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뱀년(5)
-34화-뱀년(5)
삐빅! 내 안식처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뱀년을 들춰 업은 채 침실로 갔다.
털썩. 침대에 뱀년을 던지듯 내려놓았다. 다소 거친 동작이었지만 뱀년은 전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후~우~”
여기까지 뱀년을 업고 온 육체노동의 여파를 깊은 호흡으로 진정시켰다.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첫 번째 작전이 무사히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이제는 천천히 나의 장난감이 된 뱀년의 육체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170초반의 늘씬한 기럭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색기 넘치는 얼굴, C컵 이상으로 추정되는 빵빵한 가슴과 S자로 유려하게 흐르는 바디 라인.
정말이지 완벽한 여체였다.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성좌님들이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로마의 갱뱅 클럽 님이 300코인을 후원합니다.]
[올림포스의 하렘 님이 300코인을 후원합니다.]
[29금 신들의 떡타지 님이 400코인을 후원합니다.]
[제우스의 쌍방울 님이 200코인을 후원합니다.]
.
.
.
슬슬 성좌님들도 기대감을 나타내며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었다.
“후... 여러 가지로 고된 하루네... 오늘은 뱀탕 먹고 몸보신하고 꿀잠 잔다~!”
입맛을 다시고 골뱅이가 된 뱀년을 바라보는데, 막상 뱀년을 어떻게 요리해 먹을까, 먹고 난후 설거지를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되었다.
내 두 번째 작전은 독심술과 최면술의 쿨 타임을 어떻게든 벌고, 스킬 쓰리콤보로 쓰리섬를 하고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만든 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청담동 스폰녀에게 썼던 방법을 사용하려 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나에게 수작질을 거는 증거 동영상을 잡았고, 그것으로 협박을 해 입막음을 확실히 하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뱀년이 이렇게 정신을 완전히 잃은 상태면 독심술과 최면술 스킬을 쓸 수 없었다.
“음... 어떻게 하지...”
일단 독심술과 최면술의 쿨 타임은 50분이 남았고, 그 시간이 지난 후 뱀년을 깨우고 강제 섹스를 위한 쓰리콤보 스킬을 쓴다? 그러면 원래 계획대로이긴 한데...
내 방에서 강제 섹스를 하는 것이 청담동 스폰녀와 상황이 다르긴 했다.
‘그래. 좀만 더 고민해 보자.’
기절했든, 깨우든 뱀탕을 먹는 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은 설거지 방법이었다.
‘잠깐. 그전에.’
찰칵. 찰칵. 뱀년이 침대에 누운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에 찍어 두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그때 뱀년의 핸드백 안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나는 온 몸에 털이 곤두설 정도로 놀랐다.
제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다행히 벨소리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뱀년은 미동조차 없었다. 그야 말로 완벽하게 의식을 잃은 상태 같았다.
“띠리리리~♬...”
벨소리가 멈췄다.
‘보나 마나 그 실장이라는 작자의 전화였겠지?’
뱀년의 핸드백에서 조심히 핸드폰을 꺼내 보았다.
[부재중 전화 01-박00실장님]
‘역시...’
뱀년의 핸드폰을 꺼버릴까 하다가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핸드폰 전원을 강제로 끄면 어떤 식으로든 흔적이 남을 것 같았다.
배터리를 확인했다.
‘20%’
자연스레 배터리가 다 돼서 핸드폰이 꺼지는 게 최상일 것 같았다.
배터리가 빨리 닳도록 핸드폰을 진동 모드로 바꾸었다. 벨소리가 거슬리기도 했다.
우웅~~~ 우웅~~
귀신처럼 곧바로 진동이 울렸다.
뱀년의 상태를 살폈다. 역시나 미동도 없었다.
“어지간히 강한 약을 썼나 보네...ㅆㅂㄴ...”
핸드폰을 다시 핸드백 안에 넣고, 진동이 끝나길 기다렸다.
###
한 시간 동안 쇼파에 앉아 침대에 누워 있는 뱀년을 바라보았다.
그사이 뱀년의 핸드폰 진동은 10번 울렸다. 거의 5분마다 울린 것이다.
그리고 뱀년은 도축된 고기 덩어리처럼 조금의 미동조차 없었다.
약 효과는 확실히 믿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안도감 속에 스킬 쿨타임을 보내며 뱀탕 설거지 방법을 구상했다.
‘우선 지금 같은 상황에선 뱀년이 깨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어. 아직까진 뱀년의 몸에 손 하나 대지 않았으니까.’
이래서 미리 사진을 찍어 둔 것이었다. 혹시나 뱀년이 의식을 차리고 다짜고짜 자기를 겁탈한 것이냐고 따져대도, 나는 사진으로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뱀년을 따먹고 나서 내일 아침을 함께 맞는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졌다.
의식을 차린 뱀년이 자기 보지 안에 있는 내 흔적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하러 갈 수도 있고, 자기를 방으로 끌고 온 CCTV를 찾으면서 난리를 칠 수도 있었다.
최면을 통해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고, 내 술에 약을 탄 동영상으로 협박 되치기를 할 수도 있지만, 모두 골치 아픈 일이다.
결국 이 장소가 문제였다.
호텔의 다른 방을 잡고, 그곳으로 뱀년을 데리고 간 경우를 생각해 봤다.
두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상황, 쓰리섬을 하는 동안 뱀년이 전혀 의식을 차리지 못한다.
나는 깔끔하게 모든 흔적을 지우고 그 방을 나온다.
그러면 뱀년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뱀년이 내일 눈을 뜨고 나서 나를 찾을 수도 없고 문제를 삼을 수도 없다.
그저 어제 술을 함께 마신 남자가 조용히 빈 방에 자신을 놓고 갔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게 가장 베스트인 상황.’
그리고 두 번째, 쓰리섬을 하는 과정이나, 쓰리섬이 끝난 후 흔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뱀년의 의식이 돌아오는 상황.
그때는 빠르게 최면술을 사용해 뱀년의 모든 기억을 지운다. 그리고 뱀년을 잠재우고, 모든 흔적을 지워 방을 나온다.
최면의 지속성이 우려되지만, 뱀년이 내일 눈을 떴을 때 나를 찾을 방법은 없다. 당연히 나에게 아무런 해코지도 할 수 없다.
이렇게 장소를 바꾸면 두 가지 상황이 발생 할 수 있었고, 어떤 경우든 문제없이 뱀탕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OK! 설거지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
나는 바로 방을 나와 1층 로비로 향했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용히 호텔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로비를 빙 돌아 호텔로 막 들어온 손님인 것 마냥 데스크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다행히 데스크 직원은 나를 뒤늦게 발견한 것 같았다.
그때, 아까 봤던 검은 양복의 사내가 로비 구석 쪽에 서서 핸드폰을 다급하게 눌러대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실장이란 작자겠네.’
저 자가 나를 알아 볼 리 없겠지만 괜히 긴장이 되었다.
그를 못 본 척 최대한 자연스럽게 데스크로 다가갔다.
“어서 오세요.”
“네. 1박 하려고 하는데요. 방 있을까요?”
처음 호텔에 오는 척 물었다.
“음. 네. 40*호 10**호가 있습니다. 어떤 방으로 드릴까요?”
마침 내 방이 있는 10층에 남는 방이 있었다.
뱀년을 다시 옮기는 것이 귀찮았는데, 다행이었다.
“10**호로 해주세요.”
“네.”
결제를 하고 카드키를 받아 엘리베이터로 갔다.
데스크 직원도 실장일 것 같은 남자도 나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
로비에서 실장이란 놈을 마주친 것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뱀년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부재중 전화 18번, 실장 놈이 꽤나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베터리는 1%, 이제 핸드폰이 꺼지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긴장을 한 탓일까. 뱀년을 다른 방으로 옮기는 과정에 진동이 울리는 것조차 신경 쓰였다.
별 다른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누구의 시선도 끌지 않고 조용히 뱀년을 옮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잇! 고민할 시간에 그냥 빠르게 옮기자.’
결국 시간 싸움일 것 같았다.
뱀년의 핸드폰을 다시 핸드백 안에 넣었다.
침대에 기절해 있는 뱀년을 들춰 업고 핸드백을 들고 방을 나갔다.
###
우웅~~~ 우웅~~~
방을 나와 복도를 걸어가는데 여지없이 핸드폰 진동 소리가 울렸다.
“진짜 신경 쓰이게 하네...”
걸음을 빨리 했다.
새로 잡은 방문 앞에 서서 카드키를 갖다 대었다.
삐빅- 문이 열렸고, 카드를 호주머니로 넣은 후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완전히 퍼진 뱀년을 업은 상태에선 이런 간단한 동작도 녹록치 않았다.
덜컹. 그때 멀리 엘리베이터 옆 계단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박 실장 놈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얼른 호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털컹. 삐빅- 호텔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심장이 금세 쿵쾅 거렸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의외로 간발의 차이였다.
“후우... ㅈ될 뻔 했네...”
그대로 침실로 가서 침대 위에 뱀년을 던져 놓았다.
뱀년은 섹스돌처럼 널브러졌다. 여전히 의식은 없었다.
“후우~ 다 됐다...”
긴장되었던 모든 위기의 순간을 넘어 왔다.
이제는 정말 맘 편하게 뱀탕을 끓여 먹을 시간이었다.
[성좌님들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천재 화가 WXY 님이 500코인을 후원합니다.]
[로마의 갱뱅 황제 님이 600코인을 후원합니다.]
[29금 신들의 떡타지 님이 600코인을 후원합니다.]
[제우스의 쌍방울 님이 500코인을 후원합니다.]
[헤르메스의 살 몽둥이 님이 700코인을 후원합니다.]
.
.
,
성좌님들도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었다.
‘알았습니다. 기대하세요. 맛있는 먹방 보여드릴 테니까.ㅎ’
###
도축업자가 싱싱한 고기를 감정하듯 뱀년의 몸을 훑어보았다.
눈으로 봤을 때는 SS급 육질, 실제로 어떨지는 맛을 봐야 알 수 있다.
뱀년의 다리를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쓰다듬었다.
매끈하고 보드라운 살결이 최상품의 육질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타이트한 핏의 원피스가 말려 올라가 팬티를 살짝 내비쳤다.
뱀년답게 레이스가 화려한 빨간 색 T팬티.
나는 가만히 팬티 위로 코를 박았다.
흐읍... 보지 냄새를 깊게 들이마셨다.
향긋한 체취 속에 끈적한 땀 냄새와 비릿하고 야릇한 보지 냄새가 섞여있었다.
‘농밀하게 익은 최상급 육질이야~’
온 몸의 성욕을 깨우는 냄새였다.
요리사가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었다.
재료 좋고, 이제 진짜 뱀 요리를 시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