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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season1. 120. 엄마(3)


season 1 120. 엄마(3) 기찬은 주저하는 듯 머뭇거리다가 엄마의 제지에 따라 멈췄다. 그러고는 그 풍만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엄마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당연히 일부러 당황한 척한 것이었다. ‘좋아. 아주 좋은 시점이었어.’ 지금 눈앞에 반 나신으로 누워있는 엄마의 눈빛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흥분, 쾌락, 놀라움, 두려움, 아쉬움, 괴로움, 아주 많은 감정이 그녀의 눈동자 안에 다 담겨 있었다. 욕망에 이성을 잃고 금기된 모자 상간을 저지르기 직전이었다. 겨우 그 선을 넘지 않았지만, 아마 지금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기찬이 의도한 대로 됐다. 엄마는 충분히, 아니, 넘치게 달아올랐고, 본심과 달리 그 욕구를 끝내 참아냈다. 그 점은 놀라웠다. ‘절대로 도덕적인 사람이 아닌데, 이건 또 다른 문제인 건가? 아니면, 절제력이 대단한 걸지도….’ 하지만 엄마는 분명 지금 당장 보다 앞으로가 더 괴로울 것이다. 섹스를 하지 않았을 뿐, 이 상황 자체가 자책이 될 것이고, 잘 때마다 이불킥 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책 뒤로 해소되지 않는 욕구가 그림자처럼 꿈틀대며 그녀의 허벅지를 쥐어뜯게 만들 것이다. 그녀는 결국 상식적인 모자간의 윤리와 당연한 성적 욕망, 즉, 본능 사이에서 매 순간 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스트레스에 그녀는 스스로 무너지게 될 거라는 게 기찬의 기대였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겠지. 그리고 그게 장기화되면…. 훗.’ 섹스하지 못해서, 그것도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명품 대물을 눈앞에 두고도 과부의 독수공방을 견뎌야 하기에, 그런 속살 같은 욕망을 이미 아들에게 들켜서. 아들을 볼 때마다 되살아나는 그 갈등에 스트레스는 정신병이 될지도 모른다. 김정희는 욕심이 과한 여자다. 이성적으로 자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욕심이 아니다. 아이의 팔을 비틀어서라도 그 사탕을 빼앗을 여자다. 그건 마치 그녀의 DNA 자체에 심어있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설령 다른 남자로 그 욕구불만을 해소 해 보려 해도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아들의 그 대물을 떠올리게 될것이다. 또한 그녀는 기분파다. 문제는, 기분이 태도가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예민해져 히스테리컬한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남들을 항상 그렇게 대한다면? 즉, 성격 파탄자가 된 김정희의 사회생활은 어떨지 안 봐도 훤했다. 조금 더 심하면 가족들에게도 버림받게 되지는 않을까? 기찬은 이미 전생에 그런 장모를 겪어봤다. 사람이 아니라 악마 같았던 그녀였다. 그러니 충분히 예상 가능했고, 그런 그녀의 말로가 머릿속에 그려지며 기대감이 충족됐다. ‘그렇게 돼도 좋고, 또 다른 방향으로 가도 나쁘지 않고.’ 기찬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겉으로는 안타까운 척, 아쉬운 척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아아. 그리고 실수인 듯, 아주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엄마의 질 입구에 닿아있던 귀두를 살짝 넣었다 뺐다. 엄마가 느끼기에는 정황상 몸을 일으키다가 그냥 그렇게 된 것처럼. 당연히 김정희는 질 입구를 강하게 자극한 기찬의 귀두를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 저도 모르게 새어 나온 탄성에 그녀는 반사적으로 두 손을 들어 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머리는 거의 공황 상태였다. ‘그냥, 모른체 할 걸 그랬어. 아니야, 안 돼. 무슨 생각인 거야?!’ 옳고 그름이나 도덕적 관념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런 게 본능이라는 걸, 그녀는 아직 받아들이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잡한 마음 한편으로는 자책이 강하게 뒤따랐다. ‘처음부터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병원에서부터였다. 태어나 처음 보는 크기의 대물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던 것부터 말이다. 아들과의 접촉 때마다, 그의 스킨십이 있을 때마다 은근히 바라고 즐겼던 자신의 마음이 전부 죄스럽게 여겨졌다. 결정적으로 지난 여름, 함께 샤워하며 아들의 성기를 직접 자극해 사정을 도왔던 행위가 문제였다. 아들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때 깨달았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아들의 모습은, 결국 자신이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 책임감에 더 힘들고 괴로웠다. 그렇게 반쯤 정신이 나가있던 그녀의 눈에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제야 그녀는 노출된 가슴을 추스르며 옷을 여몄다. 그리고 벌리고있던 다리를 오므려 옆으로 틀어 누웠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서 기찬은 부끄러움이 아닌 서글픔을 느꼈다. 일종의 슬픔인 것이다. 자신의 처지나 신세가 한탄스러워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그녀를 웅크리게 만들고 있었다. ‘여지는 남겨야지.’ 기찬은 하얗게 드러난 엄마의 둥근 엉덩이를 손끝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엄마 잘못이 아니야. 너무나 당연한 거잖아. 외로움을 달래고 싶은 마음은….” 그러면서 전하고자 했던 핵심이 되는 말을 덧붙였다. “난 언제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 분명 내가 엄마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 말을 끝으로 기찬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엄마의 방을 나갔다. 달칵. 문이 닫히고, 김정희는 몸을 떨었다. 그녀는 밤새 소리 없이 흐느껴 울었다. * * * “아이참. 난 됐다니까.” 김정희가 몇 명의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곤란해하고 있었다. 같은 상가 건물에서 오랫동안 함께 장사하며 친하게 지낸 여자들이었다. “언니가 안 가면 무슨 재미야? 오늘만 가자. 응?” 무리 중 비교적 어린 축에 속하는 지숙이 콧소리를 내며 김정희에게 매달렸다. “나 며칠 전에도 너무 취해서 힘들었어. 너희도 봤잖아. 필름도 끊겨서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기억도 안 나.” 불편한 모임에서 빠지기 위한 핑계였지만, 일부 사실이기도 했다. ‘괜히 취기 때문에 더 절제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있었던 거야.’ 그날 밤 이후, 버릇처럼 아들과의 일이 수시로 떠올랐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목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불편했다. 두통이 밀려들었다. 후우우. 김정희는 긴 한숨을 내쉬며 그런 심란함을 달랬다. 그리고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알았어. 오늘만 갈 거야. 정말 조금만 마실 거니까 술 주지 마. 알았지?!” 마지못한 승낙이 떨어지자 동행하기로 한 여자들이 손뼉을 치고 좋아했다. “어머! 그러엄! 언니는 안주만 먹어!” 신난 그들과 달리 김정희의 마음은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솔직히 잘한 결정인지 자신이 없었다. ‘심란해서 일단 간다고는 했지만….’ 특히나 오늘 모임은 구청 건설교통과 주임이나 각 동 동장들, 통장들도 다 모이는 자리라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다. 김정희가 동행하기로 하자 지숙이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그러면 잠깐만 좀 기다려봐. 나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어머, 미치년. 왜? 미장원 가서 머리도 세팅하고 오지.” “어머머, 언니, 좋은 생각이다!” “어머 얘 봐. 아하하하.” 까르르르르. 여자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고 했다. 김정희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떠나갈 듯 소란스러웠다. 다들 한껏 들뜬 모습에 어쩐지 불안해진 김정희는 조심스럽게 다시 마음을 돌렸다. “저기, 아무래도 난 오늘은 그냥….” “언니! 한 입으로 두말하기 있기 없기?!” 결국 김정희는 발을 뺄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고 말았다. * * * ‘역시, 오지 말았어야 해.’ 모임 초반에는 괜찮았다. 공인중개사도 서비스직이니 표정 관리는 문제가 아니었고, 참석자들 대부분이 아는 사이라 격의 없이 편하게 식사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식사와 반주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노래방이었다. 2차는 빠지겠다는 걸, 이번에도 동료들이 굳이 붙잡아 억지로 참석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노래도 부르고, 함께 자리한 남자들도 업무 관계로 알던 것과 달리 유머러스하고 젠틀했다. “술 좀 시킬까?” 지숙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류를 반입해 왔다. 그때부터였다. 음주 가무가 본격화되면서 분위기는 금방 혼탁해졌다. “어머, 쟤 왜 저래?” 김정희는 노래 한 곡을 열창하고 자리에 돌아와 앉다가 기겁했다. 처음부터 유난히 들떠있던 지숙이 한쪽 구석에서 젊은 구청 주무관과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던 것이다. 놀라 주춤하는 김정희에게 다른 일행이 빠르게 눈짓했다. ‘모른 척해. 빨리 와 앉아.’ 눈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김정희도 눈치가 백단이라 일단 자리로 와 앉아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눈으로 마저 대화를 나눴다. ‘어머머! 쟤네 뭐야?!’ ‘몰랐어? 서 주무관이랑 지숙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거?’ ‘몰랐지! 내가 어떻게….’ 김정희는 말을 마저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야 했다. 자신과 눈짓을 주고받던 동료의 가슴을 뒤에서 누군가 움켜쥔 것이다. 충격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녀 또한 아무렇지 않게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잉. 후훗.” 김정희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대며 주저앉혔다. “어머!”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평소 김정희에게 잘해주던 동장이었다. 짙은 쌍꺼풀이 진 중년 남자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허벅지를 은근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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