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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전원주택 마당에서 네명의 아내와


출산관리국의 문자가 왔다. 월말, 월초도 아닌데, 무슨일이지 싶어 즉시 확인했다. 인구가족부, 출산관리국입니다. 007001272번, 진태유 님. 진태유님의 배우자 정수정(013372994)님의 모든 법적 후속조치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일 정수정님은 기소유예가 확정되었으며, 정수정님의 임신하신 태아가, 진태유님의 합법적 자녀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로써, 진태유님은 출산관리국 심의에 따라 3자녀 임신으로 공식 승인되어 B등급으로 자동 승급됨을 알려드립니다. B등급 주택의 경우, 아파트 이외에 단독 저택을 포함하여,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일 10곳의 선택가능한 주택의 세부 정보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B등급 남성의 경우, B/C/D등급 여자중 아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의무 근로 시간은 주 8시간입니다. 국가포인트는 월 520만 포인트이며, 일할 계산하여, 금월분을 적립해 드립니다. 관계흥분케어사, 임신관리사가 주1회 방문하여 케어해 드리며, 출퇴근 가사도우미가 배정됩니다. 해당 권리는 주택 배정 이전이라도 즉시 출산관리국 케어시스템을 통하여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자를 아내들에게 보여주었다. 정수정은 팔짱을 낀 채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 아가가 이제 공식적인 아가가 된건가? 이걸 국가한테 확인받아야 한다는게 웃기지만...” 아린이 벌떡 일어났다. “여보! 이제 저택을 고를 수 있는 거예요?!” 눈이 반짝이며 손을 잡아당겼다. 시아는 얼굴이 빨개진 채 두 손을 모았다. “랑이… 이제 더 좋은 집에서 아기 키울 수 있겠네요.” 말끝이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근데, 관계흥분케어사는 뭐에요?" 그때 민하진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말했다. “…나, 이제 이 집에서 남은 시간은 5일 뿐이야. 임신 못하면… 태유가 B등급이건 A등급이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겠지?” 어딘가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잠시 뒤, 휴대폰에 10곳의 주택 리스트가 도착했다. 마포 한강변 중형 아파트 (차월 1일 입주) 성북동 단독주택 (즉시 입주 가능) 과천 전원주택 (즉시 입주 가능) 분당 리모델링 타운하우스 (즉시 입주 가능) 광진구 리버뷰 아파트 (차월 1일 입주) 용산 중층 아파트 (차월 1일 입주) 양평 전원형 단독주택 (즉시 입주 가능) 남양주 신축 단독주택 (차월 1일 입주) 서초구 소형 단독주택 (차월 1일 입주) 하남 미사 강변 아파트 (차월 1일 입주) 시아가 휴대폰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랑이, 여기 마포 한강변 아파트 예쁘네요. 출근도 가깝고, 뷰도 좋아요.” 아린은 고개를 갸웃하며 다른 항목을 눌렀다. “분당 타운하우스 어때요? 방도 넉넉하고 조용해요.” 둘이 스크롤을 번갈아 내리며 각자 추천지를 밀었고, 정수정은 소파에서 조용히 보고 있었다. 민하진은 팔짱을 낀 채 중얼거렸다. “부러워...” “우리 다같이 마당 떡 치려면… 조용한 곳 좋지 않을까?” 내 말에 모두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나 몇일이라도 태유와 좋은 집에서 있어보고 싶어." 하진이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아린이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정해졌네요.” 시아도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당에 수영장도 있는데... 그러면... 모두... 옷벗고... 부끄러워..." 정수정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한마디 했다. “그래, 시끄럽지 않은 게 좋지.” 그렇게 해서 선택한 곳은 양평 전원형 단독주택이었다. 잔디 마당이 넓고, 울타리 밖은 바로 숲이 이어진다. 도심까지는 차로 50분 남짓. 마당 한쪽에 있는 커다란 나무 그늘이, 벌써부터 온갖 쓰임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나는 즉시 입주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짐싸자!" 짐이라고 해봐야 캐리어 한 두개씩 뿐이지만, 하진이의 캐리어는 12개였다. 우리는 사람을 불러 옮기게 하고, 먼저 차를 끌고 움직였다. 도로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창밖 풍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회색 건물과 빽빽한 간판이 사라지고, 대신 산 능선과 논이 눈에 들어왔다. “와… 공기 다르다.” 시아가 창문을 조금 열더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린은 네비 화면을 보며 말했다. “여기서 15분만 더 가면 돼요. 진짜 시골이네요.” 하진은 뒷좌석에서 팔을 깍지 끼고 기대 앉았다. “좋다. 조용하고, 뭐든 해도 안 들리겠네.” 그 말에 정수정이 살짝 웃었다. 양평 시내를 지나 비포장길로 접어드니, 멀리서 우리 집이 보였다. 흰 담장 너머로 잔디와 커다란 나무, 그리고 파란 수영장이 햇빛을 반사하며 반짝였다. “저기다.” 차를 멈추자, 하진이 먼저 문을 열고 내렸다. “이거… 밤 되면 별 엄청 보이겠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정문 바로 옆에 붙은 작은 메모가 눈에 띄었다. ‘출산관리국 케어팀 방문 완료.’ 볼펜으로 쓴 체크리스트엔 ‘식료품 채움’, ‘생활용품 세팅’, ‘청소 완료’ 항목이 모두 표시돼 있었다. 거실은 새집 특유의 페인트 냄새 대신, 은은한 방향제 향이 퍼져 있었다. 소파에는 새로 산 듯한 담요가 접혀 있었고, 벽면에는 대형 TV가 이미 설치돼 있었다. “주방 먼저 볼래?” 내 말에 시아가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방 문을 열자,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최신형 인덕션이 반짝였다. 그리고 양문형 냉장고를 열자— 안쪽은 빽빽했다. 윗칸엔 최고급 한우 꽃등심과 안심이 진공 포장되어 쌓여 있었고, 그 옆엔 연어·광어 회 세트와 킹크랩, 전복이 얼음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중간 칸엔 제철 과일이 색깔별로 나뉘어 담겨 있었고, 하단 칸엔 수입 치즈와 버터, 각종 샐러드 채소가 정리돼 있었다. “이건 뭐야?” 아린이 옆 냉동고를 열자, 한쪽엔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마카롱이 층층이 쌓여 있었다. 다른 쪽에는 각종 육수팩과 손질된 고기가 종류별로 정리돼 있었다. 시아가 두 손으로 냉장고 문을 붙잡으며 감탄했다. “와… 진짜 B등급이면 또 확 달라지네요?” 눈이 반짝였다. 하진이 싱크대 아래 서랍을 열어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세제, 수세미, 심지어 휴지까지 다 있네. 생활비 쓸 일이 없겠다.” 아린이 웃으며 내 쪽을 보았다. “이 정도면 밖에 나갈 필요 없겠어요. 그냥 여기서 먹고, 자고, 놀고…” 그때 하진이 식탁 끝에 걸터앉았다. 두 팔로 상판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가 내 쪽을 올려다봤다. “좋네… 근데 나 임신 못하면, 이 호사는 5일뿐이야.” 그 말투엔 웃음기가 없었다. 정수정은 말없이 와인병을 꺼내더니, 잔 네 개를 꺼내 천천히 채웠다. 유리병이 기울어질 때, 와인 특유의 깊은 붉은빛이 잔 속으로 번졌다. 해가 서서히 지고, 마당에 켜놓은 전등이 하나둘 빛을 내기 시작했다. 수영장 물 위로 붉게 물든 하늘빛이 반사됐다. 시아는 이미 수영복 따위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있었다. “랑이~ 물 진짜 따뜻해요!” 수면 위로 반짝이는 어깨와 등에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팔로 가슴을 가리면서도, 장난스레 물을 튀겼다. 나는 마당 테라스 의자에 앉아 와인잔을 기울였다. 내 무릎 위엔 하진이 앉아 있었다. 머리칼에서 은은한 샴푸 향이 났고, 한 손엔 와인잔을 든 채 내 품에 기대 있었다. 하진은 종종 잔을 입에 대고, 아무 말 없이 시아를 바라봤다. 그 옆 테이블에선 아린이 접시를 앞에 두고 음식을 집어 먹고 있었다. 크림치즈를 바른 바게트, 구운 안심 한 점, 그리고 샐러드까지. “여보, 이거 진짜 맛있어요. 입에서 녹아요.” 그녀는 웃으며 포크를 들어 내 쪽으로 한 점 건넸다. 그리고 잔디밭에 엉덩이를 대고 앉은 정수정. 한 손에 허브티 머그를 들고, 바람 냄새를 맡고 있었다. 잔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향이 얼굴을 감싸고, 그녀의 표정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이 번져 있었다. 마치 ‘이 시간이 오래가면 좋겠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시아가 여전히 물속에서 장난을 치고 있을 때, 내 품에 앉아 있던 하진이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눈동자는 장난기 섞인 미소를 품고 있었지만, 입술은 단단히 다물려 있었다. 하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태유야… 니 와이프들 앞에서 박아줘.” 나는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야. 너도 내 와이프야.” 하진이 미소를 띄며 내 목덜미를 감싸쥐었다. “임신시켜줘. 니 와이프들처럼...” 그 말에, 멀찍이 있던 아린이 포크를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왔다. 시아도 물가로 다가와, 젖은 몸에서 물방울을 떨어뜨리며 우리를 바라봤다. 정수정은 허브티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시선이 네 사람을 차례로 훑고, 마지막에 내 눈을 붙잡았다. 마당의 전등 불빛 속에서, 공기가 갑자기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하진의 마지막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린이 의자 옆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손끝이 내 배 위를 스치더니, 허리띠를 천천히 풀었다. 풀린 틈 사이로 이미 단단히 부풀어 오른 자지가 드러나자, 그녀의 시선이 거기에 고정됐다. 손바닥이 열기를 느끼는 순간, 아린의 숨이 짧게 흩어졌다. 시아는 물에서 나와 젖은 발로 잔디를 밟았다. 방울져 떨어진 물이 하진의 허리와 내 허벅지를 적시며 흘러내렸다. 그녀는 하진의 골반을 뒤에서 감싸 올리고, 내 어깨에 손을 짚었다. “움직여요, 랑이.” 목소리는 낮았고, 그 짧은 울림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정수정은 묵묵히 하진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하진의 살을 단단히 움켜쥐고, 내 쪽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순간, 하진의 보지가 내 자지를 깊숙이 삼켰다. 뜨겁고 축축한 안쪽이 나를 꽉 감싸며, 미세하게 떨리는 게 전해졌다. 하진이 내 목을 끌어안으며 숨을 들이마셨다. “아… 더…” 그 소리가 귀에 파고들자, 허리가 저절로 박자 없이 깊게 찔러 들어갔다. 그때 시아가 무릎을 꿇고 내려왔다. 혀끝이 내 자지 뿌리를 따라 천천히 기어올라, 하진의 보지와 맞물린 부분을 핥았다. 뜨거운 혀와 보지의 조임이 동시에 느껴지자, 아랫배가 단단히 뭉쳤다. 아린은 반대편으로 내려와, 한 손으로 하진의 보지를 벌려주고, 다른 손으로 자지를 감싸 쥐었다. 귀두 윗부분을 혀로 굴리며, 움직임에 맞춰 미세하게 압박을 더했다. 좌우에서 번갈아 올라오는 습하고 미끄러운 자극이, 마치 전류처럼 척추를 타고 번졌다. 정수정은 하진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탱글한 살결이 입술에 닿자, 그녀는 깊게 빨았다. 혀가 젖끝을 원을 그리며 굴리자, 하진이 보지를 움찔 조이며 나를 더 강하게 죄었다. 그 조임에 맞춰 허리가 무의식적으로 더 세게, 더 깊게 들어갔다. 숨소리,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 혀가 스치는 소리가 뒤섞여 마당을 가득 채웠다. 누구의 손인지, 누구의 혀인지, 누구의 신음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그저 네 여자의 온기와 움직임이 한꺼번에 나를 밀어 올리는 감각만이 온몸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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