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3. 협박 당하는 교수
32.
"하아, 하아, 하아..."
한바탕 뿜어낸 칼리가 고개를 푹 숙인다. 아직 내 손가락이 그녀의 보지 속에 들어가 있지만, 그녀는 그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다.
"흐음... 또 싸셨네요? 혹시 평소에도 이렇게 오줌을 자주 싸시나요?"
"하아, 아니야, 아니, 하아, 몰라."
정신이 얼마나 없으면, 부정조차도 흐릿하다.
"이러면 제가 다시 한번 닦아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저 안까지요."
"하아, 어? 안? 안이 어디... 하아, 하..."
"여기죠."
가볍게 손가락을 구부렸다. 손가락 끝에 그녀의 약점이 닿았고, 그녀는 또 한 번 온몸을 수축했다.
"흐으으읏!"
"역시 안까지 닦아야겠어요. 벌써 이물질이 저 안까지 들어간 것 같으니까요."
바지를 벗었다. 아까부터 잔뜩 성이나 있는 자지가 이제 내 차례인가 하면서 고개를 든다.
"하아, 하아, 하아..."
칼리는 아직 절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내 움직임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
바로 지금이다.
나는 무방비 상태인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푸우욱.
찌직.
"아아아악!"
칼리가 눈을 뒤집으며 비명을 질렀다.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에 자지가 보지를 강제로 확장시키는 고통이 더해졌을 것이다.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몸이 찢어지는 것 같지 않을까?
"아악! 너, 지금! 뭘!"
그 고통이 그녀의 정신을 강제로 깨웠다. 흐릿했던 눈빛이 돌아오고, 흔들리던 눈동자도 적이 누군지 확실히 알아차렸다.
"당장 멈..."
그녀의 목소리에 힘이 깃든다. 마나 무효화 밧줄에 묶인 상태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스스로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말을 구현할 힘을 만든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언령이다.
그러나 조금 늦었다. 삽입은 이미 완료했고, 그녀의 약점도 어디인지 조금 전에 파악했으니까.
자지를 조금만 움직이는 것으로, 그녀의 언령을 파훼할 수 있다.
스윽.
"하아아앙!"
칼리가 가볍게 가 버린다. 그녀는 다시 눈을 뒤집으며 언령대신 신음을 내질렀다.
"고문받으시겠다고 했잖아요? 이게 2단계예요."
"이게 무슨 고... 흐읏, 흐으읏!"
그녀가 반박하려고 했으나, 반박은 완성되지 못했다. 내가 박아 넣을 때마다 그녀의 눈은 뒤집어졌고, 그녀의 보지는 자지를 조였고, 허리는 부르르 떨었다.
퍽, 퍽, 퍽, 퍽.
"항, 항, 항, 항!"
이윽고 내 허리 움직임에 신음이 완벽하게 동기화됐다. 더불어 강제로 넓혀진 보지도 어느 정도 적응한 듯 조임의 강도가 올라갔고, 두 다리는 어느새 내 허리를 감고 있었다.
"하앙, 하앙, 항!"
그녀의 몸이 내 자지에 맞춰질수록 그녀의 신음은 깊어져 갔고, 그녀의 쾌락도 커져만 갔다.
"...이제 쌀게요. 몸으로 다 받아내세요."
"하읏, 항!"
칼리의 대답이 뭔지 알 수는 없으나, 그녀의 몸이 원하는 바는 분명하다. 보지는 어서 빨리 정액을 달라는 듯 자지를 조이고 있으니까.
뷰릇, 뷰르릇!
"흐아아아아앙!"
사정과 함께 그녀는 또 절정에 올랐다. 절정이 이어지는 와중에 느끼는 새로운 절정. 그런 일이 이걸로 네 번쯤? 다섯 번쯤? 반복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다섯 번의 절정이 중첩됐다는 뜻이다.
그건 대체 어떤 느낌일까?
한 번은 궁금해서 리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거? 몰라, 기억 안 나. 기분이 좋았다는 것과 네가 나를 진짜로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만 남아 있어.'
레이라에게도 물어봤다.
'기분 좋은 감각이 너무 중첩돼서 머리가 아플 정도지만, 거기에서 좀 더 지나면 배는 더 기분 좋아져. 고통스러운 훈련을 마치고 목표했던 결과 이상의 보상을 얻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할까. 만족스럽지. 그래서 계속하고 싶어.'
헤이즈도 빼놓을 순 없다.
'네가 내 전부를 채우고 있는 느낌이야. 아주 좋아.'
셋 다 받는 느낌이 다르지만, 어쨌거나 좋은 건 분명하다. 쾌락의 극한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내 자지로 이 사랑스러운 여자들에게 쾌락의 극한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건 기쁘지만, 가끔은 부럽기도 하다.
대마법사의 경각심을 잊게 만들 정도의 감각이란 걸 나도 한 번은 느끼고 싶으니까.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아, 그럼 나 같은 사람이 없어서 못 느끼려나?
그렇게 생각하면 내 주변 여자들은 복 받은 거다. 이런 걸 느낄 수 있으니까.
후두둑, 툭, 툭.
칼리의 몸에서 자지를 빼내니, 정액이 그녀가 만든 애액 웅덩이 위로 떨어졌다.
많은 양이 나왔는데도, 여전히 그녀의 배가 불룩하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주니, 보지가 문을 열고 정액을 다시 배출한다.
"흐읏, 읏, 읏!"
정액이 나오면서 약점을 건드린 건지, 그녀가 가볍게 가 버린다. 정액을 싸면서 가 버리다니, 말만 들으면 남잔 줄 알겠다.
"하아, 하아, 하아..."
"기분이 어때요? 방금 첫경험을 하셨는데."
"하아, 지금, 이게, 무슨..."
"고문이죠. 성고문. 흔한 고문이잖아요?"
"하읏... 그런 말은, 없었..."
칼리가 억울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사기를 당한 사람의 눈이다.
그러나 살기가 느껴지지도 않고, 눈빛이 매섭거나 날카롭지도 않다. 저런 상태면 언령을 피하기 위해 또 삽입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없었다고 해서 이런 간단한 걸 교수님께서 생각하지 못하셨다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몸에 해를 가하지 않는 고문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게 성고문일 텐데요."
"하아... 그래도..."
"그러면 여기서 그만두시겠어요? 이걸로 2단계는 끝이고, 3단계만 남았는데."
"..."
그녀가 나를 보며 입을 달싹거리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지는 않는다.
"..."
그녀는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웃는 얼굴로 그녀를 마주 봤다.
그녀의 눈동자에 수많은 생각이 섞여 있는 게 느껴진다.
고문을 허락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자책도 있을 테고, 이미 한 번 몸을 섞었으니 이 이상 달라질 것도 없을 거라는 체념도 있을 테고,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고작해야 용사의 스킬을 알기 위해 지불한 게 너무 많다고 생각되겠지만, 선택한 건 그녀 자신이다. 마법사답게 이성적인 그녀는, 그 부분을 인지하고 남에게 책임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남은 건 앞으로 나가는 것밖에 없다. 용사의 스킬도 알아야 하고, 어떤 고문에도 지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다짐도 지켜야 한다.
어쩌면 이제 와서는 두 번째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언령 마법을 익히는 자는 자신의 말을 이루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하아... 알겠어. 3단계만 남은 거지?"
결국 그녀는 넘어오고 말았다.
"네, 3단계만 남았습니다."
"3단계는 뭔데? 또 성고문이야?"
"네. 하지만 삽입은 안 할 겁니다."
"...?"
성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삽입이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를 것이다. 그게 왜 고문이 되는 건지도. 물론 삽입이 왜 고문이 되는 건지도 모를 테지만.
"뭐, 겪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자, 잠깐만, 아직 마음의 준비..."
칼리가 내게서 물러나려 했지만, 묶여 있는 그녀가 내 손을 피할 방법은 없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보지를 파고들자, 그녀가 또 한 번 자지러진다.
"흐으읏!"
손바닥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누르고, 손가락으로는 약점을 공략한다. 그녀가 피할 수 없는 쾌락에 허덕인다.
주물주물.
그러는 와중에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를 만졌다. 작은 엉덩이지만, 탄력만큼은 뛰어나다. 따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닐 텐데 이런 엉덩이라니. 히로인 버프는 진짜 최고다.
"하읏, 하아앙!"
푸쉬시.
그렇게 가볍게 애무한 결과로, 그녀는 또 한 번 애액을 뿜어냈다. 정말로 쉬운 몸이다. 안타까울 정도로 쉬운 몸이다.
"하아, 하아, 이제 뭘, 하아, 어떻게 할 셈?"
아직 굽히지 않은 정신에 비해 몸이 너무 쉬워서 애처로울 정도다. 그동안 그녀가 경험이라도 있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오늘의 모든 게 그녀에게 첫 경험이기 때문에 그녀는 내성이 전혀 없다.
"일단은 좀 더 느껴보세요. 기왕에 첫 경험인데, 즐거운 게 좋잖아요? 제가 어디 가서 못생겼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으니, 꿈꾼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왕자님과의 하룻밤, 소녀들이 흔히 꾸는 꿈이잖아요?"
"하아, 그런 말도 안 되는... 너는 지금 이게... 흐잇!"
칼리의 귀찮은 반박을 막기 위해 그녀의 셔츠를 찢어 버릴 듯 열고는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었다.
"흐읏, 뭐하는... 흐아아앙!"
성감대의 효과는 대단했다. 방금 절정을 느꼈는데도, 그녀는 또 절정에 올랐다.
츄웁, 츕.
나는 그녀가 절정을 느끼든 말든, 그녀의 매끈한 겨드랑이를 핥았다. 따로 정리를 하는 것도 아닐 텐데, 다른 여자들처럼 그녀도 겨드랑이가 매끈했다. 전부 히로인 버프다. 원래 털이 안 나는 것처럼, 완전히 매끈하다.
대신 냄새는 살짝 난다. 심하지 않은 땀 냄새. 남자의 성욕을 자극하는 냄새에, 나는 나도 모르게 혀를 빠르게 굴렸다.
츄르릅, 츄릅.
"하아아앙!"
가녀린 그녀의 몸이 내 품 안에서 부르르 떤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애무하는 맛이 산다.
게다가 애무할 만한 성감대도 많은 몸이다.
보지야 말할 것도 없고, 겨드랑이도 성감대고, 발바닥에, 배꼽에... 아직 건드리지도 못한 성감대도 있다. 거길 애무하면 또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나는 캐미솔 끈을 내리고, 작지만 발기해 있는 유두를 입에 물었다.
"하윽!"
목을 뒤로 젖히며 허리를 부르르 떠는 칼리.
"하으읏!"
내가 유두를 잘근잘근 씹자, 이번에는 그녀의 고개가 앞으로 꺾인다. 격한 반응에 걱정이 될 정도다. 저러다 목디스크 오는 게 아닐까?
방구석 백수답게, 나는 허리와 목에 전부 디스크를 달고 살았다.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자세도 자주 바꿔줬지만,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생활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디스크가 심할 때는 앉아 있기도 힘들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 편하고 좋다. 이 몸은 어떻게 다뤄도 디스크가 터지지 않으니까.
아마 히로인 버프를 받고 있는 칼리도 마찬가지겠지?
푸쉬시.
잡생각을 하는 와중에 그녀가 한 번 더 애액을 뿜어냈다. 짧은 시간에 벌써 두 번째. 연속된 절정으로 감각이 예민해진 건지, 그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그녀가 느끼는 갈증도 클 것이다.
"어때요. 즐거우신가요?"
"하아, 몰라, 하아..."
"아직 부족하신 거 같네요. 그럼 이건 어때요."
찰싹.
나는 자지를 들어 보지 위를 한 번 때렸다.
"흐... 삽입은 없다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의 몸은 움찔한다. 보지가 벌렁거리는 모양새가, 자지를 기대한다는 걸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맞아요. 삽입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교수님이 항복 선언을 하신다면, 이걸 넣어줄게요."
찰싹.
귀두가 클리토리스를 때리자, 그녀가 허리를 부르르 떤다. 조금 전, 그녀를 가득 채운 자지의 감각을 떠올린 모양이다.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렇죠? 그럼 계속할게요."
나는 자지를 떼어내고 다시 그녀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흐으읏!"
그녀는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