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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28. 은둔의 변태 마스터 (3)


시선을 회피하는 강호의 모습에 강시연이 ‘딱 걸렸어!’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왜 갑자기 이렇게 불끈거리는 걸까나? 설마 하영이 가슴에 끼우고 하는 걸 상상이라도 한 거예요?” “아, 그게 아니라...” “왜 갑자기 당황하고 그래요? 아깐 하영이 생각하면서 딸 쳤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사람이.” 살짝 당황한 강호의 모습에 강시연이 짓궂은 표정을 하며 말을 이었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남자들이 하영이 가슴에 젖치기 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그렇게나 많이 한다고 하던데, 말해 봐요. 당신도 그런 적 있죠?” 어떻게 보면 첫 데이트라면 첫 데이트인데, 그런 상황에서 다른 여자를 상상하면서 딸 친적 있냐고 노골적으로 묻는 것을 보면 확실히 평범한 여자는 아니다. “뭐, 저도 남자다 보니...” 그렇게 말하는 순간 다시금 자지가 크게 불끈 거리자 강시연이 대뜸 바지 위로 발기한 자지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흥! 말 할 때마다 이렇게 반응 하는 것 보니까 한두 번 한 게 아닌 모양인데요? 하기야 하영이가 은근히 남자를 자극하는 게 있죠. 그 순진한 얼굴에 그런 음란한 몸뚱이라니. 걔가 진짜 벗겨보면 몸이 그냥 예술이라니까요.” “커험! 그... 그래요?” “말도 말아요. 걔가 가슴만 큰 게 아니거든요. 제가 괜히 음란한 몸이라고 말했겠어요? 한창 아이돌 할 때도 그것 때문에 노래 실력이 묻히고 말았잖아요. 그래서 그때 걔가 많이 속상해 했었어요.” 오하영이 한창 아이돌 활동을 하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가 3, 4년 전이었다. 그때 오하영의 나이는 겨우 이십대 초반에 불과했고, 어리다면 아직 어린 나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돌 중에서도 독보적인 외모로 인해 큰 인기를 얻었고, 외모 만큼이나 더욱 독보적인 가슴과 몸매로 인해 남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아이돌 섹시 심벌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었다. 무대에서 격정적인 춤을 출 때마다 출렁이던 가슴이 온갖 남성 커뮤니티와 미튜브를 도배하던 시절이기도 했고, 그녀의 직캠 영상이 떴다 하면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증을 하기도 했다. 그 바람에 정작 그녀의 뛰어난 노래 실력이 묻혀 버렸고, 노래 잘하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 보다는 제 2의 전효성이라 점만이 부각되어 사람들의 인식에 박혀 들고 말았다. “뭐, 그 덕분에 지금의 하영이가 있는 셈이긴 해요 확실히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음란한 몸인 건 사실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거야 뭐.” “진짜 직접 보면 억 소리가 절로 나올 거예요. 저랑은 또 다른 스타일이거든요. 당신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그 말에 순간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렇게까지 오하영을 언급하면서 은근히, 하지만 노골적인 것이 분명한 의도로 말하는 그녀의 진짜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뜨거운 열기로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그 눈빛에서 강호는 짙은 호기심과 함께 어떤 기대감 어린 감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체 그것은 무엇에 대한 호기심이며, 무엇에 대한 기대감일까? 그런 생각을 하자 저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게... 제가 보고 싶다고 해서 볼 수 있나요, 어디.” “그럼 기회가 되면요?” “설마요. 시연씨가 있는데 제가 감히 그럴리가요.” 강호의 말은 표면적으로 보자면 당신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양다리를 걸치거나 배신할 일이 없다는 의미였지만, 두 사람 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말은 제가 허락하면 하겠다는 말이네요?” “매형이 언젠가 그러더라고요.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집안이 태평한 것은 물론이고,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요.” “매형 분께서 현명하시네요. 호호호!” 그렇게 말하는 강시연의 눈빛이 아까 전 차 안에서 입으로 자지를 빨던 중에 잠시 눈이 마주쳤을 때보다 더 강렬하게 빛나고 있다. ‘정말로 이 여자는 내가 다른 여자와 해도 괜찮다는 건가?’ 강호가 알고 있는 변태 성향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서 주워 들은 게 고작이다. 변태 성향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한다. 훔쳐보는 걸 좋아하거나 남이 훔쳐보는 걸 즐기는 관음증 성향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통을 주는 것을 좋아하거나 혹은 고통을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식의 가학적인 성향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특정 부위에 대한 페티쉬에 집착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정 행위에 집착을 하는 경우 등등 변태라도 그 종류와 방향성이 다양하다고 한다. 변태면 변태지 그것도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싶었지만, 당시에는 그 이상으로 알고 싶지 않았기에 강호가 아는 것이라고는 그 정도가 전부다. 애초에 정상적인 삶을 살아온 강호가 그들만의 리그에 대해 알 이유도 없고 알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시연의 변태 성향이 어떤지를 정의 내리는 것은 지금의 강호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때, 강시연의 칭호가 은둔의 변태 마스터라는 것이 떠올랐다. ‘정말 눈 딱 감고 물어 볼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변태 마스터라면 그깟 질문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호가 잠시 심호흡을 했다. 왠지 이 질문 하나에 인생이 걸린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기야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상대가 변태 성욕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는 하나 그런 질문이 쉽게 나올 리가 없다. 그런 기색을 강시연이 읽었음인가. “왜요? 할 말 있어요?” 강시연의 물음에 강호가 결심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게... 제가 만약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도 시연씨는 괜찮은 겁니까?”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강시연의 모습에 절로 긴장이 된다. 강시연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살짝 혀로 입술을 적시는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만 두고 보자면 마치 그녀 역시 원하는 것 같은 인상이지만, 이어진 단호한 대답은 강호의 기대감을 실망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안 되죠.” 역시 그렇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어지는 대답은 강호를 잠식하던 실망감이라는 감정을 한 순간에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바람을 핀다는 건 몰래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건 당연히 안 되죠. 다른 여자랑 해도 제 허락을 받고 해요.” 뜻밖의 말에 강호가 눈을 껌뻑였다. “저 당신이랑 하면서 깨달았어요. 당신, 나 하나로는 절대로 만족할 남자가 아니라는거. 그리고 이제 내 몸은 당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도요. 그래서 당신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다고 해도 반대할 생각이 없어요. 대신, 당신이 아무 여자와 뒹구는 건 용납 못해요.” 마치 준비했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에 강호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쉽게 풀린다는 것을 강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은 강시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식으로 해결 되다니. 괜히 쓸데없이 고민했네.’ 들뜬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강호의 모습에 절로 기분이 흡족해졌다. 큰 산 하나는 넘었으니 이제 오하영만 꼬시면 된다. ‘오하영이 안 되면 다른 여자를 물색하면 돼. 이 바닥에 넘치고 넘친 게 이상한 년들이니까. 뭐,’ 연예계라는 곳은 웬만한 끼와 성격으로는 쉽게 버틸 수 없는 곳이다. 오하영 같이 순진한 이들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온갖 다양한 성향의 인간들이 판을 치는 곳이었고, 강시연이 본 사람들 중에서는 변태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인간들이 수두룩했다. 과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4인조 혼성 그룹의 어떤 남성 멤버는 미성년자들만 골라서 오랫동안 성범죄를 저지르다 결국은 덜미가 잡히기도 했는데, 이러한 성향을 지닌 이들을 꽤나자주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연예계라는 곳이다. 청순한 이미지와는 달라 남자 관계가 문란하다는 소문을 달고 사는 여성 연예인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고, 걸레라는 소문이 따라다니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하영이가 딱인데. 하영이랑 같이 강호씨랑...’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짜릿하다. 혼자서는 강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작된 일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오하영과 함께 침대 위에서 그와 질펀한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대감과 흥분으로 들떠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러자 손아귀에 전해오는 자지의 감각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입으로 한 번 더 해줄까요?” “여... 여기서요?” 화들짝 놀라며 하는 말에 강시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방된 야외 공원이었고 주위에는 간간이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곳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좀 전의 상황으로 인해 꽤나 흥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여기선 곤란하죠. 아무리 저라도 이런 곳에선 안돼요. 어디 좋은 곳이 없을라나.‘ 그러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에 강호는 입술이 말라가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 모습은 어디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이라면 밖에서 해 주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쳇! 여기는 마땅한 곳이 없네요. 그냥 차 안으로 가요.” 조금은 실망한 표정이지만 애초에 서울 한복판인 한강변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성행위를 할 만한 야외 장소를 찾는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바지 앞섬이 불룩하게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강호가 상의를 내려 바지 앞을 가렸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다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까지 어쩔 수는 없었다. 잰 걸음으로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 댄 곳에 다가서던 강호가 다시 한 번 강시연의 눈썰미에 감탄했다. 주차장을 밝히는 가로등이 있지만 강시연이 주차한 곳까지는 빛이 닿지 못한 채로 그곳만이 유일하게 어둡다. 대로변과 가까운 곳이지만 나무들이 벽처럼 늘어서서 감싸듯이 경계를 형성하고 있다 보니 분위기 자체도 상당히 으슥하다. 그 때문인지 주변에는 주차한 차량들도 거의 없다. 가장 가까운 차량이 이십 여 미터는 넘게 떨어져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조차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서 사람들이 제법 오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 되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그녀의 칭호가 떠오른다. [은둔의 변태 마스터.] 단순히 은신, 위장 스킬이 높은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스킬이 그녀의 변태성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철저히 숨기기 위해 발전했다는 것이 이 주차 실력 하나로도 확연히 느껴진다. 차에 도착한 두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 뒷좌석으로 올라탔다. 아무래도 앞좌석은 센터 콘솔 때문에 불편한 까닭이다. 뒷좌석에 올라타기 무섭게 강시연의 손이 강호의 바지를 풀어 헤쳤다. 팬티 밖으로 자지가 드러나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쿠퍼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차에 오르기도 전에 이미 쏟아낸 쿠퍼액으로 팬티가 젖어 들기 시작한 상태였다. “당신은 밖에서 절대로 함부로 흥분하지 말아요. 이런 식으로 흘리다가는 바지가 금방 다 젖어 버릴 거예요.” “시연씨 아니면 이럴 일도 없어요. 당신이니까 이런 거지.” “진짜 말이나 못하면...” 그렇게 말하면서도 절대 싫지 않은 표정이다. 강시연의 자세를 고쳐 잡더니 상체를 기울인다. 그렇게 차 안에서의 두 번째 펠라티오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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