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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덮어씌우기


1. 훼손된 장난감 "이리 와서 앉아." 박 차장은 침대 가장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의 허벅지를 툭툭 쳤다. 보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쭈뼛거리지 않고 다가갔다. 수치심은 마비되었고, 복종은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박 차장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자, 그의 거친 손이 보윤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어디 보자... 젖이 그새 더 커진 것 같은데." 박 차장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보윤의 거대한 가슴을 손으로 받쳐 올리고, 유두를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가슴골을 타고 내려가 목덜미와 쇄골, 그리고 옆구리에 이르렀을 때,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이게 다 뭐야?" 뽀얀 피부 위에 어지럽게 찍힌 붉은 키스 마크들. 짐승이 물어뜯은 듯 선명한 이빨 자국과, 허벅지 안쪽에 든 시퍼런 피멍들. 태인과 지은, 그리고 낯선 이들이 남긴 광란의 흔적들이었다. 박 차장은 보윤의 팔을 잡아거칠게 돌려세웠다. 등 뒤와 엉덩이에도 손자국과 멍이 가득했다. "윤 대리 이 미친 새끼가..." 박 차장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것은 보윤이 아파서 걱정하는 말이 아니었다. 자신이 아끼는, 혹은 자신이 사용해야 할 '도구'가 남에 의해 험하게 다뤄진 것에 대한 불쾌감이었다. "아주 지 혼자 쓰는 구멍인 줄 아나 보지? 어디서 감히 공유물을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어 놔?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 박 차장은 혀를 차며 보윤의 몸을 훑어내렸다. "야, 너도 그래. 그 새끼가 이렇게 조져놓는데 가만히 있었어? 아주 멍청하게 당해주기만 했구만." "죄... 송합니다..." 보윤은 고개를 숙였다. 사실은 윤 대리가 아닌 다른 남자들에게 당한 것이지만, 변명할 수 없었다. "돌아봐." 박 차장의 손길은 마치 정육점 주인이 고기의 등급을 확인하듯, 투박하고 모욕적인 손길이었다. 그는 보윤의 엉덩이 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좌우로 쫙 벌렸다. "허, 아주 가관이네. 뒤에도 썼냐? 헐어있는 것 좀 봐라." 박 차장은 붉게 부어오른 보윤의 항문 주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수치심에 보윤의 엉덩이가 바들바들 떨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석구석을 살폈다. "앞으로 돌아." 다시 보윤을 돌려세운 그는, 이번엔 보윤의 다리를 잡고 활짝 벌렸다. "다리 더 벌려. 안 보이잖아." 박 차장은 얼굴을 들이밀고 보윤의 음부를 관찰했다. 지난번 윤 대리가 왁싱을 강요하며 제모해 준 뒤로 시간이 조금 흘러 있었다. 매끈했던 대음순 위로 거뭇거뭇하게 털이 올라오고 있었다. 마치 샤프심처럼 빳빳하고 짧게 자라난 털들이 박 차장의 손끝을 찔렀다. 박 차장은 두 손가락으로 음부를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관리도 안 되어 있고... 털 올라온 꼬라지 하고는. 까칠해서 원." 그는 불만스러운 듯 혀를 쯧쯧 찼지만, 그의 눈빛은 말과 달랐다. 보윤은 박 차장의 시선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박혀 있는 것을 느끼며 눈을 내리깔았다. 그때, 보윤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박 차장의 정장 바지 앞섶. 자신의 몸이 멍투성이에 털이 자란 '불량품'이라며 온갖 불평과 욕설을 늘어놓고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성기는 바지가 터질 듯이 불룩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하.' 보윤은 속으로 헛웃음을 삼켰다. 망가졌다고 화를 내면서도, 남의 손때가 묻고 더럽혀진 여자의 몸을 보며 흥분하는 추악한 수컷의 본성. "상태가 영 엉망이긴 한데..." 박 차장은 보윤의 엉덩이를 짝! 소리 나게 내리쳤다. "그래도 어쩌겠어. 이미 들어왔는데 맛은 봐야지. 안 그래?" 그는 번들거리는 눈으로 바지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2. 거짓된 우위 "올라타. 어제 윤 대리한테 봉사한 것처럼 해봐." 박 차장은 침대 헤드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제왕처럼 턱짓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그의 성기가 흉물스럽게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보윤은 군말 없이 침대 위로 기어 올라갔다. 익숙한 굴종이었다. 그녀는 무릎을 벌리고 박 차장의 허벅지 위에 자리 잡았다. "......넣겠습니다." 보윤이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렸다. "흐윽..." 박 차장의 굵직한 귀두가 젖어있는 질 입구를 비집고 들어왔다. 어젯밤의 혹사로 인해 잔뜩 예민해진 내벽이 이물감을 견디지 못하고 파르르 떨었다. 하지만 보윤은 멈추지 않고 끝까지 주저앉았다. 묵직한 기둥이 자궁 경부 근처까지 꽉 차게 들어찼다. "하, 그래. 조임이 아주 좋은데? 어제 그렇게 굴려졌으면서도 명기네, 명기야." 박 차장은 만족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보윤의 골반을 잡고 위아래로 움직임을 유도했다. 보윤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거대한 가슴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출렁거렸다. 박 차장은 그 꼴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양손을 뻗어 보윤의 가슴을 덥석 움켜쥐었다. "으으윽! 아파요...!" 그는 밀가루 반죽을 하듯 거칠게 유방을 주무르고,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로 살을 쥐어짰다. 붉게 부어오른 유두를 손톱으로 긁어대자, 보윤의 입에서 고통 섞인 신음이 터져 나왔다. 박 차장은 보윤의 일그러진 표정을 즐기며, 묘하게 확인받고 싶어 하는 눈치로 입을 열었다. "야, 성보윤. 솔직히 말해봐." "하으, 네... 네...?" "윤 대리 그 새끼 거보다 내 게 낫지? 그 새끼는 그냥 힘만 무식하게 세지 테크닉은 별로잖아. 짬이 얼만데. 어때? 내 자지가 제일 좋지?" 그의 눈에는 열등감과 우월감이 뒤섞여 있었다. 사실 박 차장의 것은 어젯밤 보윤을 홍콩으로 보냈던 태인의 테크닉이나, 흑인처럼 거대했던 낯선 남자의 것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했다. 하지만 보윤은 살아야 했다. 이 시간을 무탈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그가 듣고 싶어 하는 정답을 말해야 했다. "네... 으흐흑... 차장님 게... 제일 커요... 윤 대리랑은 비교도 안 돼요..." "그렇지? 역시 넌 뭘 좀 안다니까." 박 차장은 보윤의 거짓말에 고무된 듯, 허리를 튕겨 보윤의 자궁을 깊숙이 찔러 올렸다. "아악! 아, 아아앙!" 보윤은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위아래로 흔들리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영혼 없는 연기였지만, 몸은 수치스럽게도 남자의 자극에 반응해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자세 바꿔. 뒤로 돌려." 박 차장은 보윤의 골반을 잡아채 거칠게 뒤집었다. 보윤이 침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자, 적나라한 후배위 자세가 만들어졌다. 박 차장의 시선이 보윤의 등과 엉덩이에 꽂혔다. 하얀 피부 위에 얼룩덜룩하게 남은 시퍼런 멍 자국과 붉은 손자국들. 그리고 엉덩이 사이로 보이는, 어젯밤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살짝 부어있는 항문. "허, 엉덩이 벌어지는 꼬라지 봐라. 아주 걸레가 다 됐네." 박 차장은 그 상처들을 보며 '남이 쓰다 만 물건'이라는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가학적인 성욕이 들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짜아악! "아악!" 그가 보윤의 엉덩이 살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살이 파르르 떨리며 붉은 손자국이 남았다. "구멍 벌려. 네 손으로 벌려봐." 보윤은 수치심에 입술을 깨물며 양손으로 자신의 엉덩이 살을 잡아 벌렸다. 그 사이로 드러난 젖은 질 구멍과, 샤프심처럼 거뭇하게 올라온 짧은 털들이 박 차장의 눈에 들어왔다. "관리도 안 된 주제에 음탕하기는." 박 차장은 그대로 허리를 밀어 넣었다. 푸욱- 퍽! "꺼흑...!" 뒤에서 치고 들어오는 압박감은 훨씬 더 강렬했다. 박 차장은 보윤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침대 시트에 얼굴을 처박게 만들었다. "윤 대리가 어제 이렇게 박아줬냐? 어? 좋아서 질질 쌌어?" "아니... 아니에요... 으윽! 차장님이... 차장님이 제일 좋아요...!" 퍽, 퍽, 퍽! 살과 살이 부딪히는 타격음이 좁은 모텔 방을 가득 채웠다. 박 차장이 허리를 털 때마다 보윤의 거대한 가슴이 침대 시트에 눌려 찌그러졌다가, 다시 출렁이며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보윤은 숨이 막혀 켁켁거리면서도, 엉덩이를 더 높이 쳐들고 흔들었다. 마치 주인에게 사랑받고 싶어 안달 난 암캐처럼. 그것이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방식이었다. "똑바로 누워. 네 얼굴 좀 봐야겠다." 박 차장은 다시 보윤을 바로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두 다리를 접어 어깨 쪽으로 짓눌렀다. 접힌 다리 때문에 보윤의 가슴은 더욱 부각되어 터질 듯이 솟아올랐다. 박 차장은 보윤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어 뿌리까지 깊게 박아 넣었다. "하으으윽! 너무... 너무 깊어요...!" 서로의 얼굴이 정면으로 마주 보였다. 박 차장은 땀에 젖어 헝클어진 보윤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또다시 거대한 가슴을 손아귀에 넣고 주물렀다. "성보윤. 대답해." 그는 허리 짓을 멈추지 않으며 보윤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누구 거야? 이 젖이랑 보지, 다 누구 거냐고!" 박 차장의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사정이 임박해오고 있었다. 그는 보윤의 몸에 남겨진 타인의 흔적들을 자신의 정액으로 덮어버리고 싶다는 원초적인 소유욕을 드러냈다. 보윤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늘은 박 차장의 것이다. 내일은, 아니 오후는 또 누구의 것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정답은 정해져 있었다. "차장님 거예요... 흑... 저는 차장님 변기예요... 차장님 좆집이에요..." "그래! 진작 그렇게 알았어야지!" 보윤의 체념 섞인 대답에 박 차장은 묘한 정복감을 느끼며 속도를 올렸다. 찌걱, 찌걱, 퍽, 퍽! 질척이는 마찰음이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박 차장은 보윤의 가슴을 으스러져라 쥐어짜며 외쳤다. "싼다!" "하으으응! 아! 아악!" 꿀럭, 꿀럭. 뜨거운 액체가 자궁 깊숙한 곳으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왔다. 보윤은 허리를 바들바들 떨며 박 차장의 등을 끌어안았다. 자신을 강간하고 유린하는 남자의 품에 안겨, 그의 씨를 받아내며 안도하는 자신의 모습. 보윤은 천장 거울에 비친 그 추악하고 비참한 광경을 바라보며, 차라리 다시 정신을 잃기를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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