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후회
“헉헉 허억 아저씨 너무 깊어여 하앙”
기철은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지만, 최대한 체위를 바꿔가면서 섹스시간을 오래 가져갔다.
아무리 이 일이 천직인 기철이라 해도, 이렇게 뽀얗고 날씬한 젊은 여성과의 섹스는 자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심리적이든, 육체적이든.
더군다나 이 것은 사랑으로 인한 섹스가 아닌, 돈을 주고 받는 섹스.
고객으로 하여금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면 기를 쓰고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이 이 일을 다른 사람들이 오래 못 버티는 이유 중 하나였다.
남자가 사정감을 참는다는 것은,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
기철은 항상 그것을 해냈고, 그건 기철의 자부심이었고 남들 보다 뛰어난 경쟁력이었다.
그런 기철에게도 아영과의 섹스는 쉽지 않은 것이었으니, 아영이 같은 또래에게도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아영은 따먹히는 듯한 섹스는 취향이 아니었고 기철도 그 것을 첫 만남에 캐치했기에 그 둘은 사랑 비슷한 감정으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박는 동안 그녀를 힐끗 보자, 그녀의 쇄골은 작은 가슴에 대비되어 더 도드라졌고 직각어깨에 여성스럽게 갸냘픈 쇄골을 보자 기철은 더 흥분이 되었다.
“가슴이 완전 다는 아니구나 또..”
하며 혼자 중얼거리며 마구 박아대는 기철.
아영은 그 사정없는 박힘에 신음소리가 점점 격해져갔고 그녀의 호흡에선 여전히 달콤한 사탕냄새가 났다.
“젊은 여자의 싱그러운 냄새.. 하아”
기철은 아영이와의 거사를 치룬 후, 다시 라운지바로 돌아갔다.
원래 집을 나오기 전이었으면, 하루 한탕씩 하고 집으로 돌아갔겠지만 기철은 이제 혼자 살고 있었고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
라운지바로 돌아가서 다시 위스키를 홀짝거리고 있자, 뒷타임에 온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일 특성상, 고객이 매일 방문할 순 없기에 새로운 얼굴일 경우들이 많았는데, 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여자들일 경우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적게는 20살, 많게는 30살. 정도 여자들은 메이크업 방식이라든지 옷차림 등 꾸미는 느낌이 거의 다 비슷했고, 젊은여성 특유의 느낌이라는 게 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뒷타임에 들어가본 기철은 무언가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여성들의 체형]
가만보니, 날씬하거나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없다!
아까 기철이 아영에게 말했던
[50대 남자여도 20대 여자의 몸에 욕구를 느끼는 이유] 에는 저렇게 관리안된 살찐 여자들은 해당되지 않았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너무 하는 거 아니냐. 그렇다고 본인 몸도 좋은 것도 아니면서 등등
그런데 아무리 비난을 한들, 남자는 시각적인 것에 거의 90프로 자극을 받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호르몬이 그렇게 되어있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저렇게 뚱뚱하고 관리가 안된 여자라면 아무리 20대여도 50대 아저씨 쪽에서 사절이었다.
하지만 기철은 달랐다. 해내고 싶었다.
뒷타임을 뛰지 않는다면, 집을 나온 이유도 없고 돈을 더 벌 수도 없었다.
기철은 20대 여자와 섹스하는 것은 처음엔 미칠듯이 좋았지만, 그도 처음 한달만 신선한 느낌의 흥분이었을 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그 후부턴 사실 돈벌이 로서 열심히 할 뿐이었다.
“해보자”
눈을 질끈 감고 위스키를 한잔 원샷으로 들이킨 후, 여자들을 응시했다.
그러자 여자 무리들이 소근소근 거리는게 느껴졌고 그 중 한명이 기철에게 다가왔다.
기철은 빠르게 그녀의 몸매를 스캔했다.
차라리 가슴 큰 육덕한 체형의 여자가 오길 바랐다.
그녀는 육덕한 체형이긴 했다.
그러나 체형하곤 다르게 가슴은 없었고 다리는 통나무 같았다.
이건 아무 의미 없는 육덕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기철은 해내야 했다.
그렇게 방으로 함께 들어갔고 기철은 아까 아영과의 섹스 후 샤워를 했기에, 그녀에게 먼저 씻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기철을 벽으로 몰아세우고는 헉헉 거리며 입술을 가져다댔다.
“헉헉 우읍 읍”
기철은 벽에 밀리며 힘을 쓸 수 없었고 머리가 멍했다.
저번에 젊은 사장 앞에서 무릎꿇고 그녀의 발에 묻은 정액을 햝아먹는거?
젊은 여자에게 싸대기를 맞는거?
그런게 수치심이 아니었다.
진짜 수치심은 바로 지금! 이 여자에게 키스를 당하고 있는 이 순간이었다!
쿠당탕-
기철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밀치고 도망가고 말아버렸다.
“헉헉헉, 난 못해.. 이건 못한다고.. 너무하잖아.. 아흑”
도망쳐나온 기철은 왜인지 서러움과 자괴감이 들어 눈물이 살짝 나왔고, 한적한 골목 벤치에 가서 줄담배를 피며 생각을 정리했다.
아까는 본능적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도망쳐나왔지만, 생각할수록 걱정이 앞서는 기철이었다.
“아.. 괜한 욕심을 내가지고.. 뒷타임은 가는게 아니었는데···욕심이 화를 불렀다..”
그 고객은 비싼 돈 주고 방문했는데 이러한 취급을 당했으니 얼마나 화가 났을 거며, 자신에게 내려질 회사에서의 처분까지 생각하자 아찔했다.
그 동안 돈을 쉽게 번다 싶었다. 이 것이 현실인 것을, 기철은 너무 우쭐했었던 자신을 원망했다.
그렇게 골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들어갔고, 자고 일어나보니 회사번호로 부재중전화가 10통화가 넘게 찍혀있었다.
기철은 될대로 되라지.. 하고 휴대폰을 끈 채로 다시 잠들었다.
몇 시간이나 잤을까-
이 일을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푹잔게 언젠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냥 자포자기로 내려놓으니 그동안의 긴장감과, 정력 등이 같이 풀어지며 충분히 휴식이 취해진 것 같았다.
머리가 맑아지자, 자신이 어젯밤 저지른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우선 휴대폰을 켜봤다.
부재중전화 18통-
그 새 더 와있었다.
전화를 걸 엄두는 나지 않아 문자가 남겨진 것들을 먼저 확인해 보았다.
해고문자 였다.
[성기철 님은 귀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후, 책임지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점..]
그동안의 일들이 한 여름 밤의 꿈 같았다.
“그래.. 내가 무슨 큰 돈이냐.. 그리고 내가 몸 팔아서 돈 그렇게 아등바등 벌어서 누구 좋으라고..”
본인으로 인한 결과에 합리화를 하기 시작한 기철이었다.
기철은 그날로 가정도 잠시 잊고, 파더다이스도 잊고 다시 PC방으로 가서 소소한 일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또 뭔가 파더다이스처럼 색다른 것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런건 없었고 다 평범한 일자리들 뿐이었다.
더군다나, 파더다이스에서 한번 여대생과 섹스하기만 해도 벌 수 있는 돈을, 다른 평범한 일자리에선 일주일 내내 일해야 벌까 말까했다.
파더다이스에 한 번 맛들린 이상, 다른 일은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철이었다.
하지만 기철은 그때까지만 해도 완고했다.
여차하면 와이프와 갈라설 생각이었고, 그냥 소소하게 벌면서 혼자 편하게 살자 라는 마음이 컸다.
그만큼 기철은 20년간의 돈에 쫓기는 생활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
PC방에서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 만원지하철에 몸을 실은 기철.
지하철엔 사람이 무지 많았고 사람들에 밀리고 밀려 젊은 여성들과 붙게 되었는데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이었다.
붙고 싶어서 붙은 것도 아니거니와, 만원지하철 특성상 밀리고 밀려서 붙게된 것 뿐인데 그녀들은 기철이 늙었다는 거 하나만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그와 떨어지려 했다.
기철은 간만에 느껴보는 대우에 그동안 파더다이스에서 일하며 붕 떠 있었던 자신의 주제와 냉혹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집에온 기철은 간만에 소주 한잔에 라면을 끓여먹었다.이런 사소한 행위조차 와이프가 있는 집에서는 눈치를 보던 기철이었다.
“하아.. 확실히 편하긴 편한데.. 난 뭣 땜에 이렇게 돈돈 하면서 사는걸까”
처음에 파더다이스에 취직했던 것은 순전히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턴, 자신이 대우받는 곳은 파더다이스 밖에 없음을 깨닫고 돈을 쫒는 것이 아니라 일을 쫒게 되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50대 아저씨.
기철은 저 타이틀이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대우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돈이 있다면, 성공한 사업가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로 대접받을테고
돈이 없다면, 그저 피하고 싶은 부류로 취급받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극단적으로
돈이 있다면, 자식들에게 큰소리 칠 수도 있고 자상하게 대해주지 않아도 된다.
돈이 없다면, 자식들에게 자상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철은 현재 어떻게 살고 싶은가. 자식들은 어떤 아빠를 원하겠는가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걸 곰곰이 생각해보는 기철이었다.
날이 밝자, 기철은 전날 밤에 답을 내린대로 파더다이스 본사로 향했다.
어제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젊은 여성들이 본인을 대하는 현실을 본 것이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돈은 없지만 편하게 혼자 지내며 고독사 하는 인생이냐.
뭐가됐든 다 내려놓고 개처럼 돈 벌어서 정승처럼 말년을 지내는 인생이냐.
했을 때 기철의 선택은 후자였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들에게 당당한 가장이 될 것이며, 만약 와이프에게 파더다이스에서의 업무를 나중에 발각된다면, 그땐 와이프보다는 본인이 갑의 입장이기에 이해를 하고 말고는 순전히 와이프 몫이라 판단했다.
그렇게 확실히 노선을 정하자 기철은 머리가 맑아졌다.
더 이상 기철에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문제는 파더다이스에서 자신을 다시 받아줄 지 말지 였다.
파더다이스 같은 회사가 또 없기에, 이게 안된다면 사실상 현장으로 잡부로 나가는 것 밖엔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그렇게 된다면 앞의 계획은 다 물거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기철은 파더다이스 사장에게 다이렉트로 가기로 했다.
받아줄 지 안받아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 하지만 기철은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기철의 원대한 계획과는 다르게, 더 이상 직원이 아닌 기철은 사장실까지 올라갈 수 조차 없었고 난감한 채로 회사로비 앞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을까-
속절없이 구석에 앉아있던 기철.
바로 그때, 사장이 로비를 걸어나가고 있었다.
기철은 바로 달려나가 사장의 앞에 섰다.
“뭐죠..?”
사장의 비서가 그를 막아섰고, 여전히 피지컬이 좋았다.
“사장님, 성기철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사장은 이미 기철이 회사에서 해고된 것을 모를 리 없었고, 전에도 쌀쌀맞긴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거들떠도 안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사장은 기철을 무시한 채 지나갔고, 기철은 비서의 눈빛에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기철은 그 다음날이 되고, 그 다음날이 되어도 계속해서 그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 로비에서 대기를 하였다.
그렇게 일주일 째 되던 날-
그날은 사장 옆에 비서가 없었다. 휴가를 쓴 것인지, 아니면 사장이 일부러 혼자나온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기철로서는 절호의 기회였고, 혹은 그녀의 신호였을 것이다.
“사장님, 제발.. 저에게 기회를 주십쇼”
사장은 처음으로 그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기회? 절박하지 않은 거 아니었나 성기철씨? 절박했으면 고객을 뿌리치고 그렇게 도망을 안갔겠지”
기철은 할 말이 없었다.
고객도 고객나름이지 너무 뚱뚱한거 아니냐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을 리 없었다.
“네.. 맞습니다.. 그땐 제가 겸손하지 못했고, 이제는 그때와 다릅니다! 말로만이 아닌, 정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습니다. 파더다이스에서 일만 하게 해주신다면, 정말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발 기회를..”
기철이 매일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서 없이 혼자 나왔다는 것은 사장도 대화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었고, 사장 입장에서도 본인의 사업체에서 실적이 제일 좋은 기철을 내칠 수는 없었다.
그걸 알고 있는 기철이었지만, 그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거니와 이 사업체 말고도 다른 사업체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정말 내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증명해봐. 10분 후에 갈 테니”
하고는 기철에게 호텔방 키를 주었다.
기철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호텔키에 써있는 방 번호로 먼저 들어갔다.
“무조건 사장이 마음에 들 짓을 해야한다 제발 제발”
하며 생각했고 기철은 사장의 성향을 고려해서 옷을 홀딱 벗은 후, 개처럼 네발로 서서 그녀를 기다렸다.
또각- 또각- 또각-
서서히 그녀가 방으로 오는 소리가 들렸고, 기철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고객과의 만남은 순전히 일이었지만, 이건 정말 자신을 내려놓는 행위였고 철저한 갑과 을이었다.
상황극 속의 주인과 노예가 아닌, 현실이었다.
“아하핫 빵터지네 뭐야 우리 개새끼?”
성공이다-
사장은 기철의 행동이 다행히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기철은 그대로 현관으로 기어가 그녀의 구두를 벗겼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신었던 모양인지, 따끈한 온기가 발에서 느껴졌다.
“잠깐만, 나 화장실좀 일단”
이건 기회다-
그는 그대로 화장실로 뒤따라가 바닥에 누웠고 본인의 몸에 싸라고 했다.
“뭐어~? 기철씨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흐응 뭐 나쁘진 않지만 말이야. 이런 하드한 것도 해보곤 싶었는데 잘됐네”
그대로 사장은 기철의 얼굴에 팬티를 내린 채 보지를 가져다댔다.
“꿀꺽.. 이 것이 사장님의 보지..”
기철은 혼자 생각했다.
털 하나 없는 깨끗한 보지였다. 마치 아영의 보지가 생각나게 할 정도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마자 바로 그녀의 보지에선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엎 엎푸- 읖푸- 컥- 캑- 캘록-
그녀의 오줌발은 생각보다 강렬했고, 그의 얼굴은 그대로 오줌범벅이 되고 말았다.
전이었다면 수치심과 자괴감이 들었을테지만, 다시 태어난 기철은 달랐다.
기철에겐 이제 전에 없던 간절함 이라는 것이 생겼고, 마치 스위치를 온오프 하듯이 파더다이스에서의 기철은 현실에서의 기철과 180도 다른 마인드였다.
앞선 일련의 사건으로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된 기철이었다.
-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