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단편야설

한 편 완결 소설

성인소설 목록

최신 단편

야설 읽기
밍키넷 소설
토스트 메세지 나오는곳
텔레그램 공식채널

밍키넷 공식보증업체

21화 EP021-비밀


         사랑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4시간이 지났지만 은지에게서 온 연락은, 없다.      신경질적으로 다리를 덜덜 떨면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 휴대폰만 힐끗, 힐끗.      가만히 놓아둔 휴대폰의 검은색 화면에 비쳐지는 내 표정이 제법 볼만하다.            “하… 하, 하하….”            불안하다.      은지의 마음이 약간이나마 매튜 씨에게 쏠리는 건 아닐까, 두렵다.      물론 나보다 매튜 씨의 자지가 더 크다고 해서 걱정할 정도로 내가 멍청한 건 아니다.            사연을 가진 은퇴한 영웅.      정중하고,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며, 강하고, 이성적이다.      내가 보기에도 매력적인 남자다. 단점이라면… 약간의 트라우마를 가졌다는 점이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게 단점이 아닐 수도 있다.            “후… 후우.”            짐승처럼 거칠어진 매튜 씨의 밑에 깔려 범해지는 은지가 황홀하게 녹아내린 표정으로 절정을 느끼는 순간이 그려진다.      그런 강압적인 태도에 은지가 약간이라도 동정심을 품게 된다면….            “…윽.”            점점 신경을 쓰고, 마음을 쓰고… 허락하는 일들이 늘어나겠지.      예를 들자면… 하는 도중에 키스를 해도 된다고 할 수도 있고.            “…….”                    선명하다.      매튜 씨의 두꺼운 목과 넓은 어깨에 기대어 팔을 감고, 길고 끈적하게 혀를 얽혀대는 은지가.      나에게 사뿐하고 포근하게 입을 맞춘 뒤 수줍게 부끄러워하던 은지가 스스로 혀를 밀어넣으며 입맞춤을 조르는 모습이.            “그… 그만. 그만 상상해.”            망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기대라면 모를까.      …그래. 지친 은지가 집에 돌아와, 나에게 매튜 씨와의 섹스에 대한 보고를 하는 기대처럼.            삑- 띠, 띠, 띠, 띠-      “…!”            은지다.                    “…은지야.”      “오빠… 기다렸지, 미안.”            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짓기는 하지만 목소리에서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전에 처음으로 은지에게 부탁을 했을 때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웃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은지는 정말로,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매튜 씨에게 따먹히고 왔구나.      그 사실이 심장을 따끔하게 찌르며 스쳐간다.            “나… 끝나고 나서, 오빠한테 보내줄 사진 찍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없더라구.”      “…….”      “그래서 매튜 씨가 찍고, 나한테 보내주기로 했어.”      “…그래?”      “오, 오빠한테 보내주는 것보다는 그냥 내가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들어가자.”            은지가 휴대폰 충전기에 휴대폰을 연결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기를 기다린다.      고작 몇 분이 안되는 이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걸까.            “…후아. 이제야 조금 살 것 같아.”      “피곤하면… 내일 얘기해도 괜찮아.”      “으응… 그래도 오빠가 기다렸는데.”      “그럼, 이렇게 하자.”            은지의 피로와 나의 기대를 고려했을 때,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이번에도… 거짓말이다.            “전부 다 얘기하면 많이 길어질 테니까… 하지만 나는 그걸 듣고 싶고, 궁금하니까.”      “웅….”      “은지 네가 거짓말을 섞어가면서 말해줘.”      “…지난 번처럼?”      “그리고, 몇몇 부분은 그냥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괜찮아.”            거기에 비밀을 더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은지, 하지만 매튜 씨는 전부 보고 느꼈을 은지.      이야기를 꺼내기만 했는데 서서히 괴로움이 올라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으, 응… 그래도 내일이나 다음에 궁금해지면 그냥 물어봐, 알겠지…?”      “…그래. 당연하지.”      “그럼 거짓말도 조금, 섞고… 일부러 살짝 빼가면서 해볼게.”            아마 물어볼 일은 없을 거다.      비밀은 그냥 비밀로 두는 게 더 괴로울 수도 있고, 더 편안할 수도 있기에.      내가 앉아있는 소파의 바로 옆에 앉은 은지가 천천히 심호흡을 내쉬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단 호텔에 가서 시작하기 전에 잠깐 이야기를 했어.”      “…….”      “억지로 하는 건 오빠도 바라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매튜 씨도 조금 기분 좋아지면 좋겠다.”      “…맞아. 네 말.”      “그럴 것 같았어. 오빠는… 다정하니까.”            은지가 내 손을 살짝 잡는다.      힘이 약간 빠져있지만 여전히 따뜻한 손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오빠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는 매튜 씨도 조금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했어.”      “…….”      “그리고 나서, 으, 으음… 그, 침대에 올라갔는데….”      “…그런데?”      “예, 예전에… 내가 오빠한테, 매튜 씨 자지… 보기만 했는데 조금 젖었다고 한 적 있잖아?”      “…….”      “이번에는 지… 진짜로, 젖어서… 그냥 바, 바로 넣었다…?”            …아마도, 아마도 사실일 거다.      은지는 원래 몸이 조금 민감한 편이니까.      만지지 않고 분위기만 잡아도 몸이 쉽게 달아오르는 편이라는 걸 나는… 안다.            “당연히 콘돔은 했는데… 더스트 씨가 말한 것처럼, 들어오는 느낌이….”      “…….”      “귀두가 어, 엄청 넓어서 안쪽이 다… 눌려. 기둥에 혈관이 튀어나온 것도, 진짜로 다… 엄청 자, 잘 느껴져.”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다는 표정을 하고 있지만, 은지의 묘사는 잔인할 정도로 세밀하다.      매튜 씨의 귀두가 어떻게 자신의 안쪽을 넓히면서 지나갔는지.      그렇게 길고 굵은 자지를 꽉 조여버리느라 톡톡 튀어나온 혈관 하나하나까지 전부 느껴버린 자신까지.            “비… 비교도 해줘. 나랑.”      “일단… 매튜 씨가 좀 크잖아? 자, 자지 말고! 몸….”      “알지.”      “그래서 오빠랑 할 때보다 허리를 조, 조금 더 높이 들어줘야 했어.”      “…….”      “엉덩이가 엄청 높게 올라가는 것 같아서 부끄럽긴 한데….”      “좋았어?”      “…엄청.”            꽉 쥔 주먹이 바들바들 떨린다.      패배감이 녹아내린다. 쾌감이 쏟아진다.            “그대로 끄, 끝까지 들어오는데… 숨도 똑바로 못쉬고 그냥, 계속 가, 가버리기만 했거든….”      “…….”      “근데 자지가 뽀… 뽑힐 때가 진짜… 좋다?”      “…왜?”      “그, 그게… 일단 조금 아플 정도로 꽉 채워진 상태니까. 거기서 쭉… 뒤로 자지가 뽑히잖아….”      “…….”      “등 뒤에서 소, 소리가 다 들려. 내가 엄청 젖어서, 자지가 뽑힐 때마다 끈적한 소리가 막, 막…♡”            은지가 잠깐 말을 멈춘다.      숨을 고르려고 하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안쪽으로 박혀오면서 매튜 씨 손이 내… 허벅지를 꽉 붙잡고 당기거든…?”      “…….”      “그러면 기, 길다란 자지가 끝까지… 엄청 깊이 박혀서, 안쪽을 꼬오옥… 눌러버려.”      “…….”      “…그대로 계속 가, 가버리기만 해서 잘 기억은 안나. 그렇게 한 번… 쌌어. 매튜 씨.”            나와 할 때와는 다른 높이, 그리고 다른 깊이… 그런 차이를 느끼면서 은지는 절정을 반복했다.      매튜 씨도 그렇게 쉴 새 없이 가버리는 은지의 몸 안에서 만족을 했고, 사정을….            “그 다음은… 매튜 씨가 나를 들어서 했어.”      “들어서…?”      “나는 움직일 힘이 없는데, 매튜 씨가 이 자세가 제일 기분 좋다면서 나를 들고 안은 채로… 넣었어.”      “…그래서 좋았어?”            나는… 할 수 있을까? 은지를 들어서 안은 채로 삽입.      …아마 못할 거다.      나는 약하고, 매튜 씨는 강하니까.            “이건 조, 조금 부끄러운데….”      “…왜?”      “기절할 정도로 조, 좋았거든…♡”            살짝 내 쪽으로 몸을 숙인 채로 소리를 낮춰서 말해주는 은지.      거짓말?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목소리가 미묘하게 떨리면서 침을 삼키는 모습이, 너무 낯설다.                   “넣으니까 몸이 아래로 쏠려서 자, 자지가 엄-청 깊게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안쪽이 막, 눌려서… 갔어.”      “…그리고 기절했어?”      “그, 근데 내가 자꾸 부끄러운 소리가 나는 게 싫어서… 나도 모르게, 매튜 씨한테 매달리면서 입을… 막았거든?”      “…응.”      “…그때 매튜 씨 목에 조, 좀… 부끄러운 자국이, 남았더라구. 정신을 차리고 나서 봤어….”            자신도 모르게 그 넓은 목덜미에 키스 마크를 남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는 얘기구나.      …하지만 나는 네가 그렇게 기분 좋았다는 체위로 해줄 수가 없는데.            “그… 그 다음은?”      “그 뒤로는 매, 매튜 씨가 조금 흥분해서… 말했지? 할 때 많이 거칠어진다는 더스트 언니 얘기….”      “…응.”      “엄청 거칠게 숨만 내쉬면서, 허리를 묵직하게 박아대기만 하는 거야.”      “……”      “자세가 어, 어떻든… 내 엉덩이랑 부딪히면서 자꾸 파앙, 팡… 하는 소리만 들려.”      “자… 자세가 어땠는데?”            한 번은 뒤에서, 한 번은 들어서.      또? 그 다음은 어떻게 네가 따먹혔지?            “…그, 그건 비밀.”      “…….”      “근데 조, 조금 부끄럽긴, 했어…♡”      “…그래. 비밀.”            아….      내가 제안한 방법이지만 이건 좀, 좀… 아슬아슬하네.      정말로 내가 모르는 은지가 생긴 것만 같아.      중독적인 괴로움을 하나 또 알아버렸어.            “그… 근데 있잖아, 오빠.”      “응?”      “하다가… 흥분한 매튜 씨가 나, 나한테… 키스, 했다고 하면.”      “…….”      “화… 낼 거야?”            …이게 무슨 소리지?      키스? 키스… 난 허락한 적은 없긴 하지만, 이미 섹스까지 하고 오라고 한 마당에 키스가 의미가 있나?      하지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인데.            “…했어?”      “어… 그, 그… 비밀.”            왜… 거짓말도 아니고 비밀을 선택하는 거야.      설마 내가 직전에 망상했던 것처럼 진짜로… 그렇게 끈덕지게 혀를 섞으면서 입을 맞추기라도 했어?      …아니다. 아니야. 아닐 거야.            “아… 충전 조금은 됐겠지? 잠깐만. 휴대폰 가져와서 사진… 보여줄게.”      “……”            은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한다.      혼자 남은 나는 뒤늦게 내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자각한다.      땀이 흥건한 목, 불룩하게 부푼 바지, 움찔거리며 떨리는 주먹.      망상이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머릿속에 빽빽하게 들어찬 흥분과 패배감.            “오빠?”      “…어.”      “여기… 으, 음. 이렇게 보니까 조금 부끄럽긴 하네….”            어느새 옆으로 돌아와 앉은 은지가 휴대폰을 살짝 내민다.      화면에는 갤러리가 아니라 메신저가 띄워져 있다.      그리고 그 대화 상대는 매튜 씨.      위로 조금 보이는 대화는 사무적인 내용들이지만, 가장 최근에 받은 사진 한 장에는….                    “…….”      “나… 이, 이런 표정을 하고 있었네? 조금 부, 부끄럽다….”            헝클어진 머리와 나른하게 녹아내린 얼굴.      낯설다. 은지의 이런 모습은 나에게 너무나도 낯설고, 새롭다.      대체 얼만큼의 차이가 있었길래 너는 매튜 씨에게 이런 표정을 보여준 걸까.      이런 표정 말고도 다른 것들… 나에게 한 거짓말, 그리고 말하지 않은 비밀-            “하. 하, 하아….”      “괘, 괜찮아? 오빠, 괜찮아?”      “괘… 괜찮아. 그냥, 그냥….”            너무 좋아서 그래. 심장이 지끈거릴 정도로, 너무… 좋아서.      지금 나는 더없이 흥분하고 있어.      얼얼할 정도로 발기해버린 내 자지가 그 증거야. 하지만, 나는….      차마 너에게 관계를 요구할 수가 없어.      적어도 지금… 이 사진 속 우월한 남성에게 범해지고 온 직후의 너에게는.            …왜냐하면, 만약에. 아주 만약에.                  사실 콘돔은 거짓말이었고… 보지에 듬뿍 사정을 당하고 왔다는 끔찍한 가능성을 마주할까봐.      이미 내 머릿속으로는 수도 없이 상상해버린 그 망상을 진짜로 마주하게 될 것 같아서.            “수, 수고했어… 오늘은 이제 자자.”      “…으응. 오빠도… 기다려줘서 고마워.”        

고객센터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