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32. 리허설이 없는 첫날밤에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32. 리허설이 없는 첫날밤에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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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 만세를 하기 무섭게 선호는 아리의 속옷만 남겨두고 상의를 벗겼다.
단아하고 청초한 외모와는 반전적으로 속옷은 저번에 직접 골라주었던 뇌쇄적이고 팜프파탈적인 느낌을 풍기는 검은 망사와 레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었다.
스쿨룩에 이런 야한 속옷이라니.. 괘씸하기 그지없다.
선호가 속옷을 보고 씨익 웃으니, 아리가 문득 생각나는 게 있는지 붉게 물든 얼굴을 더욱 붉히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창피해…."
"예뻐."
"저..정말?"
"응.
아리의 취향이 아닐 게 분명한 이 승부 속옷은 불룩 튀어나온 가슴의 아래 부분만 검은색 천으로 감싸 유두와 유륜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고, 윗 가슴은 망사부분으로 인해 뽀얗고 풍만한 자태를 여실히 드러 낸다.
아암-!!
한입 베어물 수밖에 없게 만든다.
"히약…!!"
입술에 느껴지는 가슬한 망사와 윗 가슴에서 느껴지는 반탄력과 부드러움.
손으로 만졌을 때의 그 감동을 가볍게 능가하였다.
"아앙…! 선호야아…."
아리가 부끄러운지 팔을 뻗어 꼬옥 안아 달라고 보채 왔다.
급할 이유가 없다.
이 완벽한 선물과도 같은 여인의 포장지를 벗기는 것 또한 즐거운 여흥의 일부이다.
선호는 아리의 목에 팔을 끼워 넣어 받쳐 주었다.
자연스레 들리는 암사슴보다 가는 목이 들리고 가늘게 떨리는 입술이 가녀린 목소리를 연주한다.
"키…키스해 줘."
"분부대로."
아리의 갸름한 턱을 엄지와 검지로 받치고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입술에서는 항상 달달한 복숭아 향이 풍겨 온다.
테라스에서 키스를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입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조금 더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다.
코로 숨을 들이키니 달달한 복숭아 향과 더불어 풍기는 살내음이 그윽하게 풍긴다.
아로마 테라피 따위를 비싼 돈을 주고 받을 이유가 있는가?
아리를 끌어안는다는 것만으로 노즈 디톡스, 코가 정화되는 기분이다.
"츄읍… 흐응…. 츄릅…."
서로의 입술을 비벼대고 발간 과실을 빨았다.
이렇게 여성이 누워 있는 상황에서 키스를 하면 자연스레 누운 쪽에서 서로 간에 뒤섞인 타액을 대부분 마셔야 한다.
아리는 배고픈 아이가 젖을 빨듯 마냥 선호의 혀를 간지르며 흘러 들어가는 타액을 맛있게 삼켰다.
은은하게 운용하는 음양신선공의 효능이다.
아리의 말로는 이때의 키스는 헤이즐넛 시럽을 고스란히 마시는 듯 제한 없는 달콤함이 주는 황홀함에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달고 맛 좋은 것이 무려 0칼로리!!
선호가 느끼는 달달한 립글로즈 제품의 맛과는 또 다른 상황인 것이다.
남자가 느끼는 쾌감과 여자가 느끼는 쾌감의 종류와 질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여성의 몸은 남성을 받아들이고 강한 수컷을 유혹하여 종족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인간이란 종족이 생식이 필요 없는 신과 같은 완전무결한 존재에서 선악과를 씹어 원죄를 뒤집어쓰고 이성(異性)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정해진 자연의 순리다.
아리에게는 혼인도 하지 않은 상대에게 몸을 허락해도 괜찮은가 라는 고찰을 할 여지가 없었다.
우월하고 더 나은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더 아름답고 강한 이성을 취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다름없다.
선호가 풍기는 음양신선공의 페로몬은 이러한 본성을 최대한으로 자극한다.
사랑하는 상대.
페로몬의 극대화.
서울의 야경이 아스라이 창가로 스며드는 자그마한 낙원.
아리는 평소와 같았다면 절대로 스스로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을 창피한 말을 스스로 입에 담았다.
"선호야아…. 안아 줘…."
조그맣고 소심하게 사내를 유혹한다.
선호는 이 갸륵한 여성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예정이지만, 길고도 긴 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지금 안고 있는데?"
짓궂은 농담이다.
선호가 안아 달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을 리 없다.
"그거 말고오…."
허벅지를 붙여 슥슥 비비며 한 손으로는 치마를 붙잡고 한 손은 입을 가린 채 부끄러워하는 순종적인 여인을 괴롭히는 것은 또 하나의 쾌감을 가져 왔다.
"그거 말고 뭐? 제대로 말해줘야 해주지."
"그…거."
"제대로 이야기 안 해주면 그만 한다?"
그만한다는 선호의 별 이유 없는 트집에 허리가 빳빳하게 굳추 서고 어깨가 움츠러들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입에 담기에 낯 뜨거운 말을 첫날밤부터 강요하다니 평소라면 앙탈을 부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음양신선공의 효능으로 고작 키스와 사소한 애무만으로도 내성 없는 처녀로써는 감내하기 힘든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느끼는 상태.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그녀는 그에게 갈구했다.
자신에게만은 자상하게 사랑받는다는 실감을 항상 느끼게 해주는 그에게, 이 다음을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 달라고.
"선호랑 세…섹스하고 싶어…!!"
"라져 댓."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몰려온다.
거칠어진 숨은 서로 숨결을 오가며 더더욱 야릇하고 습하게 방안을 가득 채워 나갔다.
본능적으로 남성을 기쁘게 하는 요망한 매력을 가진 이 순결한 여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단밤을 선사해 주겠노라 다시 한번 다짐한다.
브래지어의 후크를 넣어 두었던 손을 꼼지락거려 풀어냈다.
아리가 A+급 가슴인 이유.
C컵이지만 맘마통이 커서 더욱 풍요로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슴 안쪽과 바깥쪽 부위를 가득 채우는 가슴의 범주는 가운데나 옆이 비어 있는 가슴과는 궤를 달리한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가슴골을 만드느냐, 차렷자세 만으로 가슴의 골을 만드느냐의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
거기에 제비가 호를 그리듯 조금의 처짐도 없는 완벽한 물방울의 모양.
누워 있어도 아래쪽은 살짝 퍼져 부피를 키웠지만 아직도 한가득 솟아올라있다.
아랫가슴을 손으로 살짝 들어 감싸면 이내 윗가슴이 부풀어 오르며 이쪽도 만져 주라고 매력을 어필한다.
그쪽으로 손을 옮기면 군살 없는 아랫배에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올라가는 아랫가슴이 또다시 유혹한다.
실로 메비우스의 띠, 우로보로스와 같이 한번 손대는 순간 무한의 루프에 갇혀 버리는 요망한 가슴이다.
그리고 그 화룡정점을 찍는 부분은 여기다.
벚꽃이 개화한 듯 오점을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크기와 모양의 유륜과 그 첨단은,
주름 하나하나 완벽함을 추구하여 신이 심혈을 들여 만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처럼 검지와 엄지로 살살 구슬리면 점점 피가 쏠리며 단단히 굳어지는데 실시간으로 바뀌는 촉감이 만화경을 쳐다보는 듯 다채로운 맛을 구사한다.
"흐읏…!! 아, 아앙…."
손끝에 걸리는 감각이 유두가 한계까지 달아올랐음을 증명한다.
가슴은 무려 두 개.
반대쪽도 동일한 작업을 걸친다.
미약하게 운용중인 음양신선공을 검지에 조금 집중하여 첨단을 피아니시모의 강도로 매우 여리게 두드린다.
한계까지 발기한 첨단은 쾌락을 참아내느라 부들부들 떨리는 몸에 의해 손가락과 만나는 지점이 매번 바뀌며 구석구석을 애무받는다.
꾸우욱
피아니시모의 강도에 익숙해져 갈 때쯤 포르티시모의 강도로 첨단을 눌렀다.
부드러움의 영역을 지나 탄력의 영역까지 첨단이 들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저항에 걸린다.
저항이 느껴지면 원을 그리듯 검지를 돌려주면.
"선호야…!! 아… 아아아…!! 히윽!!! 선호…야아…!! 흐그으으읏!!!"
거칠게 변하는 신음과 함께 골반이 미약하게 들썩인다.
약하게 오르가즘을 느끼게는 해 주었지만, 제대로 가는 것은 처음.
한두 번 어설프게 해 본 자위로 도달할 수 없는 음양신선공과 테크닉이 어우러진 날카로운 쾌락이 들이닥친다.
"하아…. 하아…."
초반부터 너무 몰아붙이면 본격적인 삽입 단계에서 너무 지쳐 기절할 수 있으므로 그녀에게 살짝 휴식의 시간을 주었다.
가슴으로 충분히 재미를 본 선호는 아리의 치마를 거칠게 끄집어내려 벗겼다.
팬티의 윗부분은 망사와 레이스로 이루어져 엘라스틴 한 듯 뻣뻣스럽지 않고 부드러운 거웃을 시스루로 드러내고,
아래 부분의 검은 천은 봇물 터지듯 솟아난 애액으로 인해 더욱더 짙은 검은색의 지도를 그려간다.
선호는 입고 있던 가운과 팬티를 벗어 던졌다.
하늘을 향해 용맹한 위용을 뽐내며 껄떡이는 자지의 입구는 쿠퍼액이 철철 흘러내려 이미 한번 사정한 듯한 모습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흣……!!"
실제로 보는 남성의 성기는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처참한 몰골이 된 창피한 팬티를 보이느라 창피함과 수치스러움이 밀려들어와 팬티를 가리던 손을 얼굴로 나누어 옮길 수밖에 없었다.
"선호야아…. 원래 그…그렇게 큰 거야? 저런…게 내 안에 들어올 수 있을까?"
선호의 용맹한 자지를 마주하고 침착할 수 있는 여인이 얼마나 될까.
"걱정 마. 조금 아플 수는 있어도 잠깐만 참으면 금세 좋아질 거야."
아리는 어느새 다가와 뺨을 쓰다듬어 주는 그를 아련하게 쳐다보며 두 팔을 벌렸다.
키스라도 하지 않으면 아랫배에 닿고 있는 길고 뜨겁게 달궈진 몽둥이가 그저 두려워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
츄웁…! 츄릅…!!
처음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끈적한 키스가 이어졌다.
키스가 끝난 뒤 왠지 허전하고 스산하게 느껴지는 하체에 아래를 보니 대체 언제 벗겼는지 팬티가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다.
선호가 시선을 내려 자신의 소중한 곳을 이글거리는 눈길로 쳐다보는 게 보였다.
"읏…!!"
남성의 눈에 소중한 균열을 보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여성의 심력을 소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