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6화 첫손님(1)
우종명은 정신을 차린 아연신니를 보며 말했다.
“정신을 차렸다면 내 몸 위로 올라와서 땀을 핥아라.”
우종명의 명령에 아연신니는 부들부들 떨며 몸을 일으켰고, 그의 발끝에서부터 몸을 핥기 시작했다.
“헥! 헥!”
할짝. 할짝.
우종명은 그런 아연신니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차갑고 비인간적인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
“교육할 것이 산더미로군. 암캐 흉내도 제대로 내지 못하다니… 조만간 전문적인 창기를 데려와서 너를 교육시켜야겠어.”
아연신니는 기계처럼 그의 몸을 핥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우종명은 그녀를 노예 상태로 다시 돌려놓았다.
그녀는 무기력하게 그 명령을 따랐다.
그 후, 우종명은 몇 번의 정사를 더 나눈 뒤, 하인들에게 그녀를 깨끗이 씻기라는 명령을 내리고 방을 나섰다.
그녀와 아정신니는 모든 기억을 지운 채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
다음 날 아침, 아정과 아연은 피곤한 몸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 아윽! 왜 이렇게 몸이 쑤시지?”
“사매도 그래? 나도 온몸이 콕콕 쑤시는 게 마치 수련이라도 심하게 한 것 같아… 몸살이라도 난 건가?”
아연신니는 몸을 부여잡고 한숨을 쉬었다.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전날 밤의 기억이 말끔히 지워져 있었다.
“어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잤던 것 같아. 우리 빨리 내려가서 밥이라도 먹자.”
그녀들은 아무 기억도 없이 객잔에서 아침을 먹고 사천 도심을 구경하기 위해 객잔을 나섰다.
주진철은 출타하는 내내 그녀들을 가지고 놀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객잔에만 머물렀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그녀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허락해 주기로 했다.
“아연 사저! 저쪽 장신구 가게도 좀 둘러보자.”
“알겠어, 사매.”
그녀들은 무척이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거리를 둘러보았다.
***
그날 밤, 호가객잔의 별채에 일련의 무리들이 도착했다.
점소이가 그들을 반기며 별채로 안내했다.
우종명은 그 일행을 기다리며 별채 앞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다가오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 대협!”
“하하하! 오랜만이군! 잘 지냈나?”
“저는 그저 당 대협이 오시길 기다리며 지냈을 뿐입니다. 하하하!”
별채를 찾은 인물들은 사천당가의 당명과 그의 호위 무사들이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쉴 곳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러지!”
우종명은 당명을 방으로 안내했다.
방에 들어가 우종명은 문을 닫고 당명과 함께 자리에 앉아 말을 꺼냈다.
“이곳은 완벽하게 방음이 되는 곳이니 마음 편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당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흠, 철두철미하구만. 내 호위 무사들을 대동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이해해주게. 내가 워낙 귀한 몸이라서 말이지.”
“당연히 이해합니다. 모든 것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별채의 모든 방은 확실하게 방음 처리 되어 있어, 어떤 고수라도 소리를 들을 수 없을 테니 안심하십시오.”
당명은 우종명에게 자신이 준비해 온 물건을 건넸다.
“자네가 말했던 백독단과 금전이네. 금전은 조금 더 넣어두었으니 괘념치 말게.”
“하하, 감사합니다. 호위들에게는 저와 회포를 푸신다고 말씀하시고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당명은 방을 나가 호위 무사들에게 돈을 쥐여주며 술과 음식을 즐기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방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엄하게 경고했다.
평소 당명을 잘 아는 그들은 그의 말을 어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시 방에 들어온 당명은 우종명에게 재촉했다.
“이제 그년을 보게 해주게.”
“알겠습니다.”
우종명은 방에 걸려 있던 장식을 만지자, 방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비밀 문이 열렸다.
호가객잔의 별채는 창관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다.
호위 무사들은 그저 방에서 술을 마시고 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종명은 창관으로 안내하는 길에 설명을 덧붙였다.
“아정신니는 이미 섭혼술에 걸려 당 대협의 모든 명령을 순순히 따를 겁니다. 물론, 기녀들과는 달리, 산에서 수련만 한 년들이라 명령해도 모르는 것이 많을 겁니다. 그 점은 차차 교육을 통해 나아질 테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명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건 상관없네. 어차피 내가 오늘 그년에게 원하는 건 따로 있으니.”
우종명은 당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물었다.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그년에게 치욕을 안겨줄 생각이네. 아참, 그걸 물어보는 걸 깜빡했군. 혹시, 몸은 그대로인 채 정신만 되돌릴 수도 있는가?”
“네, 가능합니다. 당 대협이 원하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 마음껏 즐기십시오.”
드디어 창관의 일번 방 앞에 도착하자, 우종명은 미소를 지으며 당명에게 손짓했다.
“이 방에 아정신니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즐거운 밤 보내십시오”
“그래, 흐흐흐! 기대되는군.”
당명은 방으로 들어갔고, 우종명은 이번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침상에 누워있는 주진철이 아연신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체의 상태로 검을 들지 않고 검무를 추는 그녀의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가슴이 출렁이며, 힘찬 움직임은 그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건... 복호대라검인가?”
우종명이 물었다.
“그래, 아미파 직계들만 배우는 검법 중 하나지. 나체로 검무를 추는 모습이 흥미로워 시켜봤다.”
아연신니는 움직일 때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매혹적인 모습을 뽐내었다.
보통 여인들은 수련할 때면 가슴을 꽉 조인 상태에서 훈련하는데 가슴이 덜렁거리면서 움직임을 방해하니 제대로 펼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었다.
우종명은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장면이군. 그보다, 당명은 일번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 백독단이다.”
주진철은 백독단을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흑색이라 왠지 먹기 싫은 색이군..”
“사천당문의 영약들은 보통 이런 색을 띤다더군. 어서 복용해 봐라.”
주진철은 단약을 들고 다른 방으로 이동했다.
우종명은 아연신니를 음탕한 눈으로 쳐다보며 명령을 내렸다.
“이제 검무는 그만 추고 이리 와서 오늘도 교육받아야지?”
그렇게 아연신니는 우종명과 끈적한 입맞춤과 함께 격렬한 정사를 시작하였다.
주진철은 백독단을 한입에 삼키고, 단전의 내공을 끌어모으며 집중했다.
“흡!”
최면신공은 무공경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내공을 늘릴수 있었다.
단전에 내공이 가득 차서 더 이상 흡수할 수 없게 되면 다른 곳에 또 다른 단전이 생성되어 끊임없이 내공을 늘릴 수 있었기에 복수를 위해서는 더 많은 영약이 필요한 것이었다.
그렇게 백독단으로 인해 주진철은 백독불침의 신체와 5년의 내공을 얻었다.
***
당명은 방 안으로 들어가자, 침상 위에서 승복을 입고 있는 아정신니를 발견했다.
그녀는 멍한 눈으로 합장한 채 서 있었다.
“걸레 같은 년… 드디어 네년을 이렇게 보는군.”
당명은 혀를 내밀며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몸은 그대로 두고 정신만 되돌려라!”
당명의 명령이 끝나자, 아정신니의 눈동자가 다시 살아났다.
“……어? 여긴… 어디지?”
그녀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꿈인가…”
그녀는 혼자 속삭이다가 눈앞에 서 있는 당명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너는! 사천당문의 망나니!”
“망나니라니, 너와 오늘밤 운우지락을 나눌 서방을 망나니라 부르다니, 기분 나쁘군. ‘당가가’라고 불러야지?”
“그게 무슨!! 당가가!!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이건 무슨 짓이야! 어?”
당명의 말에 따라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당가가"라고 불렀고, 이는 그녀의 정신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하하! 네년이 나를 당가가라 부르는 꼴이라니, 정말 재미있군!”
“왜…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왜? 네년 때문이지! 그때 네년이 나를 망신시키지 않았다면, 나는 가문에 처박히지 않았을 테니까!”
아정신니는 당명을 죽일듯이 째려봤다.
몸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었으며 합장을 한 상태로 목을 돌릴 수 있는 것이 다였다.
“네년은 이곳의 창기지 않느냐? 너를 내가 오늘 하루 샀으니 이렇게 있는 것이지.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네년 때문에 가문에 박혀서 몇 달을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지 아느냐?”
“…그…그건 당가가의 실수 때문인 거잖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아니지!! 네년이 아니면 이 사천 바닥에서 날 건드릴 수 있는 자가 없었는데 온전히 네년 잘못이지? 엎드려서 나한테 사죄해라!!”
그녀의 몸은 자동으로 움직였고, 아정신니는 당명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당가가께 사죄드립니다. 아니야!! 난 잘못을 하지 않았어!!”
“말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군. 자! 내가 하는 말을 따라 해보거라. ‘저 당가가의 창기인 아정은 당가가께 평생을 갚지 못할 죄를 지었으니 부디 이 년의 비천한 몸을 마음껏 쓰시어 부디 화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해보거라!!”
“아… 안돼… 저 당가가의 창기인 아정은 당가가께 평생을 갚지 못할 죄를 지었으니 부디 이 년의 비천한 몸을 마음껏 쓰시어 부디 화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아정은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물어 봤지만, 그녀의 바람은 어김없이 무너지며 당명의 명령에 그대로 답하였다.
“좋다! 네년의 사죄는 받아주겠다. 이제 몸을 훑어볼까?”
당명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격렬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당가가… 감당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이러는 거야?”
“감당할 필요가 있겠나? 네년은 이미 내 것이니.”
그제야 자신에게 걸린 것이 말로만 듣던 섭혼술이라는걸 깨닫고 아정신니는 좌절하였다.