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01화 - 엠티에서 생긴 일 [1]
1998년 3월.
신입생이었던 나는 강촌으로 첫 엠티를 떠났다.
대학 생활의 낭만을 기대하며 설렜기 때문일까.
나를 포함한 동기들은 기차에서부터 해방감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부풀었던 희망도 잠시, 민박집에 짐을 풀자마자 이 시작되었다.
정신나간 과대형과 장수생들 때문이었다.
미술대학의 특성상 우리 과엔 나이 많은 장수생의 비율이 높았지만, 그들도 이제 스무 살을 갓 넘긴 애송이일 뿐이었다.
어른에게 술을 배운 적도 없었고, 본인의 주량도 몰랐던 애송이들은 게임 시작 몇십분 만에 얼큰하게 취하기 시작했다.
지금,
담배 연기 자욱한 큰방에 남아있는 사람은 열댓 명 남짓이다.
다른 스무 명의 인원은 빈방을 찾아 쓰러진 모양이다.
초저녁인데, 남은 사람들 역시 멀쩡해 보이진 않았다.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잡담 중이거나 끼리끼리 모여 술을 홀짝이고 있었다. 방 한가운데엔 수십 개의 빈 소주병과 과자봉지, 재떨이가 된 종이컵이 수북했다.
“애들 저녁밥도 안 먹였는데 괜찮을까?”
부과대를 맡은 연선 누나가 빈자리에 끼어 앉더니 과대 형에게 말을 걸었다.
누나는 아담하고 작은 체형이었지만 몸매가 나쁘지 않았다.
항상 웃는 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귀엽고 상냥한 여자였다.
“끅~ 아그들이~ 술이 마이~ 약하네.”
과대 형도 이미 혀가 꼬였다.
“야! 애들을 델꼬 왔으면 책임을 져야지. 어쩌려고 그래!”
누나는 동갑내기 과대표 혁수 형을 타박해 보지만,
“하이고~ 정신없다….”
형은 등으로 벽을 훑으며 옆으로 쓰러졌다.
“어휴… 무책임한 자식.”
우리의 첫 엠티가 만취파티로 기억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술 마시기 벌칙 게임은 진작 끝나있었고, 남은 사람들끼리 몇 잔을 더 주고받는 사이 나도 어느새 취기가 올라왔다.
“대영인 속 괜찮아?”
연선 누나가 내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누나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네, 전 많이 안 마셨어요.”
“그래, 너 게임 잘하더라.”
“걸리지 않으려고 정신 바짝 차렸거든요.”
“풉, 크크크. 배고프면 라면 끓여 줄까?”
과자 안주 때문인지 입안이 까끌까끌했고 속도 거북했다.
“괜찮아요, 누나.”
“그래, 암튼 고생했어.”
누나가 가볍게 내 엉덩이를 터치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들 괜찮을까요?”
“응? 뭐가?”
“이렇게 혼숙을…. 이불도 못 덮고….”
어두워진 방에선 열 명 정도 학생들이 서로 포개어 널브러져 있다. 남녀 구분 없이 서로의 엉덩이나 팔을 베고 있었고, 괴로운지 끙끙거리는 신음도 가끔 들린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껴안거나 살을 맞댄 채 누운 모습이 그다지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어차피 얘네 지금 정신없어. 네가 몰라서 그렇지, 이불 덮으면 안보여서 더 위험해.”
누나는 다시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았고, 바닥에 있던 술잔을 들었다.
“얼른 마시고 우리도 자자. 피곤 타.”
멀쩡해 보였던 누나의 얼굴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방 창호 틈으로 강촌의 밤공기가 들어온다.
큰방의 불은 소등되었고, 술로 밤을 새운다던 사람들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불도 없이 큰방 구석에 대충 누웠다. 좁고 딱딱한 기숙사 침대가 그리울 정도로 민박집 바닥은 등이 배겼다.
외풍으로 공기는 차가웠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인지 어지러웠다.
여기저기 코 고는 소리가 들렸고, 나 역시 앓는 소리를 내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 *
갑자기 눈앞에 연선 누나가 나타났다.
‘누나?’
내귀에만 들리는 울리는 목소리였다.
‘왜 그래요?’
누나는 가볍게 웃음 짓더니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누, 누나!’
내가 주춤거리며 도망치자,
누나는 몸을 당겨 앉아 내 허리춤을 붙잡았다.
‘뭐에욧! 왜, 왜이래요. 지금 뭐 하는….’
그녀는 엉덩이 쪽 요크와 허리 버클을 매만지며 말없이 나를 올려다봤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꿈속이구나.’
그래.
현실일 리 없다.
바지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꿈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팬티마저 사라지자 의지할 곳 없는 그놈이 활시위처럼 튀어 올랐다. 무척 화가 난 상태였다. 피를 가득 채운 해면체가 ‘꺼떡’거리며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다.
‘하아, 누나 어쩌려고 그래욧!’
누나는 허공에서 휘청이던 녀석을 부드럽게 움켜잡는다.
‘앗, 누나 그렇게 당기면…….’
터질 듯한 팽창감 때문에 방망이가 뻐근했다.
온몸의 피가 그곳으로 쏠려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물건의 냄새를 음미하듯 천천히 움직였다.
따뜻한 누나의 뺨과 머리카락이 내 허벅지를 간지럽혔다.
누나가 다시 나를 올려다본다.
부끄러운 듯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다.
난처한 표정의 야릇한 미소였다.
그리곤 혀를 살짝 내밀어 귀두의 끝을 부드럽게 건드렸다.
‘하, 하악... 아….’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허억!’
길고 통통한 혀였다.
흰 블라우스 사이로 살구색의 속옷이 스치듯 보인다.
오이와 라벤더 향이 섞인 여자의 냄새가 났다.
방망이가 터질 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꽈리를 튼 누나의 혀는 나를 서서히 몰아갔다.
얇은 살갗에 닿은 부드러운 혀의 감촉.
남은 우유를 핥는 고양이의 혀처럼 누나는 내 물건 구석구석 타액을 묻혀갔다. 누나는 귀두 끝 오줌 구멍으로 집요하게 혀를 넣어 나를 괴롭혔다.
‘후우, 후우... 하... 누나….’
엄청난 압력으로 떠밀려진 피가 혈관을 때리며 해면체로 밀려들었다. 물건은 끝없이 팽창할 기세였고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누, 누나 그만! 터. 터질... 아아….’
혀의 놀림이 귀두 어디에선가 멈췄다.
‘하아하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시원한 타액이 나를 감쌌다. 누나가 입으로 내 음경 전체를 삼킨 것이다. 말할 수 없이 시원했다.
사우나로 달군 몸을 냉탕에 빠트린 것처럼 청량하고 상쾌했다. 위험한 열기가 식자 나는 다시 안도감을 찾았다.
‘하아... 너무 좋아. 포근해.’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잠시의 휴식일 뿐.
누나가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입술 끝을 동그랗게 말아 힘을 주자 야릇한 압력이 기둥 전체를 포위했다.
‘학, 아악!’
내 입에선 비명처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입술로 내 물건을 단단히 고정한 누나는 입속을 진공 상태로 만들며 혀를 굴렸다. 부드럽게 돌던 혀가 아랫입술 밖으로 나오더니 뿌리 끝을 간지럽혔고, 또다시 귀두의 요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누나는 나의 이곳저곳을 거칠게 들락거렸다.
고통과 다름없는 쾌락을 느끼며 온몸이 휘청였지만, 나는 아까의 깊은 삽입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작고 귀여운 누나의 입에 내 몽둥이를 쑤셔 넣고 싶었다.
‘누나, 다 넣어줘요. 끝까지.’
그녀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가볍게 당겼다.
나의 이기적인 욕망이 전달된 것일까.
누나는 한 번에 자지의 절반을 삼켜버리더니 조금씩 더 전진하려고 애를 썼다. 입의 방향을 이리저리 비틀이며 내 물건을 더욱 크게 빨아 당기려했다.
‘헉! 하학!’
누나가 오물거리며 안간힘을 쓸 때마다 감전된 것처럼 짜릿한 쾌감이 기둥을 찔러댔다.
‘컵, 커헙’
귀두 끝이 누나의 목젖에 닿은 느낌이 들었다.
구토감을 느낀 누나가 검붉게 타오르던 내 물건을 뱉어낸다.
‘헙, 컥컥….’
물건을 뺀 누나는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컥컥’거리는 와중에도 내 물건을 움켜잡고 있었다. 나의 즐거움이 멈추지 않도록 엄지손가락으로 요도 끝을 가볍게 누르며 아래위로 문질렀다.
‘다시 빨아요.’
흠칫한 그녀가 나를 올려다본다.
부당함에 항거하는 노예의 눈빛이었다.
‘멈추지 말고 빨라고요.’
주인의 단호한 표정만으로 그녀를 굴복시켰다.
‘목구멍에 싸버릴거야.’
나는 다리 힘이 풀려 쓰러질 것 같았지만, 이번엔 멈추지 않길 바랐다.
누나는 결연한 표정으로 자지를 삼키더니, 거칠게 빨기 시작했다.
이번엔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어엇! 학학.’
‘쩝쩝’ 소리를 내며 아래위로 강하게 움직였다.
누나의 작은 입은 터무니없이 게걸스럽고 음탕한 소리를 냈다.
혀를 좌우로 비틀어 몽둥이와 닿는 면적을 계속 다르게 만들었다. 입속의 모든 기관이 바쁘게 움직였고, 두세 개의 혀가 동시에 내 주변을 돌며 간지럽혔다.
누나는 엄청난 기술자였다.
“하악, 하악! 누, 누나 잠깐!”
아까부터 아래쪽에서 뭔가 ‘꿀렁꿀렁’ 새어 나오고 있었다.
과격하고 리드미컬한 운동 때문인지 갑작스럽게 사정감이 찾아온 것이다. 황홀한 순간을 이렇게 빨리 끝내고 싶진 않았다.
나는 누나를 뒤로 밀쳤다.
‘잠깐만!’
누나의 입을 빠져나온 자지가 위로 튀어 올랐고,
그녀의 입과 얼굴은 타액으로 번들거렸다.
‘잠시, 잠시만!’
머릿속에선 애국가를 흥얼거렸고, 중학교때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억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 사정을 미루려 한 노력 덕분에 소주병만 했던 녀석은 박카스 병으로 줄어들었다.
‘휴우.’
나를 기다리던 누나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눈빛을 보냈다.
간절히 애원하는 M의 얼굴이었다.
나는 누나의 윗머리를 쓰다듬었다.
삐져나온 옆머리를 매만지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아까처럼. 다시!’
누나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크게 벌렸고,
축 늘어진 물건을 불알까지 한꺼번에 삼켜버렸다.
‘허헙!’
몽둥이는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누나의 뱀 같은 혀가 기둥을 뿌리까지 감싸안고 입안에서 굴렀다. 혀끝에 힘을 주고 훑어 올릴 땐 내 몸 전체가 하늘로 퉁겨지는 것 같았다.
누나의 손이 내 엉덩이 밑을 움켜쥐었다.
누나는 다시 입술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 얇은 압력을 갖는 끈을 만들었다. 그녀가 만든 탄성의 끈은 매끈한 텐션으로 기둥을 위아래로 훑어주었다.
‘하아, 하아….’
하늘로 솟았다가 다시 심연으로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커다란 해면체를 삼켰다 뱉는 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얇은 입술이 화가 난 자지를 훑어가고 있었다.
숨이 멎을 만큼 강렬한 쾌락이었다.
그 순간이 다시 오고 있었다.
누나의 입안에 모든 걸 토해내고 싶었다.
더 강한 토크와 빠른 왕복 운동.
더 빨리 움직여주길 원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잡아챘다.
‘웁!’
놀랜 누나가 내 팔뚝을 강하게 붙잡았고 머리를 흔들며 저항해보지만, 나는 더 강하게 누나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기둥의 뿌리는 물론 항문 언저리까지 누나의 입술이 들어와 있었다.
‘웁, 웁! 커억’
질식의 공포를 느낀 누나가 머리를 세차게 흔들수록,
나를 더 강렬한 쾌락으로 안내했다.
‘쌀 것 같아!’
나는 누나의 머리를 강제로 움직여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웁!웁!웁웁!’
‘씨발년, 가만히 있어!’
괜찮다.
이건 꿈이니까, 괜찮다
나는 속도를 늦추거나 압력을 낮추지 않았다.
질식으로 숨이 끊어질 듯한 누나의 애원이 들린다.
‘아가리에 싸줄테니까, 기다리라곳!’
서서히 터널 끝이 보인다.
‘으허어억!’
끝났다.
나는 결국 누나의 입속에 폭탄을 터트렸고,
사정감은 몇 번이고 지속됐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기 위해 그녀를 괴롭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