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화 음탕한 고해성사
"백작님?"
수녀의 목소리에 로웬은 정신을 차렸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계속하게."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쉰 것처럼 들렸다. 수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걸음을 옮겼다.
로웬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려 애썼지만, 그녀의 모습은 자꾸만 그의 이성을 시험했다.
"이름이 뭐지?"
"셀린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울림이 묘하게 귓가에 남았다. 로웬은 그 이름을 혀끝으로 굴리며, 미소를 지었다.
"셀린..."
그의 목소리에 담긴 은밀한 뉘앙스. 셀린은 그를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네, 말씀하십시오."
"고해성사를 하고 싶네."
셀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39. 음탕한 고해성사 ]
"고해성사를 하고 싶네."
로웬의 낮은 목소리가 복도에 가라앉았다. 셀린은 순간적으로 말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제안이 너무도 갑작스러워서, 그녀는 단번에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아… 그런 것이면 신부님께서 따로 계십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고해성사를 진행하시니..."
셀린은 조심스럽게 설명하려 했으나, 로웬의 눈빛이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차분하면서도 이의를 허락하지 않는 시선. 그 안에는 명확한 의도가 있었다.
“급한 일이라서. 지금 당장.”
그는 한 걸음 다가섰다.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것이 더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셀린은 무심코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러나 등 뒤에는 차가운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저는 그런 역할을 맡고 있지 않습니다. 급하시다면 에덴 수녀님이 계시니 그 분께..."
"아니, 당장 필요하네."
셀린은 고개를 살짝 돌리며 다른 방법을 제시해보려 했지만, 로엔이 부드럽게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그 차분함이 오히려 불안감을 자아냈다.
“내 죄는 아주 특별한 것이라서.”
그는 벽을 따라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녀의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이 목덜미를 따라 스쳤다. 셀린은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시선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로웬의 존재감은 더욱 짙게 그녀를 감쌌다.
“오직 자네에게만 고해할 수 있을 것 같군.”
그의 말이 가볍게 속삭이듯 흘러나왔다. 순간, 그녀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본능적인 감각이 그녀의 온몸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셀린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피하려고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아무리 입을 떼려 해도 단어들이 엉켜 나오지 않았다.
로웬이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 가까이에 두었다. 직접적으로 닿지는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압이 느껴졌다.
"신도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가?"
로웬의 말에 셀린은 당황한 듯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흔들리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녀는 로웬의 눈빛에 압도당한 듯, 떨리는 목소리를 억지로 낮추며 대답했다. 셀린은 그가 원하는 대로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았다. 마음 한 구석에서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꾹 눌러 삼켰다.
그녀는 공손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후, 고해실로 그를 안내했다. 당황한 듯, 그녀의 걸음은 평소보다 빨랐다.
로웬의 눈빛이 욕망으로 짙어졌다. 이제 사냥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이곳이..."
좁은 고해실 안으로 들어서자 어둠이 그들을 감쌌다. 희미한 촛불 몇 개만이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셀린이 칸막이 한쪽으로 들어가려 하자 로웬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칸막이는 필요 없겠군."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감춰진 압박감은 더욱 강렬했다. 셀린은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할 새도 없이,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졌다. 그의 손아귀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팔을 바라보며, 불안함과 의아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하지만..."
셀린은 답하려 했지만, 그가 미소 지으며 말을 끊었다.
셀린이 반박하려 했지만, 로웬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끊었다.
"내 죄를... 직접 바라보며 들어주었으면 한다."
그의 말에 셀린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었다. 귀족이자 이 영지를 관리하는 백작이 하는 말이었다. 그녀는 결국, 불안한 마음을 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불안감이 단지 자신의 기우에 불과하길, 그리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네."
좁은 고해실 안, 그들은 마주 앉았다.
"말씀하십시오..."
셀린의 목소리가 떨리며 작게 울렸다. 촛불빛에 그녀의 하얀 피부는 더욱 투명하게 빛났다.
"나의 죄는..."
로웬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눈빛은 셀린의 얼굴을 탐색하듯 스며들었다. 촛불이 그녀의 하얀 피부를 부드럽게 비추고, 셀린의 눈에는 혼란과 불안이 여전히 가득했다. 그러나 그 불안은 차츰 억제되고, 그의 말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순결한 여인에게 욕정이 일었네..."
로웬의 목소리가 좁은 고해실을 울리며 퍼져나갔다. 그 순간, 셀린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천천히 훑고, 수녀복 아래로 드러난 하얀 목덜미가 촛불의 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다.
"대낮이었지. 헌금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지. 그때 수녀실 앞을 지나가다가..."
로웬의 시선이 셀린의 반응을 살피듯 깊게 훎어내렸다.
"보고 말았어.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버리고... 세속적인 행위를 하는 모습을"
그의 말에 셀린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찔거렸다. 무의식적으로 수녀복의 옷깃을 만지작거리며, 그녀의 하얀 피부는 촛불 빛에 반짝였다. 수녀복의 검은 천과 대조되는 순백의 살결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그, 그랬군요..."
"그녀는 수녀복을 걷어올린 채...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고 있었지. 왼쪽 허벅지 안쪽에 점이 있더군."
셀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입술은 미세하게 떨렸다. 분명 어젯밤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이다.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려 입술을 세게 물었다.
로웬은 마치 진지한 고해성사를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눈빛은 셀린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아래를 스스로 위로하며... 아... 아..."
로웬이 그때의 신음을 흉내내듯 중얼거렸다.
"이렇게 신음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우던 모습이..."
로웬의 묘사가 계속될수록 셀린의 호흡은 점점 더 가빠졌다. 그녀는 수녀복의 옷자락을 힘주어 쥐었다.
로웬의 시선이 셀린의 허벅지로 향했다. 수녀복 아래에서 그녀의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사이로 흐르는 꿀이 어찌나 달콤해 보이던지..."
"이런 광경을 지켜본 내가... 죄인이 아니겠나?"
로웬의 마지막 물음에 셀린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수녀복을 세게 움켜쥐며,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다잡으려 애썼다.
"아주 놀라운 광경이었네. 특히..."
"그만..."
셀린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그러나 로웬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녀가 허리를 흔들자, 더 많은 꿀이 흘렀어."
로웬의 시선이 셀린의 몸을 탐색하듯 스쳤다. 수녀복 아래 숨겨진 육체를 상상하듯이.
셀린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수치심과 공포, 그리고 어쩌면 그때의 쾌감이 뒤섞인 감정이 그녀를 덮쳤다.
"이런, 내 말을 듣고 있는 게 맞나?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 내 죄를 고하는데 그런 태도라니."
셀린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검은 단발이 공기 중에서 흔들렸다.
"아니!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럼 내가 한 말을 그대로 해봐. 내가 뭐라고 했지?"
로웬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담겨 있었다.
셀린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저... 그러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리며 나갔다. 하얀 손가락이 수녀복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당신께서... 수녀원에서..."
셀린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크게. 더 크게 말해보게."
"당신께서... 수녀원에서... 한 여인이... 스스로를..."
셀린의 목소리가 흐려졌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계속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고... 꿀이... 흐르고... 흐읍..."
셀린의 마지막 말은 흐느낌으로 변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모아 비볐다.
"그래... 잘 들었군."
로웬의 목소리는 달콤한 독처럼 흘러나왔다. 셀린의 어깨가 더욱 떨렸다.
"근데,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내가 너무 추상적으로 말해서..."
그의 손가락이 셀린의 허벅지를 따라 점점 위로 올라갔다.
"이해한 걸 몸으로 보여주겠나?"
셀린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공포로 확장되었다.
"그...그건..."
셀린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수녀복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로웬이 느릿하게 손을 뻗더니 굵은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수녀님... 이곳은 성스러운 고해실이야. 거짓말은 죄가 되지 않나?"
로웬의 말에 셀린의 온몸이 굳었다.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수녀복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촉촉하게 젖어든 그녀의 눈가에서 마침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좁은 고해실 안의 공기는 이제 숨쉬기 힘들 정도로 무거워졌다. 셀린의 가슴이 크게 오르내렸다. 수녀복 아래로 그녀의 심장이 격하게 뛰는 것이 보일 듯했다.
"저... 저는..."
셀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의 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수녀복의 밑단을 만지작거렸다. 하얀 피부가 살짝 드러났다가 다시 가려졌다.
로웬은 그녀의 모든 반응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 그의 시선이 셀린의 떨리는 손가락을 따라 움직였다. 마치 사냥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맹수처럼.
셀린의 다리가 미세하게 벌어졌다. 그녀의 호흡이 점점 더 가빠지고, 수녀복 아래로 그녀의 가슴이 크게 오르내렸다.
삐- 셀린의 귀에서 이명이 울리고 멍한 감각이 심해졌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가 더욱 붉게 물들었다. 긴 속눈썹에 맺힌 눈물이 촛불 빛에 반짝였다.
셀린의 손가락이 천천히 수녀복의 밑단을 걷어올렸고, 그 순간 그녀의 입술은 거의 떨리는 속도로 말했다.
"주... 주님..."
셀린의 입술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며 허벅지 안쪽으로 향했다. 로웬의 시선은 그녀의 모든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며 따라갔다.
촛불이 흔들리며 그 빛이 불규칙하게 벽에 드리운 그림자를 일그러지게 했다. 고해실 안은 점차 욕망과 긴장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