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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리디아의 화실


[ 36. 리디아의 화실 ] "백작님..." 리디아의 목소리는 마치 흐르는 물처럼 고요했다. 흐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저녁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고, 그 순간 로웬은 잠시 숨을 멈추었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애프릴의 우아한 그림자처럼 보였다. "죄송하지만... 조금 더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온화했지만, 청회색 눈동자에 망설임과 경계심이 스쳤다. 귀족의 후원은 예술가에게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예술 표현에 제약이 될 수도 있었다. 평생 빈곤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자신의 혼을 팔아버리는 것이었다. 리디아의 말에 로웬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졌다가 이내 부드러워졌다. "그래... 이해하네. 내일까지 고민해보게." 로웬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묻어났고, 그가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듯했다. 손끝이 은근히 떨리고 있었지만, 그는 이를 감추기 위해 손을 등 뒤로 숨기고 꽉, 주먹을 쥐었다. "내일 내가 직접 이곳으로 오겠네." 애프릴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리디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순수한 눈빛이 리디아의 청회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애프릴은 마치 자신의 분신을 만난 것처럼 리디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애피랑 닮았어요!" 애프릴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청회색 눈동자가 애프릴을 바라보다가, 바닥을 향했다. 그 순진한 목소리에 리디아는 무어라 답해야 할지 몰라 말문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리디아는 애프릴과 같은 세상에 살아본 적이 없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자유로운 세계에 대한 꿈을 꿨지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데는 언제나 벽이 있었다. 그러나 애프릴은 그 벽이 없는 듯 보였다. "애프릴, 여기 보렴. 이 그림도 예쁘지? 리디아의 어색한 반응을 눈치챈 에단이 애프릴의 시선을 돌리려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에단의 말에 애프릴은 리디아를 향한 시선을 거두고, 에단이 가리킨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반짝이며 그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동안, 리디아는 로웬의 시선을 느끼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햇살에 반짝이는 물방울처럼 맑고 투명했다. 리디아의 옷자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그녀가 입고 있는 원피스는 낡았지만 단정했다. 톤 다운된 감색 천에 작은 수가 놓인 질긴 천이었다. 허리는 간결하게 재단되었고, 소매는 작업하기 편하도록 손목 위에서 끝나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는 마르지 않은 물감이 살짝 묻어 있었고, 창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붓자국 위로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럼 내일 다시 오지." "감사합니다." 로웬의 말에 리디아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녀의 자태는 천한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귀한 혈통의 귀족처럼 보였다. 그런 모습이 로웬을 더욱 미치게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 마차가 흔들리며 저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애프릴은 창밖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에단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로웬을 바라보았다. "형님도 예술에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 같아 기쁘군요." 에단의 손에는 다른 화가에게서 산 풍경화가 들려있었다. 에단의 눈빛은 진심으로 반가운 감정을 담고 있었다. 로웬은 창밖을 바라보며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리디아의 모습이 맴돌고 있었다. '그 청회색 눈동자...' 물론 그의 관심은 예술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애프릴을 향했다가, 다시 창밖으로 돌아갔다. "그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서 말이야."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낮게 깔려 있었다. 에단은 그런 로웬의 모습을 조금 의아해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버지, 애피도 그림 배워보고 싶어요! 나비랑, 꽃이랑, 그리고 예쁜 구름도 그릴 거에요." 애프릴의 밝은 목소리가 마차 안을 가득 채웠다. 에단이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구나. 형님, 아까 그 화가에게 부탁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말에 로웬의 눈빛이 순간 흔들리다가 사라졌다. 그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래... 그것도 좋겠군." 그의 말은 부드러웠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끝을 움직였다. 마치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듯했다. 마차는 계속해서 흔들리며 달렸고, 석양이 천천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로웬의 머릿속에서는 리디아의 모습과 애프릴의 모습이 겹쳐지며 맴돌고 있었다. ---------------------------------- 저택에 도착한 로웬은 하녀들을 불러 모았다. 그의 명령은 언제나 단호하고 절대적이었다. "방을 준비해라." 하녀들은 웅성거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방을 준비해야 할까요, 백작님?" 하녀 중 하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로웬은 순간 말을 멈췄다. 그는 리디아를 떠올렸다. 그녀가 머무를 방은 단순한 손님방이 아니라, 그녀를 가둘 수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따뜻하고, 안락해야 했다. "해가 잘 드는 방으로. 창이 크고, 너무 어둡지 않게." 로웬의 목소리는 단호하게 떨어졌다. 하녀들은 서둘러 움직였고, 커튼을 바꾸고 벽에 새로운 초를 걸었다. 방은 점점 따뜻한 느낌을 띠기 시작했다. 고풍스러운 액자들이 벽에 걸리고, 오크나무로 만든 책상과 이젤이 배치되었다. 붉은 벨벳의 소파가 방 한 편을 차지하며, 리디아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완벽한 공간으로 변해갔다. 로웬은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창가에 서서 그는 멀리 보이는 정원의 장미가 밤공기 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방 안의 촛불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클라라를 부르라." 하녀들에게 클라라를 부르라 명하자, 곧 발걸음 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왔다. 클라라가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검은 하녀복이 촛불 아래 희미하게 빛났다. 로웬은 클라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긴 금발의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묶여있었고, 하얀 앞치마는 주름 하나 없이 깔끔했다. 그 모습이 평소의 클라라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오늘 빈민가에서 애프릴과 꼭 닮은 여자를 봤어." 로웬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그는 천천히 클라라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가락이 클라라의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클라라는 미동도 없이 서 있었지만, 그녀의 숨결이 살짝 거칠어졌다. "벗어." 단 한 마디의 명령에 클라라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 하얀 앞치마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서 검은 하녀복이 흘러내렸다. 촛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하얀 피부가 반짝였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허리, 풍만한 가슴, 그리고 섬세한 쇄골... 로웬의 손가락이 그녀의 피부를 따라 움직였다. 클라라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의 손가락이 클라라의 가슴을 감쌌다. 부드러운 살결이 그의 손바닥에 전해졌다. 로웬의 손이 클라라의 어깨를 지나 등골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차가운 손끝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하얀 피부가 붉어졌다. "책상 위에 엎드려." 로웬의 명령에 클라라는 묵묵히 따랐다. 오크나무로 만든 육중한 책상 위로 그녀의 상체가 포개졌다. 차가운 나무 표면이 그녀의 가슴을 자극했다. "다리를... 더 벌려." 그의 손가락이 클라라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수치심으로 눈을 감았지만, 명령대로 다리를 벌렸다. 촛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은밀한 곳이 젖어 있었다. 로웬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그곳을 문질렀다. "아..." 클라라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책상 모서리를 세게 움켜쥐었다. 로웬은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뜨겁고 조여오는 감각이 그의 손가락을 감쌌다. "아닌 척 해서는... 이렇게 젖어있다니." 그의 비웃음 섞인 말에 클라라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더욱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안은 로웬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더욱 젖어들었다. "하... 흐읍..." 클라라의 신음이 점점 커져갔다. 로웬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으으..." 갑작스러운 삽입에 클라라의 허리가 휘었다. 그녀의 안이 로웬의 것을 조여왔다. "좋아..." 로웬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책상이 삐걱거리며 흔들렸다. 클라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수치스러운 상황임에도 그녀의 몸은 점점 뜨거워져갔다. 촛불이 흔들릴 때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벽에서 춤추었다. 그들의 신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로웬의 손가락이 그녀의 등을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부드러운 살결이 손끝에 닿을 때마다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떨고있구나." "아... 흐으..." 클라라의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책상 모서리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클라라의 안이 그를 꽉 조여왔다. 로웬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더욱 깊숙이 밀어넣었다. "하... 아..." 클라라의 신음이 점점 커져갔다. 그녀의 가슴이 책상 위에서 문질러졌다. 단단한 나무 표면이 그녀의 유두를 자극했다. 로웬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성기가 클라라의 안을 가득 채웠다가 빠져나갔다. 반복되는 움직임에 그녀의 안은 점점 더 젖어들었다. "아... 하... 으으..." 클라라의 신음이 방 안을 채웠다. 로웬은 그녀의 허리를 세게 쥐며 더욱 거칠게 움직였다. 책상이 삐걱거리며 흔들렸다. 촛불이 흔들릴 때마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벽에서 춤추었다. "하아...이제... 곧..." 로웬의 성기가 클라라의 가장 깊은 곳을 찔렀다. 그녀의 안이 그를 강하게 조여왔다. "아아...!" 클라라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로웬은 마지막으로 깊이 밀어넣으며 그녀의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방 안을 채웠다. 촛불이 흔들리며 그들의 그림자를 벽에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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