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마사지 2
33화. 마사지 2
“손님. 그럼 안마를 시작할까요?”
뚱뚱한 남자는 나를 보며 희죽 웃었다.
엘레노아의 어깨를 잡고 있는 그의 손은 한없이 꼼지락대며 그녀의 어깨를 자극했다.
옆에 있는 근육질의 남자가 별다른 행동 없이 그저 루크레치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는 것과 대비되었다.
이 남자는…….
위험해보였다.
정말 마담의 말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멈출 수 있을까?
“물론 손님께서 원하신다면 그 순간 저는 바로 멈출 겁니다. 제 행동은 모두 손님들을 위한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뚱뚱한 남자는 내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정중하게 얘기했다.
그의 손은 더이상 꼼지락거리지도 않았고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결국 다 내가, 내가 만든 상황이었다.
“카엘군.”
“카엘.”
사랑스러운 두 연인은 나를 바라보며 결단을 기다렸다.
나는 심장이 찢어지는 감각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근육질의 남자가 앞으로 나와 말했다.
“제 이름은 가레스, 이쪽의 뚱뚱한 놈은 오스카입니다. 마담께는 얘기를 들었으니 언제라도 원하신다면 이름을 불러 멈춰주십시오.”
근육질의 남자, 가레스는 고개를 숙였다.
그의 절도 있는 동작는 그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냈다.
그때는 훈련받은 병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치 기사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자들을 데리고 있는 마담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그걸 소개해준 루멘시아라는 여자는…….
옛 신에 대한 정보, 이곳에 대한 정보, 그저 몰락한 마법사 가문의 후예가 아니었을까…….
“손님?”
꼬리에 꼬리를 문 내 생각을 멈춘 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가레스였다.
그는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자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아…, 아닙니다. 그럼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잘 부탁해?
병신같은 대답이었다.
눈앞의 남자들한테 뭘 잘부탁한다는 건가.
연인들을….
연인들의 몸을 마음껏 만지는 걸 잘 부탁한다는 건가…….
미칠듯한 자괴감이 들었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내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가레스는 루크레치아를 마사지 침대로 안내했다.
“후후. 이쪽으로 오세요. 엘레노아양.”
“……!!”
이윽고 오스카가 엘레노아를 안내했었는데, 그는 놀랍게도 엘레노아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누가 알려준 걸까…….
마담?
그것도 아니면 엘레노아?
어느새 그렇게 이름까지 알려줄정도로 오래 붙어 있었던걸까….
아까 문 뒤에서 어떤 장난을 친걸까….
뭘 했길래, 그녀가 문에서 나오자마자 휘청거릴정도로 몸을 못가눴을까.
머릿 속에서 온갖 망상들이 지나갔다.
엘레노아가 그런 여자였나?
그정도로 헤픈……, 아니 아니다.
그녀를 의심하면 안된다.
이건 모두 내가 만들어낸 상황.
그녀들이 이러는 것도 결국 다 나때문이었다.
내 저주받은 성도착증때문에…….
나를 망가트린 옛 신 때문에…….
한편 반대쪽에선 가레스가 루크레치아를 마사지 침대 위에 올려놓고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손님. 혹시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루크레치아….”
“루크레치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기에서 있었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린 마담의 명에 따라 절대 함구할 것이니 편하게 계십시오.”
가레스의 말에 루크레치아의 긴장된 어깨가 살짝 내려오는 게 느껴졌다.
“자. 그럼 편하게 누우시죠.”
“네….”
“편하게 얘기하셔도 됩니다. 중요한 손님이니 편히 말을 놓으시죠.”
“알…, 알겠어.”
“네. 그럼 이제…….”
가레스는 루크레치아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받친 채 천천히 그녀를 침대 위에 눕혔다.
하얀 시트 위로, 그보다 더 새하얀 그녀의 몸이 조용히 내려앉았다.
눕는 순간 몸을 덮고 있던 젖은 수건이 피부에 더욱 달라붙었다.
가슴의 윤곽이 부드럽게 눌리며 흔들렸고, 루크레치아는 그 감각이 부끄러운 듯 살짝 고개를 돌렸다.
누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가슴은 상당히 위로 솟아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몸이시군요.”
가레스는 정중하게 말했다.
루크레치아의 눈썹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칭찬을 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낯선 남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렇게 큰 가슴을 가진 분들은 보통 인대가 늘어나서 축 처진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루크레치아님은 아주 탄력있고 모양이 보기 좋게 올라 오는군요. 아주 아름다운 가슴입니다.”
“흣….”
루크레치아는 가레스의 칭찬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머릿맡에 서 있었기에, 그녀가 고개를 정중앙으로 해두면 가레스와 눈이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고…, 고마워.”
루크레치아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았다.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아주 잠깐 나를 향했다.
괜찮다는 뜻인지, 아니면 정말 괜찮은지 확인해달라는 뜻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의자에 앉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지금 당장 일어나서 가레스를 밀쳐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가레스는 루크레치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며 굳어 있는 근육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많이 뭉쳐 계십니다. 여성분답진 않으시군요.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고 계시죠? 생각나는 일이 몇개 없습니다만…….”
“그건…….”
“불편하시면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는 더 이상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았다.
손끝이 목덜미 아래에서 어깨선으로 내려가고, 다시 팔 위쪽을 따라 천천히 눌러갔다.
그때마다 루크레치아의 몸이 아주 미세하게 움찔했다.
“제가 본 피부중에 가장 하얗습니다. 가끔 듣던 북부의 설산이 이렇게 하얗다더군요.”
“읏….”
그녀는 고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더할나위 없이 빨개졌다.
한때 북부의 맹주이자 대귀족인 로엔하임의 후계자인 그녀가, 지금은 출신 성분도 모를 마사지사한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꾸욱…!
가레스는 일말의 음란함조차 느껴지지 않는 손짓으로 정말로 마사지가 목적인 것처럼 천천히 그녀의 어깨를 풀어주었다.
그가 누를때마다 루크레치아는 억눌린 소리를 내며 몸을 잘게 떨었다.
처음엔 낯선 남자의 손에 긴장된 그녀의 어깨도 이제 편안해보였다.
“응…. 읏…. 으응….”
“기분 좋으신가요?”
“으응…. 좋아.”
좋다고…?
“여기도 좋으신가요?”
“으응….”
루크레치아는 가레스가 만지며 물어볼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느새 그녀의 고개는 똑바로 서 있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두 눈은 가레스만을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가레스도 고개를 내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있을 것이다.
아까만 해도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었는데, 그녀의 두 눈은 살짝 풀린 채 낯선 남자의 마사지를 온전히 즐기고 있었다.
“으응…. 흐응….”
가레스도 더이상 말없이 그녀의 어깨와 팔, 그리고 목을 부드럽게 주무르며 마사지에 전념했다.
그의 부드러운 손짓은 보는 나조차도 근육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후우…….”
한편 엘레노아는 누워서 옆의 루크레치아를 바라보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처음 보였던 뚱뚱한 남자, 그러니까 오스카의 행동거지와 달리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할 시간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손조차 대지 않고 있었다.
그저 흥얼거리며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올려놓고 있었다.
대부분 다 자그마한 병들이었다.
“카엘군…. 나 너무 떨려….”
“…….”
엘레노아는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뭐라고 대꾸해줘야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재밌게 즐겨라?
아니면 긴장하지마?
다른 남자에게 연인을 맡겨놓고…….
그런 소리를 하라니…….
“카엘군…. 대답해줘….”
“응. 엘레노아.”
나는 그녀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불렀다.
엘레노아와 눈이 한동안 마주쳤다.
“자…. 엘레노아양. 우리도 시작해볼까요? 아까 풀어졌던 몸이 다시 굳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어느새 오스카는 자그마한 화로 하나를 가져와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그리고 그 안에 불을 붙인 다음 처음 보는 잎들이 담긴 자루를 가져와 화로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화로의 뚜껑을 닫자, 뚜껑에 있는 자그마한 구멍을 통해 연한 분홍빛이 감도는 연기가 천천히 빠져나왔다.
“이건 두 분의 긴장을 푸는 향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손님.”
오스카는 그걸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정중하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곧 누워 있는 엘레노아의 머리맡으로 향했다.
“기본적인건 아까 이미 조금 해놨으니, 저쪽보다는 조금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엘레노아양.”
“읏…. 그게…….”
오스카의 말에 조금은 진정됐던 내 가슴이 다시 요동쳤다.
도대체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금 차갑거나 뜨거우면 말해주세요. 미리 데워놨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니깐요.”
오스카는 탁자 위에 올려놓은 유리병 중에 하나를 열어 그 안에 담긴 액체를 손에 가득 담아냈다.
약간 밝은 색으로 번들거렸다.
내 시선을 느낀 듯, 오스카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건 마사지용 기름입니다. 근육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죠. 자 그럼….”
그는 뚝뚝 흐르는 기름을 그녀의 어깨 위에 천천히 부었다.
순식간에 그녀의 피부가 아름답게 번들거렸다.
“흐응….”
“조금 감각이 색다르죠? 조금만 있으면 적응될겁니다.”
오스카는 처음 했던 행동과 달리, 지금은 가레스만큼이나 전문적인 안마사처럼 보일정도로 그녀의 안마에 집중했다.
어깨를 단단히 눌러주며 쇄골과 겨드랑이를 중점적으로 풀어주었다.
“옆에 계신분도 대단하지만 엘레노아양의 가슴 크기는 그보다 더 크시더군요. 자연스레 이리 크신분들은 이쪽이 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아…. 좋아….”
“그쵸? 이쪽을 풀어주면 가슴 크신분들은 항상 좋아하시더군요.”
“으응….”
어느새 마사지사들은 아무 말 없이 마사지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방 안에 들리는 것은 그녀들의 옅은 숨소리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음란하기보다는 뭉친 근육이 풀리는 쾌감에서 오는 신음이었다.
“흐응….”
“하아….”
두 사람의 안마를 보며 나도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사실 루멘시아가 준비한 건 이런 게 아니었을까.
다 내 착각이고 그저 평범한 마사지를, 단순히 알몸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낯선 남자에게 받는다는 정도의…, 그런 플레이가 아니었을까.
“흣!”
그때 루크레치아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니, 가레스의 손이 어느새 루크레치아의 어깨선을 지나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정확히는 쇄골 아래.
가슴의 윗부분이었다.
그는 여전히 무례한 손길을 보이지 않았다.
손바닥 전체로 천천히 눌러가며 근육을 풀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위치였다.
조금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루크레치아의 윗가슴에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도 많이 굳어 계십니다.”
가레스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깨와 흉부 쪽 근육이 같이 긴장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풀어야 호흡도 편해질 겁니다.”
“그런…… 가?”
루크레치아의 목소리가 아주 작게 흔들렸다.
그녀는 가레스의 설명을 이해하려는 듯했지만, 막상 낯선 남자의 손이 자신의 가슴 가까이 닿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몸을 완전히 맡기지는 못하고 있었다.
가레스는 그 긴장을 눈치챈 듯 손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나직이 속삭였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귀를 간지럽히는 게 보였다.
“불편하시면 바로 멈추겠습니다.”
“…….”
루크레치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아주 잠깐 나를 바라봤다.
그 시선이 내 가슴을 찔렀다.
멈추라고 해야 할까…….
“해줘….”
하지만 루크레치아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
가레스는 다시 손을 움직였다.
손끝이 쇄골 아래를 천천히 누르고, 손바닥이 가슴 위쪽의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그때마다 수건 아래의 윤곽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흐…….”
아주 낮은 숨이 흘러나왔다.
가레스는 아무 말 없이 그 반응을 확인하듯 손의 압력을 조절했다.
너무 세지도 않고, 너무 약하지도 않게.
마치 그녀의 몸이 어디에서 긴장을 풀고, 어디에서 다시 굳어지는지 전부 알고 있다는 듯한 손길이었다.
미끌!
“하아앙!”
그때 무언가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엘레노아가 격한 신음을 토해냈다.
“어이쿠! 이거 기름에 미끄러져서 죄송합니다.”
“그… 흐윽…. 그럼 손을…….”
“이런 여기 이렇게 뭉친게 느껴지는데 여기도 풀어드려야겠군요.”
“흑! 흑! 하아아…!”
오스카의 두 손은 어느새 그녀의 어깨가 아니라 수건 밑의 가슴을 터질듯이 주무르고 있었다.
가슴이 오스카의 두 손에 이리저리 밀려나면서 수건도 다 풀어해쳐진 채 그녀의 알몸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조물조물
“이런 아무리 만져도 안풀어지는데요?”
“하악! 거긴…. 그냥 가슴…….”
“똑바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오스카는 그 가슴의 첨단에 달려 있는 분홍빛 유두를 사정없이 누르고 비틀어대고 있었다.
꽈악! 꽈악!
“하앙! 그마안! 가슴…. 그만해엣!”
“엘레노아양. 죄송하지만 제대로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당기며어언!! 하앙!”
오스카가 그녀의 양쪽 유두를 잡아당긴다.
그녀의 가슴이 천박하게 잡아당기는 데로 쭉 늘어나 길쭉해졌다.
엘레노아는 허리를 틀며 다급히 외쳤다.
“하앗! 하응! 유두웃! 유두! 유두에요!”
“이런 죄송합니다. 제가 미끄러져서 착각했나봅니다.”
“하아…. 하아…. 하아….”
엘레노아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스스로 오스카에게 말을 높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오스카에게 유린당한 그녀의 분홍빛 유두는 이제 벌겋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평소의 그 작은 유두가 저정도로 부풀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잔뜩 충혈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가슴이 너무 커서 제대로 된 안마를 하려면 여기부터 풀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흐읏!”
오스카의 손은 유두를 놓아줬지만 여전히 그녀의 가슴 위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유두를 당길 때처럼 거칠게 굴지는 않았다.
대신 커다란 가슴의 무게와 탄력을 확인하듯, 손바닥 전체로 천천히 눌러가며 굳은 근육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드러운 움직임에 엘레노아는 애무당하는 것처럼 신음을 토해냈다.
“하으윽! 하아…. 가슴이…. 흐응…. 흥…. 흑…. 하악…!”
“히야…. 제가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이정도 가슴은 처음입니다.”
“흐읏….”
꾸욱!
오스카가 가슴 하나를 양손에 쥐고 누른다.
양옆에서 밀린 가슴이 위로 솟아오르며 그 첨단의 유두가 파르르 떤다.
“하으응! 흐윽….”
엘레노아의 신음이 터져나온다.
그러자 오스카가 씩 웃으며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귓가에 무어라 속삭인다.
가레스와 달리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오스카의 귓속말을 듣자 엘레노아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내 두 눈동자에서 천천히 내려와 내 하체로 향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하체에 두른 수건 위로 자지가 불룩하게 솟아올라 있다는 걸 확인했다.
나는 그 순간 깨달아버렸다.
마담은 내가 원하는 순간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고 했다.
눈 앞의 마사지사들도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눈앞에서 엘레노아가 애원하며 유두를 유린하는 걸 멈춰달라고 했을때 오스카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멈춰달라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자각하지도 못한 채 자지를 세운 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응….”
꽈악!
엘레노아가 들리지 않은 오스카의 말에 대답하자 오스카는 양 손이 가슴을 올려 쥐었다.
그녀의 두 큰 가슴이 저 뚱뚱하고 못생긴 오스카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있었다.
“오옷…. 흐읏…! 흐응…! 아아!”
엘레노아는 고개를 비틀고 허리를 들어올리고 발끝을 오므리며 몸을 타고 흐르는 쾌락에 저항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오스카의 손은 쉴세없이 그녀의 가슴 위에서 움직이며 그녀의 가슴을 바깥쪽에서 감싸듯이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엘레노아는 평범한 여성에 비해 정말 굉장하다고 할 정도로 가슴이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오스카는 그녀의 가슴이 약한 부위를 완전히 꿰고 있는 것처럼 완벽하게 다루고 있었다.
차압! 차압!
바깥쪽부터 부드럽게 밀어올리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그녀의 유두를 손바닥으로 스친다.
“하읏!”
“자자. 여기는 어떤가요?”
오스카는 양 손을 쫙 펼쳐 그녀의 가슴을 꽉 쥐며 눌렀다.
“하으읏! 아팟!”
터질듯이 눌리고 쥐어진 가슴에 엘레노아는 들뜬 숨을 내쉬었다.
아프다고 했지만 그녀의 몸짓은 오히려 더한 쾌락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오스카는 꽉 누른 가슴을 천천히 위로 올리면서 다섯 손가락을 바짝 세웠다.
마치 집게처럼 아래부터 올라올수록 점점 오므려진 손가락은 마지막에 그녀의 유두에 도달하자 그녀의 유두를 살며시 쥐고 약하게 누르거나 비틀면서 공략했다.
“하으으! 유두가…! 흐응! 흐읏! 흐읏!”
“감도가 좋군요. 엘레노아양”
“하앙…. 그런거, 흐응! 아니야…! 흐읏!”
엘레노아는 이제 더이상 안마를 받는 수준이 아니었다.
완전히 그녀의 가슴 곳곳에 있는 성감대를 원하는대로 오스카에게 내준 채 쾌락에 잠식되고 있었다.
“자. 이제 엎드려 보시겠습니까, 루크레치아님.”
그리고 반대편에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