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섬마을
지잉- 지잉-
[부장님 어디세요?]
지안이었다. 퇴직 후 파더다이스에서 우연히 만나 섹스를 한 이후로 처음이었다.
지안은 그에게 술한잔을 사달라 했고, 기철도 흔쾌히 받아주었고 근처 룸술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기철이 도착하자, 지안은 이미 한잔을 하고 있었고 옷차림은 회사복장 그대로였다.
하얀 블라우스와 검정치마와 검정스타킹이 그녀의 사무적인 섹시함을 극대화시켰고, 저번 파더다이스에서 봤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딱 기철이 회사다닐 적에 보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기철은 순간적으로 다시 회사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어 어쩐일이에요. 나를 다 부르고..”
지안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아.. 그냥 퇴근 후에 술 한잔 할 사람도 없고~ 회사 사람들이랑은 먹기 싫고~ 뭐 그렇죠 하하”
“아 회사 사람들은 다 그대론가~?”
“네 부장님 나가신 후로 거의 그대로에요. 부장님이 회사에 계실 때 이렇게 알았다면 더 회사다닐 맛 났을 것 같은데 헤헤”
기철은 지안을 보면 파더다이스 직원이 아닌, 회사 부장이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땐 뭐 우리 둘이 서로 엮일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긴 했지 하하 한잔 하자구~”
그렇게 두 남녀는 오고가는 술잔 속에 어느순간 취한 채로 서로 나란히 붙은 채로 호흡을 함께 하고 있었다.
어느순간 지안은 기철의 팔에 찰싹 붙은 채로 있었고, 기철도 그녀와의 거리가 나쁘지 않았다.
점점 지안과의 거리는 가까워졌고, 그 순간 지안과의 입술과 입술 사이는 2cm..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지안은 숨이찬듯, 호흡이 점차 빨라졌고 그녀의 호흡에서는 술냄새와 상큼한 냄새가 동시에 났다.
“부장님.. 저희 좀 쉬다가요..”
기철은 이 일을 한 이래로, 그래도 일적으로 돈받고 하는 행위 외에는 한 적이 없었기에 잠시 고민이 되었다.
그 동안은 돈 받고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외도는 아니라는 합리화가 가능했지만 지금처럼 마음이 동해서 가는 것이라면 이제 앞으로 합리화는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얼큰하게 취한 지금으로선 이 상황을 떨쳐낼만한 강한 의지가 발동될 리 없었다.
그러기엔 지안은 젊고 너무 예뻤다.
“그래..”
모텔로 가는 동안에도 기철은 이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사그라들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옆에 꼬옥 붙어있는 지안의 숨결이 그의 자제력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지안은 방에 들어가자 옷을 한꺼풀씩 벗기 시작했다.
“잠깐”
기철은 그녀의 사무적인 옷차림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오피스룩 치마와 스타킹만 내리고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아흣 잠깐만요 부장님.. 저 씻어야 돼요 하읏 일, 일단 씻고..”
기철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은 채,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의 말대로 샤워 전이라 상큼한 바디워시 냄새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엉덩이에서는 야릇한 냄새가 났다.
이 점이 기철의 자지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젖은거야 지안씨..”
“하읏 읏 모,몰라요.. 부장님”
“이거 그냥 박아도 들어가겠는데 하아”
쑤컹-
“아흣 이, 이렇게 갑자기 하아 부, 부장님.. 언제 이렇게 딱딱..”
퍼억- 퍼억- 퍽- 퍽- 퍽퍽- 퍽퍽퍽-
“으읏 아, 아파.. 부장님 하아 살살..”
“하아 지안씨 보지 너무 조이네.. 이런 보지를 달고 있는 채로 꽁꽁 숨기고 회사에서 있었어?”
“으아 부, 부장님 하아하아 저, 저도 진급하고 월급 좀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하아으읏”
퍽퍽퍽- 퍽퍽- 퍽퍽-
“하아 이거이거 원하는 바가 있었구만~? 하아 오늘 하는 거 봐서 내가 윗선에 얘기 한번 해주든가 할게. 회사 사람들이랑다 연락은 하니까”
사실 기철에게 그럴 힘은 없었다.
지안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러한 사무적인 대화들이 기철과 지안을 같이 회사 다니던 시절로 돌아가게끔 했고, 그 점이 둘의 흥분 포인트였다.
“아학 하악 아학 아학 아항”
정갈하게 차려입은 회사복장의 그녀가 보지를 내민 채로 이렇게 기철에게 박히고 있는 모습.
그리고 젊은 회사원의 신음소리.
기철은 이 변태적인 행위를 즐기고 있었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
이렇게 오늘 만남을 계기로 기철과 지안은 일터 바깥에서도 만나기로 약속했고, 이미 와이프가 있는 채로 파더다이스 사장인 유라와도 사귀고 있는 터라 섹파개념의 지안이 추가된다고 해서 죄책감이 추가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수희도 바람을 폈다는 것으로 인해 상쇄되고 있었다.
다음 날
2부타임에서 정혁과 만나 스몰토크를 하는 도중 정혁이 진지하게 말했다.
“형님 저 사실..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형님은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응? 뭔데 갑자기 너 답지 않게 진지하게..”
“채아라고 기억나시죠? 형님 못살게 굴었던··· 그 애하고 계속 주종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아맞다 혁이 너가 전담마크를 잘해주다보니, 새카맣게 잊고있었네? 근데 그 애가 왜?”
“그 애가 하루는 남자친구를 데려왔습니다..”
“남자친구를? 왜? 푸하하 하하.. 하.. 아니 잠깐! 남자친구라면 내 아들···?”
정혁은 면목 없다는 듯이,
“네.. 맞습니다.. 채아가 저한테 말도 없이 데려왔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기철은 이제서야 상황파악을 하고는,
“문제가 뭔데? 나를 알았어?”
정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 아닙니다 그건.. 그건 아닌데 채아가 저한텐 완벽한 노예잖아요? 근데 또 아드님은 채아 앞에서는 노예더라구요..”
“하? 내 아들이.. 노예성향..? 하 기가차네 진짜.. 걘 또 어쩌다가 그런 성향을..”
“아드님이 채아 앞에서 너무 빨리 싸고 하다보니 점점 의기소침해지고.. 채아는 닥달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그런 관계가 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셋이서 한번 했습니다..”
기철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아들도 성인이고, 자신도 그의 여자친구와 섹스를 했기에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못 들은 걸로 할게.. 내가 뭐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냥 채아나 잘 맡아줘 나한테 불똥 안튀게..”
정혁은 이제서야 마음이 후련하다는 듯이,
“네..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럼 상관하지 않고 알아서 하겠습니다!”
기철은 그날 이후 생각이 많아졌다.
자신이 이러한 생활에 들어왔기에 이러한 것들이 자꾸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모든 사람이 여러가지 성적욕구를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푸는 것인지..
이 일을 시작한 후로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것 같았다.
같은 회사 부하직원이었던 지안, 군인 남친을 사귀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 아영,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며 관전플레이를 하는 자신의 아내 수희, 여자친구 앞에서 노예로 있는 자신의 아들 기훈..
그리고.. 30대 사장과 사귀고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자신..
자신 주변만 이런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이 알고 보면 이런 것인지 이제는 헷갈리기 시작한 기철이었다.
잠시 쉬어야할 때가 온 것 같았다.
기철은 그 길로 사장 유라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잠시.. 한달만 좀 쉴게..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자-
다행히 유라는 기철을 이해해줬고, 기철은 한달간의 휴가가 생겼다.
하지만 기철은 평생을 돈만 벌며 살아왔기에, 자신의 시간이 오롯이 생겼을 때 이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 알지 못했다.
외국도 혼자 나가본 적은 없었고, 혼자 나간다한들 말도 안통하고 더 불편할 것 같았다.
고민한 끝에 기철은 차를 끌고 정처없이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저 굴러가는 차 안에서 머리를 비운 채, 무조건 안막히는 도로로만 달리기 시작했고..
몇 시간쯤 달렸을까..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땅끝마을 해남이었다.
해남에 도착하자, 선착장이 보였고 무슨 섬 무슨 섬 이름이 있었는데 보지도 않고 그냥 기철은 배에 탑승했다.
말 그대로 무계획 여행이었다.
그러다 슬슬 해가 어둑어둑해지자, 방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기철.
기철은 민박이라고 써있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똑똑-
“계십니까”
조용-
“아무도 없나..”
끼익-
“잠시 머물 수 있을까요?"
예상치 못한 여자의 등장에 기철은 순간 긴장감이 몰려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것은 자지의 긴장감이었다.
당연히 이런 섬마을에 이런 여자주인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안한 기철이었다.
그녀는 다 늘어난 티셔츠에 몸빼바지를 입고 있었고, 박시한 티셔츠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도 기철의 시선을 느꼈을 터..
[아차.. 직업병인가.. 나도 모르게 일반인을 그만.. 안받아주겠구만..]
하지만 기철의 걱정과는 다르게, 그녀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방으로 안내하러 가는 그녀의 엉덩이는 통큰 몸빼바지에도 윤곽이 드러났고, 다른 손님은 아무도 없는 듯 했다.
[그러고보니.. 이 여자.. 왜 말을 안하지..]
“저.. 아침은 밖에서 따로 먹어야 하나요?”
그러자 그녀는 익숙한 듯,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무언가 쓰기 시작했다.
-아침 9시. 않일어나면 아침밥 업서요-
다 틀린 맞춤법이었다. 그제서야 그녀가 말을 못한다는 것을 눈치로 알 수 있었고, 제대로 된 교육 또한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에 대해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말도 안통했기에 그대로 기철은 씻고 잠이 들었다.
어제 운전하며 커피를 많이 마셔서 자다가 요의를 느껴 일어난 기철.
화장실은 바깥에 있었다.
화장실에 가려면 그녀의 방을 지나가야 했고, 조용 조용히 화장실로 걸어가던 중,
무언가 그녀의 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은 기철.
그 소리는 우는 소리도 아니고, 앓는 소리도 아닌 것이 처음 들어본 소리였다.
호기심에 방 문에 귀를 대보니, 그 것은 그녀의 신음소리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말을 못했기에 어딘가 이상하면서도 처음 듣는 소리였고, 찔걱 찔걱 거리는 소리 덕분에 그 것이 그녀의 신음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이 섬마을에 혼자 지내다가, 남자가 자러 오니 흥분이 된건가..]
기철은 이러한 기묘한 상황에 자지가 또 한번 불끈 했지만, 기철이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 다시 잠에 들 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일어나자, 그녀가 아침상을 가지고 그의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 감사합니다! 식사 하셨어요? 같이 먹어요~”
“······..”
[하긴.. 대답을 할 수 있을 리 없지.. 아 애초에 같이 먹으려고 자기 밥도 챙겨오긴 했구나.. 그나저나 이런 아리따운 여성이 어제 방 안에서 혼자..]
그녀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었지만, 눈코입의 조화가 잘 되어 있었고 꾸미지 않았는데도 어느정도 예쁘장한 편에 속했다. 그리고 옷은 어제와 달랐지만 스타일을 비슷했다.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의 다 늘어난 티셔츠에 몸빼바지하고는 다르게,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브라탑에 돌핀팬츠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섬마을 사람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새하얬고 탐스러웠다.
기철은 그녀의 하룻밤 사이의 옷차림 변화의 의도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말도 안통하거니와, 갑자기 그녀를 탐할 수도 없었기에 기철은 한가지 묘책을 세웠다.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기철은 잠시 후, 팬티만 입은 채로 방 안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기철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기철도 보험은 들어놓았다.
“아하하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갑자기 샤워기물이 틀어져서 바지가 다 젖었지 뭐에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었지만, 이로서 상황 자체는 갖춰졌다.
기철은 알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황을 만들어가는건 그 것이 형식적이고 작위적이라 할 지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철은 능청스럽게 팬티만 입은 채로, 그녀의 앞에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통이 큰 사각팬티를 입어서 그런지, 팬티 사이로 기철의 불알이 살짝씩 보였고, 그녀도 밥을 먹으며 힐끗힐끗 보는 것이 느껴졌다.
기철 또한, 그녀의 가슴골을 힐끗힐끗 보았고 그녀가 기철 쪽에 있는 반찬을 집으려 할 때마다 그녀의 가슴골은 더욱 더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내 기철의 자지는 반응을 하며 통큰 사각팬티가 누가 봐도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기철은 그 때를 놓치지않고 일부러 자지에 힘을 줘서 껄떡껄떡 움직이게끔 했다.
그녀의 얼굴은 점점 빨개지며, 그 곳을 응시했다.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