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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불효막심


10편. 불효막심 토요일 내내 박서현과 섹스만 했다. 섹스하고, 배고프면 대충 먹고, 또 섹스하고. 피곤하면 자다가 깨서 또 꼴리면 섹스했다. 박서현은 그러다 자기 보지 질리면 어떡하냐고 우는소리를 했다. 더 열심히 조이면 된다고 농담하자 속상해했다. 보통 3개월 정도 보지를 먹으면 질리긴 했다. 근데 박서현은 예외일 것 같다. 얼굴이랑 보지가 말도 안 되게 예쁘니까. 박서현은 아웃스타그램에 나랑 찍은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들이 남자친구 생겼냐며 난리가 났다고 했다. 원하면 상의 탈의하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박서현이 좋아했다. 원래는 자고 가려고 했지만 침대가 너무 작고, 좁고, 불편했다. 집에 가겠다고 하자 박서현이 엄청 서운해하며 울려고 했다. 예쁜 년이 울려고 하니까 마음이 약해질 뻔했다. 하지만 일요일에 일해야 하는 데 불편하게 자기는 싫었다. 월요일 학원 출근 전에 잠깐 보러온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겨우겨우 달래줄 수 있었다. 내가 오빠도 아니고 동갑인데 왜 이렇게 달래주고, 얼러줘야 하지? 하다가도... 박서현 얼굴을 보면 그래 내가 참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예쁘다는 건 무서운 거다. ………. “유태영, 일어나! 국 다 식는다.” 엄마 목소리에 잠에서 깨 정신이 들자 맛있는 냄새가 제일 먼저 느껴졌다. 박서현 집에서 대충 먹었더니 안 그래도 계속 배가 고픈 참이었다. 부엌으로 가니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져 있었다. “뭐야. 오늘 무슨 날이야?” “날은 무슨. 처음 일하느라 힘들었을 거 아냐. 얼른 앉아.” 엄마는 얇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엄마의 움직임에 맞춰 터질 것 같은 가슴이 출렁출렁거렸다. 박서현이랑 그렇게 해놓고도 엄마를 보자 또 꼴리다니 내가 생각해도 미친놈 같았다. “네가 좋아하는 거 많이 만들었지?” “그러네. 맨날 시금치 같은 것만 해주더니.” “그렇게 말하면 엄마 섭섭해.” 장난스레 웃자 엄마도 따라 웃었다. 웃을 때 접히는 눈이 귀엽고 야했다. 엄마의 모든걸 좋아하지만 특히 나는 엄마의 저 웃는 모습이 너무 좋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아, 내가 애도 아니고.” “그래, 그래. 알았어.” “엄마는?” “아침을 좀 늦게 먹어서 생각 없어.” 역시 엄마는 요리를 잘한다. 배고픈 것도 있었지만 진짜 맛있었다. 한 세, 네 번 퍼먹은 것 같은데 벌써 밥을 다 먹어치웠다. “엄마, 나 한 그릇 더 줘.” “응. 그래. 잘 먹는 거 보니까 좋네.” 엄마는 처음보다 더 밥을 많이 퍼줬다. 국도 따뜻하게 다시 데워 줬다. 그러자 이 여자가 내 여자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아도 된다면... 아버지가 그랬듯이 은선아, 하고 부르면 기분이 어떨까. “일은 할만해?” 엄마가 밥 위에 고등어 살을 올려주며 물었다. “응.” “늦게까지 일하는 게 엄마는 좀 마음에 걸리더라.” “그래 봤자 12신데 뭐. 집이랑도 가깝고.” 엄마가 은은한 미소를 지은 채 내가 밥 먹는 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꼴리게 왜 저렇게 쳐다보지. 그리고 엄마는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였다. “엄마. 무슨 좋은 일 있어?” “왜?” “기분 좋아 보여서.” “엄마가 요새 기분이 좋긴 해.” 뭐 때문에 기분이 좋은지 궁금해 엄마를 바라봤다. 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도 엄마의 저 눈빛이 정말 좋았다. 애정이 담긴 조심스럽고 따뜻한 눈길. “응? 무슨 일인데. 같이 알자.” “아니, 별건 아니고. 그냥 네가 일 열심히 하니까. 참... 잘 컸구나 싶어서.” “난 또 뭐라고. 별것도 아니네.” "별것도 아니긴... 하긴 넌 엄마 마음 몰라." 엄마도 내 마음 모르면서... 엄마가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정리해 줬다. 그런데 머리카락에 머물다 떨어질 줄 알았던 손이 옮겨가더니 내 귀에 닿았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손가락 끝이 귓바퀴를 타고 부드럽게 내려왔다.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엄마의 손을 쳐냈다. “뭐해.” “어? 미안. 귀가 오빠랑 똑같이 생겨서... 보다보니까 신기해서. 미안해, 태영아. 엄마 실수.” 엄마와 나는 서로를 바라봤다. 잠깐의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엄마가 만져주는 게 싫진 않았지만 예상 못 한 갑작스러운 스킨쉽이라 놀랐을 뿐이다. 게다가... 귀 바로 밑에 이지은이 남겨준 키스마크가 있었다. 봤겠지? 무슨 생각 했을까. “으이구. 너도 다 컸다 이거지?” “뭐라는 거야.” “어릴 때는 엄마가...” “어릴 때 얘기 하지 마. 고등학생 때 얘긴 더 하지 말고.” “알았어.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겠네.” 아주 살짝 닿았다 떨어진 것뿐인데 귀가 어쩐지 뜨거워진 것 같다. 쳐내지 말걸. 엄마가 내 몸을 만져주는 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데... 더 오래 만져줬으면 좋았을 텐데. 바보처럼 아다새끼나 하는 실수를 했다. “엄마.” “응.” “나 아버지 귀만 닮은 거 아니잖아.” 엄마가 내 말에 환하게 웃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가 언젠데... 아직도 아버지 얘기만 꺼내면 저렇게 좋아한다. “그러니까. 태영이 너 오빠랑 진짜 닮았어. 오빠가 봤으... 아니야.” “아버지가 봤으면, 뭐?” “놀랐을 거라고.” “기분 나쁘다고 좆나 팼겠지.” 엄마는 마치 자신이 가정폭력이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얼굴을 굳혔다. 가끔 보면 엄마는 좀 짜증 날 정도로 착하고 미련했다. 본인은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나한테 미안해했다. 아버지는 지옥에서도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을 텐데. “엄마.” “응?” 이번엔 내가 손을 뻗었다. 다분히 충동적인 행위였다. 엄마의 오른쪽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엄마의 귓불을 만지작거렸다. 작고 말랑했다. “왜...? 뭐 묻었어?” 내가 그랬듯이 손을 쳐낼 거라 생각했는데, 엄마는 그저 경계하는 얼굴로 물었다. 그럼 더 만져야지. 내 엄지손톱보다 작은 것 같은 엄마의 귓불을 조금 더 만지작거렸다. 이게 가슴이었으면... 내가 아무 말 없이 귓불만 만지자 그제야 좀 이상함을 느꼈는지 엄마가 고개를 틀었다. 손을 쳐내지 않는 것이 엄마다웠다. 엄마는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니까. “태영아, 왜 그러는데.” “아니. 엄마 귀 예뻐서. 나 다 먹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 자리에서 일어나 다 먹은 밥그릇을 개수대에 놓았다. “싱겁긴. 엄마가 할게. 냅둬.” 발기한 자지를 들킬 거 같아 바로 방으로 향했다. 어쩌면 내가 일어설때 내 자지를 봤을지도 몰랐다. 손가락 끝에 아직도 말랑한 감촉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내가 귀를 만져줄 때 엄마는 어땠을까? 엄마도 야릇했을까? 곧이어 설거지하는 물소리가 들렸다. 얼른 츄리닝 바지 안으로 손을 넣었다. * 설거지를 끝낸 엄마가 나를 다시 불렀다. 두깨가 좀 있는 외출용 츄리닝 바지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갔다. 그새 과일까지 깎았는지 쇼파 테이블에 과일 접시와 포크 두 개가 올려져 있었다.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엄마랑 붙어 있고 싶어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역시 엄마에게서 뭔지 알 수 없는 야릇한 냄새가 확 풍겼다. 엄마가 키위를 찍어서 내 입에 가져다 댔다. 내가 안 먹으려고 입을 다물고 있으니 그게 뭐가 웃긴지 엄마가 웃었다. “한 입만 먹어봐. 엄청 달아.” 마지못해 과일을 받아먹었다. “태영아. 다음 주 토요일에 바빠?” “왜?” “엄마가 옷 사줄게. 같이 백화점 가자.” “웬 옷?” 엄마가 몸을 돌려 나를 바라봤다. 어쩐지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려가 엄마의 가슴에 닿았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컸다. 마치 옷 안에 꾸역꾸역 간신히 담긴 것만 같다. 옷이 유난히 얇은 건지 가슴이 뚫고 나올 기세였다. 엄마가 바로 앞에서 나와 대화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가슴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만져본 적 있어서 더 그랬다. 터질 것처럼 세게 주물러보고 싶다. 그러면 엄마가 아프다면서 신음소리를 내겠지. 저렇게 젖살이 많으면 의외로 안 아플지도 모른다. 내 시선 때문인지 엄마가 다시 몸을 정면으로 돌렸다. “이제 날도 풀리니까...” “나 몸 좋아서 아무거나 입어도 돼.” 원래 이런 시시한 농담에도 엄마는 잘 웃어주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 괜히 무안했다. 가슴을 너무 쳐다봤나. 근데 저런 가슴을... 안 쳐다볼 수가 있나. “그래도 몇 벌 사자. 너 군대 있을 때 옷장 정리하면서 좀 버렸거든.” 힐끗, 엄마의 얼굴을 바라봤다. 약간 굳어있는 것 같기도 했고 그냥 평상시랑 똑같은 것 같기도 했다. 엄마의 얼굴을 살펴보는데 입가에 키위의 검은 씨가 붙어 있었다. “엄마. 여기 뭐 묻었어.” 떼주기 위해 손을 가져다 대자 엄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무튼. 토요일에 시간 비워놔. 응?” “알았어.” “먹고 그냥 여기에 둬. 엄마가 이따 치울게.” “응.” 엄마가 서둘러 안방으로 갔다. 씨발. 가슴을 너무 쳐다봤나. 그래서 기분 나빴나? 그러니까 가슴이 좆나게 크면서 옷은 왜 저렇게 얇은걸 입고 있냐고... 가슴이 저렇게 큰데 안쳐다보는 새끼가 더 미친새끼 아닌가... 사과해야 하나. 아니지. 사과하는 게 더 이상했다. 엄마. 가슴 쳐다봐서 미안해.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어쩌지.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나 사다 줄까... 엄마 방으로 갔다. 별생각 없이 문부터 열었다. “엄마...” “꺄악!” 엄마가 숨 넘어갈것 같은 비명소리를 질렀다. 옷을 갈아입고 있던 건지, 속옷만 입은 엄마가 어정쩡한 자세로 나를 바라봤다.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이었다. “아, 미안. 그게...” “뭐야, 너. 노크도 없이.” 나는 아주 불효막심한 새끼처럼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엄마의 몸을 훑었다. 살짝 튀어나온 자궁 쪽 뱃살, 잘록한 허리, 넓은 골반, 오동통한 허벅지 브래지어로도 다 가려지지 않는 큰 가슴... 브래지어 위로 가슴살이 튀어나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떡감이 좋다.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나와야 할 곳이 전부 나와 볼륨감이 흘러넘치면서도 뚱뚱하다거나, 떡대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진짜 야한 몸이었다. “유태영. 안 나가?” 내가 멍하니 서있자 엄마가 소리쳤다. “아, 그게... 커피 사주려고.” 엄마가 서둘러 옷을 빠르게 입기 시작했다. “무슨 커피.” “엄마 커피 사다주려고...” “아휴...” 어느새 옷을 차려입은 엄마가 내게 다가왔다. 역시 아까 내가 가슴 본 게 불편했구나. 이번에는 조금 더 두꺼운 니트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가슴 윤곽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큰 가슴이 가려지진 않았다. “커피 사러 간다고?” “응.” “엄마도 산책하고 싶었어. 같이 가.” “어, 응...” 엄마가 먼저 방을 나갔다. 나를 확 스쳐지나 가는 엄마에게서 또 그 냄새가 났다. 아, 씨발. 이 야한 냄새. 대체 정체가 뭘까. 향수 냄새인 건가. 아니면 그냥 살 냄새일까. “태영아, 뭐해. 얼른 와.” 엄마의 재촉에 정신을 붙들어 매고 현관으로 갔다. 괜히 어색했다. 속옷만 입고 있는 엄마의 몸을 본 건 처음이었다. 어릴 때도 지금처럼 실수로라도 본 적이 없었다. “엄마, 미안.” “됐어.” “노크 했어야 됐는데...” 엄마가 신발을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이면서 커다란 엉덩이가 내 쪽으로 향했다. 하, 진짜 왜 이래. 나는 또 변태새끼처럼 그 엉덩이를 유심히 봤다. 진짜 엉덩이 좆나 크네. 뒤치기하면 죽이겠다... “맨발로 갈 거야?” 엄마의 호통에 아무 신발이나 얼른 신었다. “엄마... 화났어?” 어쩐지 냉랭한 태도에 괜히 주눅이 들었다. 나는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다. “왜 화가 나. 그럴 수도 있지.” “미안해...” “괜찮아. 엄마 진짜 괜찮아. 너도 이제 신경 쓰지 마. 알았지?” 엄마가 정말 괜찮은지 밝은 얼굴로 활짝 웃었다. 정말로 우리 엄마는 착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 엄마를 여자로서 욕망하는 나는 어쩌면 개호로새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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