면 뭐든 해줄 수 있어요.”
“음... 다음에는 토끼 코스프레를 시켜볼까?”
“토끼? 코스프레? 음...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알았어요. 내가 찾아보고 준비해서 올게요.”
“으잉? 벌써 접수한 거야?”
“그럼요~ 당연히 접수했죠. 딱 기다려요. 다음 만남에서 보여줄게요.”
“크크크. 기대가 되는데?”
“다 입었다! 가요~”
우리는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소파에 있자. 술 놓기도 좋고, 게다가 소파가 무슨 여느 집 침대 만한 게 같이 누워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응. 전 어떤 곳이든 상관없어요. 그래요.”
“난 시원한 맥주 가져올게요. 물놀이 후 시원한 맥주죠?”
“당신 맥주 별로면 시원한 샴페인도 있더라. 그것도 좋지.”
“샴페인? 아~ 알았어요. 저도 그게 좋은 거 같아요. 맥주는 저녁 먹을 때 먹어도 되고.”
“응. 난 그럼 아까 먹던 거 가져와서 여기 놓고 안주 좀 만들어줄게.”
“또요? 또 그런 놀랄만한 게 있어요?”
“아니~ 그런 정도는 아니고, 탄산이 들어간 술에 생햄은 별로 안 어울리니, 샴페인에 맞는 간단한 거 준비할게. 어차피 저녁도 먹어야 하니.”
“예. 간단한 거라고 해도 너무 기대돼요.”
“아니. 진짜 별로 준비 안 할 거야.”
난 그렇게 말하고 아까 전 풀로 가서 안주를 가져왔다.
나머진?
나머지는 여기서 알아서 치우겠지.
여기 규모나 냉장고의 채워진 식자재 등을 볼 때 내가 뭘 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런 뒤 부엌으로 가 냉장고를 열고, 내가 생각한 안주에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준비했다.
참고로 탄산이 있는 음식에 조리하지 않은 육식성 음식은 별로다.
그리고 상큼하고 달콤한 것이 정말 잘 어울린다.
따라서 난 냉장고 속에 딸기와 생크림을 준비했다.
생크림은 얼음 속에 유리그릇을 넣고 그 유리그릇에 가득 담고, 딸기는 그릇에 담아서 거실로 왔다.
그녀는 벌써 샴페인과 샴페인 잔을 들고 와서 소파 밑에 자리를 잡았고, 티비를 켜고 있었다.
“풉~ 역시 당신도 한국사람이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한국 사람 공통적인 특징이 소파가 있어도 그 밑에 앉아서 소파에 기댄데.”
“호호호. 그렇네요. 정말로. 우와~ 이게 다 뭐예요? 와~ 진짜 맛있겠다.”
그녀는 내가 그릇들을 내려놓자 그 그릇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 별거 없어. 그냥 딸기와 생크림이야.”
“그거 진짜 맛있어 보이는데요? 딸기를 생크림에 찍어 먹는 거예요?”
“응. 그렇게 먹으면 샴페인 맛이 극강으로 올라온다고 해서 말이지.”
“우와~ 그런 것도 알고. 대단해요. 빨리 먹고 싶어요. 하나 먹어볼래요.”
“응. 이렇게 해서 이렇게.”
난 샴페인을 따서 그녀의 잔에 따라 그녀에게 준 다음 딸기 하나를 집어 생크림을 가득 묻힌 뒤 그녀에게 주니 그녀는 샴페인은 단번에 마신 뒤 딸기를 덥썩 물었다.
“우와~ 진짜 맛있어요. 정말로요~”
“아~ 그래? 다행이네.”
“당신 혹시 바람둥이 아니에요?”
“으응?”
“어떻게 이런 걸 다 알죠? 이런 거면 여자들 몇 번이나 넘어갔겠는데요?”
“으응? 아니야~ 그럴 일이. 여자들에게 해준 적이 없어. 한 번도.”
“한 번도요?”
“응. 한 번도.”
“아...”
우리는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침묵의 이유는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그 생각의 원인이 되는 사람은 같을 것이다.
‘내 아내...’
그리고 이 단어는 우리 둘 사이에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도 먹어요.”
“응. 이제 자리 잡고 제대로 먹어볼까?”
“응. 여기 인테넷 방송도 OTT도 전부 나오네요. 보고 싶었던 거 틀어놓고서 먹으면서 봐요.”
“응.”
우리는 영화를 틀어놓고 그녀는 나의 팔에 팔짱을 꼭 끼고서 샴페인을 마시고 딸기를 먹을때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는 귀여운 표정을 한 번씩 짓고는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난...
아까 전 풀장에서 애로틱하게 놀았던 기억의 잠재 속에서 그녀의 가슴이 그녀가 내 팔을 안을 때마다 육중하게 부딪치는 자극으로 인하여 내 물건은 또 서서히 커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연희야. 여기 앉아서 꼭 봐야해?”
“으응? 그럼?”
“혹시 소파에 옆으로 누워서 보면 안돼?”
“응? 당연히 되지. 난 상관없는데. 그런데 왜?”
“으응? 아니야. 난 영화보다는 당신 몸을 보는 것이 더 좋거든.”
“응? 아~ 큭큭... 알았어요.”
그녀는 내 말을 순간 이해 못 했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내 발기한 자지를 보고는 웃으며,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았다는 듯이 대답하며 자신의 팔을 풀고는 소파 위로 올라가 옆으로 누웠다.
난 그녀가 옆으로 누운자세로 완전히 자리를 잡고서 내 몸을 돌려서 그녀의 몸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그녀의 몸은 옆으로 누웠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섹시했다.
옆으로 중력이 가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슴과 배는 그 중력에 1/n만큼만 받는 것인지 거의 옆으로 내려온 것이 없을 정도였고, 옆으로 누운 것으로 인하여 오히려 골반과 다리는 완벽하게 쭉 뻗어 미끄럽게 내려가고 있었다.
-꿀꺽~
난 그녀의 몸을 감상하다 너무나도 완벽한 몸매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난 이내 앞에 테이블을 소파에 붙인 뒤 스푼에 생크림을 덜어 그녀의 몸에 서서히 바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