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81화 야니, 절정해라. 전(前) 군단장은 계속 절정한다.
“고마워.”
나는 조심스레 공책을 미레에게 건넸다.
그녀는 두 손으로 소중히 받으며, 얼굴을 붉혔다.
“부끄러워요. 이렇게 보이다니.”
수줍은 목소리.
나는 미레의 어깨를 다정히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언제나 고마워.”
“헤헤, 기뻐요. 남주님의 웃는 모습을 보니.”
그런 미레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하하, 귀여워. 원래라면 둘이서 느긋하게 산책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할 일이 있어.”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미엔지를 좀 찾아줄래?”
“네! 맡겨주세요!”
미레는 작은 고개 끄덕임과 함께 경쾌한 발걸음으로 앞장섰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 지하로, 깊숙이 숨겨진 성의 고문실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을수록, 성 전체를 아우르는 미세한 진동이 발끝을 간질였다.
묵직하고도 진중한 울림.
미레의 말로는 모든 영지에서 중앙 마석을 반쯤씩 채굴해 합쳐 만들었다고 했다.
칠죄제국의 수도를 세울 때 가장 많은 마력이 소모된, 그야말로 역대급 고밀도.
한 나라의 심장이자, 심연의 중심에 세워진 마석.
그 마석은 결국 아스를 위해, 그녀를 지탱할 새로운 중심축이 되었다.
생각이 정리될 즈음, 우리는 그 장소에 도착했다.
문 앞에 도착하자, 경비병들이 짧게 묵례하며 나를 맞았다.
“미엔지를 찾아왔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즉시 문을 열고 옆으로 조용히 물러섰다.
안으로 들어서자, 미레가 나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나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손짓했다.
미레는 눈치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문 앞에서 몸을 낮췄다.
그녀는 이제 기다릴 준비가 된 듯, 말없이 대기했다.
덜컥-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하아, 하아. 겨우 이게 다냐? 크큭. 네놈들 역시 별것 없군. 소문의 그자만 아니었으면 너희들은 철저하게 도축되었을 것들. 지금이라도 주제를 알아라! 풀어준다면ㅡ!”
마치 야생 짐승이 마지막 숨을 내쉬는 듯한, 처절하고도 날 선 울부짖음이었다.
그때의 호탕하게 연발하던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긴, 지금도 웃는다면 미친 거겠지.
벽으로부터 뻗어 나온 족쇄에 묶인, 거대한 체구의 야니가 있었다.
팔과 다리는 단단히 결박된 채, 그녀의 근육질 몸이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때 이후로 처음이군.
저벅, 저벅-
내 발소리가 고요한 공간에 낮게 울려 퍼졌다.
가까이 다가가자, 미엔지는 나를 알아보고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
“정보는?”
“죄송합니다.”
미엔지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약간의 긴장이 묻어났다.
“생각보다 이자의 마음이 굳건합니다. 물리적 고문도 해봤지만, 재생력을 억제해도 워낙 빠르게 재생해서 얻은 게 크지 않습니다. 또한 정신 공격으로 최면, 세뇌 등의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흰 빛이 일렁이면서 막혔다고 합니다.”
미엔지의 말대로, 야니의 몸에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흰빛이라… 나는 잠시 그 단어를 곱씹었다.
신성력이라면 천족과 관련이 있다는 확증이 되겠군.
미엔지의 보고를 듣고 있던 내 얼굴을 바라보던 야니가, 경악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 너는!”
“날 알아보나?”
“그때의 그…! 제길…!”
“그래.”
천족에게 붙어 감히 분수도 모르고 아스를 죽이려 했던 암살 미수범.
나는 야니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루시퍼를 죽인 거다.”
“그럴 리가,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아악ㅡ!”
야니가 입을 벌려 혀를 깨물려는 순간ㅡ
내 손이 더 빨랐다.
턱을 움켜쥐고 단단히 고정시켰다.
꾸욱-
그녀의 몸을 발판 삼아 올라선 나는 턱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눈앞까지 다가갔다.
차갑게 그녀의 깊은 곳을 꿰뚫듯 노려보았다.
“네가 소문의 배후자였나?”
“그럴지도 모르지.”
야니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모르게 회한이 묻어났다.
고개를 숙이려는 그녀의 움직임에, 나는 턱을 더 강하게 쥐며 시선을 고정시켰다.
“덕분에 심장에 칼도 맞아보는군. 소중한 자도 잃었다.”
아무것도 아닌 자들이, 나의 심장에서 탐욕을 도려냈다.
그것을 떠올리자, 가슴이 눌린 듯 시리고 조여왔다.
“…그건 너뿐만이 아니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복수를 할 셈인가? 크그으윽.”
“그래. 편히 죽진 않게 해주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정보를 먼저 내뱉는다 하더라도, 곱게 보내주진 않을 거야. 미엔지.”
“네.”
미엔지가 단정히 대답했다.
“이자는 얼마나 위험하지?”
“야니는 전 루시퍼의 휘하 군단장으로서 활동했습니다. 그 무력은 남성 마족과 맞먹거나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위기 때마다 어금니에 새겨진 문양이 그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저하게 자기 여동생을 성 내에 첩자로 심어둠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첩보활동을 받아올 정도로 지략에 밝은 자입니다.”
나는 야니의 맞은편에 놓인 의자에 앉으며 묻듯이 되뇌었다.
“피해는?”
“이전, 영입했던 남성 마족 대부분이 탈주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아스테라님이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 가속화되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기대해도 좋다.”
야니를 노려봤다.
그녀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이를 꽉 물고 비웃으며 내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냈다.
정신 지배를 시도하자, 그녀의 어금니가 순식간에 자라났고 그곳에 새겨진 문양에서 곧이어 푸른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휘익, 휘이잉—
파동을 일으키며 주변의 기류가 요동쳤다.
“네, 네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잘 지켜보라고.”
푸른 마법진은 점점 그 수를 늘려가더니, 어느새 다섯 개까지 중첩되었다.
그러나 그 찰나, 마치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듯!
와장창!
빛무리로 흩어져 사라졌다.
야니의 눈빛이 순간 크게 흔들렸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 응시한 그녀는, 이내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듯 입술을 세게 깨물고, 손발에 힘을 주며 버텼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커졌던 어금니는 이내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갔고, 그녀의 거친 숨소리도 점차 잦아들었다.
마치 실이 끊긴 인형처럼 온몸의 힘이 빠진 채 축 늘어진 그녀.
동공은 초점을 잃고, 텅 빈 허공을 향해 멍하니 흔들렸다.
그 눈가에는 억눌린 분노가 희미하게 번지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길들여지지 않은 짐승처럼 포효하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지배 아래 놓인 여체만이 남았다.
“넌 스스로 자결할 수 없다. 정신은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내 모든 명령을 따라야 한다.”
명령이 입력되고, 흐릿했던 그녀의 눈에 천천히 초점이 돌아오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 나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내 어금니 부족의 방어진이…!”
“글쎄, 이제 너도 알게 될 것 같은데.”
나는 씨익 웃으며 그녀의 경악 어린 얼굴을 바라봤다.
“야니, 절정해라.”
“뭐? 갑자기 그게 무슨 개소리…아으윽…?”
그 순간 야니의 배가 격렬히 요동쳤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가슴이 위아래로 크게 들썩였고, 목을 이리저리 저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려는 듯 보였다.
“느껴지나?”
하아ㅡ! 하아ㅡ!
순식간에 야니의 몸이 붉어지고 전신의 근육이 핏줄을 드러냈다.
“신호가 오나?”
“아으윽…? 도대체 하아, 하아! 아악 안돼! 아악!”
부르릇ㅡ!
마침내 루시퍼 휘하 마족병을 통솔하던 전 군단장 야니의 몸이 함락당했음을 알려왔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안쪽으로 오므려졌고, 그녀의 보지가 뜨겁게 젖어 들며 애액이 터지듯 흥건히 넘쳐흘렀다.
끈적한 액체가 연분홍 속살에서 쏟아져 나오며 허벅지를 타고 주륵 흘러내렸다.
허벅지의 근육 위로 선명한 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그 모습은 마치 그녀의 굴복을 증명하듯 음란하게 빛났다.
찍.
요도에서 뜨거운 물줄기가 짧게 뿜어져 나와 바닥을 축축이 적셨다.
“어때? 달라진 점을 느껴?”
“크으으윽, 네놈 도대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보다시피, 내 입에서 정답이 나오지 않아도 너 스스로가 알게 될 거야. 넌 이제부터 그 누구도 해치지 못한다. 해치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절정에 이를 것이다.”
“터무니없는 개소릴…! 끄으으윽 안돼엣…!”
야니의 배가 다시 한번 격렬히 울렁였다. 그녀의 몸이 쾌락에 굴복하며 요도에서 뜨끈한 액체가 포물선을 그리며 튀어나왔다.
쏴아아-!
끈적한 열기가 바닥에 퍼지며 묘한 소리를 냈다.
하으윽, 하아아악.
“야니, 명령이 있기 전까진 너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니 살심을 참아보라고. 미엔지 가서 풀어줘라.”
“…네.”
미엔지가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야니에게 다가갔다. 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그녀의 발걸음을 단단히 받쳐주었다. 허리를 숙여 다리의 족쇄를 풀고, 2미터 50cm에 달하는 야니의 거대한 체구 때문에 의자 위로 올라가 손목의 쇠사슬을 풀어냈다.
철컥, 철컥-
족쇄가 풀렸음에도 야니는 미동조차 없었다. 그녀의 몸은 제자리에서 또 한 번 쾌락의 파도에 휩싸이며 부들 떨렸다.
“나를 그렇게 죽이고 싶나 보군?”
“크으윽…! 그래! 죽이고…싶…아으으윽…!”
“내 손으로 루시퍼를 찢어 죽였다. 놈의 갈비뼈를 뜯어내고 내장을 짓이기고 벽에 처박아 박살 냈지.”
쏴아아아아ㅡ!
야니의 요도에서 뜨거운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을 적셨다.
아아아아아아앙ㅡ!
“그렇게 죽이고 싶나 본데, 그래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그 자리에 서서 절정하는 것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
아아아아아ㅡ!
야니는 필사적으로 몸을 지탱하며 쓰러지지 않으려 버텼다. 근육질 다리가 부르르 떨렸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서서 또 한 번 절정의 파도에 휩쓸렸다.
그녀의 보지에서 끈적한 애액이 뜨겁게 흘러내려 허벅지를 적셨다.
야니에게 다가가 야니의 단단한 허벅지를 양손으로 벌렸다. 손가락으로 속살을 열자, 연분홍빛 보지가 드러났다. 촉촉하고 매끈한 그곳에 검지를 밀어 넣자, 안쪽에서 짧고 단단한 가시가 손끝을 찔렀다.
찌거억ㅡ
“제법 흥분했군.”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을 깊이 쑤셔 넣고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톡톡 자극하자, 야니의 가슴이 격렬히 들썩이며 숨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또 한 번 쾌락의 정점에 치달았다.
“이, 이 정도론!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 차라리…! 아으으윽…!”
“말과는 다르게 계속 가버리는군, 군단장이었던 건 거짓말 아니냐? 차라리 성 처리반이 네년에게 더 어울리겠군.”
“이, 이자식이이이이잇…! 아아아아…!”
그녀의 근육질 보지가 손가락을 세게 조이며 경련했다. 뜨거운 전율이 그녀의 몸을 뒤흔들며 쾌락에 젖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쾌락이 끝없이 그녀의 몸 안에서 터져 나온다!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절정, 절정, 절정!
그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해가며 중첩될수록!
쾌락을 증폭시켜 야니의 뇌를 헤집어놓는 듯했다!
쾌락의 파도가 끊임없이 그녀를 덮쳤다.
끝없이 밀려오는 절정이 그녀의 몸을 휩쓸며 점점 더 강하게 증폭되었다. 그 압도적인 열기가 야니의 이성을 뒤흔들며 녹여버리는 듯했다.
“미엔지.”
“네.”
“야니의 몸을 애널만으로도 갈 수 있도록 조교 해라.”
“알겠습니다.”
숨을 몰아쉬는 야니의 육중한 몸에 단단히 붙은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그 끝에서 발기된 유두가 단단하게 굳어 선명히 돋아 있었다.
“그리고 유두만 만져져도 가버리도록 유두도 조교 해놔라.”
“네.”
“내일 찾아오도록 하지. 아주 무자비하게 망가트려 놓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재생력하난 끝내주잖아?”
미엔지가 자신의 혀를 날름거리며 입맛을 다셨다.
“최고입니다….”
“어때? 영입 따윈 상관없다. 조교하고 망가트려놔라. 야니, 넌 이제부터 미엔지의 말에 절대복종한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엔지의 몸에 신체 강화 버프를 걸었다.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며 강렬한 기운에 감응하더니,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미엔지는 숨을 삼키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이자를 최고로… 완벽한 장난감으로 조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