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주인님..."
하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침실 안을 채웠다.
연둣빛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로웬의 욕망을 자극했다.
로웬이 하녀의 목덜미에 다급한 몸짓으로 얼굴을 묻었다. 흥분된 마음을 증명하는 듯 그녀의 피부에 닿는 숨결이 거칠다.
"조용히 해. 하아...내 딸과 같은 머리색을 가졌구나, 아버지라고 불러보련...?"
주름진 손가락이 하녀의 금발을 쓰다듬었다.
하녀가 눈물을 글썽이며 작게 말한다.
"아...아버지..."
"다시..."
"아버지...흐읍...아버지..." 하녀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그 소리가 하나 뿐인 딸 '애프릴'을 떠올리게 하고 그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내 사랑하는 딸...나의 애피..."
.
.
.
밤이 찾아오면 백작의 방에서는 하녀들의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자신의 딸을 향한 더러운 욕망을 달래기 위한 그의 왜곡된 위안이었다.
저택의 복도에는 하녀들의 흐느낌이 메아리쳤지만,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아무도 알아서는 안될 금기된 사랑, 그것은 영원히 이 성벽 안에 묻혀야만 한다.
작품 주의사항:
※ 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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