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8화 첫 손님(3)
믿을 수가 없었다.
당명과의 억지스러운 행위가 그녀에게 어딘가 모르게 쾌감을 일으키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자아냈다.
그 사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아정신니는 자신이 너무나도 추잡하게 느껴졌다.
“아!! 하앙… 흐윽! 가…가요…아악!!”
정사를 하는 그 와중에도, 그녀의 입에서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몰려오는 쾌감에 정신을 가눌 수가 없었다.
아정신니는 또 한 번의 절정으로 온몸이 무기력하게 축 늘어졌지만, 당명은 쉴 생각이 없는 듯 계속 정사를 이어나갔다.
“하아…아아아악!! 하앙!! 제… 제…제발… 아흑….”
“조금만 더!! 으윽!! 싼다!!”
“아…아…안돼!! 하앙!! 아아악!!”
당명도 절정을 느끼며 사정을 하였고 그녀의 질내에 뜨거운 것이 가득 채워졌다.
아정신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그녀의 다리를 들어 머리쪽으로 올렸다.
자신의 씨앗을 그녀의 자궁에 모두 집어넣겠다는 생각이었다.
좆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안에 싸지른 후에야 성기를 꺼냈다.
“헉.헉. 오랜만에 했더니 좀 힘에 겹군.”
“안돼… 흐윽.”
울고 싶었지만, 눈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아정신니는 그저 이 끔찍한 일이 끝났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것이 겨우 시작일 뿐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설마…한 번만 하고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제…제발 이제 그만해주세요….”
“그럴 수야 없지. 네년이 그 천박한 몸값이 얼마나 비싼데!! 이번에야말로 내 생애 최고의 기록을 세울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당명은 아정신니의 말을 완전히 무시한 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
“너도 좋지? 네년도 이렇게 된 거 제대로 즐기도록 해라. 앞으로 네년이 평생 해야 할 일이니까 익숙해져야 할거야. 하하하!”
아정신니는 그저 멍하니 절망에 빠져 있었다. 이미 그녀의 정신은 무너져, 반쯤 흐려진 상태였다.
당명은 약속을 지키기라도 할 듯이 무자비하게 아정신니의 몸을 가지고 놀았다.
그녀에게 치욕스러운 자세를 강요하며, 온갖 모욕을 주는 그의 태도는 잔인했다.
당명은 밤새도록 그녀를 범하며 귓가에 끊임없이 더러운 말을 속삭였다.
지옥 같은 하루는 끝날 기미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쾌락에 그녀는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리개였다.
***
주진철과 우종명은 아연신니와 함께 같이 정사를 즐기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헉! 헉! 그래서 무진아저씨가 호위 무사로 그곳에 있다는 거냐?”
“그래.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내 자리도 장담하지 못한다.”
“웁. 우웁. 읍.”
주진철은 아연신니의 허리를 잡고 뒤에서 성기를 그녀의 음부에 쑤시고 있었고 아정신니는 주진철에게 박히면서 침상에 걸쳐 앉아 있는 우종명의 성기를 정성스럽게 빨아주고 있었다.
“헉! 헉! 헉! 어쩔 수 없군. 헉! 계획이 완성되면 불러줘!! 으윽!”
주진철은 아연신니의 질 안에 사정한 후 자신의 성기를 뽑았다.
그리고 우종명의 옆에 누워버렸다.
“휴우...”
“얼마 안 걸릴 거야. 조만간 다시 부를게.”
“그래? 후... 피곤하군. 잠시 쉬어야겠다.”
“그래, 푹 쉬어. 으윽!”
우종명도 아연신니의 입안 가득 사정하였다.
“남기지 말고 다 삼켜라.”
꿀꺽.
“너도 내 옆에 누워서 좀 쉬어라.”
아연신니는 멍한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네...”
그녀가 우종명 옆에 눕자, 우종명은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며 옆으로 누워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가지고 놀았다.
그러면서 우종명은 누구를 향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조용히 내뱉었다.
“네년도 조만간이다…기다려라….”
그렇게 주진철과 우종명은 당명이 즐기는 동안, 조용히 다른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
다음 날 아침 일찍, 우종명은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당명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똑똑.
끼이익.
당명은 문을 열며 우종명을 반겼다.
“어서 오시게, 우공자!”
“어떻게, 밤은 즐거우셨습니까?”
방은 온통 당명과 아정신니의 땀과 애액, 좆물의 냄새로 지독하였다.
우종명이 오는 순간까지도 정사를 벌인 것인지 아정신니는 멍한 눈빛으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에서는 침마저 흐르고 있었다.
“하하! 오랜만에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당명의 눈 밑이 검게 그을린 것을 보니, 정말 원 없이 즐긴 듯했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곧 진시가 다가오니 이만 방으로 올라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옷만 입고 금방 나가겠네.”
그렇게 당명은 방을 나가기 전 아정신니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가볍게 내리쳤다.
“흐흐, 다음에 또 보자!”
아정신니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그 말에 반응하듯 더욱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당명은 방에서 조식을 마친 후, 호위 무인들과 함께 사천당가로 돌아갔다.
아정신니와 아연신니는 깨끗이 씻긴 뒤 다시 객방에 눕혀졌다.
우종명은 머리를 싸매며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제 하오문이 내 손에 들어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하오문은 문주의 생사가 위태로운 상태로, 내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자객의 습격으로 큰 내상을 입은 문주가 쓰러진 지 몇 달이 지났고, 언제 숨을 거둘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오문의 소문주는 문주가 사망한 뒤 무리 없이 문주직을 이어받기 위해 성격이 맞지 않는 인물들을 하나둘씩 몰아내고 있었다.
우종명은 자신도 그 표적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먼저 움직여야 했다. 문주가 죽게되면 기회는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종명은 미리 손을 써서, 자신의 사람인 무진이 소문주의 호위 무인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두었다.
소문주는 2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현 문주의 딸이었다.
이제 주진철이 반갑자의 내공을 지니고 있으니, 소문주보다 내공이 약간 더 높았다.
우종명은 그녀를 유인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다.
과거 우종명도 소문주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얼굴은 아름다웠지만, 성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며,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우종명 역시 그녀의 명령을 무시한 적이 여러 번 있었기에, 조만간 자신도 소문주에 의해 축출될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었다.
문주가 죽고 그녀가 문주직을 물려받게 되면, 하오문의 최고수들이 그녀를 지킬 것이 분명했다.
그 전에 어떻게든 그녀를 최면신공으로 조종해 노예로 만들어야 했다.
우종명은 그녀가 혼자 있는 시간을 알아봐 달라는 서신을 무진에게 보냈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아정신니와 아연신니는 출타 중 겪었던 치욕스러운 기억들이 다른 기억에 덧씌워진 듯,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며 아미파로 귀환했다.
주진철 역시 아미파에서 다시 수련에 매진하면서, 다른 제자들에게 최면신공을 걸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수련을 가르치는 2대 제자는 고지식한 성격으로, 3대 제자들에게 맡겨도 될 일을 직접 처리하며 항상 그들과 함께 있었다.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순 없는데...’
주진철은 속으로 한탄했다.
3대 제자들이 많았기에 그들을 모두 상대하려면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하오문은 내부 혼란으로 인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었고, 그 일을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시간이 흘러 우종명에게서 연통이 도착했다.
주진철은 곧바로 짐을 챙겨, 우종명이 있는 하오문 사천지부로 향했다.
***
주진철은 하오문 사천지부에 도착하자마자 우종명을 만났다.
“그래, 소문주가 지금 사천지부로 오고 있다고?”
“그래. 아마도 나를 몰아내기 위해 오고 있는 거겠지.”
주진철도 우종명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럼 계획은 다 세워놓은 거냐?”
주진철의 질문에 우종명은 살며시 미소를 띠며, 눈빛을 반짝였다.
“하하하, 계획을 따로 세울 필요도 없게 됐다.”
운이 따랐다.
소문주는 사천지부로 오는 도중 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았고, 자신의 호위 무사 대부분을 그 문제를 처리하러 보냈다.
남은 호위는 단 한 명, 바로 무진이었다.
소문주는 마치 스스로 범의 입속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는 셈이었다.
“무진 아저씨가 호가객잔으로 그녀를 유인할 거야. 네가 도착하면 그년을 제압해 최면신공을 걸면 된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군.”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개방과 쌍벽을 이룬다는 정보단체인 하오문이 자신들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번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개방과 쌍벽을 이루는 정보 단체인 하오문이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었다.
중원의 모든 정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복수도 한층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뜻이었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
하오문의 소문주, ‘묘화’ 이수련.
하오문의 특성상 그녀를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본 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외모를 극찬하며, 무림 오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 미모라고 평했다.
무림 오화란, 무림에서 가장 아름다운 20대에서 30대 사이의 다섯 여인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 결과, 이수련은 무림 오화에 더해져 무림 육화에 들어가게 되었다.
날카로우면서도 매혹적인 고양이 같은 외모 덕분에 ‘묘화’라는 별호를 얻게 되었지만, 이수련은 그 이름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이수련은 자신의 외모로만 평가되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
그녀는 외모보다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인정받기를 원했지만, 세상은 그녀를 그저 아름다운 꽃으로만 보았다.
그런 시선은 이수련에게 언제나 큰 부담이었고, 내면에는 억울함을 쌓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