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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부의장


허리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차오르는 압박감이 점점 더 뚜렷해졌다. 하진의 보지 속은 젖어 끈적하게 나를 감싸고, 깊이 찔러 넣을 때마다 물컹하게 휘감아 왔다. 그 안쪽이 순간마다 움찔 조이며 빨아들이자, 허벅지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시아는 혀끝으로 하진과 내가 맞닿은 부분을 천천히 핥았다. 그 부드럽고 축축한 감촉이 귀두 바로 아래를 스치고, 다시 뿌리까지 내려갔다. 내 숨이 거칠어지는 걸 느끼자, 그녀는 더 집요하게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핥았다. 아린의 손이 자지 기둥을 감싼 채, 귀두 윗부분을 빠르게 굴렸다. 그녀의 손길은 절묘하게 하진의 조임과 맞물려, 안팎에서 동시에 압박이 쏟아졌다. “여보… 다 느껴져요. 더 세게 해요.” 귓가에 부드럽게 들어온 목소리가 도발처럼 꽂혔다. 정수정은 하진의 젖을 번갈아 입에 물었다. 혀가 젖끝을 굴릴 때마다 하진의 골반이 움찔하며 앞뒤로 더 크게 흔들렸다. 그 움직임이 고스란히 내 허리에 전해져, 박자도 모르게 깊게 찔러 넣게 만들었다. 하진이 내 목에 얼굴을 묻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태유야… 다 안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쪽이 강하게 죄어오며 마치 삼켜버릴 듯 나를 빨아들였다. 그 순간, 허리 안쪽이 풀리듯 폭발적인 열이 치밀어 올랐다. 하진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은 채, 뜨거운 좆물을 한 번에 쏟아냈다. 하진이 떨리는 숨을 내쉬고, 골반을 내 쪽으로 단단히 붙였다. 내 품에 네 여자의 체온과 향, 그리고 젖은 감촉이 뒤엉켰다. 하진이 내 품에서 천천히 몸을 풀었다. 허벅지 안쪽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보지 속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것이 허벅지를 따라 내려왔다. 그 온기가 식기 전에, 아린이 손바닥으로 그것을 받듯 쓸어올렸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내 눈을 보며, 손끝에 묻은 좆물을 혀를 내밀어 핥았다. 아린은 내 허벅지 위에 걸터앉아, 아직도 단단한 자지를 손바닥으로 감싸며 느릿하게 움직였다. “여보… 아직 끝난 거 아니죠?” 그녀의 손길은 힘을 빼지 않은 채, 귀두 윗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피부가 과민해져 움찔할 때마다,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때 정수정이 의자에서 일어나 하진 앞으로 다가섰다. 말없이 그녀의 턱을 잡아올리더니, 그대로 입술을 덮었다. 처음부터 깊고 강하게, 혀가 틈을 벌리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하진이 반사적으로 숨을 삼키자, 수정의 혀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얽혔다. 수정의 손이 하진의 뒷목을 단단히 붙잡고, 다른 손은 허리를 감싸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젖가슴이 맞부딪히며, 살과 살 사이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이 퍼졌다. 하진이 몸을 뒤로 빼려 하자, 수정은 허리를 움켜쥐고 다시 앞으로 밀어붙였다. 짧고 억눌린 신음이 하진의 목구멍에서 울렸다. 입술이 떨어질 때, 두 사람 사이에 얇은 침의 실이 마당 불빛에 번쩍였다. 정수정이 미묘하게 웃으며 낮게 말했다. “넌 이렇게 해야 더 예뻐.” 마당 전등 불빛 아래, 젖은 피부가 반짝이고, 숨소리가 가라앉아 가는 그 순간조차 묘하게 음란했다. 시아가 내 무릎에 턱을 괴고 말했다. “랑이… 오늘 밤 길어요.” 아린이 그 말에 가볍게 웃었고, 정수정은 하진의 허리를 쓸어내리며 내 눈을 똑바로 봤다. 하진은 내 품에 기대며, 아직도 열이 남은 숨으로 속삭였다. “나, 아직… 모자라.” 다음 날 아침, 박정우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짧은 말. “심민우 의장님이 뵙자고 합니다. 오늘, 강원 인제로.” 차를 몰고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시골 마을 외곽에 선 허름한 2층 건물이었다. 겉은 낡고 페인트가 벗겨졌지만, 문을 열자 안쪽은 의외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예전 청년농민회가 사용했다는 회의실에는 긴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들이 빼곡히 놓여 있었고, 이미 16명의 서명 최고위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먼저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했다. 그 순간, 박정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서명의 정보부 최고위원, 진태유 동지입니다.” 탁— 하고 박정우가 손바닥을 마주치자, 회의실 안이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의자들이 밀리며 일어서는 소리, 손뼉이 부딪히는 소리가 묘하게 울렸다. 누군가는 짧게 미소를 지었고, 누군가는 묵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발걸음이 테이블 중앙으로 향하는 동안, 그 시선들이 따라왔다. 심민우 의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이곳에 바쁘신 최고위원님들을 모두 모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했다. “첫째, 진태유 동지를 정보부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건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사후 승인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가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물었다. “이의 있으신 분, 계십니까?” 회의실 안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서로의 얼굴을 살피던 시선이, 곧 일제히 의장 쪽으로 향했다. 단 한 명도 손을 들지 않았다. 심민우 의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봉을 들어 책상을 두드렸다. “없다면, 이 안건은 승인되었습니다. 땅, 땅, 땅.” 짧지만 무게 있는 소리가 회의실을 가득 울렸다. “두 번째 안건은 정보부 인원 보강의 건입니다. 진태유 동지는 나이는 어리지만, 출산관리시스템의 마스터이며, 최근 정보부에서는 진태유 최고위원의 지시로 의미 있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정보부 인원을 지금의 두 배로 강화하여 힘을 실어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의견 있으십니까?” 잠시 정적이 흐른 뒤, 테이블 끝에 앉아 있던 한 최고위원이 팔짱을 풀며 입을 열었다. “지금 저희 서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정보부는 반드시 믿을 만한 인원으로 보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아직 인원이 부족합니다.” 그 순간 심민우 의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다른 부처의 인원을 차출해 보강해주십시요.” 회의실 안에 낮은 웅성거림이 번졌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시선, 의자 끄는 소리, 짧은 헛기침이 이어졌다. 심민우가 다시 물었다. “반대하시는 분들, 계십니까?” 아무도 차마 손을 들지 않았다. 심민우가 의사봉을 높이 들어, 단단히 책상을 세 번 두드렸다. “그럼, 두 번째 안건도 승인되었습니다. 땅, 땅, 땅.” 탁탁 울리는 나무 소리가 회의실 벽을 타고 번졌다. 몇몇의 표정에는 불안, 또 몇몇의 표정에는 불만이 묻어 있었다. 심민우 의장이 의사봉을 손끝으로 굴리다 멈추고, 시선을 모두에게로 돌렸다. “마지막 안건입니다. 이것은 우리 서명의 연속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회의실 안이 한층 더 조용해졌다. 누군가는 팔짱을 꼈고, 누군가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만일 제가 정부에 잡히거나, 그 외의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 조직을 누가 이끌 것이냐. 이 문제를 미리 정해야 합니다.” 그는 말을 잠시 멈추고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부의장 직을 신설하고, 진태유 최고위원을 부의장으로 임명하고자 합니다.” 정적이 길게 이어졌다. 그 틈을 깨듯, 회의실 구석에서 의자를 뒤로 미는 소리가 났다. 회색 양복을 입은 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테이블에 짚었다. “의장님,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른 결정 아닙니까? 나이도 젊고, 경험도 적습니다.”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시선은 냉랭했다. 맞은편에서 또 다른 위원이 덧붙였다. “조직에 발을 들인지 얼마나 됐습니까? 아직 체계도 다 파악하지 못했을 텐데요.” 세 번째 발언자는 팔을 느릿하게 풀며,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손가락이 테이블 위를 규칙적으로 두드렸다. “결과로 보여준 게 아직 없습니다. 말로만으론 신뢰를 주기 어렵습니다.” 짧게 주고받는 말이었지만, 공기는 서서히 무거워졌다. 이목이 심민우에게 쏠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반대 의견을 끝까지 들었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우리는 2년째 서명을 운영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내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진태유 최고위원은 틀을 완전히 뒤집을 청사진을 그리고, 그 실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몇이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렸지만, 심민우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가 어리다? 가입한 지 얼마 안 됐다? 믿을 수 없다? 제가 보증합니다.” 말끝이 단호하게 떨어졌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허리를 깊이 숙였다. “저를 믿는다면, 이번만은 제 의견을 따라주십시오. 간청드립니다.” 회의실 안이 고요해졌다. 누군가는 시선을 피했고, 누군가는 손가락을 깍지 낀 채 가만히 의자를 밀었다. 심민우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심민우는 의사봉을 들어, 단단한 소리로 책상을 세 번 두드렸다. “그럼, 진태유 최고위원을 서명의 부의장으로 임명합니다.” 땅, 땅, 땅. 의사봉 소리가 벽을 타고 울릴 때, 모든 시선이 내게 쏠렸다. 나는 그렇게 서명의 부의장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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