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27화 조폭과의 싸움+구해줘서 고맙다고 나체차림으로 순결을 준다는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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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당하기 전에 간발의 차로 구해낸 귀여운 여동생.
인적이 없는 음습한 뒷골목에서 창현은 창은을 향해서 가볍게 윙크를 해준 직후였다.
"하아, 하.... 창은아, 늦게 와서 미안!"
오빠인 자신의 인사가 낯간지러웠던 걸까.
당사자인 하얀색 캡모자 차림인 검은색 생머리인 귀여운 아가씨는 창현을 보고선 그녀의 포도알같은 눈망울이 연일 깜박이더니 이내 물기로 촉촉해져선 그녀의 작은 뺨의 홍조와 함께 얼룩지고 있었다.
"흐윽, 흑... 오빠야!"
못난 여동생인 그녀의 입장에선 정말 '운명'같은 창현 오빠의 등장이었다.
꿈에도 몰랐다.
멍청한 여자애라서 인터넷에서 만난 이상한 변태아저씨때문에 덮쳐져서 순결을 잃기 직전인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서 자신도 모르게 짝사랑 중이던 창현 오빠를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로 그 창현 오빠가 그녀 자신을 구해주려고 오다니?
오빠한테 벼디벼디 이야기 자체를 한 적도 없고 또 그녀가 지금 있는 한빛역 뒷골목 위치도 전혀 몰랐을텐데 말이다. 오빠가 왜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왜? 멍청하고 순진한 여동생인 그녀의 입장에선 논리적으로 추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녀가 좋아하는 게임, 만화에서는 자주 보이는 클리셰였다.
아왜, 있지 않나. 비운의 히로인의 위기상황을 구하기위해서 논리적으로 전혀 설명되지 않는 초인적인 힘으로 구하러오는 멋진 왕자님같은 남주 말이다!
그말은 설마 정말 그 클리셰대로 그녀가 게임 속의 그 가련한 여주인 걸까? 그리고 평소 짝사랑한 창현 오빠가....?
아, 물론 여자애의 흔한 망상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 아마도 그녀의 인생에서 제일 위기 상황일 때 정말 낭군님같은 짝사랑 중인 창현 오빠의 얼굴을 봐서 말이다.
이처럼 창은이가 우수에 찬 눈빛을 하고선 창현을 애타게 바라볼 때였다.
"흐윽... 창현 오빠!"
한편 창현 일행의 뒤편에서는 불협화음이 들려온다.
창현의 발길질에 뻥하고 날려갔던 변태 뚱보가 곧장 일어나서 말이다.
"크으, 칙쇼... 나는 본래도 같은 남자는 질색이지만 그중에서도 ntr충 훈남은 싫다고!"
대체 뭐라는 걸까?
하지만 저 뚱보녀석 아까 체격도 무슨 운동 좀 하는 스포츠인마냥 신장이 190cm 넘고 어깨가 좀 넓은 게 떡대가 우람하고 또 자신의 발길질에도 그다지 타격없이 일어나는 게 꽤나 무서운 상대다. 어쩌면 창은이의 안전을 위해서 사생결단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창현은 곧장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보며 말한다.
"거기 개자식, 용건만 간단히 말해라."
안경을 쓴 뚱보 남성은 씨익 웃으면서 말한다.
"크크... ntr충, 넌 나한테 잘못 걸렸어. 감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선 말이지. 이 몸, 와타시는 그 '일성회' 조직원이라서 말야!"
이상한 일본어를 쓰는 뚱보 떡대의 자기소개, 일성회 조직원이었다.
창현은 두눈을 깜박이고선 내심 생각한다.
'어라 일성회라면 분명 한국, 일본에 걸친 조폭조직으로 24년 티비뉴스에서도 한 번쯤은 봤던 거 같은데... 저 뚱보떡대가 그 일성회 조폭이라고?'
일성회, 한국, 일본에 걸친 유명한 조직폭력배단.
대한민국 조폭계를 주름잡던 그들은 정계, 재계에서도 마수를 뻗어서 국가적으로 문제가 많았기에 9시 뉴스에서도 단골 화제로 나와서 평범한 흙수저 청년인 창현도 귀동냥 정도로 알고 있었다. 일성회는 김영삼 정권 때 구속 중이던 두목을 사형시키는 걸로 해당 조직이 와해된줄 알려졌지만 웬걸 오히려 차기 두목으로 조직의 결속이 끈끈해지고 세력이 더 켜저서 2024년 당시에도 가끔 뉴스의 한면에서 악명을 떨치는 단체였다.
그런데 저 뚱보떡대가 그 일성회라고? 확실히 체격도 좋아보이고 이상한 일본어를 쓰는 게 보면 볼수록 뭔가 켕키는 느낌이다. 예나의 경우처럼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해서 아니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저놈이 설령 진짜 일성회라도...
놈은 이미 자신이 용서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버렸다.
창현은 곧장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하,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개같은 새끼가!"
"뭐...?"
"일성회이고 나발이고 너 따위가 감히 나를 두고선 우리 귀여운 창은이를 역겨운 딥페이크 합성사진 범죄로 덮치려는 건 절대로 용서가 안된다."
그말 그대로였다. 감히 합성사진따위로 누구의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덮치려고 하냐? 죽어도 용서 못한다.
한편 뚱보떡대가 안경 너머로 두꺼비같은 눈매를 깜박이며 말한다.
"혼또니... 근데 딥페이크는 뭐냐?"
"응?"
아, 그러고 보니 저 시절에는 딥페이크라는 용어를 안 썼나. 물론 딥페이크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합성사진은 맞긴 하지만 말이다. 이거 말실수를 안 하려고 해도 한 번씩 생기네. 나중에 잘못 쓰다가 정말 난처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반성해야겠다.
창현은 그저 모른 척 한숨을 내쉬면서 주먹의 뼛소리가 나도록 우두둑 풀면서 말한다.
"모쪼록 돼지야. 양자택일이다 골라봐라. 그냥 경찰서 갈래? 아니면 나한테 죽도록 처맞고 경찰서 갈래?"
안경을 쓴 뚱보떡대는 곧장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자신한테 틈도 주지 않고선 달려든다.
"경찰서? 나는 차라리 널 죽이고 저 딸기빤쥬년을 따먹겠다. 칙쇼...!"
그것은 인적 없는 골목길에서 벌어진 야밤의 혈투였다.
창은은 그저 창현이 걱정되는 심경에 그녀의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지켜본다.
"흐윽... 오빠야."
뚱보떡대는 창현을 향해서 사정없이 주먹질을 날린다.
"ntr충 칙쇼... 시네!"
창현은 복서처럼 주먹으로 얼굴을 가리고선 녀석의 주먹질을 막는다.
"큭."
녀석이 정말로 그 일성회 조직원인줄은 모르겠지만 역시 자신의 생각대로 우람한 체격에 운동신경 좀 있던지 꽤나 둔중한 펀치였다. 아마도 급소에 잘못 맞았다가는 골로 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창현은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실전압축근육이 있었고 또 그는 일전에 날라리같은 여대생친구 예나와 대련에서 경험한 게 있었다.
가령 뚱보떡대의 펀치는 그저 힘, 완력만 실린 육중한 주먹질일뿐, 예나의 날카로운 펀치와는 전혀 비교할바가 못됐다. 즉 적당히 막아주고 흘려주다가 카운터펀치를 한 번 날리면 끝이었다.
창현은 곧장 기회를 보고 꽉 쥔 주먹으로 녀석의 주걱턱에 일격을 날린다.
"디져 새꺄!"
"크억...."
창현 자신도 모르게 날린 강펀치였다.
창은은 그 모습에 양손으로 그녀의 입을 가리고선 환호하고 만다.
"흐윽, 창현 오빠.... 진짜 강하다!"
당사자인 댄디컷 청년은 그저 의아한 심경에 살짝 머뭇거린다.
"아?"
뭐지? 대한민국의 흔한 흙수저 청년이라서 평소에 싸움 안해본 자신이 이리 강했나. 아니면 동생인 창은이를 구하겠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나온 걸까. 신기하네.
하지만 창현에게 얻어터진 뚱보떡대는 피멍이 든 얼굴로 헉헉대더니 급기야 주머니에 숨겨둔 최후의 수단인 날붙이를 쓰고 있었다.
"하아, 하... 사시미는 안 쓰려고 했는데.... ntr충 칙쇼!"
녀석의 손에 들린 칼.
창현이 봐도 꽤나 날카로운 게 잘못 베고 찔렸다가는 그대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아찔한 흉기였다. 젠장 칼까지 쓰다니 저 돼지 새끼 역겹긴 하네. 이거 잘못 찔렀다가 미국 가려나?
창은도 지켜보다가 안색이 백지장처럼 질려서 흐느끼고만 있었다.
"흐윽, 창현 오빠... 절대로 찔리면 안돼요. 도망가요!"
야,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두고선 도망가는 오빠가 어디있을까?
창현은 그저 창은이를 향해서 부드러운 윙크로 짧게 안심시킨다.
"창은아, 오빠를 믿어."
허나 뚱보떡대는 곧장 칼을 거꾸로 잡더니 이내 창현을 향해서 사정없이 휘두른다.
"역겨운 훈남 놈, 죽어... 시네!"
생각 이상으로 능숙한 칼질이었다. 정말로 사람을 베서 죽여본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한 두 번해본 솜씨가 아니다.
이걸 어떻게 잡지? 피하기도 힘든데 말이다.
창현은 어느새 이마 위로 식은땀을 송글송글 맺힌 채 피하기만 급급하던 때였다.
"젠장...!"
그러나 창현 자신이 이번에는 회피만 하다가 그만 빈틈이 보인 걸까.
창현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다가 그만 골목길 전봇대에 부딪혀서 발을 헛딛고 만다.
"아...?"
뚱보떡대는 그 모습에 입맛을 낼름 다시더니 이내 사정없이 창현의 복부를 찌르고자 달려든다.
"크크... 독안에 든 쥐네. 훈남놈 시네!"
창은도 아찔한 광경에 그만 울먹이는 눈가를 그녀의 양손으로 가리고 만다.
"꺄악.... 오빠야!"
젠장, 하필 발을 헛딛어서 칼에 찔리기 직전인 위기상황이었다.
창현은 긴장감이 역력해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빠르게 잔머리를 굴려본다.
"아...?"
이제 불과 0.5초면 뚱보떡대가 자신의 배를 찌르는 상황이다.
녀석의 칼에 무조건 찔릴 수 밖에 없다. 피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찔릴 수 밖에 없겠네. 급소인 복부가 아닌... 먼저 왼주먹으로 맞아주고선 말이다!
그 순간 녀석의 칼부림이 창현의 복부로 향한다.
"칙쇼 시네!"
동시에 창현의 이채가 빛나더니 그는 꽉 쥐어서 핏줄이 돋은 왼주먹으로 자신의 복부로 오던 칼을 강하게 패대기질 쳐버린다.
"젠장!"
마치 돌주먹마냥 칼을 밀어낸 주먹이었다. 날카로운 칼에 강하게 움푹 베여서 피가 뚝뚝 흘리는 주먹의 반동으로 칼은 급기야 팅겨나가서 챙그랑 소리를 내면서 애먼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뚱보떡대는 당황해서 잠시 머뭇거리고 만다.
"어... 이건 대체...?"
그러나 창현은 곧장 생각할 틈을 주지도 않고선 오른주먹으로 녀석의 명치를 강하게 꼽는다.
"죽어 새꺄!"
"끄억...."
어찌나 급소인 명치를 강타했던지 일순 날라가버리는 의식이었다.
뚱보떡대가 그저 눈동자가 맛이 갔을 때 창현은 사정없이 자신의 왼발로 녀석의 배를 축구공 차듯이 뻥하고 강타해버린다.
"꺼져!"
"끄어어억...."
창현의 발길질에 날라가서 골목길 구석의 차가운 바닥에 처박힌 뚱보떡대는 그대로 입밖으로 게거품을 추하게 물더니 이내 기절해버린다.
반면에 창현은 칼에 베여서 선혈이 낭자한 주먹을 별 거 아닌 거처럼 털어낸 뒤에 애써 창은을 향해서 엷은 미소를 보였지만 말이다.
"하아, 하아.... 창은아, 미안 오래 걸렸지?"
창은은 그저 놀라워서 그녀의 눈망울에 눈물방울이 와락 맺힌 채 그대로 앞선 긴장감 때문에 그녀의 갸날픈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고 만다.
"흐윽, 창현 오빠...!"
그것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동생을 위해서 칼부림하는 조직폭력배까지 털어버린 오빠 창현이었다.
하지만 창은이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창현은 가쁜 심호흡을 내쉰다.
"하아, 하아, 하....."
자신이 최근에 여자하숙집일로 너무 무리를 했던 걸까? 아니면 지금 숨 고를 새도 없이 달려오고 싸우느라 몸이 지쳤던 걸까. 그것도 아니면 주먹에 칼이 베여서 선혈이 낭자한 게 빈혈이 온 걸까.
이상하네... 몸에 힘이 들어오지 않는다. 정확히는 머리로 생각을 못하겠다.
창현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가누지 못해서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제길... 하아, 하...."
그런 자신을 향해서 한껏 울먹이면서 달려오는 창은이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잠시동안 정신을 잃고선 말이다.
"흐윽 오빠야... 안돼요... 정신 차려요. 창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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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걸까.
침대 위에서 창현은 문득 의식이 든다.
"어...?"
분명 자신은 귀여운 여동생 창은이를 뚱보떡대한테선 구해주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지금 여기는 어디지?
눈앞에서 보이는 것은 낯설지는 않은 광경.
조명이 켜진 방 내부에서는 벽 곳곳에 야릇한 장식이 보이는 동시에 야시시한 향기가 느껴지는 양초가 피워지고선 남녀둘이서 쓰기 좋은 드넓은 침대와 함께 커플들이 이용하기 좋은 벽걸이티비, 욕조가 딸린 욕실 등이 있었다.
생긴 게 모텔같네. 맞다. 그 얼마 전에 유하 누나랑 갔던 그 모텔같네.
어라 자신이 왜 모텔에 있는 거지? 게다가 분명 칼에 찔렸던 왼손은 어느새 응급처치가 다돼서 소독약이 듬뿍 발라진 채 붕대로 살며시 감아져있었다.
아직 시간은 이른 새벽같은데 어째서...?
창현이 영문을 몰라서 머리를 감싸면서 침대에서 기상하던 때였다.
"... 모르겠네. 시계를 보니까 2시간은 잔 거 같은데...."
때마침 창현의 귓가에서는 친숙한 음성이 들려온다.
여동생만의 귀여우면서 흐느끼는 음색이.
"흐윽... 창현 오빠... 이제 일어나셨어요? 경찰 분들은 단순히 피로누적때문에 자는 거라서 걱정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저 정말 어린애처럼 울고불면서 걱정했어요... 저같이 못난 여자애때문에 우리 오빠가 다시는 못 일어나면 어쩌냐고 하면서요."
아, 이 목소리는 창은인데? 창은이가 무사해서 천만다행이다.
창현은 곧장 창은이를 향해서 돌아보다가 깜짝 놀라서 입가가 자지러지고 만다.
"창은아, 어...?"
그야 눈앞에서 엄청 수줍어하는 창은이가 나체 차림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수건, 브라, 팬티 등 하나도 걸치지 않아서 그녀만의 가느다랗고 새하얀 신체 위로 야릇한 유방과 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로.
창은이는 몹시 부끄러운 나머지 그녀의 작은 얼굴을 화르륵 붉히며 말한다.
"하읏, 창현 오빠... 오늘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부디 저랑 함께 첫날밤을 같이 보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