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34.대학교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쓰라림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눈꼽이 껴 흐릿한 눈 안으로 엉망인 방 상태가 들어왔다.
쓰고 널브러져있는 콘돔은 칭대 한편에 아무렇게 내팽개쳐져 안의 내용물을 찔끔 흘리고 있었고 덮고 있는 이불은 땀과 체액으로 축축하다.
빨래 해야겠네라는 귀찮은 생각은 잠시 머리 한 켠에 미뤄두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일단 씻어야겠다.
난 침대 옆의 휴지를 몇 장 뽑아 내 가랑이 사이의 정액을 대충 닦아낸 뒤 널브러져 자고 있는 진서를 놔두고 화장실로 향했다.
왁싱을 해 맨들한 둔덕에 정액이 말라붙어 꺼끌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몇 번은 콘돔을 쓴 모양인데 나중에는 따로 쓰지 않은 듯 했다.
머릿속으로 날짜를 계산해보았다.
다행이 안전한 날이긴 하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럴꺼면 차리리 루프나 해 달라고 할까?
지선언니가 말했던 유흥쪽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많이 한다는 시술이 생각이 났다.
그럼 조금 걱정이 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말이다.
몸을 돌려 거울에 엉덩이를 비쳐보니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손으로 만지니 엉덩이의 쓰라림이 더욱 선명히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어잿방의 기억이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졌다.
진서는 내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리며 안아준 뒤 나를 침대로 대리고 갔다.
진서는 체벌을 하겠다던 말과는 달리 의외로 부드럽게 날 대했지만 아까 느낀 공포와 아직 풀리지 않은 약간의 앙금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기에 몇 번이고 손을 뿌리치며 진서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쳤다.
더군다나 울어서 엉망이 된 얼굴과 퉁퉁 불은 눈을 진서에게 보이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고 싫었다.
그리고 그 탓에 몸에는 평소와는 다른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고 그건 진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내 거절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진서는 딱히 날 놔주지 않았다.
그는 강제로 입을 맞춰왔고, 난 살짝 반항을 하면서도 그를 받아들였다.
긴장감 탓인지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도 가슴이 뛰었다.
그리고 진서가 하겠다는 체벌은 침대에서 이루어졌다.
진서의 손은 여전히 매웠다.
난 뒤로 범해질 때 갑작스럽게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놀랐지만 전과 달리 반항하지 않았다.
아니, 에초에 반항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신 야릇한 신음이 자동으로 내 목에서 터져나왔다.
그렇게 싫고 자존심이 상했던 행위였는데... 오히려 더 해줬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게 몇 대, 아니 수십 대의 손바닥 자국이 엉덩이에 찍혔고, 그 결과 이렇게 엉덩이가 부어오른 것이다.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통증은...
순간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그리고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게 되었다.
순간 사타구니가 쫄깃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으가가아아아아!"
나는 자괴감에 화장실에서 나도 모르게 괴성을 내질렀다.
미쳐가는 건가.
다행히 그 덕에 정신은 좀 들었다.
하지만 일단 씻자.
밤새워 지친 몸을 간신히 움직여 샤워기를 틀었다.
************
그 후 며칠 간 진서와의 관계는 미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나는 진서를 볼 때마다 내심 진서가 날 강제로 알몸으로 쫒아 냈을 때가 드문드문 떠올랐다.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적인 대화를 하려 노력 했지만 서로 간에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그 탓인지 대화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왠지 묘한 긴장감에 약간 어색함이 감도는 상태였지만 반대로 잠자리에서는 전보다 더욱 뜨거웠다.
진서는 더욱 시도 때도 없이 꼴리다 싶으면 나를 사용했고 나는 그럴 때 마다 진서가 하고 싶은 데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오히려 진서가 뭘 원하듯 이전보다 진서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했다.
그 덕분인지 진서는 굳이 나에게 괜한 터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 후에도 여전히 어색함은 남아 있었고 내 안의 앙금은 풀리지 않았다.
진서는 욕구를 풀고나면 방 안으로 들어갔고 방에서 나올 때에는 밥이나 섹스가 고플 때 뿐이었다.
그렇게 밥,섹스,집안일만 가득 찬 하루하루가 지나고 대학교 개강날이 다가왔다.
아직 학교에 간다는 건 두려웠다.
신분을 바꿨다고는 하나 이전의 나를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래서 따로 오티도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강 날은 다가왔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일이었다.
학교에 가기 두 시간 전부터 나는 어떤 옷을 입을지 신경이 쓰여 몇 번이고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고민하고도 결국 선택한 것은 늘 입던 오버핏 맨투맨에 청바지, 최대한 중성적인 옷이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을 때 진서는 내 방에 들어왔다.
"그렇게 입고 갈꺼야?"
"왜? 마음에 안 들어?"
"응, 마음에 안 들어."
그는 자기 취향은 옷, 하늘하늘한 블라우스와 짧은 테니스 스커트를 내게 입혔다.
생각보다 너무 여성스러운 옷이라 내심 마음속에 꺼려졌지만 지금은 진서에게 최대한 맞춰줘야 했다.
"이렇게 입고 가?"
"응. 싫어?"
"...알았어, 그럼."
그 옷을 입고 책가방을 들었다.
병에 걸리기 전에도 썼던 가방이다.
"가방이 안 어울린다. 나중에 가방 하나 사줄게."
남자용 백팩은 확실히 이런 옷에 안 어울리기는 했다.
"괜찮아. 책 넣어다니려면 이게 편한데 뭐."
진서는 내 손목을 잡고 자기의 무릎에 앉혔다.
그 때 진서의 반바지의 앞 섬이 불룩하단 것을 눈치챘다.
하긴 진서가 내 방에 들어올 때는 항상 이유가 있었다.
"나 학교가야되니깐 빨리 해."
방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콘돔을 하나까서 능숙하게 진서의 자지에 끼웠다.
그리고 팬티를 젖히고 옷 입은 체로 삽입.
아직 나가기까지 10분 여유가 있었다.
빨리 싸게 하기 위해서 움직임에 맞춰 빠져나올 때 괄약근에 힘을 주었다.
지선언니가 가르쳐 준 것이 다행히 유효했다.
진서는 다행히 시간 안에 사정을 했고, 나는 빠르게 뒷처리를 하려했다.
콘돔을 빼서 묶고, 휴지로 진서의 성기를 닦아주고 내 것을 닦았다.
그 과정에서 옆으로 젖힌 팬티가 살짝 축축했지만 이 정도로 빨랫감을 하나 더 늘리는 것은 싫었다.
"갔다 올께. 나 없는 동안에 잘 참고 있어야 돼."
하루종일 붙어있으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요구해대는 진서였기에 그로서는 조금 아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내심 조금 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에게도 체력적으로도 좀 휴식이 필요했을 것이고 나 또한 그가 내 부재를 아쉽게 느끼기를 바랐기에....
"잠깐 와봐."
진서는 정리를 하고 나가려는 나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내 앞에 손을 내밀었다.
"이거 넣고 가."
난 그의 손에 쥔 것을 보았다.
그의 손에는 아까 쓰고 묶어놓은 콘돔.
묶어 놓고 어디 갔는지 깜박 했는데 진서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어, 어디에...."
나는 알면서도 짐 짓 모른 척 했다.
하지만 진서는 너무나도 명확히 그 단어를 내뱉었다.
"보지."
"....왜?"
"단속하는 거야 왁싱 샆 때 처럼 아무한테나 헤프게 하고 다닐까봐."
침이 꼴깍 삼켜진다.
"이런 거 넣고 다니면 너라도 부끄러워서 함부로 아무에게나 몸 안 섞고 다니겠지."
그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 그의 말대로 하자 넣었다가 집에서 나간 뒤에 빼면 될 것아닌가
그런데 콘돔의 묶은 매듭에 얇은 실이 묶여져 있다.
"이건 뭐야?"
"나중에 빼낼 때 편하라고."
"아..."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나랑 아침부터 한 것도 일부러 이 걸 하려고 한 거겠지.
진서는 너무 개변태 같다.
나는 그의 손에서 콘돔을 빼냈다.
아직 내 애액이 마르지 않고 묻어있어 축축하면서도 안의 정액의 온기가 가시지 않았다.
나는 정액이 흐르지 않는지 묶은 곳을 확인 했다.
흐르지 않게 꽉 묶여 있었지만 일부러 한번 더 꽉 묶었다.
그런 뒤 그가 보는 앞에서 스커트를 들어올리고 팬티를 젖혀 그 안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안쪽 깊숙이 넣는 것은 진서가 도와주웠다.
콘돔을 집어 넣고 진서는 아직 발기 한 자지를 이용해 깊숙이 집어 넣었다.
그리고 넣은 상태로 몇 초간 빼지 않고 가만히 애를 태웠다.
왜 인지 아까보다 더욱 격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너무 변태 같은 짓거리라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회음부가 저릿해지며 보지에 힘이 들어갔다.
이대로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서야... 하아.... 나 빨리 가야 돼 첫 날부터 지각하면...."
나는 야릇한 신음이 섞인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당장이라도 진서가 내 질을 휘저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진서는 그러지 않았다.
"그렇지..."
진서는 천천히 자지를 빼내었다.
그러자 그의 귀두가 질벽을 긁으면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쉬웠다.
보지가 안달 나 나도 모르게 빠져나오는 자지를 꾸욱꾸욱 잡으며 가지말라고 애원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 진서의 자지는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의 귀두가 질구를 빠져나오면서 튕기듯 내 클리토리스를 스쳤고, 나는 나도 모르게 미세하게 허리를 떨었다.
한번의 삽입, 그 것 만으로 살짝 가버린 건 처음이었다.
진서가 눈치챘을까?
안 그래도 헤픈 걸레라고 인식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쉽게 가버리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진서는 모르는 눈치였다.
야속하게도 그대로 팬티를 올려 입었으려 했으니깐.
"잠깐, 그대로 입으면 어떻게해."
나는 휴지를 다시 한 장 뽑아 진서의 자지를 닦아주었다.
아까 닦아냈는데도, 아니 콘돔을 넣고 다니라는 말은 듣고 난 뒤라 그런지 더욱 그의 자지에 묻어나오는 애액이 많았다.
나는 그의 자지를 닦으면서 생각했다.
그래 이대로 끝내는게 맞다. 그러면 학교에도 안 늦을 것이고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미 자지는 다 닦았는데 내 손은 진서의 자지를 놓아줄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진서의 자지는 여전히 성나 있었고 단단했다.
나는 진서의 자지에 있는 핏줄들을 보았다.
역겹고 징그럽게 생겼다.
하지만 눈이 덜어지지 않는다.
자지가 껄떡대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혹시나 싶어 진서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는 야속하게도 내 손을 때어내고 팬티를 올렸다.
평소에는 내 배려 따위는 없이 지 꼴리는대로, 시도 때도 없이 범하더니 왜 지금은...
왜 인지 짜증이 났다.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래서도 안되고 말이다.
나는 진서의 자지를 닦은 휴지로 내 음부에서 살짝 나온 애액도 마저 닦았다.
보지에서 콘돔에 묶인 실이 삐져나온게 손에 걸렸다.
살짝 잡아당겨서 움직였다.
뱃속에서 무언가가 살짝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게 정액이 담긴 콘돔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사타구니가 야릇해진다.
진짜 미친 짓거리다...
"야 서연우."
그 때 나는 나를 부르는 진서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아... 응. 왜?"
"스커트 들어올리고 팬티 살짝 아래로 내려봐."
진서의 손에는 유성마카가 들려있었다.
나는 묘한 기대감과 함께 그의 말대로 따랐다.
하지만 내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일과는 다른 일이 벌어졌다.
그는 내 아랫배, 정확히 말하면 왁싱을 한 둔덕에 마카로 무언가를 쓰려고 했다.
"뭐, 뭐하는 거야."
"이것도 콘돔이랑 비슷한 예방장치야."
"뭘 쓰려고..."
"진서의 보지 아니면 육변기 너는 뭐가 낫냐?"
"뭐? 그걸 왜 써... 그런 거는 누가 혹시나 보게 된다면...."
"안보이면 되지. 안 그래? 또 여기저기 보지까서 보여줄 생각이었어?"
그가 다그치듯 한 말에 몸이 움츠러든다.
알몸 쫒아냄 사건 이후 태연한 척을 해봤지만 이렇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아, 알았어... 써."
"그래 넌 뭐가 좋냐. 진서의 보지, 아니면 진서의 육변기. 둘 중 하나 선택해."
그나마 보지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ㅈ"
"뭐? 똑바로 말해"
"보지...."
"알겠어, 아 그리고 집에 들어왔을 때 이 콘돔이랑 글자랑 다시 확인한다. 알았지?"
"아, 알겠다구..."
"혹시나 안되어 있으면 회초리 20대야 알았어? 그리고 내가 톡하면 제대로 넣고 있는지 사진찍어보내고."
"어? 응....알았어."
내 시선은 방 한구석에 있는 회초리를 향했다.
진서는 어디서 저 얇은 회초리를 하나 구해왔다.
그는 회초리를 구해왔을 때 휘두르며 허공을 가르면서 앞으로 잘못하면 이렇게 때리겠다고 말했다.
진서가 저것을 휘두를 때마다 내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자존심 상하게도 조금 무서웠다.
나는 최대한 괜찮은 척,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은 것 마냥 웃어넘겼지만 말이다.
아직 맞은 적은 없었지만 진서는 진짜 나를 때릴 수 있었다.
그 '동영상'도 진서는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지각하겠다 빨리가."
나는 황급히 폰을 켜서 시간을 보았다. 나가기로 생각했던 시간보다 5분이 늦었다.
"아, 그러네, 간다."
황급히 팬티를 올리고 옷을 정리했다.
황급히 책가방을 챙긴 뒤 진서의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