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화 season1. 127. 복수의 재정의(1)
season 1
127. 복수의 재정의(1)
* * *
기찬은 유나와 전화를 끊고 잠시 그대로 서서 생각에 잠겼다.
‘엄마, 이모, 유나…. 그리고 친가 사촌들까지.’
타부. 근친. 배덕.
가족, 혈육 간의 섹스를 큰 무리 없이 이끌어냈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최악의 경우 강제로 관계를 갖는 것까지 염두에 뒀던 그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목적 달성이었다.
하지만 근친상간이 복수의 끝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이 관계가 가족 간 모든 불화의 발화점이 될 것이다.
그렇게 서로 불신하고 미워하며 결국 가족은 해체될 것이다.
끊임없이 자책하고 괴로워해라.
서로를 증오하고 원망해라.
사람이 두렵고 세상이 지옥 같은 삶, 그래서 죽지 못해 사는 형벌이길.
전생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기찬은 문득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좋을 건 또 뭔데?”
그냥 그 순간 속 시원한 것?
고작 그 통쾌함을 만끽하고자 온갖 걸 계산하고 준비하며 치열하게 산다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내 전생의 기억과 사자가 준 백년의 서, 그리고 염라의 이 대물 명기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능력으로 고작 복수라니.
물론 복수를 위해 환생을 받아들였으나, 막상 2년을 살고 보니 자신이 가진 능력이 너무 대단했다.
사적인 복수가 이번 생의 전부라면, 그야말로 재능 낭비라는 생각이 절로 든 것이다.
그래서 욕심이 생겼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부러워할 만한 판타스틱한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가능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건 상대적인 것이 아닌, 오롯이 자신을 위한 삶에 관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전생에 누려보지 못했던 행복을 손에 쥐어보고 싶다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였다.
‘톨스토이가 말했다. 인간은 행복 추구와 자기 발전을 위해 산다고.’
후우우.
기찬은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방으로 돌아와 책상에 앉았다.
다이어리를 펼치고 이것저것 되는대로 끄적였다.
그렇게 한참 만에야 생각의 말머리를 적을 수 있었다.
[복수 재정의]
일단 복수가 목적인 것에는 변화가 없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 봐도 전생의 장모와 아내, 그리고 처제는 용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복수의 방법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결이 달라졌다.
‘그들의 괴로운 삶보다 내 즐거운 삶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내가 즐겁기 위해 뭐가 필요할까?
기찬은 아이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당장 떠오르는 대로 적어 내려갔다.
슥. 스슥.
그러기를 한참.
여기저기 늘어놓은 단어 중에 눈에 들어오는 몇 가지가 있었다.
그중 최근의 감정이 가장 많이 반영된 한 묶음이었다.
- 유명세.
- 가수. 뮤지션. 연예인.
- 저작권 부자.
그것은 대학가요제를 준비하고 또 수상하면서 경험한 그 세계의 짜릿함 때문이었다.
몰랐는데, 의외로 타인의 관심과 시선을 받는 게 즐거웠다.
이 맛에 연예인 하는구나,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다음 묶음은 아무래도 미래를 알기 때문에 쓰게 된 단어들이었다.
- 성공한 기업인.
- 스티브잡스.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일론머스크.
-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인플루언서/influencer)
또 다른 묶음은 누구나 꿈꾸는 비교적 일반적인 욕망이었다.
- 부(富). 국내용이 아닌, 세계적인 갑부(일론 머스크>이재용).
- 권력, 혹은 권위(김하익 같은 자들이 감히 쳐다도 못 보는).
특별히 어떤 이유 따위가 없어도 수긍이 되는 뻔한 욕심이었다.
반면, 조금은 엉뚱한 것도 있었다.
- 맛있는 섹스(누구든 내가 원할 때).
- 하렘.
- 밤의 황제.
이 항목에서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서 풋 하고 웃어버렸다.
하지만 그건 진심이었다.
환생 후, 2년 남짓한 시간에 이모를 시작으로 엄마까지.
많은 여자와 섹스를 나눴다.
나이나 직업, 관계 등 파트너의 성향도 다양했다.
그중 못생긴 사촌들은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섹스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정말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다 맛이 달랐다.
그래서 든 생각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건 자신이 갖고 있는 엄청난 성기능과 대물, 그리고 잘생긴 외모가 근거가 되는 꽤 합리적인 욕망이었다.
즉, 어떤 여자든 자신을 흠모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래. 내가 어딜 가든 각 로컬마다 부르면 냉큼 달려와 빨아주고 대 줄 년들이 많으면 좋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 미소가 스륵 그려졌다.
기찬은 따로 추려놓은 단어들을 보다가 그 아래 해야 할 일을 적기 시작했다.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제부터 자신이 해야 하는 일들이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할 일이 명확해지자, 복수는 작은 일처럼 여겨졌다.
‘그렇다면, 이 집안 여자들로 기초를 구성하자.’
역시 지구 정복을 위한 첫걸음은 가정을 완벽한 베이스캠프로 만드는 것부터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출발을 해냈다는 사실에 흡족했다.
“엄마의 재산은 내 자금줄이 될 거고, 그 가랑이 사이는 내 욕정을 분출할 오나홀이 되는 거지. 후훗.”
유나는 열심히 돈을 벌어 곳간이 비지 않게 해줄 것이다.
이모는 엄마와 번갈아 가며 정액받이가 되어줄 테고.
생각하다 보니, 아직 어린 혜나가 뒤늦게 걸렸다.
그리고 한 가지가 번뜩 떠올랐다.
“그래. 전생을 생각해 보면, 꽤 반반했단 말이지.”
유나와 달리 처제는 장모님을 닮아 글래머였다.
게다가 살집 많은 엄마와 다르게 마른 체형에 가슴만 큰, 아주 바람직한 몸매의 소유자였다.
‘재영이와 함께 투톱으로 뛰게 해?’
혜나를 잘 키워서 소속 연예인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김선주 대표의 음반사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계획이기에 특별히 품이 더 들 것도 없다.
재영은 양지에서 벌어들이고,
혜나는 음지에서 벌어들이고!
기찬은 손가락을 탁 튀기며 흡족해했다.
“그렇게 죄다 내 노예로 쓰자. 그러면 복수도 되고, 나도 행복하고. 하하!”
새로운 복수의 방식이 정해졌다.
내 성욕을 해결해 주고, 내 의식주를 해결해 주면, 난 좀 더 즐거울 것 같은데.
그러니 당신들.
내 노예로 평생을 살아줘야겠어.
훗.
두서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간밤에 엄마와의 정사까지 흘러갔다.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요동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자지가 빳빳하게 섰다.
괜히 얼굴이 화끈거리더니 당장 박고 싶다는 욕구가 확 일었다.
“자위는 하기 싫은데. 쓰읍.”
기찬이 인상을 구기며 당장 욕구를 해소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을 때, 삐삐가 울렸다.
“응? 유나네?”
기찬은 수화기를 들고 음성 메시지를 확인했다.
- 오빠, 나 지금 터미널이야. 금방 갈게.
* * *
“그래서, 엄마는 오늘 늦게 들어온다는 거지?”
기찬이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소파에 있던 유나에게 물었다.
“응. 오늘 부동산 협횐가? 뭐 회식 있다고 늦는데.”
유나는 거실 TV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대꾸했다.
하지만 기찬은 유나의 눈동자가 자신의 단단한 복근과 타월을 둘러 가린 치골 쪽을 흘깃거리는 걸 봤다.
‘훗. 오빠라도 이런 몸이라면 못 참는 게 잘못은 아니지.’
그런 여동생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며, 괜히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넌 안 씻어?”
유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역시나 오빠를 똑바로 보지 못한 채로 말을 더듬었다.
“어? 나? 어, 난….”
입술을 달싹이던 여동생이 수줍은 듯 작게 우물거렸다.
“씻고 왔어.”
“아.”
기찬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뱉었다.
‘이년 봐라?’
전생에는 발랑 까진 유나를 만났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순진함이 많이 남아있는 여동생이었다.
그래서일까.
생각지도 못했던 정복 욕구가 강하게 일었다.
- 널 발랑 까지게 만들어줄게.
뭐 이런 조금은 유치한 복수심이었다.
“잘했네. 그럼….”
기찬은 소파에 앉아있는 유나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유나가 흠칫하며 어깨를 움츠렸다.
그런 여동생 앞에 선 기찬은 허리에 두르고 있던 타월을 툭, 떨어뜨렸다.
“자. 날 즐겁게 해 봐.”
우람한 대물이 용수철처럼 퉁겨 올라 유나의 눈앞에 쭉 뻗었다.
“엄마!”
유나는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왜 볼 때마다 놀라운 건지.
심장이 마구 뛰는 걸 느꼈다.
그런데 그게 어떤 감정인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건 마치, 오빠의 저 커다란 물건이 자신의 보지를 찌르고 들어올 때의 느낌과도 비슷했다.
아프다.
그런데 그 아픔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세상에 없는, 천상에만 있을 것 같은 쾌락을 선사한다.
그 과정과 결과가 생생하게 되새겨지며, 유나는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걸 느꼈다.
꼴깍.
그러고는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천천히 입을 벌려 오빠의 불기둥을 살며시 물었다.
스릅.
“아아.”
오빠의 신음 같은 탄성에 이미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 기분이 싫지 않았다.
자신의 입술을, 혀를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 맛있어.’
거짓말처럼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건 이성이 아니었다.
오빠의 자지를 보는 것만으로 음부가 움찔거리는 것처럼, 본능이었다.
쩝.
입안에 귀두가 다 들어갔을 때, 오빠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를 울리며 심장을 때렸다.
“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