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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리리와 도서관에서(24.5, 숨겨진 에피소드)-1


늦은 저녁, 복도의 촛불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로웬이 집무실을 나와 침실로 향하는 길이었다. 복도를 걸어가던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맞은편에서 리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서재에서의 일이 있은 후, 리리는 그를 교묘하게 피해왔다. 식사 시간에도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방에만 머물렀다. 로웬은 그런 리리의 모습에 자신도 모를 묘한 감정을 느꼈다. 리리의 팔에는 몇 권의 책이 안겨있었다. 촛불 아래에서 그녀의 밀색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흔들렸다. "도서관에 가는 길인가?" 로웬의 목소리가 적막한 복도에 울렸다. 리리는 살짝 몸을 굳혔다. 그녀의 얼굴에 순간 불편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네... 백작님." 그녀의 대답은 짧았다. 평소의 다정하고 밝은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로웬은 자신도 모르게 리리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녀는 얇은 실내용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촛불 아래에서 비치는 드레스 자락 사이로 그녀의 날씬한 실루엣이 은은하게 비쳤다. 드레스의 얇은 소재는 그녀의 몸매를 숨기지 못했다. 가냘픈 허리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엉덩이, 그리고 긴 다리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 로웬은 순간 목이 말랐다. 그는 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리리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었다. "늦은 시간이군." 그가 어색하게 말을 이었다. 리리는 책을 품에 더욱 꼭 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네... 그럼 이만..." 리리가 서둘러 그의 곁을 지나치려는 순간, 그가 말했다. "함께 가지." 로웬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리리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가 리리에게 다가서며 말을 이었다. "나도 마침 도서관에 가는 길이었어." 이미 도서관에 간다고 답해버린 리리는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그렇...군요." 두 사람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복도의 촛불들이 그들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로웬은 의도적으로 리리와의 거리를 좁혔다. "어떤 책을 보고 있었지?" 로웬이 리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은 겉으로는 리리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드레스 너머를 탐하고 있었다. 얇은 실크 소재의 드레스는 리리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냈다. 촛불 아래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빛을 통해, 그녀의 가슴의 부드러운 곡선이 완연히 드러났다. "시... 시집입니다." 리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책들을 가슴 앞으로 더욱 꼭 안았다. 하지만 그 동작은 오히려 그녀의 잘록한 허리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로웬의 시선이 그녀의 허리를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드레스 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그녀의 몸매는 너무나도 완벽했다. 가냘픈 허리는 마치 한 손으로도 감싸쥘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시를 좋아하나 보군." 그의 목소리가 한톤 낮아졌다. 좁은 복도에서 그의 존재감이 리리를 더욱 압도했다. "네..." 리리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그녀의 긴 속눈썹이 촛불 아래서 나비의 날개처럼 떨렸다. 로웬은 그녀의 불안한 모습에서 더욱 강한 욕망을 느꼈다. 도서관까지의 짧은 거리가 그에게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그는 계속해서 리리에게 말을 걸었고, 그때마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몸을 탐했다. 대화는 더 이어지지 않고, 복도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오직 두 사람의 발소리와 촛불이 흔들리는 소리만이 들렸다. 로웬의 시선은 끊임없이 리리의 몸을 향했다.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걸음을 걸을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렸고, 그때마다 그녀의 예쁜 가슴과 잘록한 허리선이 은은하게 드러났다. 리리는 입술을 꾸욱 깨물며 그와의 대화를 피했다. 그녀의 작은 손이 책을 더욱 단단히 끌어안았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욱 관능적으로 보여, 로웬의 시선은 더욱 집요해졌다. 마침내 도서관 앞에 도착했다. 리리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문고리를 잡았다. 무거운 나무문이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오래된 책들의 향기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가죽 장정의 묵직한 향과 낡은 종이의 바스러질 듯한 냄새가 공기 속을 감쌌다. 그 냄새는 마치 오랜 시간 동안 간직된 비밀처럼 깊고 은은했다. 창문으로 스며든 달빛이 높은 책장들 사이를 부드럽게 가로질렀다. 어둠 속에서 책들의 등날이 희미하게 빛났다. 도서관 안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고요하고 신비로웠다. "어서 들어가지." 로웬의 낮은 목소리가 리리의 등 뒤에서 속삭이듯 흘렀다. 그의 숨결이 목덜미를 스치자, 리리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자 책장 사이로 미로 같은 통로가 펼쳐졌다. 달빛은 그들의 발걸음을 희미하게 비추었고, 빽빽이 들어선 책들은 벽에 길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 깊은 밤, 도서관의 고요함 속에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무겁게 감돌았다. 로웬은 문을 천천히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도서관 안에 낮게 울렸다. 그 순간, 리리는 깨달았다. 이 깊고도 거대한 도서관에 단둘이 갇혔다는 사실을. 도서관의 깊은 적막 속에서 리리는 자신의 실수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하녀도 없이 홀로 나온 것이, 이런 늦은 시각에 얼마나 경솔한 행동이었는지를.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촛대를 더욱 꽉 움켜쥐었다. 촛불이 흔들리며 그들의 그림자를 벽에 춤추게 했다. "그래서, 이번엔 무슨 책을 볼 거지?" 로웬의 낮은 목소리가 도서관을 울렸다. 그의 존재감이 리리를 더욱 압박했다. 리리는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녀의 가슴이 빠르게 오르내렸다. "저는... 시집을..." 그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렸다. 로웬은 천천히 리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도서관의 적막을 깨뜨렸다. "시집이라..." 로웬이 리리의 바로 뒤에 섰다. 그의 체온이 리리의 등을 데웠다. "내가 찾아주지." 그가 리리의 어깨 너머로 손을 뻗었다. 그의 팔이 리리의 허리를 감싸듯 스쳤다. 리리는 숨을 멈췄다. "이쪽으로..." 로웬은 리리를 책장 깊숙한 곳으로 이끌었다. 달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구석이었다. 리리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지만, 그녀의 등에는 이미 차가운 책장이 닿아있었다. "백작님..." 리리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로웬은 그녀의 양 옆으로 팔을 짚으며 그녀를 책장과 자신 사이에 가두었다. "왜 그렇게 떨고 있지, 리리?" 로웬의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닿았다. 리리는 고개를 돌렸지만, 그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겁이 나나?" 그의 손이 리리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 리리의 온몸이 긴장으로 굳었다. 촛불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하나로 합치며 벽에 드리웠다. 도서관의 깊은 침묵 속에서, 리리의 심장 소리만이 크게 울렸다... 리리의 떨리는 손에서 촛대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촛불이 꺼지며 도서관은 순식간에 짙은 어둠에 잠겼다. 달빛조차 이곳까지는 닿지 않았다. "아..." 리리의 작은 비명이 새어나왔다. 그 순간 로웬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시야를 빼앗긴 리리의 촉각은 더욱 예민해졌다. 로웬의 거친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를 간질였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귓불을 스치며 내려갔다. 리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지만, 책장에 등이 닿아 더 물러설 곳이 없었다. "리리..."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드레스 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얇은 실크 천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손길에 리리의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웬의 한 손이 리리의 가는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등을 따라 올라갔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가 그를 자극했다. "싫어요... 제발..." 리리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로웬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대담해졌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가슴 곡선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얇은 드레스 너머로 느껴지는 그녀의 단단히 솟은 유두가 그의 손바닥에 닿았다. 리리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렸다. "이렇게 민감하구나..." 로웬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그의 손가락이 리리의 유두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그녀의 온몸이 떨려왔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리리는 자신의 몸에 닿는 그의 손길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시각을 빼앗긴 채, 그녀는 더욱 선명하게 자신의 몸을 탐하는 그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로웬의 손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갔다. 리리의 엉덩이를 쓰다듬더니, 이내 드레스 자락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의 뜨거운 손바닥이 그녀의 맨살에 직접 닿자, 리리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어둠 속에서 리리의 감각은 더욱 예민해졌다. 로웬의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왔다. 드레스 자락이 서서히 걷혀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안돼요... 제발..." 리리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로웬의 손길은 계속해서 그녀의 속살을 탐했다. 그의 거친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를 뜨겁게 적셨다. "이렇게 부드럽구나..." 로웬의 손가락이 리리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피부는 비단결처럼 매끄러웠다. 리리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무렸지만, 로웬의 무릎이 이미 그녀의 다리 사이에 깊숙이 파고들어있었다. 그의 입술이 리리의 목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부드러운 키스가 그녀의 쇄골에 닿았고, 리리는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흘렸다. "흐으..." 리리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 애썼다. 그러나 로웬의 강한 팔에 단단히 붙잡힌 그녀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놔... 놓아주세요..."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울려 퍼졌고, 로웬은 대답 대신 천천히 리리의 드레스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찌직- 하는 소리와 함께 드레스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갔다. 차가운 공기가 리리의 맨살에 닿자, 그녀기 작은 비명을 질렀다. "아...!" 리리의 하얀 가슴이 달빛 속에서 드러나며, 로웬은 그 빛나는 피부의 아름다움을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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