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나현과 하진
"오빠? 누구세요?"
"아. 현아. 인사해. 내 아내야."
"또 아내?"
"안... 안녕하세요. 민하진이에요."
진동기 울림 때문인지 하진이의 발음이 어색했다.
"어? 민하진? 설마 내가 아는 그 민하진요?"
"그 민하진… 맞아요…"
나현은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헐… 나 진짜 팬이었는데! 진짜 실물이 더 예뻐요…!"
하진은 선글라스를 쓰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살짝 웃었다.
"감사해요."
"근데 오빠, 어디 가는 중이었어요?"
"아내랑 맥주 한잔 하러."
"아잉~ 나도 따라가면 안돼요?
혼자 집에 가면 심심하단 말이에요~"
나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애교를 부렸다.
하진이 살짝 눈썹을 올리더니 태유를 힐끔 봤다.
그걸 본 나현은 바로 하진의 팔을 꼭 잡았다.
"언니~ 저 아는 맥주집 있어요. 진짜 분위기 좋아요!
딱 세 명이 가기 좋은 테이블도 있단 말이에요~"
하진은 대답 없이 몸을 계속 꼬으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난 하진의 눈치를 살짝 살폈다.
하진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도착한 맥주집은 생각보다 더 화려했다.
중앙에는 작은 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테이블들이 빙 둘러 배치돼 있었다.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양 옆에 두 여자가 앉았다.
무대 위에는 20대 후반쯤 돼 보이는 여자가
섹시한 원피스를 입고
라이브 음악에 맞춰 허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
붉은 조명, 저음의 베이스,
그리고 술에 절여진 목소리.
"오빠, 여기 분위기 좋죠?"
나현이 물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아는 맥주집이라더니, 여긴 좀… 특이하네?"
"히히. 몰랐어요? 여긴 원래 연인끼리 오는 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 셋이 연인처럼 앉은 거야?"
"뭐... 그럴수도?"
"아참, 오빠, 승진 축하해요. 완전 능력자라니까? 꼴리게시리."
"꼴려?"
"능력남. 꼴리잖아요!"
나현이 내 팔을 붙잡더니 너무 자연스럽게 팔을 끼었다.
"태유야. 너 승진했어?"
진동기를 견디며 얼굴이 빨개져 있던 하진이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응, 오늘 갑자기."
"와!!축하해. 태유야."
하진은 조심스레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 순간—
테이블 너머에서 작은 탄성이 터졌다.
“...민하진이다.”
“와, 진짜 실물이 훨씬 예쁘네.”
“저 얼굴에 저 몸매… 연예인은 다르긴 다르다.”
“근데 옆에 있는 여자도 예쁘지 않냐?”
“어, 걔도 존나 괜찮다… 와, 저놈 뭐냐. 저 두 명이랑 같이 앉아 있네.”
“와, 씨… 개부럽네. 저놈 인생 치트키냐고.”
순식간에 주변이 술렁였다.
하진의 얼굴이 드러난 순간, 술집의 공기가 바뀐 듯했다.
눈에 띄게 고개를 돌리는 남자들.
폰을 꺼내 몰래 사진을 찍는 놈들까지.
나는 괜히 어깨를 펴고, 맥주잔을 집었다.
그래, 내 아내다.
개예쁜 거 맞다.
그런데—
내 왼쪽에 앉은 나현이
잔을 입에도 안 대고 중얼거렸다.
"하… 진짜 예쁘긴 해요…"
그러더니 한숨처럼 툭 내뱉었다.
"나랑…존나 밸붕이야."
"방금 들었어."
내가 웃자, 나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뭐, 들으라고 한 거예요. 언니 너무 예쁘시니까"
그때였다.
“저기… 혹시 사인 좀…”
“하진 씨 맞죠? 와 진짜 팬이에요!”
“같이 사진 한 장만…!”
술기운 오른 남자들이 하나둘 테이블로 몰려왔다.
거침없고 시끄럽고, 시선은 대놓고 하진의 가슴과 다리를 훑었다.
그리고 익숙한 듯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 너머로—
나는 느꼈다.
그녀가 지금,
계속 진동에 당하고 있다는 걸.
허리가 약간 틀어졌고,
그 위로 얇은 치마가 흔들렸다.
“지금은… 조금 곤란한데요…”
하진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다리 하나가 미세하게 뒤틀렸다.
치마 아래—허벅지 안쪽을 따라
끈적하게 젖은 액이 흐르고 있었다.
보짓물이 허벅지를 타고 무릎까지 흘렀다.
남자 하나가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도 팬인데… 이 기회 놓치면 또 언제 보겠어요?”
하진은 고개를 돌려 날 봤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저… 남편이랑 있어요.”
그 남자의 시선이 날 훑었다.
“남편이 사인도 못하게 해요?”
그 순간, 하진은 벌컥 일어났다.
“하… 이보세요.”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몸이 작게 흔들렸다.
앉아 있을 땐 허벅지로 억눌렀던 진동기가
일어서는 순간, 더 깊이 밀려들었을 것이다.
팬티 속에서 요동치는 실버 기계가
하진의 보지를 안을 계속, 쉼 없이 자극하고 있었다.
하진은 순간적으로 치마를 쥐고 엉덩이를 틀었다.
“앗… 흐읏…”
입을 다물었지만,
입술 사이로 새는 호흡은 확실했다.
사람들 앞이라는 걸 의식하며 버티려 애썼지만,
허벅지 한가운데에서 터진 액이—
팬티를 적신 채, 종아리까지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흣"
모두에게 들린 신음.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르가즘이었다.
"…사인… 다음에… 죄송합니다…"
그 말조차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 떨리는 아랫배,
조이는 안쪽,
흐르는 액.
그녀의 팬티 안에선
쉼 없는 진동음이 울리고 있었다.
작고 일정한 진동,
단 1초도 멈추지 않은 자극이
하진을 완전히 미치게 했다.
그리고—
‘툭.’
보짓물이 터지자, 미끄러져 튀어나온
무언가가 떨어졌다.
팬티 속에서 밀려나 바닥으로 튕긴 작은 금속.
‘위잉————’
끊임없이 울리던 진동이,
이제는 대리석 바닥에서 술집 전체에 울렸다.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하진의 다리,
바닥 위 떨고 있는 실버 기계,
그리고 그대로 굳어버린 그녀의 얼굴.
한참 정적.
그러다 누군가,
"푸흣"
입을 틀어막고 터진 웃음.
뒤이어 퍼지는—
“킥킥…”
“와, 진짜 변태였네…”
“저거 진동기 아니냐?”
“국민변태녀 맞네ㅋㅋㅋ”
하진은 진동기를 움켜쥐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치마 안쪽은 젖어 있었고,
허벅지에는 그녀의 보짓물이 아직도 줄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등을 감싸 안으며
살짝 귓가에 물었다.
“…괜찮아?”
하진은 고개를 푹 숙이며 중얼거렸다.
“미쳤어… 씨발…
이젠 진짜 박제됐어.
국민변태…”
술기운이 돌았다.
맥주잔엔 거품이 줄었고,
조명은 더 붉어졌다.
맥주집을 감싸는 음악은
느리고, 끈적했고,
신음처럼 나른한 여성 보컬이 저음을 끌고 있었다.
하진은 고개를 숙인 채 잔을 비웠고,
나는 그 옆에서 괜히 물컵만 만지작거렸다.
그때였다.
나현이 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언니 진짜 멋있네요.
남자들이 다 쳐다봐요.”
그 말투.
칭찬인지, 질투인지, 비아냥인지 애매했다.
하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빠… 이건 오빠 승진축하 공연이에요"
그러고는 천천히, 일부러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어?”
“저 여자 뭐지?”
“예쁘다…”
술집 중앙, 무대 앞.
나현은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그대로, 무대 한가운데 섰다.
조명이 그녀를 비추었다.
하늘색 머리띠, 반짝이는 눈,
그리고 얇은 셔츠, 빨간 체크무늬 미니스커트.
곡이 바뀌었다.
둔탁한 베이스.
적막과도 같은 도입부.
그리고 리듬이 터질 때—
나현이 허리를 꺾었다.
"…미쳤다."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엉덩이를 돌리고,
가슴을 위아래로 흔들며,
천천히 손을 목선에서 배까지 내렸다.
그 손끝이 아랫배에서 잠시 멈추더니,
다시 허벅지로 이어졌다.
감미롭고 매혹적인 춤.
그리고 시선—
나였다.
나현은 노골적으로 나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섹스보다 더 자극적인,
무대 위, 유혹의 눈빛.
사방에서 시선이 몰렸다.
그녀는 치마를 쥐더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렸다.
허벅지 위.
허벅지 안쪽.
팬티선이 드러날 만큼 올려서,
치마를 손등으로 고정했다.
"야, 야…"
“저거 팬티 보이는데?”
"와… 진짜 보여…!"
정말 보였다.
아주 얇고 작은 흰색 팬티가
은근하게 드러났다.
나는 숨을 멈췄다.
나현은 무대 위에서,
팬티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잡고
살짝. 아주 살짝.
아래로 내렸다.
단 1센티.
그 짧은 동작에
술집은 정적에 잠겼다.
그녀의 손이 팬티를 당기며,
속살과 털의 경계가
살짝 드러났을 때—
나현이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 봤죠?”
나현의 손끝이 팬티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주저 없이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서서히.
허벅지 위에서,
무릎 아래까지.
그러더니 아예 발목까지 훑어내려
무대 위에 벗어놓았다.
팬티 없는 맨 하체.
그녀의 보지,
그냥 다 보였다.
조명이 그대로 비췄다.
치마는 이미 올라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까맣게 정리된 보지털과
촉촉하게 젖은 보지선이
땀과 조명빛을 머금은 채 빛나고 있었다.
숨죽였던 맥주집에—
단체로 신음 같은 탄성이 터졌다.
“와아아아아——!!!”
“미쳤다!!!”
“씨발 저거 진짜 벗은 거냐?!”
“진짜 보여!! 완전 보여!!!”
"팬티 벗었어!!"
한 놈은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꺼내려다
바로 친구한테 팔꿈치로 맞고 주저앉았다.
무대 위 나현은
그저 담담하게,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바로 나를 바라봤다.
“…오빠. 나, 예뻐요?”
그 순간
하진은 완전히 굳어 있었고,
나는 말 그대로 숨조차 잊었다.
무대 위 한가운데에서
팬티 벗은 채 서 있는
열아홉 살의 나현.
그 눈은, 오직 나만 보고 있었다.
몸을 돌려 엉덩이를 흔들더니
허리를 숙였다.
항문이 살짝 비췄고,
다리사이로 보이는 보지가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술집은 여전히 웅성거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박수를 쳤고,
누군가는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누군가는 벽을 치며 환호했다.
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팬티는 손에 들려 있었고,
치마는 여전히 말아올려진 채였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오롯이 따라붙었다.
보지를 본 직후라 그 누구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나현은 내 앞에 서더니,
조용히 말했다.
“오빠, 나 좀 미쳤지?”
그 말과 동시에—
그녀는 내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하진이 움찔했지만 아무 말도 못했다.
술기운이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
나현은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더니,
입술을 포개왔다.
순식간이었다.
촉촉하고 뜨거운 입술.
혀가 살짝 밀고 들어왔다.
단 한 번의 머뭇거림도 없이.
입맞춤이 아니라—
내 혀를 흡입하는 키스였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턱 밑을 쓰다듬던 손이,
가슴을 스치고,
배를 지나,
바지 위로.
그리고 정확히,
자지를 쥐었다.
쥐고,
움직였다.
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키스는 계속됐다.
혀는 더 깊어졌고,
손은 바지 위로 천천히 주물렀다.
“음… 오빠… 크다…”
그녀는 입술을 떼며 작게 속삭였다.
입술 끝은 젖어 있었고,
눈은 녹아내릴 듯 달아올라 있었다.
“이거 다… 나 때문이죠?”
난 순식간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