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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박제


1. 촬영 세트장 그 소름 끼치는 3P 사건이 벌어진 지도 어느덧 며칠, 이제 보윤에게 수치심은 씻어낼 수 없는 피부의 일부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어느덧 모텔 방은 그녀에게 익숙하고도 끔찍한 세트장으로 변해 있었다. 모텔 VIP 특실의 공기는 정액 냄새와 담배 연기, 그리고 비릿한 욕망으로 뒤섞여 숨이 막힐 듯 탁했다. 침대 위로 짐짝처럼 내동댕이쳐진 성보윤은 술기운과 공포 때문에 초점을 잃은 채 헐떡이고 있었다. 박 차장은 만족스러운 듯 넥타이를 완전히 풀어 침대 밑으로 던져버리고는, 옆에서 입맛을 다시는 윤 대리에게 눈짓을 했다. "야, 윤 대리. 네 폰 최신형이라 화질 죽이지? 세팅해라. 오늘 같은 날은 영구 소장해야지." "아, 당연하죠 팀장님. 제가 이 순간을 위해 삼각대까지 챙겨왔잖습니까. 이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팀장님과 저의 끈끈한 우정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증표입니다." 윤 대리는 비열하게 낄낄거리며 침대 맞은편 화장대 위에 스마트폰을 정교하게 거치했다. 이윽고 화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REC]. 그 작고 붉은 점은 보윤의 마지막 영혼까지 빨아들이려는 악마의 눈동자처럼 섬뜩하게 빛났다. "팀장님, 조명은 너무 밝은 것보다 약간 은은한 게 살결이 더 잘 나옵니다. 야동처럼요." "그래, 네가 전문가니까 알아서 해라. 아, 보윤이 얼굴이랑 그 큰 젖이 한 화면에 꽉 차게 구도 잘 잡고. 나중에 집에서 혼자 보면서 한 판 해야지." 보윤은 수치심에 몸을 떨며 흩어진 이불 자락으로 자신의 알몸을 가리려 했다. 그러나 윤 대리가 맹수처럼 다가와 이불을 확 걷어차 버렸다. "어디서 내숭이야, 이년아? 카메라 봐. 렌즈 보고 예쁘게 웃어줘야 오빠들이 더 예뻐해 주지." 윤 대리는 보윤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고 강제로 카메라 렌즈 쪽으로 돌렸다. 화면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처참했다. 헝클어진 머리, 초점 없는 눈동자, 그리고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양옆으로 흘러내린 거대한 가슴과 핑크빛 유두.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 남자의 추악한 욕망을 채워줄 포르노 배우로 강제 데뷔당하고 있었다. 2. 톱니바퀴 "자, 촬영 시작한다. 액션! 내가 먼저 입 좀 풀어볼까?" 박 차장이 먼저 보윤의 입에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었다. 윤 대리는 감독이라도 된 양 카메라 앵글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옆에서 중계하듯 지껄였다. "보윤아, 혀 더 내밀어. 팀장님 거 정성스럽게 핥으라고. 그렇지, 화면 잘 나온다. 팀장님, 기분 좋으십니까?" "어우, 죽인다. 역시 보윤이 이년 혀 놀림은 국보급이야. 입안이 아주 꽉 차는 게 쪼임이 예술이구먼." 박 차장은 보윤의 머리채를 한 손으로 움켜잡고 짐승처럼 앞뒤로 흔들었다. 컥, 커억. 보윤은 숨이 막혀 헛구역질을 했지만, 박 차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자신의 욕망을 쑤셔 박았다. 잠시 후, 윤 대리가 박 차장의 어깨를 툭 쳤다. "팀장님, 저도 입맛 좀 봅시다. 공평하게 교대하시죠." "오케이. 좋은 건 나눠야지. 공공재니까." 박 차장이 물러나자마자 윤 대리가 보윤의 입안으로 자신의 것을 밀어 넣었다. 박 차장의 타액이 채 마르기도 전인 보윤의 입술에 윤 대리의 것이 닿았다. 비릿한 냄새 위에 쿰쿰한 체취가 겹쳐졌다. 그 사이 박 차장은 보윤의 다리 사이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보윤아, 다리 더 벌려. 카메라 렌즈에 네 보지가 선명하게 보이게. 그래야 서비스씬이지." 박 차장은 보윤의 하얀 허벅지를 양옆으로 찢어질 듯 벌리고, 자신의 굵은 성기를 질 입구에 맞췄다. 그리고 단숨에 허리를 쳐올렸다. "으으읍!!!" 보윤의 입에는 윤 대리의 것이, 아래에는 박 차장의 것이 동시에 박혔다. 위아래가 순식간에 바뀌며 그녀의 몸은 두 남자의 욕망을 순환시키는 공용 파이프가 되었다. 보윤의 의사는 철저히 묵살되었다. 그녀는 그저 그들이 "돌아" 하면 돌고, "벌려" 하면 벌리는, 구멍이 뚫린 고기 인형에 불과했다. 3. 전시된 가축 "야, 자세 바꿔. 이제 뒤로 돌려봐. 엉덩이랑 젖 흔들리는 거 좀 제대로 찍게." 윤 대리의 지시에 따라 박 차장은 보윤의 몸을 엎드리게 했다. 보윤은 침대 위에서 네 발로 기는 굴욕적인 자세가 되었다. 개처럼, 혹은 도축을 앞둔 가축처럼. 그녀의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가슴은 중력을 받아 바닥을 향해 출렁이며 늘어졌다. "와... 씨발, 젖통 출렁거리는 것 봐라. 윤 대리, 이거 줌 당겨서 찍어. 예술이다, 예술." 박 차장은 보윤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거머쥐고 뒤에서 거칠게 삽입했다. 윤 대리는 스마트폰을 들고 보윤의 얼굴 밑으로 기어 들어오듯 다가왔다. "보윤아, 여기 봐. 렌즈 봐. 아헤가오 표정 지어봐. 혀 더 내밀고 눈 뒤집어. 그렇지!" 윤 대리는 카메라 렌즈를 보윤의 얼굴 바로 몇 센티미터 밑에 들이댔다. 뒤에서는 박 차장이 짐승처럼 피스톤질을 해대며 그녀의 골반을 들이받았고, 앞에서는 윤 대리가 그녀의 일그러진 표정을 집요하게 촬영했다. 짝! 짝! 박 차장의 배가 보윤의 엉덩이를 때리는 적나라한 마찰음이 마이크에 고스란히 담겼다. 보윤의 무거운 가슴은 박 차장의 움직임에 맞춰 전후좌우로 격렬하게 요동쳤다. 윤 대리는 한 손으로는 촬영을 이어가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윤의 흔들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빨래를 짜듯 비틀었다. "아윽! 아파... 아파요... 제발...!" "아프긴, 좋아 죽으면서. 팀장님, 얘 지금 입가에 침 흘리는 것 좀 보십쇼. 완전히 개가 다 됐습니다." "크크크, 개 맞지. 우리 부서 전용 암캐. 성 주임, 아니 성 암캐. 좋아?" 보윤은 수치심에 눈을 감으려 했지만, 윤 대리가 뺨을 툭툭 치며 강제로 눈을 뜨게 했다. "눈 떠, 이년아. 네가 얼마나 음탕하게 박히고 있는지 똑똑히 보라고. 이게 다 기록으로 남아서 평생 갈 거니까." 4. 샌드위치와 피사체 "마지막 피날레는 같이 가야지. 보윤아, 똑바로 누워." 다시 자세가 교체되었다. 보윤은 침대 헤드에 상체를 간신히 기대고 다리를 알파벳 M자로 활짝 벌렸다. 가장 굴욕적이고 은밀한 곳이 드러나는 자세. 카메라는 침대 정면에서 보윤의 가랑이 사이를 관음하듯 정통으로 비추고 있었다. 박 차장은 보윤의 뒤쪽 침대 헤드에 걸터앉아 그녀의 어깨를 꽉 잡고, 자신의 성기를 입에 물렸다. 동시에 윤 대리는 침대 아래에서 보윤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것을 질 속으로 깊숙이 박아 넣었다. 진정한 인간 샌드위치였다. 보윤의 시야에는 박 차장의 불룩한 배와 땀방울, 그리고 저 멀리 화장대 위에서 깜빡이는 카메라의 붉은 불빛만이 가득했다. "읍! 웁! 으으읍!" 위에서는 목구멍을 찌르고, 아래에서는 자궁 입구를 들이받았다. 보윤의 몸은 두 남자의 더러운 욕망을 연결하는 고기 터널로 전락했다.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몰아치는 난폭한 피스톤질에 침대가 비명을 지르듯 삐걱거렸다. "보윤아, 카메라 봐! 브이 해봐! 김치!" 윤 대리가 헐떡거리며 조롱 섞인 명령을 내렸다. 보윤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향해 초점 없는 시선을 던지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인생이, 여자로서의 마지막 존엄이 저 차가운 디지털 기기 안에 0과 1의 신호로 영원히 박제되고 있었다. 5. 영구 박제 "싼다! 팀장님, 같이 싸시죠! 사정 타이밍 맞춥니다!" "그래! 나는 얼굴에다 시원하게 갈길게!" 박 차장은 절정의 순간 보윤의 입에서 성기를 쏙 빼내고, 그녀의 얼굴 전체를 과녁 삼아 사정했다. 동시에 윤 대리는 보윤의 질 안 깊숙한 곳에 자신의 모든 뜨거운 액체를 쏟아부었다. 뷰릇, 뷰르르륵! 하얀 정액이 보윤의 눈꺼풀과 뺨, 콧날, 그리고 벌어진 입술 위로 무질서하게 흩뿌려졌다. 동시에 아랫배가 뜨겁게 팽창하며 묵직해지는 불쾌한 감각이 전신을 엄습했다. "하아... 하아... 씨발, 죽인다...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두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옷을 추스르고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승리자들의 축배였다. 윤 대리는 거만한 걸음으로 다가가 녹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팀장님, 영상 역대급입니다. 편집해서 내일 바로 보내드릴게요. 이거 보면서 술 마시면 딱이겠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윤 대리. 오늘 아주 즐거웠어. 성 주임, 아니 보윤이 덕분에 한 달 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네." 보윤은 얼굴과 몸이 정액 범벅이 된 채 침대에 널브러져 있었다. 박 차장이 바닥에 떨어진 휴지 몇 장을 집어 대충 보윤의 얼굴을 문지르며 비릿한 미소와 함께 속삭였다. "보윤아, 수고 많았다. 내일은 특별히 출근 좀 늦게 해도 봐줄게. 그리고... 알지? 이 영상, 우리 셋만의 비밀인 거. 네가 앞으로도 오늘처럼 고분고분 말만 잘 들으면 이건 영원히 우리 폰 안에만 있을 거야. 근데 만약 딴맘 먹으면... 네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이 명작을 보게 될지도 몰라. 알겠지?" 명백한 협박이었다. 이제 그녀는 단순히 직장 상사에게 몸을 허락하는 노예를 넘어섰다. 저 영상이 서버와 메모리에 존재하는 한, 보윤은 죽을 때까지 이 두 남자의 전용 장난감이이자 공유되는 공중변소로 살아야만 한다. 두 남자가 낄낄거리며 방을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닫혔다. 정적만이 남은 방 안에서 보윤은 멍하니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끊어지는 환청이 들렸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붙잡고 있던 마지막 자존심의 끈이었다. 이제 그녀는 사람이 아니었다. 성보윤이라는 이름의 인격체는 죽었다. 그녀는 그저 기록되고, 공유되고, 언제든 꺼내어 소비되는 구멍이자, 비명이 박제된 고깃덩어리일 뿐이었다. 보윤은 정액이 묻은 눈을 감고,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천천히 침잠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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