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분홍색 박서현
8편. 분홍색 박서현
토요일 12시.
박서현이 사는 원룸 건물에 왔다.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박서현이 내려왔다.
머리도 푸르고, 안경도 벗었다.
적응이 안 될 만큼 예쁜 얼굴을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봤다.
“안녕, 태영아.”
정신을 차리고 곁으로 가 손부터 잡았다.
박서현은 옷을 좀 얇게 입고 나온 것 같았다.
“안 추워?”
“왜? 옷 이상해?”
“예뻐. 추울까 봐.”
박서현은 오늘도 부끄러운지 나를 잘 보지 못 했다.
“서현아. 나 봐봐.”
“왜?”
“봐봐.”
박서현이 나를 올려다봤다.
예쁘다. 얼굴만 봐도 자지가 꿈틀댄다.
인형 같은 커다란 눈에서 시선을 떼기 싫었다.
“왜...?”
“좆나 예뻐서.”
“그 말 좀 그만해.”
“왜? 여자들 예쁘다는 말 좋아하잖아. 그리고 너는 진짜... 좆나 예뻐.”
“부끄러워...”
더 부끄러우라고 잡고 있던 손을 깍지꼈다.
아. 데이트고 뭐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바로 벗겨서 떡이나 치고 싶었다.
“서현아, 향수 냄새 좋다.”
“아,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향이야.”
“너랑 어울려.”
“고마워.”
박서현이 예쁘게 웃었다.
보조개가 들어가는구나.
보조개가 뭐라고. 자지에 피가 쏠렸다.
“서현아.”
“응?”
얼른 입술에 뽀뽀했다.
“아... 정말...”
시발. 이 정도는 하게 해줘야지.
“왜. 뽀뽀는 괜찮잖아.”
“화장 지워진단 말야.”
그러고 보니 오늘 얼굴이 묘하게 달랐다.
입술이 평소보다 좀 더 빨갰다.
화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예쁜 애가 왜 화장을 하는지 이해 가지 않았다.
“화장 안 해도 예쁜데 뭐하러 했어.”
“그래도 쌩얼보단 화장한 게 더 나아.”
박서현이 조금 더 내 옆에 가까이 섰다.
“팔짱 낄래?”
“음...”
“계속 손잡고 싶으면 잡아도 되고.”
박서현이 깍지 껴서 잡고 있던 손을 빼고, 내 팔뚝을 끌어안듯이 팔짱을 꼈다.
가슴이 컸으면 팔뚝에 가슴이 뭉개지는 맛이 있을 텐데 그게 느껴지지 않아 좀 아쉬웠다.
*
박서현이 이끄는 대로, 보통 우리 또래 애들이 하는 재미도 없는 데이트를 했다.
밥을 먹고 카페를 갔다.
요새 아웃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카페라고 했다.
카페는 맛도 없는데 가격은 좆나 비싸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박서현은 사진을 수십 장을 찍어댔다.
“태영아.”
“응.”
“여자들이 막... 너 쳐다본다?”
여자들의 시선은 익숙했다.
키가 크고 몸이 좋아서 고등학생 때부터 여자들의 시선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시선을 받는 나랑 다니면서 여자가 우쭐해한다는 것도 잘 알았다.
가장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년이 이사라다.
나랑 다니면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하면서 쳐다보는데, 그게 좆나 짜릿하다고 했었다.
“알아.”
“역시... 태영이 너 진짜 인기 많구나.”
“남자들은 다 너 쳐다보던데?”
“에이. 그건 진짜 아니야.”
어쨌든 내 눈에는 박서현이 제일 예뻤다.
물론 몸매만 놓고 보자면 박서현은 하위권이었다.
내 나잇대 애들이 많이 오는 카페라 그런지 솔직히 눈길 가는 여자들이 꽤 있었다.
가슴이 크고, 허벅지가 통통하고, 골반이 큰...
그래 봤자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의미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여자들 중에 정말로 박서현이 제일 예뻤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박서현이랑 한다고 해도 데이트는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그냥 섹스나 하고 싶었다. 박서현을 좆나 따먹고 싶었다.
오늘도 못 따먹으면 술이라도 잔뜩 먹여서 취하게 만들어야 하나.
아니면 미련을 버릴까.
엄마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여자 때문에 골머리 썩기 싫었다.
예쁜 년이라 못 먹으면 좆나 아쉽겠지만, 아무리 예뻐도 비굴하게 구걸하듯이 섹스할 생각은 절대 없었다.
섹스하자고 제안해보고 오늘도 거절하면 그냥 빠르게 마음을 접어야겠다.
냉정하게 말해서 박서현은 얼굴은 예뻐도 몸매는 별로라 엄청 튕길 급은 아니다.
“서현아.”
“응?”
“너네 집 갈까?”
박서현이 못 들은 척 딴짓했다.
“너네 집 가서 맥주 마시면서 영화 보자.”
“영화?”
물론 그럴듯한 핑계였다.
“무슨 영화?”
“같이 골라 보자.”
“...”
“너랑 같이 있고 싶어.”
박서현도 아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내 제안을 거절하면 나와의 만남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서현아.”
“근데 우리 아직...”
이곳이 카페가 아니었다면 대충 키스하고, 만져주면서 흥분시켰을 텐데.
어쩌다 이런 좆같은 곳에 와서...
“너는 나랑 같이 안 있고 싶어?”
“나도 당연히 같이 있고 싶지. 그래서 지금도 같이 있잖아.”
“이런 거 말고. 단둘이 있고 싶어.”
박서현이 얼굴을 붉히며 주위 눈치를 봤다.
테이블이 가깝게 붙어 있긴 했다.
우리 이야기를 엿들은 건지, 옆 테이블 여자들이 힐끔힐끔 바라봤다.
“태영아. 우리 일단 나가자...!”
박서현이 허둥지둥 일어섰다. 귀여운 년.
좆같은 카페를 나오자마자 박서현이 다시 내 팔뚝에 매달리듯 팔짱을 꼈다.
이런 걸 보면 아예 남자를 모르는 건 아닌 게 분명했다.
“태영아, 우리 아까 같이 셀카 찍었잖아.”
“응.”
“그거 내 아웃스타그램 계정에 올려도 돼?”
“응.”
“진짜? 정말?!”
박서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까짓게 뭐라고.
원하면 내 자지 사진을 올려도 상관없었다.
“얼굴은 가리고 올릴게.”
“얼굴도 올려도 되는데. 그게 뭐 어떻다고.”
“아냐... 그래도 얼굴은 살짝이라도 가릴게.”
박서현은 진짜 신났는지 얼굴이 밝아졌다.
“고마워, 태영아.”
그러면서 제 몸을 내 팔뚝에 더 밀착했다.
“태영아...”
“응.”
“넌... 내가 좋은 이유가 뭐야?”
대답을 잘 해야 박서현의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종의 테스트다.
솔직히 이유는 단 하나였다.
예뻐서.
얼굴만 봐도 서는 예쁜 년이라.
“좆나 예뻐서. 무슨 설명을 더 해야 해.”
“예쁜 여자는 많은데...”
“근데 내 눈에는 네가 젤 예쁘다니까.”
“...”
“살면서 본 여자들 중에 네가 젤 예뻐.”
내 단순한 대답이 의외로 맘에 들었는지 박서현이 방긋 웃으며 부끄러워했다.
“서현아.”
“응.”
“집으로 갈까?”
“그럼... 우리 진짜 영화만 보는 거다. 알았지?”
“그래, 그래. 영화 보자니까.”
시발! 드디어.
드디어 박서현의 집으로 간다.
생각보다 허락이 쉽게 이뤄졌다.
뽀뽀는 이미 했고, 이제 집까지 가는 거면 사실상 섹스도 허락했다고 보는 게 맞다.
*
맥주 8캔을 사 들고 박서현 집에 왔다.
1.5룸 크기의 원룸이었다. 집에서도 향긋한 냄새가 났다.
자기 집에 와놓고도 박서현은 마치 남의 집이라도 온 듯 허둥지둥 댔다.
“잠깐 기다려... 과자 꺼내올게. 아, 그러면 너는 영화 찾아볼래? 아, 아니다. 같이 찾아봐야 하나.. 영화 취향이...”
“서현아. 이리 와봐.”
“왜, 왜...”
박서현의 손목을 잡아당겨 내 옆에 앉혔다.
침대에 붙어 앉아있는 게 부담스러웠는지 박서현은 버둥거리면서 벗어나려고 했다.
“가만히 있어 봐.”
“나 과자... 과자 가져올게.”
“나 봐봐.”
박서현의 턱을 움켜잡고 시선을 내게 고정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네.”
“태, 태영아. 잠깐 놔 봐...”
“싫어.”
너무 예쁘고 좋은 냄새가 나는 박서현이 바로 곁에 있자
나도 더 배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다른 손으로 박서현의 뒤통수를 꾹 누르면서 입술을 겹쳤다.
“태영...!”
얼른 입안으로 혀부터 들이밀었다.
박서현이 내 가슴팍을 마구 밀어냈다.
하는 수 없이 턱을 잡고 있던 손으로 얇은 허리를 둘러 껴안았다.
“으읍, 우...”
역시. 경험이 있구나.
내 혀가 닿자 박서현이 본능적으로 제 혀를 얽어왔는데, 그 움직임이 어색하지 않았다.
좀 더 혀에 힘을 주고 입안 이곳저곳을 훑었다.
박서현의 몸에서 서서히 힘이 풀리는가 싶더니 아예 내게 몸을 의지했다.
의외로 포기가 빠른 타입이다.
한참을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다 잠깐 입술을 뗐다.
“태영, 태영아. 잠깐.. 잠깐만. 우리... 영화. 응?”
아직도 영화 타령이나 하는 답답한 말을 무시하고 다시 키스했다.
이번에는 과감하게 옷 안으로 손도 넣었다.
박서현이 화들짝 놀라며 몸부림쳤다.
마른 애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온 건지,
고개를 억지로 옆으로 돌리며 입술을 떼어냈다.
“태영아. 나, 아직... 영화 보기로 한 거....”
“너도 나랑 같이 있고 싶다며.”
“그, 그게 근데... 우웁!”
더 거세게 키스를 하며 다시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곧바로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 올렸다.
예상하긴 했지만 잡을 것이 별로 없는 작은 가슴이었다.
계속 키스하며 박서현을 눕혔다.
박서현은 작은 두 손으로 최선을 다해 내 어깨를 계속 밀어냈지만 힘이 약해서 별 소용이 없었다.
얼른 흥분시키고 싶어,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부드럽게 비볐다.
“흐읍...”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아 비비고 당길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는걸 보니 성감대 같았다.
내 어깨를 밀어내던 손도 어느새 힘이 다 풀려있었다.
이제 반항하지 않을 것 같아 입술을 떼고 박서현을 내려다봤다.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 얼굴이 헉 소리가 나올만큼 예뻤다.
“서현아.”
“...”
“눈 떠봐.”
“태영아...”
“얼른 눈 떠봐. 얼굴 보고 싶어.”
박서현이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촉촉해진 커다란 눈망울이 너무너무 예뻤다.
“태영아. 그만해...”
“진짜 좆나 예쁘네. 그 생각밖에 안 들어. 너 진짜 예뻐.”
“우리...”
입술에 연달아 뽀뽀해줬다.
손은 계속 젖꼭지를 만져줬다.
“흐, 하... 태영아...”
“눈 감지 말고 나 계속 봐봐.”
“왜에...”
“예뻐서 계속 보고 싶어.”
“...”
“고개 돌리지 마.”
“태영아, 우리 영화 보기로... 하읏!”
그놈의 영화.
영화 얘기를 또 꺼내서 혼내듯이, 젖꼭지를 힘주어서 꼬집었다.
“태영아...”
“나 너랑 좆나 하고 싶어.”
박서현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나도 멈출 수는 없었다.
윗옷을 들어 올렸다.
볼륨감 없는 볼품없는 작은 가슴이 나타났다.
하지만...
새하얀 피부에 딸기우유 보다 더 옅은 핑크빛의 젖꼭지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와, 분홍색이네.”
“태영아. 오늘은 싫은데...”
“서현아. 젖꼭지 색깔 진짜 예쁘다.”
“아... 진짜. 태영아...”
젖꼭지를 조심스럽게 비볐다.
이 정도의 핑크색 젖꼭지는 야동에서나 봤지 현실에서는 처음이었다.
젖꼭지가 이렇게 예쁘면 분명히 보지도 그럴 것이다.
“서현아.”
“응...”
“보지도 볼래.”
“아, 싫어! 싫어... 응? 태영아 우리 오늘은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바지를 벗겨냈다.
박서현이 거부하면서 반항하느라 별것도 아닌 일에 힘을 빼야 했다.
“태영아, 하지 마. 응?”
“왜. 너는 안 꼴려?”
“다음에 하자...”
“다음에 언제?”
팬티 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주자 박서현이 허벅지를 오므리려고 했다.
다리를 모으지 못하게 한쪽 허벅지를 잡았다.
허벅지 피부가 어찌나 하얀지 꼭 새하얀 빛이 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