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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화 111화


111. “아우~ 너무 좋아.” 난 내 정액을 그녀의 등에 모두 바른 후 그녀의 옆에 바로 누웠다. 사정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정을 하고 나서의 피곤함도 그리 없었다. 아까 전의 피곤하다는 말은 내가 잡생각이 많아 자지가 죽은 것에 대한 핑계에 불과했고, 그것을 그녀에게 더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거짓말이었을 뿐이었다. 난 어제 충분히 쉰 덕분으로 몸의 컨디션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였다. 오늘 목표한 것을 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하였다. 어제 아무도 만나지 않고 내 몸을 충전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당장 오늘 저녁부터 있을 쓰나미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없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인 것이다. 내가 아픔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원망... 그걸 도로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 그게 지금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른 것은 언제든지 인연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한다면 그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날 원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어차피 난 쓰레기니깐 말이다. 그런 생각하며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몇 번의 섹스를 통해서 난 니코틴이 강하게 당겼다. 이걸 이길 수 있는 인내심은 나에게 없었다. “어디가?” 내가 방에서 나가려는 것을 보고 장모가 엎드린 상태에서 나에게 물었다. “응. 담배 피려고. 거실에서 피고 올게.” “음... 어차피 거실에서 필 거면 여기서 펴. 난 괜찮아.” “아니 당신 옷에 냄새. 아...” “풋... 냄새 밸 옷을 안 입고 있는데?” “그래도 머리에 밸 수도 있지. 오늘 샤워도 못할 건데. 담배 냄새까지 나면...” “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괜찮아, 그냥 여기서 펴.” “알았어.” 나도 그리 그녀를 배려해 줄 생각은 없었다. 그녀가 괜찮다는데 내가 굳이 배려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난 거실로 가서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를 챙기고 싱크대 장에서 진을 꺼내 두 잔을 따른 뒤 그것을 들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자. 마실거지?” “응. 잠시만 테이블에 놔줘.” “응. 그런데 왜 아까부터 그러고 있어?” 내 사정이 끝나고 그녀의 등에 정액칠을 하고 나서도 그녀는 지금까지 계속 엎드려 있었다. “좀 마르라고...” “응?” “당신 정액 말리고 있다고... 그냥 돌아누우면 다른 곳에 묻잖아.” “아~ 큭큭큭. 그렇구나.” “흥~ 발라놓기만 하고... 신경도 안써 주고...” “응?” “아니야.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녀가 나에게 투정했다. 난 못 들은 척 다시 묻긴 했지만, 분명하게 들었다. 그 말 한마디로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물론 내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분명히 나를 애인처럼 생각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녀가 한 말은 마치 애인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 몸속에 사정을 하고 자기 할 일만 하니 여자가 심술이 나서 투정하는 듯한 그러한 말투였다. 오늘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이 내가 심열을 기우려 노력하는 것에 대한 결실이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치만, 이내 쓴웃음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나쁜 짓을 하려는 것에 대한 불편함 같은 웃음이었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고는 있지만, 그게 마음이 불편한... 딱 그런 마음에 내 스스로가 나에게 보내는 조소와도 같은 웃음이었다. “왜 웃어?” “아니... 그냥 당신이 그러고 있는 것이 웃겨서...” “당신이 해 놓고서 웃으면 어떡해? 내가 얼마나 지금 창피하고 찝찝하고... 지금 내가 어떤 심정인줄 알아?” “응. 대충 감은 와.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한 거고.” “감이 오는데 일부러 시킨 거라고?” “아까 이야기했잖아. 당신이 여길 나가서도 내일까지 나를 잊지 못할 거야. 그 찝찝함 때문이라도 말이야. 난 당신이 가고 나면 당신이 남겨 놓고 간 머릿속의 잔재로 정신적인 찝찝함에 고통받고 있었거든.” “그래서 나에게도 느껴보라는 거지?” “응. 그러한 찝찝함을 느껴봤으면 좋겠어.” “너무해.” “아니. 별로 너무하지 않아. 어차피 당신은 오늘 하루잖아. 난 매번 그런다고... 그런데 이정도면 내가 너무한 것이 아니지 않을까?” “......” 난 그녀가 더 이상 말하지 않자, 난 진을 한 모금하고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뱃잎이 불에 타들어 가면서 나오는 연기가 내 폐에 들어가고 폐에 들어간 연기는 니코틴을 배출하고선 다시 나왔고, 그러곤... 니코틴은 피를 통해 내 온몸에 퍼지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담배가 깊게 느껴졌다. “너무 많이 피는 건 아니지?” “담배?” “응.” “글쎄... 생각해 본 적이 없네... 제법 피는 것 같기는 한데...” “좀 줄일 생각은 없어?” “......” ‘누구 때문에 못 줄이는데... 누가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건데... ’ “아니~ 몸 생각 좀 하라고...” 내가 울컥하는 마음에 잠시 대화를 멈추자 그녀는 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응. 알았어. 줄여보도록 할게.” ‘그래... 너희가 다 망하고 나면 그때 담배를 끊도록 하지.’ 난 목 부위의 화의 응어리를 삼키고자 남을 진을 들이켰다. 그래도 이번엔 진이 그 응어리와 같이 내 위 속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다. 내가 담배를 끄고서 침대에 바로 눕자 그녀가 이제는 돌아서 내 품 안으로 들어왔고, 난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오늘 정말 내 몸 전체에 정액을 다 바를 거야?” “응. 왜?” “아니~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아... 바르는 건 괜찮고?” “... 그건 어차피 허락했잖아. 그런데 당신 어제 잠도 못 자고 했는데. 오늘 너무 무리하는 거 같아서...” “음... 그런데 당신 몸을 보면 피곤하다가도 또 발기가 돼.” “그건 그냥 자극 때문이잖아. 그러다가 몸에 피곤이 쌓인다고. 그러다 몸도 축날 수도 있고...” “괜찮아. 걱정마.” “몸에 바르는 건 만날 때마다 해도 되잖아. 오늘 꼭 다 발라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은 매번 바르고 이튿날까지 못 씻어도 괜찮은거야?” “물론 찝찝하지. 그래도 당신이 이렇게 무리하지는 않았으면 해서...” “그럼 무리 안 할 테니 매번 발라가면 이튿날에 씻지 말아 달라고 하면 그럴 거고?” “당신이 그래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면 그럴 수 있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런데 오늘 전부 바르고 끝낼 거야.” “왜? 왜 꼭 그래야 돼?” “이런 불편함을 매번 만날 때마다 당신에게 줄 순 없지.” “아...” “내가 심적으로 고통받는 것을 너도 한 번 받길 바라는 것까지는 좋아. 그런데 내가 매번 받으니 너도 매번 받길 바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음...” “내가 고통스럽다고 당신을 매번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그건 당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내가 또 그 부분 때문에 괴로워질 거야.” 난 이런 거짓말을 아주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입으로 줄줄 내뱉고 있다. 난 쓰레기다... 진짜 쓰레기... “마음 써 주는 건 고마운데... 당신이 힘든 거 나도 싫어. 그냥 우리 30번은 행복하게 만나면 안되는 거야?” “음... 당신 말에 정말 동의하는데... 난 30번 만남에 대해서 당신과 생각이 좀 달라. 뭐라고 할까? 음... 정말 처절하게 만나고 싶다고 할까?” “왜 그렇게까지 해서 만나야해?” “날 못 잊게 만들고 싶으니까.” “그냥 행복하게 만나면 내가 잊는 거고?” “물론 그렇게 만나도 당신은 나와 헤어지는 것이 괴롭겠지. 그치만, 시간이라는 엄청난 망각의 물에 들어가게 되면 그러한 감정은 조금씩 옅어지게 되겠지... 그런데 이렇게 처절하게 만나고 나면 그 색깔이 처음부터 진했기에 옅어지는 속도도 더 더디겠지.” “음...” “그래서 난 이번 만남에서 내 마음의 여유는 없어. 그냥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싶어.” “...... 당신이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당신 마음대로 해. 그런데 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이 옅어진다는 말은 쉽게 동의할 순 없을 것 같아.” “음...” “그냥... 그래... 영원히 잊지 못할 건 지금도 확실해. 이렇게까지 되었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그런데 내가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서 헤어질 수도 있겠지. 그치만 그게 당신을 잊는 것, 또는 당신을 생각하는 진하기가 옅어지는 건 아닌 거 같아.” “음... 그럴 수도 있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난 그 소리에 코웃음을 쳤다. 그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사회적인 굴레에 벗어나지 않겠지만, 당신이 원하면 난 힘들지만, 만나줄 수 있다는 식의 저런 태도... 아직 그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나 이상한 년이지?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 아이들이 벌써 컸는데 자식과 같은 나잇대의 남자에게, 그것도 사위를... 좋아하기나 하고...” ‘휴... 지금 어장관리하나?’ 그래도 지금은 장단을 맞춰주리라. “음... 난 마음에 솔직한 것, 그리고 몸에 솔직한 것이 이상한 건 아니지 않나? 난 솔직히 그게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어. 물론 어디 포르노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내가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몰래 사위와 섹스하는 건 이상한 거지. 그런데 아내가 없는 상황에서 상처받은 사위를 위로하다가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꼈고, 관계 중에 더없이 좋은 감정을 느껴서 서로에게 빠진 게 이상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 “그리고 관계, 즉 섹스에 대해서도 내 몸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거,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그게 왜 이상한 건지 난 잘 모르겠네.” “그...렇.지?” “그럼. 당연하지. 우리가 그곳에서부터 막히면 우리 관계가 발전할 수는 전혀 없어. 그렇지 않아? 거기서 벌써 죄의식을 느낀다면 말이야.” “그건 그럴 것 같아.” “그건 내가 제일 바라지 않는 부분이기도 해. 그리고 그것은 내가 헤쳐 나가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하고.” “으...응...” “우리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 우리 앞에 산적된 어려움이 많지. 당신 가정도 있고... 우리 주변의 눈도 그렇고... 그런데 적어도 그 부분 때문에 우리가 힘들고, 내가 다시는 당신을 못 만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 “응.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할게.” “고마워. 그런데 당신 포르노 보고 연습했잖아?” “아니~ 그건 또 왜 이야기하는 건데...” “큭큭큭. 창피하라고 하는 말 아니야. 궁금해서 그래. 진짜 궁금해서.” “으잉~ 왜? 뭐?” “당신이 본 것 중에 혹시 큰 유방을 가진 여자가 남자를 온몸으로 문질러 주는 건 없었어?” “자세히 본 건 아니야. 자꾸 부끄럽게 만들지 마.” “큭큭큭. 아니야. 부끄럽게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받고 싶은데 그걸 말로 설명한 다음 내가 받는 게 좀 이상하잖아.” “으음... 그런 건 없었던 거 같아. 기억 안 나.” “큭.... 알았어. 모르는 거로 할게.” “아이~ 참.” “큭큭큭. 알았어. 알았어. 그럼 여자가 남자 위에서 애무해 주는 건 알겠지?” “그건 알 것 같아.” “그런데 꼭 포함되어야 하는 건, 당신의 멋진 가슴과 그리고 예쁜 음모가 덮은 보지가 내 몸에 닿아서 문질러져야 해. 그리고 당신 가슴 사이에 내 자지가 문질러져야 하고. 할 수 있겠지?” “응. 알았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해 줘 볼래?” “그럼 누워 봐. 해볼게.” 그녀는 자기 잔에 있는 진을 마저 마시고는 침대 보조 테이블 위에 놓았다. 난 그녀가 잔을 놓는 사이 그녀에게 애무를 받기 위해서 침대에 완전히 누웠고, 그녀는 손을 뻗어 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는 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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