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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정원 잔디


"아..." 작은 신음이 이오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그녀의 하얀 목덜미가 점점 더 붉게 물들었다. '이렇게 순진할 수가...' 로웬의 마음속에는 시커먼 욕망이 소용돌이쳤다. 겉으로는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그의 속내는 이미 이오를 집어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토끼가... 아직 안 보여요..." 이오의 순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여전히 덤불만 주시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로웬의 손이 이오의 등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안심시키는 듯한 동작이었지만, 그의 손길에는 분명한 의도가 담겨있었다. [52. 정원 잔디]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졌다. 부드러운 금빛이 두 사람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숲 속은 숨결처럼 고요했다. 그 고요를 깨듯, 로웬의 손길이 점점 대담해졌다. 그의 손가락이 이오의 가느다란 허리를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이다가, 무심한 듯 부드럽게 가슴 옆선을 스쳤다. "앗..." 이오의 몸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이 감각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러지... 왜 자꾸 만지시는 것 같지...?' 불안이 스며드는 가운데, 야릇한 전율이 등줄기를 따라 올라왔다. 로웬의 뜨거운 숨결이 귓가를 스치면, 마치 온몸이 숨을 고르는 것처럼 반응했다. "토끼가 보이니?" “아… 아니요…” 이오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여전히 이 상황을 순수하게 바라보려 애썼다. 하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 그 압박이 스치는 순간마다 그녀의 생각은 흔들렸다. 로웬의 허리가 조금 더 밀착되었다. 단단해진 무언가가 그녀의 엉덩이에 닿을 때마다, 이오는 이유를 모르는 듯한 숨을 삼켰다. 로웬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의 손이 이오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붙잡았다. "아... 백작님, 너무 꽉 잡으시는 것 같아요..." 작게 속삭이듯 말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 손을 밀어내지 못했다. "미안하구나. 토끼들이 도망갈까 봐 긴장했나 보네." 로웬은 부드럽게 웃었다. 그러나 그의 손아귀는 풀리지 않았다. 아침 햇살 아래, 이오의 하얀 피부는 조용히 붉어져갔다. 그 색은 꽃처럼 아름다웠고, 동시에 위험하게 눈부셨다. 그녀의 순수함은 로웬에게 유혹 이상의 의미를 안겼다. 그의 마음속에서 계획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그는 그녀를 파고들어, 한 걸음씩 되돌릴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아니야...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이오는 자신의 등 뒤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려 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남자의 그것이 딱딱하게 서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백작님... 토끼는 언제 나올까요?" 그녀의 목소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떨렸다. 로웬의 성기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비비듯 문지를 때마다, 이오의 뺨은 더욱 붉어졌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로웬의 손이 이오의 옆구리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손끝이 다시금 부드럽게 가슴 옆을 스쳤다. '...실수일 거야.' 그녀는 조용히, 자신을 타이르듯 되뇌었다. 로웬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녀와 언니를 도와준 은인이었다. 그가 가진 미소를, 자신에게 내민 손을, 믿고 싶었다. "음..." 작은 숨소리가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그의 손길이 하녀복 너머로 살짝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거야...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야...' 이오는 필사적으로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려 했다. 햇살이 따뜻해서, 오늘따라 긴장이 돼서…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자꾸만 빠르게 뛰었고, 온몸은 이상한 열기로 가득했다. 이따금 마주치는 로웬의 눈빛은 어딘가 낯설었다. "이오... 네 체온이 많이 올랐구나." 로웬의 부드러운 음성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닿았다. 그의 숨결이 살짝 피부를 스치자, 이오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였다. "아... 아니에요. 그냥 햇살이 따뜻해서요..." 그의 손가락이 의도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릴 때마다 어떤 감각이 스멀스멀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며,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뜨거운 감각이 천을 사이에 두고 이오의 연약한 몸을 조용히 조여들고 있었다. '백작님은... 절대 그런 분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을 설득했다. 하지만 로웬의 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졌고, 그의 허리 움직임은 더욱 리듬감 있게 변했다. 이오의 순수하면서도 당황한 눈빛이 로웬의 안쪽을 더욱 달구었다. 그녀가 무너지기 직전의 그 경계, 순진함과 본능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는 짙은 만족을 느꼈다. 로웬은 크게 부푼 자신의 바지 앞섬이 이오의 엉덩이 골짜기를 비비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것을 집어넣고 싶었다. 그는 그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무너뜨릴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달콤한 지배의 일부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에게 인내란, 단지 미덕이 아니라 사냥감을 길들이는 가장 정교한 기술이자 의식이었다. "저기... 이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이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로웬의 몸은 그녀를 더욱 단단히 눌렀다. "왜 그러지?" 로웬의 손이 이오의 허리를 타고 올라가, 가슴 아랫부분을 움켜쥐었다. 하녀복의 얇은 천 너머로 그녀의 빠른 심장 박동이 전해졌다. '안돼... 이건 분명...' 로웬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에 거의 닿을 듯 말 듯 가까워졌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닿을 때마다 이오의 하얀 목덜미는 더욱 붉게 물들었다. "아, 아무것도...그냥...햇살이 뜨거워서..." 이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졌다. 반면, 그녀의 엉덩이를 누르는 단단한 감각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로웬의 성기는 이제 완전히 발기한 상태였고, 그의 허리 움직임은 이제 성행위를 연상시킬 만큼 노골적으로 변했다. '아니야...아니야...' 그녀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가슴 끝이 단단하게 서있었고, 허벅지 사이가 축축하게 젖어들기 시작했다. "흐으..."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로웬의 손가락이 의도적으로 그녀의 가슴 곡선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이오의 정신은 점점 더 혼미해졌다. "이제 정말... 들어가야..."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로웬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더욱 강하게 그녀를 눌렀다. '안돼... 이건... 이건...' 그녀의 말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그녀의 몸은 이미 로웬의 터치에 완전히 반응하고 있었고, 그녀의 순수한 저항은 오히려 그의 욕망을 더욱 자극했다. "하녀장님이... 기다리실 텐데..." 이오의 목소리는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손끝은 잔디를 꼭 움켜쥔 채, 마디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굳어 있었다. 마치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을 붙잡아두려는 마지막 끈처럼. 차가운 풀잎이 손바닥을 적시고 있었지만, 그녀는 오직 몸을 덮쳐오는 열기와 긴장감 속에서 그것조차 의식하지 못했다. "걱정 마렴. 내가 다 설명해줄 테니까." 로웬의 손이 이오의 허리를 따라 더욱 위로 올라갔다. 그의 손가락이 가슴 정점을 스치듯 매만지자, 이오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으...!" 이오는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하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로웬의 터치에 완전히 반응하고 있었다. 단단히 선 유두가 하녀복을 통해 도드라졌고, 허벅지 사이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백작님... 제발..." 그녀의 애원에 가까운 목소리. 하지만 로웬의 허리는 여전히 천천히, 음탕한 리듬으로 그녀를 누르듯 움직이고 있었다. "토끼들이... 저기 있잖니..." 로웬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그의 손이 이제는 대담하게 이오의 유두 부근을 중지로 빙글 돌리며 문지르고 있었다.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쫀득하게 손 끝에 달라붙는 느낌이었다. "아..." 이오의 머릿속이 하얗게 질려갔다. 생각이 멎어버린 듯, 아무 소리도, 아무 감각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햇살은 여전히 두 사람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목덜미는 화끈하게 달아올라 붉게 물들었고, 입술은 말 못 할 무언가를 삼키느라 잔뜩 굳어 있었다. "이오... 많이 더운 모양이구나." 로웬의 달콤한 목소리가 이오의 귓가를 스치는 순간, 그의 손끝이 얇은 천 너머로 그녀의 유두를 가볍게 꼬집었다. 짧고 예민한 자극에, 이오의 몸이 본능적으로 튀어오르듯 떨렸다. "꺄!" 놀람과 수치, 그리고 알 수 없는 감각이 뒤섞인 작은 비명이 그녀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숨이 점차 가빠졌다. 그 짧은 접촉 하나로,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하얘지고 말았다. 로웬의 손끝이 그런 이오의 반응을 즐기듯 천천히 물러났다. "이오!!!" 그 순간 클라라의 다급한 외침이 정원에 울려 퍼졌다. 저택 창가에서 두 사람을 발견한 클라라가 이오를 부른 것이었다. 둘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고,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로웬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언니..." 이오가 고개를 돌렸다. 로웬은 조용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음, 언니가 부르네. 가봐야겠지?” 이오가 쭈뼛거리며 잔디 위에서 일어났다. 헝클어진 하녀복을 매무새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공손히 인사했다. 그리고 황급히 저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오! 얼른 올라와! 하녀장님이 부르셔." 클라라의 목소리는 떨렸고, 동시에 간절했다. 로웬의 시선이 끈질기게 이오의 뒷모습을 쫒다가 창가에 서있는 클라라를 올려보았다. 클라라의 시선이 로웬과 마주쳤다. 로웬의 눈동자에는 아직 식지 않은 열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클라라." 그가 부르는 목소리는 낮고 은근했지만, 그 안엔 분명한 명령과 압박이 스며 있었다. "내려오거라." 창가에 선 클라라는 한순간 굳어 있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단단히 입술을 깨물고는 계단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의 욕망이 이제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오만은… 그녀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했다. 곧 정원에 다다른 클라라는 여전히 창백한 얼굴로 그 앞에 섰다. 그녀의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로웬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다,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 손길은 조용했지만, 분명한 의도를 담고 있었다. “네 동생은… 참 순수하더군.” 그 한마디에 클라라의 가슴이 조여왔다. 그는 이오를, 그리고 자신을 시험하고 있었다. 클라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 순간,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선명하게 깨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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