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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탕비실의 공공재


1. 소문난 맛집 오전 10시. 사무실의 공기는 건조했다. 보윤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들 때문에 살이 따가웠다. "성 주임, 잠깐 나 좀 볼까?" 윤 대리였다. 평소에는 보윤과 업무 접점이 거의 없는, 능글맞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그는 턱짓으로 탕비실을 가리켰다. "커피 한 잔만 타줘. 할 얘기도 있고." 보윤은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어제의 여파로 헐렁한 옷을 입고 싶었지만, 박 차장의 지시 때문에 오늘도 타이트한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묵직한 가슴이 출렁거렸고, 윤 대리의 시선은 노골적으로 그 흔들림을 쫓고 있었다. 뒤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탕비실 문이 닫혔다. 좁은 공간. 윤 대리는 문을 잠그지 않고 살짝 등만 기대어 섰다. 보윤의 심장이 불안하게 요동쳤다. "저... 윤 대리님. 무슨 일이세요?" "성 주임, 오늘 블라우스 터지겠네? 단추가 아주 비명을 지른다, 질러." 윤 대리가 보윤의 등 뒤로 바짝 붙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에 닿았다. 보윤은 흠칫 놀라 몸을 웅크렸지만, 그럴수록 거대한 가슴은 더욱 부각되어 앞으로 튀어 나갔다. "야, 보윤아. 너 박 차장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 "네...? 그게 무슨..." "에이, 내숭 떨지 말고. 소문 다 났어. 네가 그렇게 거절을 못 한다며? 부탁하면 다 들어준다고." "대리님... 비켜주세요..." "어? 비켜달라고? 싫다는 거야?" 윤 대리의 목소리가 갑자기 차갑게 변했다. 그는 보윤의 앞을 가로막고, 그녀의 출렁이는 가슴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보윤아, 솔직히 말해봐. 너 박 차장이랑 떡칠 때도 이렇게 튕겼냐? 소문 들어보니까 둘이서 모텔도 들락날락 거린다던데. 나한테만 비싸게 구는 거, 이거 사내 차별이야. 내가 밖에서 '성보윤이 나 무시한다'고 떠들고 다녀도 돼? 아니면 무슨 박 차장 내연녀라도 돼?" 보윤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소문. 그놈의 소문이 퍼지면 회사를 다닐 수 없다.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면? 내가 좀 만져도 된다는 거지?" 윤 대리는 손을 뻗지 않았다. 대신 집요하게 대답을 요구했다. "대답해, 보윤아. 만져도 돼, 안 돼? 네 입으로 말해. 싫으면 싫다고 크게 소리 지르던가. '윤 대리님이 성추행해요!' 하고. 해봐." 보윤은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윤 대리를 욕할까? 아니, 평소 행실이 안 좋다며 소문난 '왕가슴 성보윤'이 꼬리쳤다고 욕할 것이다. 그 후폭풍이 그녀를 압도했다. "......" "대답 안 하네?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보윤은 결국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자신의 존엄을 죽이는 답을 내놓았다. "......네." 2. 혀 끝의 심문 "네? 뭐가 네인데? '제 젖통 좀 만져주세요'라고 똑바로 말해." 윤 대리는 악질이었다. 그는 보윤을 정신적으로 완전히 굴복시키려 했다. 보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거절했을 때 닥쳐올 비난과 고립이 더 무서웠다. 그녀는 떨리는 입술을 열었다. "제... 젖통 좀... 만져... 주세요..." "푸하하! 와, 이 년 봐라? 진짜 변태네 이거. 알았어, 소원이라니까 들어줘야지." 윤 대리의 손이 거침없이 보윤의 블라우스 위를 덮쳤다. 꽉. 한 손으로 쥘 수도 없는 거대한 고깃덩어리가 그의 손아귀 안에서 짓이겨졌다. "흐억!" 보윤이 비명을 삼키며 뒤로 물러났지만, 좁은 탕비실 싱크대에 엉덩이가 닿아 도망갈 곳이 없었다. "와, 씨발. 감도 좆되네. 안에 꽉 찼다. 이야~ 이거 진짜 자연산이냐?" 윤 대리는 마치 시장에서 과일의 당도를 확인하듯, 보윤의 거대한 유방을 손으로 꽉 움켜쥐고 주물렀다. 블라우스 위로 느껴지는 악력. 단추가 비명을 지르며 팽팽해졌다. 윤 대리는 보윤의 브래지어를 억지로 끄집어 내려 유두를 노출시켰다. 탕비실의 형광등 아래, 핏줄이 선명한 거대한 유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대리님... 이러지 마세요... 여기 회사예요..." "회사니까 이러지. 박 차장은 되고 나는 안 돼? 나 섭섭하려고 하네." 윤 대리의 목소리는 장난스러웠지만, 눈빛은 탐욕으로 번들거렸다. 그는 보윤이 '거절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보윤만 이상한 여자가 될 것이라는 협박 아닌 협박. "보윤아, 기분 좋아? 좋지? 좋다고 말해." 그는 유두를 손톱으로 꼬집으며 또다시 대답을 강요했다. "아으... 읏... 네... 좋아요..." "뭐가 좋은데? 젖 만져주니까 좋아요?" "...네... 젖 만져주니까... 좋아요..." 보윤은 앵무새처럼, 아니 입력된 대로 짖는 개처럼 그가 원하는 천박한 문장들을 뱉어냈다.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을 할 때마다, 그녀의 내면은 걸레짝처럼 찢겨나갔다. "잠깐이면 돼. 나도 맛 좀 보자." 윤 대리는 보윤을 탕비실 구석, 쌀포대가 쌓인 곳으로 밀어붙였다. 그는 자신의 바지를 내리며 보윤에게 명령했다. "박아달라고 해. 네가 원해서 하는 거야. 그렇지?" 보윤은 체념한 눈으로, 덜렁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중얼거렸다. "박아... 주세요..." "오냐, 이 음탕한 젖소 년아." 윤 대리는 보윤의 허리를 잡아 싱크대 위로 들어 올렸다. 보윤의 무거운 가슴이 눈앞에서 출렁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파묻고 브래지어를 제낀 후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와, 씨발... 빨통 봐라. 이러니까 박 차장이 정신을 못 차리지." "으으... 읏... 누가... 누가 와요..." 보윤은 문 쪽을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밖에서는 동료들의 웃음소리, 전화 받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얇은 문 하나 사이로 일상과 지옥이 공존했다. 3. 벽 뒤의 파동 "조용히 해. 소리 내면 네가 꼬셨다고 할 거니까." 윤 대리는 바지 버클을 풀었다. 그리고 싱크대에 걸터앉은 보윤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파고들었다. 전희도, 배려도 없었다. 그저 호기심과 정복욕뿐인 삽입. 탕비실 밖에서는 "김 대리, 전화 받아!"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 좁은 공간은 오직 살이 부딪히는 찌걱거리는 소음으로 가득 찼다. "윽!" 보윤이 고개를 젖혔다. 움직임이 격해질 때마다 보윤의 거대한 가슴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친 듯이 출렁거렸다. 그 육중한 살덩이가 턱 밑까지 튀어 올라 자신의 뺨을 때렸다. 윤 대리는 그 모습에 흥분한 듯 속도를 올렸다. "야, 젖 흔들리는 꼬라지 좀 봐라. 아주 신났네, 신났어. 이거 무거워서 어떻게 달고 다니냐? 어?" 윤 대리는 보윤의 가슴을 샌드백 치듯 퍽퍽 소리 나게 때렸다. "아파... 아파요..." 그녀의 가슴은 윤 대리의 뺨을 때리기도 하고, 싱크대 상판에 짓눌리기도 했다. 그 무거운 무게감이 온전히 보윤의 고통으로 전해졌다. '나는 회사에 일하러 온 건데... 엑셀 정리해야 하는데...' 보윤은 문틈으로 보이는 사무실의 형광등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앞의 남자는 자신의 몸을 오나홀처럼 쓰고 있는데, 밖에서는 "점심 뭐 먹지?" 하는 평온한 대화가 들려왔다. 이 기이한 괴리감 속에서, 보윤은 자신이 사람이 아닌 사무실 비품이 된 것 같았다. 탕비실에 있는 커피 머신, 정수기, 그리고 성보윤. 모두가 공용이었다. 4. 닦아내지 못한 얼룩 “싸주세요, 해봐. 빨리. 안 그러면 문 연다?" 그는 절정에 다다르자 손을 문고리로 가져갔다. 보윤은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문이 열리면 끝장이다. "싸주세요! 제발... 안에다 싸주세요!" 보윤은 비명을 지르듯 애원했다. 그 비참한 애원이 윤 대리의 정복감을 폭발시켰다. "그래, 이거지! 쌀게!" 윤 대리가 몸을 부르르 떨며 보윤의 질 깊숙한 곳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부었다. 동시에 보윤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쥐어짜, 마치 젖을 짜내듯 비틀었다. 보윤의 안에 사정했다. 피임? 그런 건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잘하네, 성 주임. 오늘 좋았지? 네 입으로 해달라고 했으니까 강제는 아니다? 우리 서로 합의한 거야. 알지?" 윤 대리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아무렇지 않게 탕비실을 나갔다. 문이 열리자 시끄러운 사무실 소음이 훅 끼쳐 들어왔다. "으으... 으으으..." 그녀는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는 오열을 토해냈다. 하지만 그 오열조차 길게 할 수 없었다. 누군가 들어올까 봐. 홀로 남겨진 보윤은 떨리는 손으로 뜯어진 블라우스 단추를 찾았다. 다행히 단추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싱크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헝클어진 머리, 붉게 달아오른 얼굴, 그리고 윤 대리의 손자국으로 얼룩진 거대한 가슴. 그녀는 휴지로 다리 사이에서 흐르는 정액을 대충 닦아냈다. 비릿한 밤꽃 냄새가 좁은 탕비실을 메웠다. 그녀는 옷핀으로 대충 가슴을 가리고, 휴지로 바닥에 떨어진 체액을 닦았다. 마치 증거 인멸을 하는 공범처럼. '나가야 해. 나가서 일해야 해.' 그녀는 옷핀으로 벌어진 가슴 부위를 억지로 여몄다. 하지만 그 거대한 부피감은 옷핀 하나로 가려지지 않았다. 숨을 쉴 때마다 단추가 비명을 지르며 벌어졌다. 보윤은 쟁반에 커피 믹스 두 개를 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금 전까지 짐승처럼 유린당했던 그 몸을 이끌고, 그녀는 다시 사무실로 걸어 나갔다. "커피... 가져왔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떨림을, 그녀의 젖은 눈을, 그녀의 멍든 가슴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저 '거절 못 하는 쉬운 여자'가 타 온 커피를 마실 뿐이었다. 그녀는 거절을 하지 못한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탕비실 바닥에 흩뿌려진 커피 찌꺼기처럼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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