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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82화


82. “이리 와봐요.” 그녀가 침대 쪽에 서서 나를 불렀다. 난 그녀에게 다가갔고, 그녀는 나에게 키스했다. 그런데 그 키스가 이제까지 그녀가 통상적으로 하는 현란한 기술의 키스라기보다는 그냥 가만히 입만 대고 있는 것에 가까운 키스했다. 음... 갑자기 존댓말에 수동적인 키스다... 또 뭔가 일을 꾸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는 그녀는 옷을 다 벗고는 침대에 올라가서 가만히 누웠다. “당신도 다 벗고 이리로 와요.” 난 그녀의 말에 내 옷을 다 벗고 그녀에게 다가 갔다. 누워 있는 그녀는... 정말 단순히 누워만 있는데도 정말 아름다운 몸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그만큼 자극적이었다. 단순히 누워만 있는데도... 그녀의 목에서 어깨로 내려와 허리, 골반, 다리로 내려오는 선은 정말로 깨끗하고 늘씬하고 매끈하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내 머릿속에서 그러한 단어가 정말 최고인 것에 대한 부족함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작지만 탄력 있는 가슴과 그 끝에 달린 깨끗하고 탱탱한 젖꼭지. 직접 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하기는 제한이 있을 정도의 몸이었다. 난 저절로 그녀의 가슴과 배 부위에 얼굴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살냄새를 맡고 싶었고, 그녀의 가슴과 젖꼭지를 빨고 싶었다. “으응~ 안 돼. 오늘은 빨지 말아죠.” ‘응? 그게 무슨 소리인가?’ “왜?” “오늘은 그냥 넣어죠. 완전 평범하게...” ‘평범하게? 이 여자 또 무슨 소리인가?’ “그냥 넣어만 달라고?” “아니 평범하게 해 달라고... 보통 부부가 하는 것처럼.” 난 그녀의 목적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해서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겹치고서 내 자지를 보지에 삽입시켰다. “흐아... 하아...” 난 그녀를 안고 있는 상태라 그녀의 신음 소리가 내 귀에 그대로 들렸다. 그런데... 그녀의 신음 소리는 이제 와는 다르게 좀 차분했고, 조금 과장되어 말한다면 지루한 정도로 표현할 만큼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삽입을 하여 움직이는 과정에서도 그녀의 반응은 역시나 평범하였다. 자기 다리로 내 허리를 감지도 않고, 날 자극시키기 위해서 보지에 힘을 주지도 않고, 그리고 입술로 내 몸을 끊임없이 탐하지도 않았다. 다리는 옆으로 벌려서 무릎을 약간 접은 채 그대로 있었고, 눈은 감은 채 손은 날 안고만 있었다. 그저 내 왕복운동을 조용히 아주 수동적으로 느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대로 그녀의 몸과 보지의 느낌은 그대로 날 흥분시키기 충분했기에 발기가 죽거나 성욕이 사라지는 등 그러지는 않았다. 다만, 그녀의 행동이 어떤 의도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인지 잘 몰랐기에, 이제껏 하듯이 거칠게 하기보다는 나 역시 소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왕복운동을 하였다. 그저 묵묵하게 해야 할 일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음... 그건 내가 잘하는 부분이다. 누구의 신경을 쓰지도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하는 것 말이다. 난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는 속도로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왕복운동을 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섹스를 계속하다 보니 내 마음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솔직히 지루한 생각도 들었다. 이제까지 자극적인 상황과 자극적인 행위를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평범한 섹스는 솔직히 좋지 않은 마음도 들었다.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고, 흥분이 없어지고 있었다. 단지 내 자지에 계속적인 자극은 있었기 때문에 발기는 계속되었고, 일정 시간이 되면 사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섹스가 생각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녀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얼굴의, 감고 있지만 파르르 떨고 있는 눈, 가쁜 호흡을 내쉬고 있는 입들이 자세히 보였고, 또한 그녀의 매끈한 피부가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그녀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이제껏 자극적인 섹스만 할 때는 전혀 못 느꼈던 그러한 느낌들이었다. 땀에 찬 피부가 닿아 있는 미끈한 느낌, 그녀의 흥분되어 붉어진 피부 등이 갑자기 나에게 큰 자극을 주기 시작했다. 난 그러한 흥분에 그녀의 얼굴을 손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녀의 목과 그녀의 팔, 그리고 그녀의 가슴, 배 등을 차례로 쓰다듬었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흥분감이 나를 감싸고 돌았다. 갑자기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너무나 예뻐보였다. 정말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아니 적어도 지금, 이 시간은 정말 사랑하고 있었다. 나의 변화를 그녀도 느꼈는지 그녀는 갑자기 눈을 떴다. “사랑해~” 그녀는 나의 자지가 삽입되는 것에 눈이 약간 찡그리면서도 눈을 끝까지 뜨고 나에게 말했다. 난 아무런 대답 없이 그녀 얼굴을 손으로 잡고 키스했다. 이제껏 해왔던 그런 난폭한 키스가 아닌 입술의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그녀의 침과 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와 강함으로 키스했다. 우리의 키스는 천천히 하였지만, 아주 깊게 하였다. 그녀 역시나 나와 같은 반응을 느꼈는지 자기 팔로 나를 감싸며 그 키스를 받아들였다. 다리는 나의 허벅지를 약간씩 문지르며, 허리는 내가 움직일 때마다 나의 자지를 더 받아들이도록 약간씩 들어 올렸다. 난 이번 섹스에 완전히 다른 종류의 쾌락에 눈을 떴다. 물론 쾌락을 쫓는 듯한 거칠고 자극적인 섹스가 싫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섹스를 계속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천천히 서로에게 공을 들이고,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서로의 움직임과 서로의 체취, 땀 등을 느끼며 하는 섹스의 강한 자극도 나에게는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이런 섹스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와 교감이 되는 섹스. 정액을 배출하는 섹스가 아니라, 여자와 정신적으로 완전히 교감이 되는 섹스가 필요했다. 내 정신의 피폐함을 섹스로 채워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러한 섹스 말이다. “허윽...♥ 오옷...♥ 흐읏...♥ 하악...♥” 내가 흥분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엉덩이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그녀의 입에서도 신음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그녀는 몸과 입으로 절제를 했지만, 자신에게 올라오는 진한 흥분을 본인도 참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한 것은 나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섹스의 쾌락을 맛보고 나서는 나 역시도 이러한 쾌락에 흥분도가 너무나 올라가 사정을 참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 쾌락은 사정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편안 했지만 흥분되고, 단순했지만 진했다. “으으으으윽.” “흐으으으으읏!” 난 사정감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꼭 안은 채 그녀의 몸 깊은 곳에 사정을 시작하였고, 그녀 역시 나의 사정과 거의 비슷하게 오르가즘이 찾아왔는지 다리와 골반쪽이 갑자기 굳어지며 약간씩 떨었고, 내 자지에 뜨거운 물이 잔뜩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그렇게 사정을 하고 나서도 한동안 아무 말없이 꼭 끌어안은 채 서로의 몸을 쓰다듬었다. 내 생애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섹스는 처음이었다. 말 그대로 사정을 하고 나서 허탈함이 아닌 행복감을 느꼈다. 정말 다른 세상의 섹스를 경험한 느낌이었다. “아... 나 큰일이다. 당신 너무 사랑하는 거 같아. 이제는 당신 정말 가지고 싶어.” 그녀가 날 안은 상태에서 눈도 뜨지 않고 작게 말했다. “당신도 느꼈지? 나 이런 섹스 처음이야. 너무 안정적인데 너무 자극적이었어.” 난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했다. “난 머리가 어떻게 된 줄 알았어. 멍해지면서 그냥 당신만 생각났어.” “우와~ 당신 정말 대단하다. 이런 섹스도 가르쳐 주고...” 내가 진심으로 놀라면서 말했다. “아니야~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 “응?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응. 난 평범하게 하자고 했던 건. 이런 종류의 섹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당신에게 가르쳐 줄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아니라?” “난 소위 말하는지겨운 섹스해보려고 한 거야.” “지겨운 섹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의무 방어전 같은 거 말이야.” “......” “그러니깐 당신이 나와 오랫동안 만나서 많은 섹스할 것이고, 또한 내 몸도 점차 나이가 들어 예쁨이 시들어져서 나중에는 내 몸에 흥미보다는 의무감에 하는 섹스하게 될 텐데, 그걸 지금 느껴보고 싶었던 거야.” “아니. 왜?” “그렇게 당신이 나에게 의무감, 즉 의무 방어전을 해 줘도 내가, 내 마음이 괜찮은지 알고 싶었거든. 매번 화려한 섹스만 해서 당신에게 빠진 것 아닌가? 만약 보통의 권태기 부부들이 하는 섹스해도 내가 당신에게 빠질 수 있을까? 하는 그러한 생각에 해 본 거야.” “왜 하필 오늘 그렇게 해 보려고 했어?” “오늘 기회가 좋았다고 생각했거든... 만났을 때부터 별다른 계획 없이 별다른 자극 없이 하루를 보냈고, 여느 나이가 좀 있는 부부들이 하루를 보내는 것과 같이 보냈기에 갑자기 이 사람과 약간은 무미건조한 섹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결론은?” “그걸 알아보기는 현재 불가능하다? 그게 결론이야. 오늘은 오히려 새로운 자극으로 다른 세계의 섹스에 눈을 뜬 거 같아. 오히려 너무 좋았거든.” “아... 같은 마음이었구나.” “당신도 그랬어?” “응 나도 그랬어. 완전히 다른 종류의 자극, 쾌락을 받았어. 이렇게 사정을 하고 나서 허탈감 보다 행복감이 더 강한 경우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 “응. 나도나도. 나도 그랬어. 그래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입에서 막 저절로 나왔어.” “그래?” “응 당신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웬만해서는 사랑한다는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그냥 막 나왔어. 당신이 내 몸을 만지는 그곳에서 전기가 지나가듯 짜릿한 거야. 휴...” “같은 마음이었구나.” “물론 이제까지 한 섹스도 좋았고, 앞으로도 그런 섹스는 당연히 할 거야. 다만, 새로운 종류의 섹스에 눈을 떴다는 거지.” “응 나도. 같은 마음이야. 이렇게 편안 하면서도 자극적인 섹스도 가끔 하고 싶을 것 같기는 해.” “나도나도... 나도 그럴 것 같기는 해. 우리가 서로 원하면 이렇게 하는 날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응. 그래. 이렇게도 자주 하는 것도 좋고...” 그렇다. 난 진심으로 말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런 섹스라면 자주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순간이지만, 내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느꼈다. 지금은 정말 그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비록... 불륜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당신 집 화장실 공사는 다음 주까지라고 했던가?” “응. 아마 다음 주 중반 정도는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럼 집에 온종일 있기도 불편하겠다.” “뭐. 주간에는 집에 있지 않으려고 해. 있어 봤자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뭐 할껀데?” “글쎄? 뭐 생각한 것은 없는데?” “음... 내가 오후에는 만나줄 수 있기는 한데...” “그것만 해도 난 복이 터진 거지.” “풉... 복이 터졌데...” “그렇지 않아? 같이 시간을 보내준다고 하는 여자도 있고 말이야. 얼마나 고마워.” “호호홋. 그렇게 생각해 주면 너무 감사하구요. 서방님~” “큭큭큭.” “그래도 일주일이면 좀 그렇기는 하겠다. 다른 계획은 없어?” “응. 현재까지는 없어. 그냥 시간 보내려고.” “그럼~ 내가 이벤트를 하나 계획해 봐도 될까?” “이벤트?” “응. 이벤트. 어차피 당신도 집을 고치는 동안은 집에 있기도 뭐 하고... 당신 장모도 다음 주에나 올 거라면 이런 기회가 잘 없잖아. 그럴 때 내가 이벤트 하나 만들어 주면 좋지 않아?” “나야 나쁠 게 하나도 없지.” “그럼 추진해 볼까? 그런데 좀 내려오면 안 될까?” “아... 맞다. 너무 편해서...” “호호홋. 내가 무슨 쿠션이야. 그리고 자지는 왜 계속 꼽고 있어. 어떻게...” “큭큭큭 미안.” 난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고, 내 자지가 빠지자 그녀의 보지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자기 핸드폰을 찾아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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