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장막 뒤의 오이디푸스
[20. 장막 뒤의 오이디푸스]
로웬은 침대 위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짙은 남색의 실내복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그 모습은 한없이 무겁고 고립되어 보였다. 그의 마음은 방금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그 결정을 내리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때, 갑작스레 문이 벌컥 열리며 애프릴이 뛰어들어왔다. 그녀의 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아버지! 저 준비 다 됐어요!"
로웬은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몸은 굳어버렸다. 애프릴은 살구색 나시 실내용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비단으로 된 얇은 천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 섬세한 천은 그녀의 곡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차르르-
애프릴이 움직일 때마다 비단이 내는 소리는 유혹의 속삭임처럼 그의 귀에 울려 퍼졌다. 드레스는 그녀의 가녀린 어깨선을 드러내며, 잘록한 허리와 부드러운 곡선들을 더욱 매혹적으로 강조했다.
‘이건... 잘못된 길이다.’ 로웬은 그 생각을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그의 시선은 애프릴의 몸에 붙잡혀 있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비단이 흩날리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어때요, 아버지? 클라라가 이 옷이 예쁘대서 입어봤어요!"
애프릴은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모른 채, 순수하게 미소지었다. 그녀가 살짝 돌아보이자 드레스 자락이 휘날렸고, 그 순간 비치는 햇살에 그녀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났다.
로웬은 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애프릴의 아름다운 모습이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래... 잘 어울리는구나..."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뜨겁게 느껴졌다.
"이제 연극 시작해요!"
애프릴의 해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주저함 없이 로웬이 앉아있는 침대 위로 올라탔다.
차르르- 비단 드레스 자락이 스치는 소리가 로웬의 귀를 자극했다.
"자, 이제 저는 여왕님이에요. 그리고 아버지는 오디... 음... 뭐였죠?"
애프릴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순진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녀의 금발이 부드럽게 내려와 로웬의 무릎을 간지럽혔다.
"오이디푸스야..."
로웬이 힘겹게 말했다. 그의 손은 이미 식은땀으로 축축했다.
"아, 맞아요! 오이디푸스!"
애프릴은 기쁜 듯 손뼉을 쳤다. 그 순간 그녀의 가슴팍이 출렁거렸고, 살구색 비단 천이 그녀의 봉긋한 곡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애프릴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더 높이 올라가고, 하얀 허벅지가 살짝 드러났다.
로웬은 침을 삼켰다. 그의 이성이 점점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저는 테베의 여왕이에요. 그리고 아버지는..."
애프릴이 잠시 생각하는 듯 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놓았다. 그녀의 분홍빛 입술이 촉촉하게 빛났다.
"아버지는 제 남편이 되는 거죠?"
그 순수한 질문이 로웬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위협했다. 애프릴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위험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방 안의 공기가 점점 더 무거워졌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조차 이제는 뜨겁게 느껴졌다.
로웬의 손가락이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이제 시작될 '연극'이, 그의 금기된 욕망을 어디까지 자극할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애프릴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오, 나의 왕이여...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녀는 연극에서 본 것처럼 우아한 제스처를 취하려 했지만, 그 서투른 동작은 오히려 더 귀엽고 순수해 보였다. 마치 아무런 의심 없이, 세상의 모든 사랑을 믿는 아이처럼.
"애피... 그만하는 게..."
로웬이 힘없이 말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그의 눈은 그녀에게서 떼려 했지만, 아무리 의식적으로 멀리하려 해도 시선은 다시 애프릴에게 돌아갔다.
애프릴은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연기를 이어갔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의 마음을 조여오는 듯했다.
"아버지도 이제 대사를 하셔야죠! 여기서 오이디푸스는..."
그녀가 말하며 로웬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비단 드레스 자락이 그의 다리를 스치자, 그 촉감이 그의 몸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여왕님을 안아주는 장면이었어요."
애프릴의 순진한 말에 로웬의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가슴에 기대왔다.
살구색 비단 너머로 전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매가 로웬의 가슴을 압박했다. 달콤한 향기가 그의 코끝을 자극했다.
"애피... 이건..."
로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그저 손끝을 움켜잡고 싶었지만, 애프릴의 미소가 그에게 저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그녀의 말이 그의 피부를 스쳤다. 그녀의 따뜻하고 촉촉한 호흡이 그의 목덜미에 닿으며, 그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 숨결은 마치 그의 마지막 이성을 끌어내리는 듯했다.
로웬은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마음 속에서 갈망과 죄책감이 싸우고 있었다. ‘이건... 잘못된 거야...’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그러나 그 이성이 이미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애프리 봐요, 아버지. 제가 연극에서 본 것처럼 할게요."
애프릴이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그녀의 손끝은 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 접촉이 로웬의 의식을 흐트러뜨리기 시작했다.
로웬은 숨을 멈췄다. 그의 눈앞에는 애프릴의 분홍빛 입술이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미소 지으며, 그의 마음을 짓누르는 듯했다.
이 순간, 로웬의 마음속에서는 부성애와 욕망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의 몸은 그녀를 받아들이고 싶었고, 그러나 동시에 그의 정신은 그것을 거부했다. 그 갈등 속에서,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애프릴의 작은 손이 로웬의 셔츠 깃을 만졌다. 그 순수한 시도는 연극의 한 장면을 흉내 내려는 것에 불과했지만, 그 접촉은 로웬의 마지막 이성의 끈을 위협했다. 그의 심장은 더 이상 그에게 말을 듣지 않았다.
"여왕님은 여기서 오이디푸스의 옷깃을 이렇게 만지면서..."
애프릴의 손가락이 그의 목덜미를 스쳤다. 로웬은 그 촉감에 전율을 느꼈다. 그의 몸은 점점 더 굳어져갔다.
"애피... 그만..." 로웬의 경고가 담긴 목소리에도 애프릴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여기서 여왕님이 오이디푸스에게 키스를..."
순간, 로웬의 손이 애프릴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그 접촉은 마치 그가 마지막으로 이성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듯한 강렬한 신호처럼 느껴졌다.
"아... 아버지?"
애프릴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이해도 의도도 담기지 않은 순수한 의문만이 가득했다.
살구색 드레스의 어깨 끈이 살짝 흘러내렸다. 그녀의 하얀 쇄골이 드러났다.
로웬은 순간적으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애프릴의 쇄골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비단 천 아래로 은은하게 비치는 그녀의 가슴, 잘록한 허리...
‘안 돼... 이러면 안 돼...’
로웬은 필사적으로 욕망과 싸웠다. 그러나 그의 손은 여전히 애프릴의 어깨에 붙잡혀 있었다. 그만큼 그의 의지는 점점 더 약해지고 있었다.
"아버지... 너무 세게 잡으시는데..."
애프릴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그제서야 로웬은 자신의 손에 들어간 힘을 깨달았다.
황급히 손을 떼며 로웬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호흡은 거칠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연극은... 여기까지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그 속에서 미묘한 떨림이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육체를 이기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애프릴은 여전히 침대 위에 앉아, 그를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어깨 끈은 여전히 흘러내린 채였다. 그 모습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이제 겨우 시작했는데... 어디 있는 법이에요!"
애프릴이 볼을 살짝 부풀리며 투정을 부렸다. 그녀의 분홍빛 입술이 삐죽 나왔다.
"더 재미있는 부분도 남았는데..."
그녀는 침대 위에서 몸을 비틀며 앉았다. 그 움직임에 살구색 드레스가 더욱 위로 올라갔고,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더 많이 드러났다.
로웬은 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이미 그 광경은 그의 망막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 잔상은 그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애피, 이제 그만..."
"싫어요! 아버지가 약속하셨잖아요!"
애프릴이 갑자기 일어나 그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로웬의 팔에 눌렸다.
"아버지... 제발요..."
그녀의 간절한 목소리에 로웬의 의지가 흔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애프릴의 촉촉한 눈빛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 속에 있는 순수함과 기대가 그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조금만 더... 네?"
애프릴의 달콤한 숨결이 그의 귓가에 닿았다. 로웬은 자신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이 순간, 그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았다."
결국 그는 항복했다. 애프릴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그녀는 기쁨에 겨워 로웬의 목을 끌어안았다. 순간, 그녀의 향기가 로웬의 코를 가득 채웠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해요. 아까 여왕님이 오이디푸스에게 키스하려던 참이었죠?"
애프릴의 순진한 말에 로웬의 전신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모른 채, 그를 침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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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저를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