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50.생리
아....
내가 하며 찍힌 사진과 영상들...
얼굴을 가리거나 카메라를 가리려고 하는 사진들이었지만 날 아는 사람이라면 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진들...
그리고 집 밖에서 알 몸으로 채벌 권리를 주겠다고 한 영상까지...
호흡이 가빠지다 못해 숨이 안 쉬어 진다.
세진, 현우, 수민이가 있는 단톡방이다.
친구들 전부 이 영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오금이 저린다.
톡의 번호가 하나 줄어든다... 2... 누군가 봤단 것이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황급히 진서의 폰을 낚아 채 지우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진서는 간단히 그런 나를 저지했다.
"지워! 빨리!!!"
"싫어, 뭐가 문젠데? 별거 아니라며? 그냥 친구끼리 논 사진 올린 거 아니냐? 너 말대로 면?"
"...."
반박할 말이 없다.
진서의 말 대로 별거 아닌 일...
내 스스로 입에서 꺼낸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건...
"으아아아!!!!"
난 진서에게 미친 것처럼 소리지르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진서의 손에서 폰을 빼앗을 수는 없었다.
대신 내 손은 진서의 뺨을 때렸다.
주먹은 진서의 가슴을 때렸다.
하지만 진서는 간단히 날 밀었고, 난 바닥에 놔 뒹굴었다.
그 때 순간 세진이가 벌 떡 일어나 진서를 덮쳤다.
세진이는 진서의 폰을 빼았을려고 진서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세진이의 폰이 땅에 뒹굴었다.
내 알몸의 사진이 세진이의 폰에서도 보였다.
톡의 번호는 이제 없어졌다.
방의 모든 사람이 읽었다는 뜻이다.
끝이다...
난 뒤 엉켜있는 그들에게 나지막 하게 말했다.
"박세진... 하지마...."
하지만 내 말에도 그들은 여전히 뒤엉켜 있었다.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는 세진이가 진서를 거의 제압하려하는 중이었다.
난 다시 소리를 질렀다.
"야! 박세진! 너 내 말 듣겠다고 했잖아... 하지마라고... 하지마라고 했잖아. 왜 말을 안 듣는데? 왜 약속을 안 지키는데?"
그 말에 세진이의 몸이 멈췄다.
다행히 둘은 떨어졌다.
진서의 얼굴은 세진이에게 맞아 부어올라 있었다.
"진서야...괜찮아?"
진서는 얼굴을 만지려는 내 손을 쳐냈다.
진서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다.
세진이 또한 멍이 든 얼굴로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둘의 얼굴이 엉망이 된 만큼 친구 관계도 엉망이 된 것 같았다.
내 잘못이다...
괜히 강간당했다는 이야기를 꺼내서...
이미 용서한 일인데...
이렇게 둘이 싸우게 된 것은 내 탓이다.
그래... 사진이랑 동영상 좀 친구들에게 보인 것은...
그래 별 일 아니다...
그냥...
친구와 논 사진 이다.
그래 그거다.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그 떄 세진이가 나에게 다가와 날 꽉 안아주었다.
"미안하다...."
왜 또 자기가 사과하는 걸까?
내 잘못인데...
내가 또 쓸데없는 분쟁을 만들었는데...
세진이는 땅에 여전히 쓰러져 있는 진서에게 말했다.
"야, 좋은 말 할 때 그거 지워라."
"하아... 미친 새끼, 너가 연우 남자친구라도 되는 듯 행동한다? 강간범 새끼 주제에?
그리고, 서연우, 너도 뭐하냐? 씨발, 강간당하고도 좋다고 끌어안고 있냐?
너 여자가 되자마자 걸레처럼 키스방에서 일이나 할 때 부터 알아봤어야 됬는데... 너 같은 년 빛이나 갚아주려한 내가 병신이지..."
"너 진짜...!"
"하지마!"
난 다시 몸이 나가려고 하는 세진이를 끌어 안아 막았다.
"난 괜찮아... 괜찮으니깐... 그냥 별 일 아니니깐..."
그래 이미 벌어진 일이다...
그래 그렇다...
난 세진이에게 말을 하는 건지 나에게 하는 건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울먹이며 되뇌이고 있었다.
*******
난 세진이의 손에 이끌려 아파트를 나왔다.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 어디서 자야할지는 몰랐지만 확실한 건 진서와 계속... 그리고 다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현우와 수민이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일단, 우리 집에 가자.... 요번 주말 우리 부모님 둘 다 시골에 가서 안 들어오실거야."
딱히 다른 방법도 없는 나는 세진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세진이와 심야버스를 타고 세진이의 집에 갔다.
가는 동안 나와 세진이는 서로 말을 하지도 않았다.
폰을 보거나 노래를 듣지도 않았다.
그냥 묵묵히 침묵을 지켰다.
간만에 도착한 세진이의 집은 기억 속 그대로였다.
별로 크지도 않고, 소박한 집... 그러나 뭔가 가정의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집.
"뭐 좀 먹을 래?"
집에 오자 냉장고를 뒤적거리는 세진이는 뭐라도 꺼내 주고 싶은지 냉장고를 뒤적거리고 있었지만 뭐 딱히 없는 듯 했다.
"됐어, 배불러. 아까 안주 많이 먹었잖아. 그보다 이리 와봐."
나는 거실에 있는 수납장의 서랍을 열었다.
역시 여기 그대로 있었다.
반창고와 상처약들.
중학교 때 기억 그대로다.
난 세진이의 얼굴에 면봉으로 조금씩 상처약과 반창고를 발라주었다.
그러자 세진이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의 멍은 아까보다 더 커져 심각하게 부어올라 있었다.
"괜찮아? 아파?"
"아냐, 괜찮아..."
세진이는 말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잔뜩 쳐맞고는 바보같은 웃음을 짓는 모습이 뭔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
이런 상황에서도 웃음이 날 수 있는구나...
난 바보가 아니다.
세진이가 날 좋아하는.... 아니, 적어도 성적으로 끌린다는 건 안다.
"어, 웃었..."
난 여전히 빙구같은 표정으로 뭔가 말을 하려는 세진이에게 입을 맞췄다.
세진이의 눈빛에 살짝 당혹감이 스치더니 눈을 감고 내 키스를 받아주었다.
입을 벌려서 혀와 입술이 뒤엉켰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숨이 가빠올 쯤 입을 때었다.
"잘하지?"
"응? 아 응...."
"아까 들었겠지만 키스방에서 일하던 프로거든..."
왜 굳이 말을 꺼낸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까 진서가 밝힌 내가 키스방에서 일했다던 사실이 자꾸 떠올랐다.
세진이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창녀라고 더럽게 여기지는 않을까?
키스만 할 뿐 내 몸을 안 만지는 건 그 때문인가?
아니면 아까 진서가 한 말을 혹시나 까먹어서 내 키스를 받아주는 걸까?
키스를 하는 동안 떠오른 수많은 잡념들이 그 말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세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 밖이었다.
"그래도 돈은 안 받을거지?"
가볍게 웃으며 농담처럼 건 낸 그 말에 난 안심이 되었다.
세진이는 여전히 친구구나...
더 의지하고 싶다.
더 붙어 있고 싶다.
난 다시 세진이와 입을 맞췄다.
세진이의 몸 위에 누워 다시 이어진 키스...
하지만 이번에도 세진이는 스스로 더 진도를 빼오지 않았다.
그 탓에 결국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콘돔 있어?"
얼굴이 화끈해 진다. 나름 얼마나 용기를 내서 한 말인지 세진이는 알까?
"....아니.... 사올까?"
다행이다.
세진이도 하고 싶기는 한가보다.
"아니, 됐어... 안전한 날이야..."
"아...그래?"
"그런데... 생리 중이라... 살짝 피가 묻을 수 있는데 괜찮아? 마, 많이는 아니고... 조금..."
"아.... 맞다. 그렇다고 했지.... 그럼 하지말까?"
"...시끄럽고 그냥 해. 이렇게 흥분해 있으면서..."
내 허벅지에 세진이의 바지 너머로 발기한 자지가 닿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다.
여자가 된 이후로 가장...
세진이가 안 해준다면 혼자서 자위라도 해야 할 만큼....
이미 속옷도 축축하고 젖꼭지도 아플 만큼 딱딱해졌다.
세진이의 손이 내 반바지 위를 꾹꾹 눌러댔다.
순식간에 속옷이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다.
애액이 과할 만큼 흘러나와 속옷이 축축해졌다.
"너가 더 흥분 한 거 같은데?"
"하아....하아...."
반박을 하지 못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옷 밖으로 만진 것 뿐인데...
성감대를 눌린 것 만으로 반항할 마음이 싹 사그라 든다.
하지만 나도 이대로 질 수는 없었다.
세진이의 팬티 속에 손을 넣었다.
이쪽도 나 못지 않게 축축하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세진이의 자지를 손에 쥐었다.
뜨겁다.
단단하다.
크다.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크다.
내 안에도 들어온 적이 있긴 하지만...
손으로 잡으니 그 굵기가 말이 안된다.
내 손이 작은 탓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게 들어온다고?'
심장이 미칠 듯이 쿵쾅거렸다.
겁이나서다.
그리고 흥분해서다.
우리는 서로의 옷을 벗겼다.
진서는 키스를 하면서 서서히 아래로 내려와 내 젖꼭지를 입에 물고 애무를 하고 있었다.
"이제.... 넣어줘."
전희가 길지는 않았지만 이미 난 충분히 흥분을 했고, 안달이 나 있었다.
사실 키스를 할 때부터 이미 난 한계였다.
난 정상위 자세로 누워있었고 세진이는 내 앞에 앉아 넣을 준비를 했다.
세진이의 귀두가 내 보지에 닿았다.
세진이의 집 거실 천장의 무늬가 보였다.
중학생때부터 드나들던 세진이의 집에서 세진이와 섹스를 하다니...
아래에서 귀두와 대음순이 비비적거리는게 느껴진다.
곧 들어 올 것이다.
"아악!!"
난 고통에 섞인 비명을 질렀다.
진서는 충분히 천천히 넣었는데...
너무 크다.
충분히 젖어있어 쑥 들어오긴 했는데 보지의 아랫부분이 찢어질 것 같이 너무 아팠다.
"괜찮아?"
세진이는 내 비명에 어쩔 줄 몰라하며 굳어있었다.
"응.... 괜찮으니깐 빼지마... 그냥 이대로 조금 가만히...천천히..."
마치 처녀가 된 기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너 한테 처녀 줬었다.... 기억나?"
"응...."
"키스해줘."
세진이는 내 위로 몸을 겹쳐왔고 자연스럽게 세진이의 자지 또한 조금 씩 더 깊숙이 안으로 들어왔다.
아팠다.
무거웠다.
하지만 그런 것들 조차 기분이 좋았다.
세진이는 키스 할 때 생기는 침끼리 섞인 그 액체를 자기가 삼켜왔다.
이번에는 내가 아래에 있어서 내가 세진이의 혀를 빨아들이며 내가 삼켰다.
그러자 아랫도리에서 내 뱃속 끝까지 닿은 자지가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꽉 찬 충족감...
너무 꽉차 아플 정도지만 그 아픔마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이게 대물이구나....
강간 당 할 때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느끼지도 못했는데...
굉장히 기분 좋다.
"이제 움직여줘...아,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