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기철과 재수생
그렇게 기철은 사장 앞에서 변태적인 노예짓을 함으로서 다시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래.. 이게 맞아.. 기회가 있을 때 개처럼 버는거야.. 그래서 정승처럼 누리고 살자..”
다음날 라운지바로 다시 출근하게 된 기철.
“어휴 기철씨 갑자기 안나오셔서 그만두신 줄 알았어요. 기철씨 찾아온 손님들이 몇 명이었는지 몰라요”
라운지바 사장은 기철이 그만두게 된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 살갑게 말을 걸었다.
“아하하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달려볼 예정입니다. 위스키 한잔 주시죠”
기철은 시가 한모금과 위스키를 곁들이며 첫번째 타임 고객들이 입장할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
곧이어 입장문이 열렸고, 여성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그 중에는 처음 온 여자들도 있었고, 몇 번 와본 여자들도 있었다.
오늘은 기존고객일까 신규고객일까.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기철은 그저 돈만 벌면 될 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있자 기철 앞에 한 여자가 쑥쓰러운 눈빛으로 다가왔다.
“저.. 안녕하세요”
이런 곳엔 처음 와보는 여자 같았다.
“아 네! 안녕하십니까 성.기.철. 이라고 합니다. 많이 긴장되세요? 한잔 하실까요?”
그녀는 조심스레 기철의 옆자리에 앉았다.
“아.. 저 사실.. 경험이 없는데..”
기철은 그녀에게 한잔 따라주며 물었다.
“네.? 경험이라니.. 이 곳의 경험을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그녀는 기철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고 위스키를 홀짝 대며 말했다.
“아.. 그냥 다··· 처음이에요..괜찮을까요..?”
기철은 혼란스러웠다. 동정이란 말인가.
동정인데 이런 곳에 왔다고?
기철은 그녀에게 이름과 나이를 물었다.
“21살이구.. 강민주 라고 해요.. 노량진 고시원에서 재수하고 있는데.. 제가 아직까지 남자경험이 없다보니 자꾸 공부할 때 야한 생각이 들고.. 집중이 안돼서 지금껏 모아놓은 돈으로 이렇게 오게 되었어요”
기철은 의아했다.
“아.. 그럼 꼭 성향이 이런 성향이시라기 보단.. 첫 경험을 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거라면 왜 하필 이 곳을..?”
그녀는 맨정신에 이러한 대화를 하기엔 익숙치 않았는데 독한 위스키를 한모금 더 마시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다른 곳에 가면 분명 저랑 비슷한 또래의 남자가 나올테고.. 그런건 좀 부담스럽고 쑥쓰러워서.. 나이대가 다르면 좀 낫지 않을까 해서..”
기철은 고민했다.
이러한 성향도 아닌 어린 젊은 여성의 첫 경험 상대를, 본인 같은 아저씨로 해도 괜찮은걸까.
그녀는 현재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며..
기철은 돈을 무조건적으로 우선시 하기로 결심했지만, 막상 이러한 상황이 닥치자 고민이 많아졌다.
이런 성향도 아닌 어린 여자애와 섹스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죄책감이 컸고 (물론 그녀 의지로 찾아온거지만)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어른으로서의 일말의 양심 같은 것이었다.
그러던 중, 사장에게 마지막 기회를 얻어내며 자신이 한 행동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기철.
그 것이 기철이 마음을 확실히 하게 해주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래.. 양심이 있었으면 내가 애초에 이런 데서 일을 안했지.. 마음 약해지지 말자. 무조건 돈이다. 성공하자”
그렇게 결심하고는 마지막 위스키 한잔을 한입에 털어놓고는 더 이상 그녀의 어른이 되려하지 않았다.
“민주라고 했나? 시간 없다 얼른 가자”
민주는 긴장감이 가득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방에 들어가자마자 기철은 민주에게 더 이상의 배려를 하지 않았다.
“일단 벗어”
민주는 다 들었으면서도 한번 더 물었다.
“네..? 다요..?”
기철은 이럴 때일수록 프로페셔널하게 그녀를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여기 온 선택을 고민하게 할 시간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뭐 옷 다 입고 섹스하려고? 얼른 벗어. 아저씨가 벗겨줘?”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처음에나 어렵지, 한번 시작하자 술술 말이 나왔다.
그리고 또 편했다.
“아 아뇨 제가 벗을게요..”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고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벗고나자 그제서야 자신이 뭐하러 온 것인지 느끼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 돌이키기엔 늦었다.
옷을 이미 벗은 순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철은 그래서 오자마자 벗으라고 했던 것이었다.
기철은 이처럼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할 줄 알았다.
그녀는 남자 앞에서 자신의 몸을 보이는 것이 처음인지, 그 것만으로도 흥분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자 그녀는 작은 신음소리를 냈다.
자신의 가슴을 누군가 만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일 터.
더군다나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아닌, 처음 본 아저씨의 터치.
이 모든 것이 일상을 살면서 경험할 수 없는, 망상 속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자극적인 것이었고 그것만으로도 그녀의 보지는 이미 흥건해졌다.
이를 놓칠새라, 기철은 그녀의 보지에 입을 가져다댄 채 할짝 햘짝 빨기 시작했다.
기철은 처음인 그녀에게 온갖 자극적인 것을 선물하여, 자신을 계속 찾을 수 밖에 없게끔 할 생각이었다.
예전의 기철이었다면, 그녀가 처음인 것을 감안하여 배려해줬겠지만 더 이상은 그러지 않았다.
“엎드리고 손으로 엉덩이 벌려봐”
그녀는 처음이니만큼 모든 것의 흥분에 대한 기준이 매우 낮았다.
엉덩이를 벌리자 그녀의 항문도 자연스레 벌어졌고 그 것을 낯선 아저씨가 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항문은 까맣지도 않고 엷은 핑크색의 주름이 있었다.
“확실히 경험이 없는 몸일수록 깨끗하네”
라고 중얼거리며 그녀의 항문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극도의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곧 흥분과 신음소리로 치환되었고, 지금껏 박혀본 적 없는 민주였지만 본능적으로 그의 물건을 그녀의 보지에 넣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차갑고 얇은 손으로 기철의 기둥을 잡고 그녀의 구멍 속으로 쑤욱 집어 넣었다.
“아앗”
처음 무언가를 넣어보는 그녀의 구멍은 아직 기철의 두껍고 큰 기둥을 쉽게 넣을 수 없었고, 기철은 그녀를 위해 살살 1mm씩 천천히 집어넣으며 박기 시작했다.
“아프면 말해”
그녀는 아프면서도 배덕감과 쾌락을 함께 느꼈다.
“하아 아항 아, 아파요 아저씨..하아”
그녀는 아프다곤 말했지만 그의 박음질이 멈추진 않길 바라는 모순적인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랑 첫 경험 하는거 후회 안하게 해줄게”
하며 기철은 계속 천천히 박음질을 이어갔고 어느정도 그녀의 구멍이 뚫리자 점점 속도와 깊이감을 높혀갔다.
“하아하앙 네 아저씨 나 후회 안해 하아아 오길 잘했어 하아 낼부턴 공부에 집중할 수.. 있 하앙 어떡해애 “
그녀가 아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일은 없을 것이란걸 기철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 따윈 신경쓰지 않기로 한 기철이었다.
몇 개월간 쉬지 않고 달려온 기철은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어릴 때부터 죽마고우로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으로 지금나이까지 계속 이어진 친구들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건, 생활수준이 맞아야 친구관계도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더 어릴 적에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고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왔는데,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한 30대가 넘어서자 그동안 신경쓰이지 않던 서로의 경제력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지금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었다.
어릴 때는 우정이 참 대단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라 여겨왔지만, 나이 먹을수록 그저 시절인연 이었다는 것을 점점 체감하고 있는 기철이었다.
그럼에도 가끔씩 이렇게 만나면 좋긴 좋았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렇게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사람이 줄어들기 마련이고, 그 것은 곧 외로움이란 감정을 생성해낸다. 결국엔 나이 먹을수록 친구란 외로움의 감정을 잊게 하고 동병상련을 함께 느끼는 관계로 기철은 정리해냈다.
“야 성기철 너 왜 이렇게 바꼈냐 뭐 요즘 춤바람이라도 났어?”
기철의 친구 중 한명인 석대가 말했다.
임.석.대.
어릴 때는 그래도 여자애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하던 친구지만, 50살이 넘어간 지금은 영락 없는 배 나온 아저씨였다.
세월의 흐름을 어찌하진 못했을 터.
저게 대부분 50대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머리뚜껑은 유전 탓인지 잘 지켜내고 있는 듯 했다.
“뭔 춤바람이야 야 니들도 나이먹을수록 좀 외모 좀 가꿔라”
그러자 친구 중 한명인 병태가 말했다.
“이 나이에 외모 가꾸면 뭐 달라지냐~ 그나저나 밥벌이들은 하고 있어? 마누라 바가지 긁는 소리에 죽겄다 난”
다들 이 나이가 되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기철이 너도 회사 잘렸다지 않았어? 요새 뭐하길래 그렇게 신수가 훤해진건데?”
너도 나도 기철의 가꾼 외모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기철은 파더다이스에 관한 걸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일단 믿지도 않을 뿐더러, 만에하나 이들 중 한명이 같이 하게 된다면 그 안에서의 기철의 행동 등을 다 알게 될 것이며, 꼬리가 길면 흘러 흘러 와이프의 귀에도 들어갈 수 있다 라는 생각이었다.
“아 난 뭐 아무 것도 안해~ 그냥 코인 단타로 좀 벌고 그러고 있지 뭐 별거 있겠냐? 나이먹을수록 초라해지는 거 싫어서 일부러 더 외모 가꾸는 것 뿐이고”
간만에 만난 이들도 결국엔 다 어디 돈벌 구석 없나 그런 얘기 뿐이었다.
자식들이 호강시켜준다는 얘기는 없었고, 마누라랑 뭘 했단 얘기도 없었다.
결국엔 돈.
그 놈의 돈이었다.
기철은 생각했다.
과연 자신이 파더다이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혹은 발견했더라도 그 일을 할 정도의 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현재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결국 기철도 파더다이스가 없다면 그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얼마 전 파더다이스에서 해고당할 뻔한 일, 오늘 친구들과의 만남 등의 일련의 것들은 기철로 하여금 파더다이스에 뼈를 묻어야 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다짐하게 만들었다.
이 날 친구들과의 만남은 오히려 기철을 더 채찍질 했고,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
그렇게 2차 가자는 친구들의 요청을 뒤로 하고 기철은 그대로 파더다이스로 출근을 했다.
곧이어 고객출입문이 열렸고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항상 선택받고 있는 기철이었지만 이 때는 항상 긴장이 됐다.
선택받지 못할까 하는 걱정에 대한 긴장이 아니라, 어떤 성향의 여자가 자신을 선택할까 라는 것에 대한 긴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젠 어떤 성향이든 맞출 자신이 있었다.
“어!!?? 부, 부장님···???”
기철은 처음에 자신에게 하는 말인줄 몰랐다.
권고사직 당하기 전에 직급이 부장이었던 기철이었지만, 이미 잊고 산지 오래였다.
하지만 낯익은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확인하자 낯익은 얼굴이 자신을 보고 놀란 토끼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지안씨!?”
기철의 회사에 고졸특채로 들어와서 경리업무 및 잡무를 맡던 김지안씨였다.
회사 다닐 적에도 둘은 서로 말 섞을 일은 없긴 했지만, 사는 곳이 비슷해서 지하철역까지 같이간 적이 몇번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누가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까.
둘다 놀란 토끼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고, 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아는 척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했다.
그 와중에 기철은 사람심리 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기에, 지안이 자신을 먼저 보고 굳이 아는 척을 한 이유에 대해서 빠르게 분석을 마쳤다.
정말 싫은 상사이고 엮이기 싫었다면 분명 봤어도 모르는 척을 했을 터.
그 말인즉슨, 그녀도 기철과의 섹스를 어느정도 궁금해 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여길 찾아왔을 정도면 리뷰정도는 봤을거고, 기철의 프로필도 보았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기철은 엷은 미소가 지어졌고 여유가 생겼다.
“지안씨 이런 취향이 있는 줄은 몰랐네~?”
처음엔 둘다 놀란 상황이었지만, 기철이 생각을 마치고 나자 지안이 좀 더 민망한 상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
지안은 애초에 50대 아저씨와 섹스하는 것이 자신의 판타지 중 하나였고, 그러한 정보를 찾던 중 파더다이스를 찾게 된 것이다. 그 곳엔 성기철 이라는 낯 익은 이름이 있었고, 회사에서의 그 성기철부장이라면 섹스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찾아온 것이었다.
“아.. 부장님 여기에서 일하시는구나.. 어쩐지 좀 부끄럽네요”
지안은 얼굴이 빨개졌고 뭔가 아는 사람이면서도 절대 엮이지 않을 사람과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되고 있었다.
그녀는 회사에서와는 다른 옷차림이었다.
어린 나이 답게 탱크탑에 핫팬츠를 입었고 회사다닐 때는 볼 수 없었던 그녀의 뽀얀 살들이 보였다.
건강한 체형에 크지는 않지만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이 눈에 띄었다.
둠둠 거리는 베이스 소리 가득한 라운지바에선 몰랐는데 조용한 모텔방에 둘이 들어오고나자 분위기가 적막했다.
아무래도 둘다 아는 사이였다 보니 이 민망함은 어쩔 수 없었으랴.
하지만 기철은 이 민망함을 흥분으로, 이 적막함을 신음소리로 풀어낼 능력이 있었다.
“지안씨. 같이 씻을까?”
지안은 너무도 부끄러워했고, 기철이 어른답게 먼저 벗었다.
기철의 기둥은 이미 어느정도 힘이 들어가 있었고 지안은 그걸 보자 자신이 뭐하러 온 것인지, 저게 누구의 기둥인지 비현실적인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지안도 여기까지 온 거면 어느정도 발정이 난 상태로 온 것이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한 채 하나둘씩 옷가지를 벗기 시작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