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다섯번째 아내 (2)
"진태유입니다"
"저는 서아린. 임신 중이고요.
이쪽은 정시아. 역시 임신 중이에요."
아린이 소개를 했다.
그런데.
이 여자 얼굴을 마주본 순간부터
나는 그대로 얼어 있었다.
"프로필이 20살이라 기대했는데, 진짜 생식능력도 좋은가봐요?
벌써부터 두번째 임신이라니...
저도 임신시켜 주실꺼죠? 하핫."
얼굴본지 30초 만에 임신 시켜달라니...
"아. 지금 당장 해달라는건 아니고요"
민하진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예쁘다.
개 예쁘다.
싱그럽다.
뭔가 물방울이 톡톡 터지는 것 같다.
귀엽다.
그냥 귀여웠다.
뽀얗다.
뽀얀 볼이 살짝 붉어지니
그 볼을 만지고 싶다.
이건, 무조건 임신 시켜야한다.
30초 만에 나는 모든걸 결정했다.
"랑이, 거기서 뭐해요?"
나만 혼자 현관에 서 있고, 모두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내가 정신줄을 놓았나보다.
"언니들, 너무 예뻐요. 힛."
민하진,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파인다.
"저, 20살 이거든요? 언니 아니거든요?"
시아가 민하진을 쏘아보았다.
"아. 미안요. 태유씨도 스무살이죠? 저도 스물이에요. 셋다 동갑인데, 우리 셋은 말 놓을까요?"
"저 부끄럼 많아서 말 못 놓거든요?
저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말도 잘 못하거든요?"
"ㅋㅋㅋ 야, 시아. 너 지금 말 엄청 잘해. 외교관이야, 그냥."
아린의 웃음이 터졌다.
"아린 언니. 저기 랑이 좀 봐요. 지금 정신이 나갔다구요. 우리를 저런 눈으로 본적이 없잖아요. 나 속상해요."
흐흐흐
졸라 이뿌다.
내 귀에는 지금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
그냥 이 순간은,
저 이쁜 여자와 기타등등의 세상, 딱 두가지만 있을 뿐이다.
"태유야?"
하얀 손이 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한다.
"태유야? 내 말 안들려?"
그제야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탈출했다.
민하진의 뽀얀 손을 따라 내 눈이 좌우로 흔들렸다.
"응, 여보?"
내가 민하진을 여보라고 불러버렸다.
"크큭, 돌직구네? 벌써 여보야?"
이 여자 목소리까지 미치겠다.
나긋나긋한데 상큼하다.
시아가 침실 문을 쿵 소리나게 닫고 들어가 버렸다.
"아린아, 시아 쟤 왜 저래?"
"그걸 몰라? 당신이 정신을 못 차리니 질투하는 거잖아요"
아린의 표정도 좋아보이진 않았다.
"응, 그렇구나. 내가 정신이 나갔구나. 그렇구나..."
딩동----
벨이 울리자 민하진이 냉큼 뛰어나갔다.
치마자락에서 꽃가루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아저씨들이 캐리어를 옮기고 있다.
"이게 다 뭐야?"
아린이 놀란 눈으로 캐리어를 세고 있다.
"하나, 둘, 셋....캐리어가 여덟개?"
"아.. 제가 짐이 좀 많아서요. 혼자 들수가 없어서요. 하핫."
손을 가리고 활짝 웃었다.
"태유야, 나 이 캐리어 좀 옮겨줄래?"
"응."
나는 이 여자가 시키는 건,
다 할거다.
무조건.
나는 캐리어들을 안방 드레스룸으로 옮겼다.
그런데 뭐가 이렇게 많지?
연예인이라 그런가?
"나머지 네개는 언제 와요?"
민하진이 아저씨들을 보며 물었다.
ㅡㅡㅡㅡㅡ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여보, 뭐해요? 안먹고?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되잖아요?"
아린의 말에 또다시 정신이 돌아왔다.
난 식탁에 앉아 있었다.
식탁에는 이것저것 반찬들이 차려져 있었다.
내 앞 의자에는 시아와 아린.
내 옆 자리에는 먹고싶은 민하진.
"이건 내가 만든 요린데 먹어봐"
하진이가 미소를 지으며 내 앞으로 접시를 밀었다.
계란프라이 하나.
"쟤, 저거 만든다고 식용유 한통 다 썼어. 내가 보기엔 저거 계란튀김이에요"
아린이 툴툴거렸다.
계란프라이를 집어 들고, 입속에 넣었다.
바삭하고 딱딱한 계란튀김이었다.
"맛있어?"
하진이가 나를 보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맛있어? 맛있어?
귓속에 환청이 들렸다.
"응. 맛있을거 같아. 나.. 먹어볼래!"
나는 민하진의 손목을 붙잡고 침실로 끌었다.
"어머!!"
"아린. 시아. 오늘 안방, 출입 금지!"
씩씩하게 말하고 나서,
안방 문을 열고
하진이를 밀어 넣었다.
하진이 침대에 앉았다.
꿀꺽.
꿀꺽.
침이 자꾸 넘어간다.
저걸 어떻게 벗기지?
"태유야. 너 짐승남이야? 하핫"
싱그러움이 터지는 웃음이다.
"응, 나 오늘부터 짐승남으로 살꺼야."
씨발, 졸라 떨려.
벗기면 안되게 생긴 걸
벗기는 느낌이다.
목 끝까지 잠긴 하늘색 셔츠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셋.
단추 하나가 풀릴 때마다
비정상적으로 하얀 속살들이
내 눈을 찔러왔다.
연한 핑크색 브라 안에
하얀 유방이 터질것 같이 쌔근쌔근 숨쉬고 있었다.
아직 난 속살에 손도 대지 못했는데,
하진은 눈을 감고 신음을 터트렸다.
"아...흑..."
떨리는 손을 브라 밑에 넣었다.
"아응...응.. 아아아앙.."
이 여자 극도로 민감하다.
셔츠는 다 벗었다.
하늘색 천 조각이 침대 밑으로 떨어진다.
하진은 윗상에 분홍 브라가 딱 붙어 있었다.
얇은 리본. 가슴 위로 라운드 지며 올라간 곡선.
숨 쉴 때마다 살짝씩 들썩이는 그 움직임.
작은 유두 윤곽이 천에 스칠 정도로 드러나 있었다.
“이거, 나... 처음인데 이렇게 되는 거 맞아?”
하진이 입술 깨물며 말했다.
내 눈은 이미 브라에 꽂혀 있었다.
하도 부드러워 보여서, 손으로 누르면 바로 찢어질 것 같은 재질.
그 안에서 꿈틀대는 가슴이 진짜 미친다.
나는 말 없이 무릎 꿇고 스커트 단추를 풀었다.
딸깍.
치마는 그대로 흘러내렸다.
하진은 반응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머리카락이 어깨를 따라 흘렀고,
허벅지 사이에 딱 달라붙은 핑크색 팬티만 남았다.
젖은 흔적이 아랫배 부분까지 번져 있었다.
와...
진짜 젖은 거냐, 지금?
나는 무릎을 더 붙였다.
하진은 가만히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팬티 바로 앞.
그 위에서 나는 그녀의 체온과 냄새를 맡았다.
살짝, 진짜 살짝 핥았다.
“앗...!! 하... 하지 말라니까...”
하진의 허벅지가 움찔하면서 내 머리를 끌어당겼다.
진짜 터질 듯이 달아올라 있었다.
브라 하나. 팬티 하나.
그 상태로 떨고 있는 여자가
지금 내 눈앞에 있었다.
나는 그녀의 브라를 벗겼다.
하진의 가슴은 생각보다 풍만했다.
하얀 살 위로 핑크색 유륜이 넓게 퍼져 있어,
유륜이 이상하리만치 음란하게 시선을 잡아끌었다.
“잠깐만…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하진이 벌떡 일어나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으로 들어갔다.
12개의 트렁크.
그중 가운데 놓인 노란 트렁크를 딸깍 열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엔 털이 복슬복슬한 꼬리 두 개가 들려 있었다.
“이건 내 꺼, 여우꼬리.
이건 태유 꺼, 늑대꼬리야. 커플 세트.”
“…이걸 뭐에 쓰는데?”
하진이 피식 웃더니
내 앞에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항문에 꽂는 거야. 나랑 너랑—각자 하나씩.”
“...응?? 뭐라고???”
“나, 사실 이거 혼자 해봤거든? 근데 얘네는 커플용이란 말이야.
나 진짜, 커플로는 한 번도 못 해봤단 말이지... 해줄 거지?”
하진은 꼬리를 배에 대고, 허리에 끈을 감으며 말했다.
“봐봐~ 이렇게 허리에 고무줄처럼 끼우고,
여기 끝에 둥글고 긴 부분 있지?
이거를… 쑤욱 넣는 거야.”
그녀는 손가락으로 동그랗고 미끄러운 실리콘 끝을 문질렀다.
“어때? 예쁘지?
나 지금, 진짜 설레서 죽을 거 같아…”
그녀는 두 꼬리를 번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여우랑 늑대가… 하아… 완전 꼴리는데…”
“먼저 나부터 할게.”
하진은 침대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엉덩이를 살짝 치켜세우자,
회색 팬티 뒷면이 당겨지면서 엉덩이골이 선명히 파였다.
그녀는 꼬리를 탁, 허리 위에 올려두곤
스스로 팬티를 내려 내 무릎 쪽으로 넘겼다.
그녀의 보지 안쪽엔 새까만 털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그 아래로 젖은 보지가 반질거리며 벌어져 있었다.
청순한 얼굴과 너무 안 어울려서,
더 야하고, 더 변태 같았다.
들어갈 자리는
이미 촉촉하게 열려 있었다.
오일을 바른 것도 아닌데, 반들반들하게 젖어 있었다.
항문도 핑크빛인가 싶게 묘하게 연했다.
나는 잘 몰랐지만
국민아이돌,
민하진이 지금 나에게 똥구멍을 벌리고
새근거리면서
숨쉬고 있다.
“손으로 해줘. 살살 밀어넣어줘야 해… 나, 이거 오랜만이거든.”
나는 꼬리를 들었다.
끝이 둥글고 길쭉한 실리콘.
몸 안에 넣는 도구치곤 너무 귀엽고,
너무 음란했다.
그 끝을 천천히 항문에 갖다 댔다.
하진은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더 들어올렸다.
“응… 거기야… 쭉 넣어줘…”
천천히 밀어 넣었다.
말랑한 살결이 밀리며, 꼬리의 끝이 반쯤 들어갔다.
“하앗… 거기… 더, 더 깊이…”
‘쑤욱’
완전히 들어간 순간,
복슬복슬한 여우꼬리가 하진의 엉덩이 위에 그녀의 허리움직임을 따라 살랑거렸다.
하진은 그대로 무릎 꿇은 채 뒤돌아봤다.
볼이 벌개져 있었다.
“어때? 나 여우같아?”
“…말도 안 되게 꼴려.”
“이제 네 차례야.”
하진이 손을 내밀어
늑대꼬리를 잡았다.
“빨리 벗어. 뒤로 돌아봐. 얼른.”
“야, 나… 처음이야, 이딴 거…”
“나도 처음이었어. 혼자 할 땐 외로웠단 말야.
이번엔 진짜 커플꼬리라고.”
나는 하진에게 등을 돌리고,
속옷을 내렸다.
하진의 손가락이 내 엉덩이에 닿는 순간,
반사적으로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힘 빼. 가만히 있어.
지금부터는, 내가 한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꼬리를 가져갔고,
실리콘 끝이 항문에 닿자—
나는 작게 숨을 삼켰다.
“꾹 참고 있어. 다 넣어야 늑대 완성임.”
‘쑤—욱’
“아… 씨… 하…”
하진이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속삭였다.
“됐다… 됐어. 이제… 커플이야.”
우리는 둘 다,
꼬리를 단 채, 침대 위에 마주 섰다.
여우와 늑대.
하진은 꼬리를 단 채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다리는 자연스럽게 벌어져 있었고,
엉덩이 위로 복슬복슬한 여우꼬리가
침대 시트 위에 물결처럼 흘러내렸다.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핑크색 유두가 솟아 있다.
땀이 맺힌 배 위로,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달라붙었다.
그런데도 눈은 또렷했다.
눈빛은…
그냥 섹스하자고 외치는 것 같았다.
나는 말없이 위로 올라갔다.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몸을 맞췄다.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닿았고,
딱 그 순간—
삽입 직전, 진짜 밀어넣기 직전.
하진이 말했다.
“..잠깐만”
나는 멈췄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를 내려다봤다.
“왜.”
하진은 나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봤다.
두 볼이 빨개졌지만, 표정은 장난기 그대로였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나, 진짜로 처음이야.”
“…뭐?”
“자지 들어오는 거, 처음이라고.
딜도랑 꼬리는 해봤는데—
진짜 남자랑 하는 건, 한 번도 안 해봤단 말야.”
나는 말없이
그녀의 엉덩이 위로 손을 뻗었다.
여우꼬리를 살짝 잡고,
툭툭 흔들었다.
“그럼 이건 뭐야.
이 꼬리 흔들고, 엉덩이 밀던 건 다 뭐냐.”
하진은 피식 웃으며 눈을 내리깔았다.
“그건…
혼자 놀던 거지.
근데 니 자지는… 진짜니까…”
순간—
눈빛이 흔들렸다.
조금, 아주 조금.
그게 더 미쳤다.
“뭐야. 무서워?”
“아니, 궁금해서 그래.
진짜로 자지 들어오면…
어떤 기분일까 계속 상상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